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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ercraft 님의 서재입니다.

난 당하고는 못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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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ercraft
작품등록일 :
2021.05.17 12:01
최근연재일 :
2021.10.06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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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1.05.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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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3. 사과하면 봐주려고 했는데 [5]

DUMMY

일우는 도시로 들어오는 길목에 서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고, 그 사이 스카웃에게 계속 말을 쏟아냈다.


“집단을 상대하려면 보급이 필요해. CIS에서 데스필드에 들어가거나 스트라이크, 빅 플랜, 스테이트 리스토어 프로젝트 할 때처럼 말이야.”

[확인된 서플라이 포인트 및 프로바이드 섹션, 부재. 사망 시 재합류 가능 지점, 없음.]


CIS의 주요 컨텐츠 중에는 몇 시간 단위, 심지어 총 플레이 시간이 20시간이 넘어가는 초대형 컨텐츠도 존재한다.

스카웃은 중간 저장지점이자 부활포인트 개념의 프로바이드 섹션을 언급했지만, 여긴 게임이 아니다.


“······비유했다고 게임에서나 통하는 것까지 말하지 마. 죽으면 다 끝난다고 봐야지. 재수가 더럽게 없으면 이 거지같은 세계에 영영 갇혀버릴 수도 있고.”

[확인, 현 상황에 대한 세부지침 재갱신.]

“아무튼 간에, 나한텐 세이프 하우스같은 거점이 필요해. 이제부터는 대놓고 작업하기 좀 그런 물건을 찍어내야 하니까.”


일우는 거기까지 말한 뒤, 손목에 찬 디바이스를 톡톡 두드렸다.


“이렇게 내가 너한테 경험치를 퍼 먹이고 있으니 빨리 좀 업그레이드 후딱 되서 나 좀 편하게 만들어줘라. 알았어?”

[해당 요청, 불가. 스카웃의 인공지능 개선 작업은 단순 데이터베이스 축적만으로는 불가능함.]

“망할. 그냥 알았다고 말하지.”


애매하게 도움이 되는 스카웃을 향해 일우가 투덜대는 사이 그가 기다리고 있던 상대가 저 너머에서 마차를 끌고 다가왔다.

일우에게 막대한 정보를 제공한 상인, 제록은 머리가 쪼개지는 듯한 두통에 시달리는 표정이었다.


“아직도 숙취에 시달리나?”

“으으으······. 생각보다 일찍 오셨군요.”

“난 너랑 달리 숙취 따윈 없거든. 아무튼, 숙취 해소 물약이라도 만들어줘? 끔찍하게 고통스러워서 혓바닥을 자르고 싶어도 숙취는 한방에 날아가.”

“괘, 괜찮습니다.”

“써본 놈 말로는 그냥 숙취보다 더 강한 고통을 주는 게 아니냐고 하던데······ 뭐, 내가 써봤어야 알지! 핫하하!”


일우가 그 말을 하며 마차에 오르자, 제록은 마차를 끌고 도시에서 약간 떨어진 산으로 향했다.

계곡에서 산자락에 반쯤 파묻힌 오두막에 도착하자, 일우는 훌쩍 뛰어내려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래, 여기가 거기야?”

“예. 최근에 문을 닫은 연금술 공방입니다.”

“맑은 물이야말로 연금술의 기초지. 머저리들이야 귀금속이니 콜라니움이니 보석이니 하지만, 물은 모든 연금술의 기초야.”

“어째섭니까?”

“틀어박혀서 살려면 물이 제일 중요하거든. 물 없이 버텨볼텨?”

“······.”


그럴싸한 말로 시작했다 헛소리로 마무리한 일우는 성큼성큼 걸어가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시선을 따라가며 이어진 스카웃의 환경분석 결과를 본 일우는 제록을 홱 돌아보았다.


“이것저것 많이 남아 있구만 그래?”

“청산을 제게 위임한 거라서, 원래는 남아있는 물건의 금액을 정산하고 구매자를 찾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헌데 여기에 매물들을 구매할 사람은······.”

“다 빠져나가는데 여기 걸 사들이려는 사람이 있으려나 모르겠어. 길드의 그 어설픈 녀석이면 몰라도.”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잠깐 쓰실 거라면 저렴하게 빌려드리겠습니다.”

