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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ercraft 님의 서재입니다.

난 당하고는 못 살아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papercraft
작품등록일 :
2021.05.17 12:01
최근연재일 :
2021.10.06 12:49
연재수 :
13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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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8,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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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1
글자수 :
946,637

작성
21.05.2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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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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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글자
14쪽

3. 사과하면 봐주려고 했는데 [1]

DUMMY

모험가가 되었지만 길드에서 할 수 있는 건 없다.

신뢰할 수 없는 이는 전투의뢰를 맡길 수 없고, 각종 납품이나 채취 의뢰는 신출내기를 위한 것이라는 명분.

믿을 수 없지만 능력은 있는 신입 모험가 '우'는 그렇게 길드에서 손가락만 빠는 처지가 되었다.


“그 빌어먹을 것들 생각이야 뻔하지. 어? 넌 어떻게 생각해?”

“모, 모르겠는뎁쇼.”

“그으래, 모르니까 이정도 간단한 것도 처리를 못하지.”


일우는 녹이 잔뜩 슨 기어박스를 발로 툭툭 쳤고, 순박한 표정의 농부는 머리를 긁적였다.


“집에 저런 좋은 게 있는 줄도 몰랐습죠. 알고 나서 고쳐보려 했더니······.”

“아, 그만. 네 문제는 알고 싶지 않아.”


사정 설명을 하려던 농부의 입을 틀어막은 일우는 이어서 손가락을 튕겼다.


“겪어봐서 아는 건데, 이건 일종의 길들이기야.”

“그 동력변환기 말씀이십니까요?”

“멍청아, 내 이야기야. 이런 기어박스 따위보다 백만 배는 가치 있는 내 이야기라고. 알겠어?”

“예에······.”

“떠돌이라고 무시하려해도 이 잘난 실력과 위대함은 안 가려져. 그러니 그 좁쌀만한 권력을 휘둘러서 내 모가지를 어떻게든 꺾어보시겠다 그거지. 옛날에 많이 겪었고, 그 자식들은 다 뒈졌지.”

“서, 설마······ 마음에 안 드셨다고 죽······.”

“멍청아. 늙어죽었지! 그놈들이 나 같이 젊음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아보이냐?”


시험 중 일우가 벌였던 위험한 짓을 경계하는 길드의 처신은 어느 새 자신들보다 훨씬 잘난 사람을 견제하려는 쫄보짓이 되었다.

일우의 허위날조 여론전을 듣던 농부는 불안하게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일우가 짓밟고 있는 기어박스에서 신경을 떼지 못했다.


“근데······ 고쳐주시기는 하는 겁니까?”

“고쳐? 뭘?”

“그 동력변환······기가 벌써 고쳐졌네?”


일우가 보란 듯이 기어박스에 튀어나온 축을 발로 굴리자, 조금 전까지 뻑뻑해서 돌아가지 않던 봉이 부드럽게 회전했다.


“이 정도는 발로해도 고쳐. 봤냐?”

“우와아!”

“그래, 그런 반응이 정상이지. 길드 놈들이 비정상이고. 알겠니? 나는 정상! 걔들이 비정상!”

“뭐 어떻게 하셨는지 몰라도 순식간에······.”

“넌 가르쳐줘도 못 알아들으니 안 가르쳐 줄 거야. 특히나 금속 들어간 기계에 기름칠은 상식이라는 것도 모르는 머저리는 더더욱! 알겠냐!”

“그러니까 이런 게 집에 있다는 건 저도 이제야 알······.”

“모르는 것도 죄. 그러니 네 잘못이야. 알았어?”


순 억지논리였지만 능력 있는 사람의 말은 언제나 힘이 있는 법이고, 농부는 이 무시무시한 연금술사의 심기를 거스를 정도로 어리석진 않았다.

헛간에서 뚜벅뚜벅 걸어나온 일우의 뒤에 농부가 황급히 뒤따라왔고, 일우는 고개를 홱 돌렸다.


