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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ercraft 님의 서재입니다.

난 당하고는 못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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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ercraft
작품등록일 :
2021.05.17 12:01
최근연재일 :
2021.10.06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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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6,637

작성
21.05.2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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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4. 용사는 대량학살극 따윈 안 한다네 [1]

DUMMY

도시 카이옌에서 다소 떨어진 강변의 저택.

한 때 지방의 유력 귀족가문의 저택이었던 곳은 이제 엔셀 상단의 카이옌 지부가 되었다.

이곳은 전용 하역 부두에 거대한 창고, 그리고 경비대를 빙자한 사병까지 갖췄고, 시의 유력자나 심지어 지방을 다스리는 영주까지 함부로 건드리지 못하는 장소가 되었다.

혹은 암암리에 뒷돈을 받아먹고 모른 체 하거나.


“듣기로는 빈손으로 왔다고 들었는데, 그냥 묻어버린 건 아니겠지? 난 데려오라고 말한 거로 기억하는데.”

“코모스 님. 그 자, 보통내기가 아닙니다.”


수상쩍은 상단 지부를 관리하고, 그보다 더 수상쩍은 소문을 몰고 다니는 장본인인 코모스는 불만 가득한 눈으로 자신의 부하를 쏘아보았다.


“당하기라도 했나? 솔직하게 말하면 팔 하나나 다리 하나로 용서하지.”


각종 불법과 비열한 짓을 저지르며 부를 축적하는 집단의 우두머리가 된다는 건, 그만큼 냉혹한 자라는 뜻이다.


“천과 같은 얇기로 콜라니움을 가공할 수 있는 자입니다.”

“흠? 좀 더 자세히 말해보도록.”


하지만 근본은 상단이고, 상단의 우두머리는 손익계산과 이해타산에 능해야 하는 법이다.

부하의 설명을 들은 코모스는 소파에 몸을 기댄 채 손가락을 두드리며 중얼거렸다.


“도시 녀석들 소문으론 괴짜였다고 했지.”

“예.”

“난 괴짜를 선호한다. 제거할 땐 그 누구보다 뒷처리가 간단하면서, 유용할 수 있는 가능성은 일반인의 배가 되지. 그리고 세상 물정에 어둡고 고립되어있기에, 조금만 그들을 만족시켜주면 쉬이 협력을 얻어낼 수도 있지.”


우두머리 특유의 거만한 태도로 설교를 늘어놓던 코모스는 부하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이번 판단은 옳은 것으로 간주하지. 그 자를 포섭한다면 상부의 계획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건 물론이고, 이 지부의 평가도 높아질 테니까.”

“한 단계 뿐이겠습니까.”

“그 평가는 나나 상부가 정할 일이다. 다시 한 번 그 장소로 초대장을 보내도록. 이번 것은 정중하고 격식에 맞춰서.”


협박이나 압박을 위해 보내는 인질극이나 암살 같은 걸 그들에게 있어서 ‘과격한 초대장’ 정도인 모양이다.


“지랄들을 하고 계시는구만.”


그 같잖은 초대장을 반아본 적 있는 일우는 지붕 틈새에서 상단 지부장의 대화를 엿들으며 한껏 이죽댔다.

물론 가만히 앉아서 듣고만 있는 건 아니었다.


-철컥!

“저런 시간 있으면 건물 보안이나 신경 쓰지. 덕분에 편하게 작업한다만.”


각종 불법을 저지르는 집단이라는 걸 감안한 일우는 이 거점이 온갖 방어설비나 마법, 혹은 그 외의 감시망을 구축했으리라 여기고 단단히 준비했다.

하지만 경비병 빼면 별다른 보안대책이 없었기에 허탈할 정도로 쉽게 잠입할 수 있었고, 저택 구조물의 취약점을 이용해 계획을 위한 준비물들을 설치하고 있었다.