“살게. 안에 든 거 다 포함해서. 가격 매기고 하는 과정 귀찮으니까, 대충 값어치 맞는 현물로 퉁치자구. 어때?”

“콜라니움으로 주시는 건 약간 곤란······ 커헉!”


일우가 갖고 있는 게 콜라니움밖에 없으리라고 생각했던 제록은 그에게 날아오는 금괴 덩어리에 명치를 얻어맞았다.


“아, 금 싫어해? 역시 돈이 좋니?”

“어구구구······.”

“왜? 숙취야? 거 일 안 풀린다고 퍼마시니 그렇지.”


명치를 부여잡고 바닥에 꿈틀거리는 제록을 향해 일우는 금괴 하나를 더 들어보였다.


“하나론 택도 없어? 금괴 하나 더 주랴?”

“아닙니다! 아닙니다! 이거 하나면 충분합니다! 아니, 오히려 제가 잔금을 돌려드릴 테니······.”

“필요 없어. 더 달라고 할 거 아니면 후딱 일어나.”


제록은 이쪽 바닥에서 꽤 경력 있는 상인이고, 괴팍한 이를 상대하는 방법도 잘 알고 있다.

만일 이 상황에서 부족하다는 말을 했다면, 일우는 금괴를 쥔 손을 쫙 펴버릴 것이고, 금괴 덩어리에게 한대 더 얻어맞을게 뻔했다.

그리고 과하게 돈을 지불했다는 걸 알게 되면 분명 금괴로 두들겨맞거나 더 심한 꼴이 될 것이다.

제록이 본 ‘연금술사 우’의 성격은, 대충 그랬다.


“그럼 내 새로운 작업장······ 아니지? 이정도는 내 수준이 안 되니까. 아무튼 새로운 소꿉놀이 공간 좀 살펴볼 테니까 가 보라고.”

“으으······ 알겠습니다.”


제록은 명치를 어루만지며 일어나면서도 팔뚝만한 금괴와 연금술사의 거처의 가치를 비교해보았다.

살펴본 대로면 이 금괴의 반에 반도 안 되는 가치였지만, 일우가 거스름돈은 안 받겠다고 말한 이상 덤탱이를 씌웠다고 따지진 않을 것이다.

제록이 마차를 몰고 멀어져가는 걸 바라보던 일우는 손에 쥔 금괴 덩어리를 보며 머리를 긁적였다. 인벤토리에 들어가 있어서 써먹긴 했지만 어디서 난 건지는 몰랐기 때문이다.


“근데 인벤토리에 금괴는 언제 들어와 있었대.”

[입수 이력 조회, 데스필드 오렌지 컨테이너에서 획득.]

“아, 여기 끌려오기 직전에 먹었구나.”


순간 뉴비 세 명과의 씁쓸한 추억이 떠올랐지만, 이내 그 녀석들을 자근자긋 짓밟아줬다는 것도 생각한 일우는 금괴를 집어넣으며 오두막 안으로 들어섰다.

오두막은 산을 파들어가 땅에 반쯤 박힌 구조였고, 겉보기보단 내부공간이 꽤 컸다. 선반에 놓인 재료들, 연금술을 위한 설비들을 죽 살펴보던 일우는 슬리피 스파이더의 독이 묻어있는 화살을 꺼냈다.


“여기 설비정도면 이거 다룰 수 있겠지?”

[인접 설비 감지, 생화학 처리 가공장치. 처리 가능.]

“좋아. 그럼 성분분석하고 이걸 한번 대량으로 찍어내보자고.”

[독성 물질, 슬리피 스파이더 베놈. 성분 분석 개시.]


실험대를 이용해 화살촉에 묻어있는 독을 분석한 일우는 결과표를 보고 턱을 쓰다듬었다.


“좋아, 그럼 이걸 찍어내자고. 필요한 재료가 있다면 수급해서······.”

[해당 성분, 합성 불가. 채취 및 정제만으로 수집 가능.]

“망할. 그러면 계획이 어긋나는데.”


일우의 계획을 간단히 요약하면 대충 이러했다.