“왜? 사용법까지 알려주랴? 기름칠까지 해줘? 뭘 또 바래?”

“아뇨! 아닙니다요! 고쳐주신것만해도 감사합죠.”

“그럼 뭐 모자란 놈처럼 따라와?”

“고쳐주셨으니 답례를 해 드려얍죠.”

“그 오른쪽 주머니에 있는 거? 벌써 챙겼는데?”

“예에?!”


그 말에 농부가 화들짝 놀라며 자신의 오른쪽 옆구리를 더듬었고, 일우는 낄낄대며 말했다.


“뻥이야. 내가 좀도둑이냐? 네 걸 왜 건드려?”

“아휴······ 깜짝 놀랬습니다요. 이건 쥐약인데 이걸 뭐 하러 챙겨가셨나 싶었죠.”

“쥐약을 뭐한다고 그딴 데 달고 다녀?”

“그야 쓸 일이 많······ 아차차, 이거 받으십쇼.”


농부가 공손하게 내민 주머니를 낚아챈 일우는 허공에 가볍게 던지며 짤그랑대는 소리를 들었다.


“이런 뻘짓으로 돈 날리기 싫으면 앞으론 관리 잘 하라고.”

“아뇨, 그러니 저도 있는 줄 모르고······.”

“아 몰라! 모르는 것도 잘못이야! 난 간다!”

“정말 고맙습니다요!”


농부의 배웅을 뒤로 한 채 일우는 성큼 걸어가며 나지막히 중얼거렸다.


“좋아, 리포트.”

[메인테넌스, 리페어 타입 스킬 적용 확인.]

“세부정보는 생략하고 다음 집으로 간다. 오늘 좀 바쁘네.”

[임무 지역 마킹.]


스카웃의 인터페이스로 표시된 빛기둥이 강가의 한 물레방앗간을 가리켰고, 일우는 곧바로 그 곳으로 향했다.

그리고 일우가 도착하자마자 난장판이 된 물레방앗간 설비는 단숨에 깔끔한 모양새로 되돌아왔다.


“좋아! 다 됐어!”


길드 의뢰를 받지 못한 일우는 며칠 사이 도시와 근처 마을을 순회하며 출장 정비사 비슷한 일을 해왔다.

일우가 가지고 있는 CIS 스킬의 적용 가능 여부와 응용성을 확인하기 위한 작업이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선생님이 아니었다면 한참을 고생했을 겁니다.”

“알면 됐어. 하핫! 새것처럼 반짝반짝해졌으니 부서질 때까진 요긴하게 쓸 거야!”

“10년은 거뜬 없이 버틸 것 같은뎁쇼?”

“그거야 모르지. 아무튼 물레방앗간에서 열심히 방아 찧는 소리 들으며 살라구?”

“뭔가 다른 뜻도 들어간 것 같습니다요.”

“젊었을 때 방탕하게 살아서 그래.”

“크흠!”

“하하하!”


덤으로 지역 주민들의 신뢰도 얻을 수 있었다.

길드에서 춤추던 이상한 연금술사의 소문은 삽시간에 퍼졌고, 그 연금술사가 정신이 나간 것 같지만 송어방울 여관 꼬맹이를 구해줬다는 소문까지 알려졌다.

정신이 반쯤 나간 인간이지만 뭔가 대단하긴 한 모양이고,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해결해준다는 이야기가 퍼지자 몇몇 사람들이 이것저것 도움을 요청하기 시작했다.

낡아빠져 무너진 울타리, 고장 난 물레방아, 사람 구하는 돈이 무서워 건드리지 못하던 저수지 둑, 망가진 설비 등등.

혹시나 해서 찾아온 사람들은 생각보다 손쉽게 일을 맡아준 일우에게 놀랐고, 눈 깜빡할 사이에 해결해준 것에서 한 번 더 놀랐다.


[작업 완료.]

“좋아, 리포트.”