[알림. 작전 영역 예상 수준 초과. 민간인 피해 발생 가능성, 매우 높음. 작전 계획 수정 혹은 피해 최소화를 위한 실행 범위 축소를 권장함.]

“음, 나도 그러고 싶긴 해. 무고한 사람이 휘말려서 희생양이 되면 어쩌나 싶어. 근데 말이지? 여기까지 오면서 주워들은 정보대로면 여긴 그런 ‘무고한 민간인’이 없어.”


여기까지 오면서 마차에서 주워들은 내용에 따르면, 이 상회 지부 건물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은 외지인이다. 일꾼 한 명, 시종 한 명, 심지어 메이드 한 명까지 모조리 외부에서 ‘교육’을 받아 들어오는 사람이다.


“마차에서 인력 공급이 어쩌니 저쩌니, 새 메이드들이 침입자 목을 잘 따니 하는 걸 생각하면······ 뭐, 쳐들어오면 다 모가지 따버리는 게 보안이다 그거지. 살아 나가는 놈이 없는데 들어오는 놈 막을 필요도 없고.”

[사고 회로 계산 중. 변수 수정 완료. 작전 영역 내 민간인 부재로 간주. 작전 계획 확대 및 최대 피해 유발을 위한 실행 범위 확대를 권장함.]

“태도 전환하는 거 봐라.”


스카웃의 돌변한 태도에 일우는 혀를 차며 손을 털었다.


“좋아, 돌아가 볼까.”


들어오는 사람 마다하지 않지만, 살려서 내보낼 생각 없는 흉흉한 보안을 너무나도 쉽게 뚫고 나온 일우는 돌아오는 와중 혀를 첬다.


“이거 영 아닌데.”

[해석 불가. 추가 정보가 필요함.]

“그냥 적당한 악당이 아니라 대놓고 악당 나부랭이들이니까 그러잖아. 이런 놈들을 박살내는 건 뭐 꺼려지는 건 없지만······.”

[해당 집단에 대한 보복행위, 정당함. 현 행정구역 내 법률체계상 준법적 집행.]

“하, 영웅님 납시는구만. 악행을 저지르는 상단을 쓸어버리는 행보! 와오! 어느 분이 참으로 좋아라 하시겠어.”


한창 달려가던 도중 멈춰선 일우는 손을 확 내저었다.


“하지만, 영웅이니 용사니 하는 것들은 이런 짓거리들은 절대 안하지.”

[긍정. 해당 행위, 비인도적 학살 및 잔학행위.]

“알게 뭐람. 나쁜 놈들 나쁜 방식으로 조지는데. 플러스 마이너스는 제로.”


일우가 무슨 계획을 벌이는지는 그와 스카웃만이 알고 있지만, 확실한 건 결코 바람직한 방식은 아닐 것이다.

다음 날, 일우는 여관으로 찾아온 엔셀 상단의 부하들과 마주했다.


“코모스 님이 뵙기를 청합니다.”

“그래? 생각보다 빠르네. 그 친구 참을성이라곤 눈꼽만큼도 없나봐?”

“만나기 원하시는 때를 정해주신다면 그 때로 정하겠다는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호오? 내가 듣기론 그 친구 꽤나 독선적이고 지 맘대로 한다고 알고 있는데.”

“덧붙여, 회동에 만족을 더해드리려면 준비가 필요하니 며칠의 시간을 주셨으면 합니다.”


아무래도 ‘연금술사 우’는 코모스에게 꽤 높은 평가를 받은 모양이다. 뭔가 정성스러운 준비까지 하는걸 봐선 말이다.

일우는 그 대답이 매우 마음에 든다는 듯 히죽 웃었다.


“좋아, 내일 보자고. 하루 정도면 날 만족스럽게 만들기 충분하지? 능력 좀 되는 친구니 말이야.”

“그럼 내일 저희가 모시러 오겠습니다.”


