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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왕들의 실종시대-The Age of Lost Kings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0.04.08 10:15
최근연재일 :
2021.08.06 09:26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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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1,201
글자수 :
1,367,288

작성
21.06.06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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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쪽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DUMMY

군대의 나팔 소리보다 악마의 소리가 좋다는 자들은 다 도망치고 알프레드의 군대에는 노예들만 남았다. 태평성대에는 밥버러지라고 욕을 먹는 자들이지만 이상하게도 지금은 알프레드를 위해 싸우겠다고 남았다.

모두가 족쇄를 채운 것 마냥 사타구니를 벌리고 어기적어기적 걷는데 그것도 그럴 것이 이제 싸울 사람이 부족해 대부분 감옥에서 빼내온 자들이기도 했다. 알프레드가 다시 전투에 나서려 하니 여러 사람들이 만류했다.

“이런 너절함과 궁색함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차라리 더 이상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다가 항복을 하는 것이 어떠신지요? 주군께서는 세상을 위해서 하실 만큼 하셨습니다.”

“지당한 말이지만 나는 이제까지 아부할 줄 모른다. 진심으로 경외하는 것은 명예로운 왕과 함께 하고 있음이다.”

“지금 나가시면 죽게 됩니다. 백작님.”

“이런 시기에 병마가 나를 찾아와 내 육신을 좀 먹고 움직이지 못하도록 해줬으면 좋겠다. 그렇지만 나는 더 이상 피하지 않는다. 죽는다면 즐겁게 죽으리라.”

수하들 모두 더 이상 독촉 받지 않는데 굳이 나설 필요는 없다며 알프레드가 전장에 나서는 것을 만류했다. 그러면서 조프리가 해준 것은 하나도 없이 모든 것을 엉망으로 만들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프리 왕 아니, 윌레스 대왕의 아들들 모두 중부 롱포드 왕가의 모든 것을 찢어 버리고 불태웠습니다. 이제 하실 만큼은 했습니다. 백작님. 부디, 스스로를 귀하고 중하게 여겨 주십시오.”

“그런 것은 상관없다. 헌데 명예가 나를 못살게 구는군. 선대의 인장 반지를 조프리 왕에게 전해 아무 것도 없이 스토필드로 떠나던 쫓겨난 왕자가 왕위에 대한 욕망을 버리지 못하게 만든 것이 바로 나다. 그때의 행위를 부정하지 않는다. 나는 그 일이 명예롭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 명예란 놈이 나를 지금 이곳에 이르게 했다. 나는 나와 함께 하고 있는 명예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그 명예란 놈 때문에 나설 때 뜻하지 않은 일을 당하시면 어찌 하십니까? 부디 이곳에 계셔 주셨으면 합니다. 주군.”

“명예가 잘린 다리를 붙여 주나? 아니지, 그럼 팔은? 어림없다. 부상당한 고통을 없애주나? 아니다. 명예라는 것에 부상자를 치료할 기술이 있나? 아니고 말고. 명예란 한낱 말일 뿐이다. 그 명예란 말은 무엇이냐? 바로 바램이다. 참 멋들어진 계산이구나. 명예를 가진 놈은 누구냐? 오늘 죽음 놈이 명예를 느끼나? 아니지. 명예의 소리를 듣나? 아니다. 명예란 느껴지지 않는 것이다. 죽은 자에게도 말이다. 살아있는 자에게도 명예는 살고 있는 것이다. 아니다. 왜냐? 세상의 비방이 명예를 살려두지 않을 것이다. 명예는 헛것이다. 하지만 명예는 묘석의 비문에 불과기 때문에 지금 내가 움직이려 한다. 내가 직접 나의 묘비에 적힌 비문을 스스로 기록하려 한다.”

알프레드가 스스로 최후를 결정하겠다고 나서니 주변에 있던 감격해 모두 군례를 올렸다. 공포와 겁에 질려 헛소리를 하는 것이 아니고 긍지와 사기가 잠결에 있지 않음을 보이기로 했다. 원기가 반의반으로 줄었지만 순식간에 다시 최고 이상으로 채워졌다.