[크래프팅, 쉘터 매니지먼트, 엔지니어링, 아키텍트 타입 스킬 활용 확인. 신규 적용 범위 리스트에 추가.]


CIS는 근미래 사회적 혼란이 발생해 국가 기능이 마비된 세계관의 FPS로, 생존과 국가 기능의 재건을 중심으로 한 컨텐츠를 다루는 게임이다.

단지 전투만 하는 게 아니라 잡동사니에서 무언가를 수집하고, 만들며, 생존하는 것도 게임의 일부다.

중요한 건, 이 낯선 세계에서 그 게임의 스킬이 어느 정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걸 확인했다는 점이다.


“의외네. 뭐 세상 일이 내 예상대로 흘러가지만은 않지만.”


일우는 그렇게 말하고 자신이 단숨에 수리한 오르골을 바라보았다.

CIS로 치면 이런 오르골은 쉘터를 꾸미기 위한 장식용 아이템이었기에, 실내 장식용 스킬까지 범주에 포함된 모양이다.


“호, 혹시······ 불가능하신 겁니까?”

“아—니. 너무 쉽게 끝나서 의외라고 한 거야.”


일우는 막 고친 오르골을 작동시키며 그에 맞춰 춤을 췄다.


“······음악이 내 춤이랑은 안 맞지만, 아무튼 어때. 됐지?”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

“이거 왜 이래. 돈을 받으면 의뢰가 되고 일이 되잖아.”

“그냥 성의 표시죠, 선생님.”

“허. 돈 벌려고 하는 일이 아닌데······ 아무튼 준다니 받지!”


노인이 내민 돈주머니를 받아든 일우는 히죽 웃었다.

여기저기 자기 스킬의 활용 가능성을 시험하기 위해 돌아다녔지만, 가는 곳마다 도움을 요청한 주민들은 나름의 보상을 건네주었다.

물론 일우는 누구에게도 돈 달라는 소릴 한 적 없었다.


“맛이 갔다는 게 이래서 메리트가 있는 거야.”

[해석 불능.]

“내가 선심을 써서 공짜로 해주려 해도, 사람들이 지레 겁을 잡아먹는 거잖아. 보수를 안 주면 저 미친 연금술사가 뭔 짓을 할지 걱정하는 거지.”

[사고회로 계산중. 완료. 의뢰인의 행위에 대한 정당성 확보 실패.]

“당연히 그냥 미쳤다는 소문만 퍼졌으면 안 왔겠지. 근데 내가 그 여관에서 꼬맹이한테 한 작업이 있잖니.”

[추가 변수 확인. 사고회로 계산중. 완료. 의뢰인 출현 당위성 확보.]


송어방울 여관의 꼬맹이 엘라에게 넋두리를 한 결과, 재기발랄한 꼬마 아가씨는 실업자 신세인 연금술사의 이야기를 여기저기 퍼뜨렸다.

‘할 짓이 없으니 여관을 고쳐줘야겠다’라는 사실이 ‘내 손에 닿으면 뭐든 번쩍번쩍한 새것이 된다! 나는 이 능력을 마구마구 써보고 싶어!’라는 식으로 변했지만, 그 덕에 일우를 찾아온 사람이 생긴 것이다.


“생각보다 꼬맹이의 과대포장이 도움이 됐어. 그나저나 공방 설비 빌리는 돈 정도 모였지?”

[설비, 금속 가공 시설. 요구 재화 충족.]

“좋아, 그럼 다음 단계로 넘어가 보실까.”


일우는 그렇게 말하며 이전에 돈이 없어 이용하지 못했던 그 공방에 다시 들어섰다.

공방 주인인 난쟁이는 일우가 내민 주머니를 받아들고 턱을 쓰다듬었다.


“용케도 모으셨구만. 길드에서 일을 하는 것도 아닌 모양이던데.”

“돈 버는 방법이 꼭 그런 데만 있는 건 아니지. 인망이 있으면, 돈은 자연스럽게 온다구.”