고개를 조아린 상단의 부하들이 물러가고 난 뒤, 곧바로 여관 주인과 미래의 주인이 펄쩍 날뛰었다.


“우 님!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엔셀 상단과 설마······ 손이라도 잡으실 참이십니까?”

“왜? 나는 걔들이랑 손 잡으면 안 돼?”

“그 사람들은 악당이잖아요!”

“허, 꼬맹아. 난 착한 사람으로 보이니?”

“어, 그거······ 그건······.”

“봐. 너도 아니라곤 말 못하잖아.”


객관적인 시선에서 보면 ‘연금술사 우’는 좋은 사람은 아닌게 맞다. 하지만 목숨을 구해줬던 엘라가 저렇게 주저하니, 일우는 한껏 과장된 동작과 말투로 떠벌렸다.


“연금술에 있어서 중요한 건 선입견의 타파지. 고리타분한 옛 개념에 붙잡혀 있으면 맨날 같은 것 밖에 안 나와. 새로운 시도, 놀라운 창의력, 뛰어난 발상! 남들 안하는 짓거리! 바로 그게, 연금술의 발전에 필요한 요소지.”

“······그 자들이랑 엮여서 좋을 것 하나 없습니다.”

“왜? 너희 동네 망하게 만든 원흉이라서 꼽니?”


죠셉은 대답하지 않았지만 표정으로 대답은 충분했다. 다른 여관 손님들도 비슷한 생각인 듯 꽤 굳은 표정이었다.

하지만 일우는 알 바 아니라는 듯 손을 내저었다.


“알게 뭐람. 내가 이 동네 뭐 배려하고 살아야 할 필요도 없는데. 아니지? 내가 너희들한테 베푼 게 얼만데? 와, 열받네?”

“······.”

“특히나 길드 놈들. 날 무시하고 홀대하고 말이야. 어? 이렇게 대단하신 분을 못 알아보는데 말이야. 어?”

“물론 길드 쪽이 좀 너무하긴 했습니다만······.”

“근데 쟤들 봐봐. 날 알아보고 모시겠다고 나서잖아. 어이구 나으리, 저희들이 나으리를 모시려고 준비를 해야 하니 시간을 좀 주십쇼. 이 얼마나 바람직하고 옳은 자세니? 응? 안 그래?”


어느 새 ‘연금술사 우’는 자신을 깔본 모험가 길드에 대한 불만을 터뜨렸고, 여태까지 길드가 해온 일들을 알고 있던 모두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길드 것들이 비단 카페트라도 깔고 바닥을 기면서 잘못했다고 싹싹 빌지 않는 이상 내 마음은 안 바뀌고, 그 짓 해도 안 바꿔. 왜냐면 늦었거든.”

“아저씨는······ 좋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엘라는 어느새 눈물까지 글썽였지만, 일우는 고개를 비딱하게 기울여 울먹이는 소녀에게 윽박질렀다.


“꼬마야. 네가 나한테 독극물같은 요리만 안 먹였어도 안 이랬어. 넌 목숨을 구해준 은혜를 독으로 갚니?”

“내가······ 잘못한 거에요?”

“그으러어엄! 암! 요리를 하면 안 되는 애가 요리를 하니까 이렇게 되지!”


대놓고 울리려고 시도한 것이라면 매우 적절한 행동이었다. 엘라는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 울먹이기 시작했다.


“나, 나······ 훌쩍, 요리 이제는 다시 안할 테니까······ 윽, 끅! 아저씨 만나러 가지 마요······흐끅!”

“뭘 또 우니? 내가 뭐 아예 걔네들이랑 짝짜꿍하러 간다고 선포라도 했어?”

“윽, 으흑!”

“난 모시겠다고 해서 가는 거밖에 없어. 대접 좀 받으러 가는게 뭐 그리 울 일이야?”

“하지마아······ 으아앙!”