알프레드는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사람들을 동원해 전장에 나섰고 조프리가 상처를 살필 때 방어를 지휘했다. 어느덧 해가 기울어 저녁노을이 붉은 꼬리를 길게 늘였다. 세상이 온통 붉게 변한 것은 오늘 죽은 수많은 사람들의 핏물이 세상 모든 것을 적신 것 같았다.

에드워드는 숲처럼 주변을 가득 채운 창대로 우거진 길게 늘어진 돌 언덕 뒤로 태양이 핏빛 얼굴을 숙이고 있을 때 도시 안으로 들어왔다. 태양도 불안한 것인지 볕도 창백해지고 숨어들어 세상 모든 것을 어둠이 지배할 때가 되었다.

승리자로서 에드워드는 모두의 노고를 치하하고 격려했다. 에드워드는 곳곳에 모닥불을 피워 사방을 밝히도록 하는 한편 직접 도시 내성의 방어 상태를 살펴보았다. 오직 공허한 바람소리만이 다시금 있을 사나운 피와 죽음으로 가득찬 폭풍을 예고하고 있을 뿐이다.

에드워드는 저녁 식사 전에 도시에 가장 먼저 자신의 깃발을 세운 투항병과 만났다. 투항병은 많은 돈을 벌게 된다는 기쁨보다는 불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기는 해도 불길함이 마음을 잠식해 항복을 알리는 나팔수가 되지는 못했다.

약속대로 은화 1천개를 상으로 내린 에드워드의 조치에 주변에 있던 모두 크게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북을 치고 기쁨의 고함을 질러댔는데 모두가 앞으로 예정되어 있을 패배자를 동정하고 위로하는 소리 같았다. 마침 사무엘이 찾아오자 에드워드가 탄식했다.

“어서 오시오. 트로이 대장의 계책대로 런던 백작이 내응해 항복하길 바랬지만 그것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 같소. 그렇지만 지휘하는 병력으로 도시의 성벽을 넘어 성문을 열어젖힌 것을 잊지 않겠소. 하지만 이제 다시 이만큼 해온 것 이상으로 불길한 전쟁이 남아 있으니 아쉬울 뿐이오.”

“승자에게는 어떤 것도 불길하지 않습니다. 이제 몰링톤 백작님께 제가 한가지 중요한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무엇이오? 그것이 무엇이든 이 답답한 갑옷에 밀어 넣은 몸을 편안한 평화의 의복으로 갈아입도록 해준다면 더할 수 없이 좋겠소.”

“동쪽 성벽 아래 벽돌로만 벽을 막아 놓은 곳을 알고 있습니다. 그 앞에 드래곤 브레스를 모아 터트린다면 도시 내부로 진입할 길이 생길 것입니다.”

사무엘의 제안에 에드워드는 그렇게 할 수 있는지 물었다. 에드워드의 결단에 사무엘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호언했다. 에드워드는 잠시 고심하다가 브렛을 불러 필요한 조치를 해줄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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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네요...


Next-60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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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6.25 48 3 6쪽
37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6.24 58 2 7쪽
37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6.22 56 3 9쪽
37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6.21 53 3 6쪽
37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6.20 38 3 6쪽
36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6.19 47 3 8쪽
36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1 21.06.18 54 3 8쪽
36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6.17 45 3 6쪽
36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6.15 64 3 6쪽
36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6.14 50 3 7쪽
36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6.13 48 2 9쪽
36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6.12 52 3 6쪽
36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6.10 56 3 7쪽
36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6.09 54 3 6쪽
36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6.07 53 3 7쪽
»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6.06 52 2 6쪽
35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6.05 55 3 6쪽
35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6.03 57 3 7쪽
35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6.02 53 3 7쪽
35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5.31 53 3 6쪽
35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5.30 41 2 5쪽
35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5.29 43 3 7쪽
35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5.28 62 3 9쪽
35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5.27 50 3 6쪽
35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 21.05.26 60 3 9쪽
34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 21.05.25 62 3 8쪽
34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 21.05.24 55 3 9쪽
34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 21.05.23 61 3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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