“뭐, 인망이랑은 거리가 멀긴 하지만······ 아무튼 소문 들어보니 별에 별 걸 다 했다고 하던데.”

“왜? 그쪽 일감 뺏어서?”

“허! 내 영업장이랑 상관없는 일이야. 남의 가게 사정은 알 바 아니고.”

“좋은 마음가짐이야. 남의 일 따위 알 게 뭐람.”


난쟁이의 말에 일우는 히죽 웃으며 화로 쪽으로 다가섰다.

이제 건드리지 못했던 금속 가공과 정제, 그리고 제조를 시험해볼 시간이다.


“좋아, 인벤토리. 분류, 잡동사니.”


금속 잡동사니. CIS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잡템이자 다방면에 쓰이는 아이템이다. 무기 분해나 드랍템, 혹은 수집을 통해 확보할 수 있는 이 재료는 CIS에서 제조와 거점, 그 외 다양한 방면에 활용되는 물건이다.

그리고 설정 상 이 금속 잡동사니는 철과 비철금속, 그리고 희귀금속이 난잡하게 섞여있다.


“어디 해 보자구. 간다!”

[금속 정제 실시.]


일우가 뭘 할지 지켜보고 있던 난쟁이의 눈에는 그가 잡동사니를 화로에 밀어 넣고 수차례 두들기고, 몇 가지 약품을 뿌리고, 물에 잡아넣는 것을 반복하는 모습이 보였다.

과정이 반복된 뒤, 놀랍게도 일우의 앞에는 잘 분리 정제된 금속 덩어리들과 그보다 더 많은 폐기물이 나타났다.


[정제 완료. 철 1.632kg, 티타늄 843g, 구리 221g, 콜라니움 152g, 팔라듐 22g, 금 43g, 니켈 31g, 은 11g 백금 10g, 니켈 12g, 2차 부산물 2.613kg, 산업 폐기물 12.361kg.]

“생각만큼 효율이 별로군. 내가 얼마를 때려 박았는데 기대치의 반에 반도 안 되잖아.”


CIS였다면 적어도 이보다 몇 배는 나왔기에 일우는 실망했지만, 곁에서 지켜보는 이의 생각은 다른 모양이다.


“세상에, 자네 지금 뭘 한 겐가?”

“소재 분리. 처음 봐? 연금술사가 연금술 하는 거 처음 봐?”

“소문은 듣긴 했지만 그런 건 처음 보는군.”

“왜냐면 연금술사가 작업할 때 누가 보는 걸 굉장히 싫어하거든. 특히 돈 내고 쓰는 시설에서 감시하는 것 말이지.”


그렇게 대꾸하긴 했지만, 일우는 의도적으로 난쟁이가 보는 앞에서 이 과정을 선보였다.

이 정신 나간 연금술사가 뭔가 엄청난 것을 한다는 소문이 나돌기를 바라는 것이다.


“좋아, 그럼 무기라도 만들어 볼까?”

“자네는 대장장이도 아닌 것 같네만······.”

“그래? 그럼 어디 보고나 있으셔. 연금술사가 대장장이 나으리 성에 차는 물건을 만들 수 있나 없나 말이지.”


대놓고 지켜보라는 듯 말을 던진 일우는 나지막하게 중얼거렸다.


“자, 그럼 여기서 뭘 만들어볼까.”

[재료 기반 추천 기반 소재, 티타늄 합금.]

“처음이니까 철 소재 기반으로 가봐야겠네. 이 동네 분위기에 맞춰서 말이지.”

[권장 레시피, 기계식 활. 효율성, 67%]

“자네, 이 도시에 대해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모양인데······.”

“알 게 뭐야. 부어!”


공방 장인인 난쟁이의 눈에 일우가 금속 덩어리를 두들겨대는 모습이 눈에 보였고, 순식간에 금속 덩어리가 형체를 갖추고 그럴싸한 무기로 탄생되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제작 완료. 동체 재질, 콜라니움 코팅 강철 합금강. 활줄 재질, 콜라니움-팔라듐 합금. 탄약 정보, 금속성 쿼렐 30개.]