한계까지 몰아붙인 끝에 결국 엘라의 울음보가 터져버렸고, 딱 그 반응을 기다렸던 일우는 손을 내저었다.


“아 거 참. 그래, 일단 거기서 대접만 받고 올게. 손 안 잡을게. 됐냐?”

“지, 진짜······? 끅!”

“걔네들 하는 거 봐서.”


애를 울려버린 사악한 연금술사는 손을 휘적이며 여관을 나서 자신의 새로운 작업장으로 향했다.

반나절 정도 지난 후 일우는 도시로 돌아와 몰리의 가게로 향했다.


“언니야? 오늘은 놀러온 게 아니라 손님으로······.”

[경고, 화망 감지. 직사형 마력방출장치.]

“어이쿠.”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일우가 맞닥뜨린 건 엄청난 숫자의 마력 수정이 웅웅대며 자신을 노리는 광경이었다.

거기에 담뱃대 겸 마법지팡이를 들고 매섭게 노려보는 몰리도 있었다.


“역시 비싼 거 파는 가게는 도둑 대책도 넘치게 하는구만.”

“꺼져.”

“언니야 오늘 까칠한데?”

“감히 그런 것들이랑 손을 잡으려 하면서 내 가게에 와?”


아무래도 상황에 따라 상대방을 부르는 호칭이 급변하는 건 이 지역 사람들의 특색인 모양이고, ‘연금술사 우’에 대한 몰리의 평가는 상종해선 안 될 작자가 된 듯 보였다.


“성질머리 하곤. 소문이 대체 어떻게 돌아가는 건가 몰라.”

“당신이 엔셀 상단의 개가 되었다는 거까지.”

“대체 어디서 그런 소리가 나도나 몰라.”

“······그러면 과장된 소문인가보네요.”


대답을 듣자마자 몰리는 자신의 지팡이를 담뱃대 역할로 써먹기 위해 입에 가져가려 했다.


“아, 미래는 모르는 일이지. 일단 내일 가보고.”

“지금 내 눈 앞에서 꺼······!”

“어허, 씁.”


몰리가 다시 지팡이를 겨누려던 순간 일우는 길쭉한 팔면체 형태의 크리스탈을 꺼내들었고, 크리스탈 안에 녹색과 적색 알갱이가 이리저리 움직이는 걸 본 몰리는 황급히 지팡이를 내렸다.

일우가 꺼내든 것은 연금술 공방의 숨겨진 보안장치로, 정확하게는 공방의 비밀을 영영 파묻어버릴 수 있는 폭발물이었다.


“혹시 이게 뭔지 알아보니?”

“아넬의 분노······!”

“어쩌다 주웠는데, 이걸 어디다 써먹을지 고민 중이거든. 여기서 써주랴?”


이 날뛰는 알갱이들 중 붉은 색은 분노의 자아와 마력, 그리고 녹색은 폭발마법공식을 가지고 있다.

봉인 역할의 크리스탈 껍데기 덕분에 서로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하고 안에서 뱅뱅 돌고 있지만, 봉인이 훼손되면 두 종류의 마력이 결합해 분노의 폭발이 완성된다.

폭발물로 몰리를 억지로 진정시킨 일우는 혀를 차며 권하지도 않은 의자에 멋대로 앉았고, 몰리는 아직도 탐탁지 않은 표정이었다.


“왜 다들 내 미래를 멋대로 설계해주려고 지랄들이람. 너희가 내 엄마니? 아니, 난 내 엄마가 미래설계해주는 것도 용납 안하는데? 니들 대체 뭐야?”

“······이 곳의 장인은 물론이고 거기에 엮인 사람들 전부 피해를 입었으니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요. 그리고 그거 좀 치워주시겠어요?”

“너 이게 뭔지는 아는구나? 그럼 내가 진담인 것도 알겠네?”

“손님? 뭘 드릴까요?”


몰리의 억지 영업미소를 본 일우는 만족스럽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표준형 독극물 감식용 도구. 종이나 수정이나 아무거로나.”

“여기 있습니다. 빨리 금액 지불하시고 사라져주세요.”

“대체 뭔 소리를 들었는지는 모르겠는데, 그 망한 연금술 작업장 인수한 거 빼면 다 뻘소리야. 거기 다녀온 사이에 뭔 소리가 퍼졌나 몰라. 알겠지 언니야?”

“좋아요. 일단 그렇게 생각하죠.”


몰리는 아직도 의혹은 해소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이었고, 일우는 한숨 푹 내쉬며 몰리가 내민 표준형 독극물 감식종이를 들고 흔들어댔다.


“내가 왜 남의 규격에 따라가겠니? 내가 멋대로 만들면 또, 또 못 믿니 뭐니 할 거 아냐. 그러니 이렇게, 너희들도 다 아는 ‘표준 규격’을 따라가는 거잖니. 평소엔 안 하는 짓이야.”

“엔셀 상단 관련 소문은 어떻게 된 거죠?”

“사업을 벌이려면 경쟁자 탐색 같은 건 다 하잖아. 마침 걔들이 모셔가겠다고 말도 하고. 편하게 염탐하고 오는 게 왜 뜨거운 애정행각으로 오해를 사나 몰라.”


일우의 대답을 들은 몰리는 대충 이해하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실 작정이시라면 다행이지만, 거기에 꿍꿍이를 가지고 들어갔던 자들은 다 시체로 나왔다는 건 알아두세요.”

“알 바 아냐. 남들 죽어나는 게 나랑 무슨 상관이라고.”


일우는 동전을 내려놓고 손을 까딱였다.


작가의말

용사는 대량학살극을 벌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그 용사가 아니죠.


이번 화에 무슨 짓을 벌일지는 아주 상세하고 자세하고 세세하고... 아무튼 여태까지 쌓은 분량에 지지 않는 수준으로 장대하고 거창하고 요란뻑적하고 막 지긋지긋할 정도로 묘사를....


아, 요새 트렌드는 짧고 빠르게 넘기는 거였던가요?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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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용사는 대량학살극 따윈 안 한다네 [1] +6 21.05.27 4,939 117 14쪽
16 3. 사과하면 봐주려고 했는데 [6] +3 21.05.26 5,015 119 15쪽
15 3. 사과하면 봐주려고 했는데 [5] +5 21.05.25 5,160 122 14쪽
14 3. 사과하면 봐주려고 했는데 [4] +9 21.05.24 5,380 126 16쪽
13 3. 사과하면 봐주려고 했는데 [3] +9 21.05.23 5,363 125 15쪽
12 3. 사과하면 봐주려고 했는데 [2] +5 21.05.22 5,498 127 15쪽
11 3. 사과하면 봐주려고 했는데 [1] +4 21.05.21 5,621 134 14쪽
10 2. 여기 연금술사 님 등장 [4] +7 21.05.20 5,702 124 12쪽
9 2. 여기 연금술사 님 등장 [3] +4 21.05.20 5,924 118 13쪽
8 2. 여기 연금술사 님 등장 [2] +4 21.05.19 6,029 129 10쪽
7 2. 여기 연금술사 님 등장 [1] +5 21.05.18 6,547 120 11쪽
6 1. 어서오세요 용사님들. 너는 빼고. [3] +5 21.05.17 7,098 133 12쪽
5 1. 어서오세요 용사님들. 너는 빼고. [2] +5 21.05.17 7,320 129 11쪽
4 1. 어서오세요 용사님들. 너는 빼고. [1] +22 21.05.17 8,032 127 13쪽
3 0. 이 사람은 건드리지 마세요 [2] +7 21.05.17 9,600 116 8쪽
2 0. 이 사람은 건드리지 마세요 [1] +6 21.05.17 14,917 131 15쪽
1 [프롤로그] +7 21.05.17 17,733 187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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