“좋아, 이정도면 괜찮겠군. 무기 스펙.”

[단발 데미지 평균, 1500. 예상 DPS, 7.5k]

“저기 구석에 걸려있는 활 스펙은 얼마나 되지?”

[단발 데미지 평균, 115.]

“그래도 뭐······ 갖고 있는 것보단 차이가 적네.”


이 정도 무기라면 그렇게 눈에 띄지 않을 수준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건 일우 혼자만의 생각이었다.

곁에 서 있는 난쟁이의 표정은 그야말로 경악 그 자체에 가까웠다.


“세상에······ 자네 지금 무슨 일을 한 겐가?”

“보다시피. 왜? 장인 나으리께서 만드시는 물건에 비하면 택도 없이 모자란가봐?”

“모자라긴! 그 정도 활을 만들려면 최소······.”

“아, 아, 아. 시끄러워. 시간 다 된 것 같으니 갈 거야.”

“잠깐 기다리게나! 대체 어디서······.”

“안들려어어어. 말 듣고 싶으면 댁도 돈을 내던가!”

“낼 테니 잠시만 기다리게!”

“싫어!”


자신을 붙잡으려는 난쟁이를 깔끔하게 무시한 일우는 곧바로 만들어낸 활을 인벤토리에 집어넣고 공방을 빠져나왔다.


“제정신 아니라는 게 이럴 때 참 편해. 내 맘대로 가버려도 되고.”


작가의말

순수한 선행을 베풀려고 해도 뭔가 대가를 지불하고픈 욕망이 샘솟는 사람이 있는 법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대가를 제대로 지불 안 했다간 뭔 짓을 당할지 모르는 사람’이 있는 법이죠.

뭐 그런 거 있잖습니까. 입으로는 ‘아이 됐어’라고는 하는데 몸이나 손으로 ‘돈을 내놓지 않으면 상당히 곤란한 결과가 닥칠 것이다’라는 제스쳐를 취하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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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4. 용사는 대량학살극 따윈 안 한다네 [1] +6 21.05.27 4,939 117 14쪽
16 3. 사과하면 봐주려고 했는데 [6] +3 21.05.26 5,016 119 15쪽
15 3. 사과하면 봐주려고 했는데 [5] +5 21.05.25 5,161 122 14쪽
14 3. 사과하면 봐주려고 했는데 [4] +9 21.05.24 5,381 126 16쪽
13 3. 사과하면 봐주려고 했는데 [3] +9 21.05.23 5,364 125 15쪽
12 3. 사과하면 봐주려고 했는데 [2] +5 21.05.22 5,499 127 15쪽
» 3. 사과하면 봐주려고 했는데 [1] +4 21.05.21 5,622 134 14쪽
10 2. 여기 연금술사 님 등장 [4] +7 21.05.20 5,703 124 12쪽
9 2. 여기 연금술사 님 등장 [3] +4 21.05.20 5,925 118 13쪽
8 2. 여기 연금술사 님 등장 [2] +4 21.05.19 6,030 129 10쪽
7 2. 여기 연금술사 님 등장 [1] +5 21.05.18 6,548 120 11쪽
6 1. 어서오세요 용사님들. 너는 빼고. [3] +5 21.05.17 7,099 133 12쪽
5 1. 어서오세요 용사님들. 너는 빼고. [2] +5 21.05.17 7,321 129 11쪽
4 1. 어서오세요 용사님들. 너는 빼고. [1] +22 21.05.17 8,033 127 13쪽
3 0. 이 사람은 건드리지 마세요 [2] +7 21.05.17 9,601 116 8쪽
2 0. 이 사람은 건드리지 마세요 [1] +6 21.05.17 14,919 131 15쪽
1 [프롤로그] +7 21.05.17 17,736 187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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