이 독을 양산해서 자신에게 잡질을 벌이려는 상대방의 위치를 파악한다. 그리고 이 독을 거기에 퍼부어준 뒤 이자분에 해당하는 몇가지를 덧붙이고 물러난다. 그리고 입 싹 닫고 모른척한다.

애석하게도 시작단계인 독 찍어내기부터 막혀버렸고, 일우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좋아. 뭐 비슷한 효과 가진 독으로 대체한다고 치자. 조합식도 찾아보고.”

[해당 독성물질 대체물질, 검색결과 없음.]

“젠장. 그랬으니 변종을 어렵게 구해놨겠지. 근데 사람 하나를 엿 먹이자고 그 정성을 들여? 생각해보니 몇 배로 열받네?”


분명 던전에서 볼 수 있는 희소한 거미를 살려서 지상까지 끌고 관리해왔다면, 굉장히 수고로운 일일 것이다. 그 수고를 자신에게 썼다는 걸 생각한 일우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아 죄다 쓸어버리려는 생각이 들었다.


“확 그냥 VX로 가? CIS에서 나온 TTC를 그냥 만들어다 부어?”

[해당 독성물질 제조법 확인.]

“······아니지. 그거 쓰면 그냥 바로 죽잖아. 최대한 고통스럽고 괴로워해야지. 나한테 정성들였으면 나도 정성스럽게 돌려줘야 수지타산이 맞을 거 아냐.”


복수는 죽이는 거로 끝내선 안 된다. 그건 오히려 자비다. 당한 만큼의 괴로움을 돌려주고, 거기에 이자까지 치는 것.

그게 일우의 방침이다.

일우는 그 점을 되새기며 자신을 진정시킨 뒤, 다른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좋아, 들어보니 여기도 이쪽 계통이었다고 했으니 천천히 뒤져보면서 쓸 만한 방법을 좀 찾아보자고.”


일우는 그 말을 중얼거리며 내부를 돌아보다 이내 미간을 구겼다. 그리고 스카웃에게 산쪽으로 파묻힌 방향을 가리켰다.


“여기 스캔 좀 좍 둘러봐. 좀 이상해.”

[세부 지시를 통해 요원이 필요로 하는 정확한 정보 제공 가능.]

“연금술사라고 했는데 뭔가 재료 같은 걸 저장해두는 공간이 안 보여. 저장 공간이 저기 선반 한두 개에서 끝날 리가 없어.”

[사고회로 계산 완료. 현 거처 및 설비, 대조군인 길드 내부 시설과 유사한 수준의 재고 보유량으로 추측됨.]

“고작 그 정도가 아니야. 난 그 녀석한테 최고로 뼈아픈 거래처 손실이 어디서 났는지 물어봤고, 여길 소개해 줬거든.”


일우가 이 장소를 사기로 마음먹은 건 구석에 박힌 갓 나온 매물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제록에게 가장 아까운 고객이 살던 장소기 때문이다.

설비도 설비지만 급하게 처분했다고 했으니 뭔가 구하기 어려운 소재를 방치해놨을 가능성이 크고, 그 소재들을 이용해서 시간을 단축시킬 것까지 고려한 것이다.

그런데 이 공간은 값나가는 소재를 거래하는 상인이 아까워할 정도의 큰 고객님의 거처라고 보긴 어려웠다.


“딥 스캔으로 숨겨진 장소나 비밀 공간있는지 싹 훑어봐. 지하 공간이나 산 파고 들어가서 만든 공간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봐.”

[확인. 딥 스캔 액티베이트. 구조물 기계식 계폐장치 및 이상반응 조사 중.]


별다른 징후 없이 곧바로 작동하는 보통 스캔과는 달리, 손목에 달린 디바이스에선 뚜렷한 청색 빛이 뿜어져 나와 방을 훑기 시작했다.

잠시 후, 일우의 눈앞에는 확장된 인터페이스를 통해 비밀 공간으로 추정되는 무언가가 투영되었다.


[스캔 완료. 추가 공간 확인. 기계식 차폐장치 확인됨.]

“역시 뭔가 더 있을 줄 알았어. 비싼 건 숨겨두고 살테니까. 물론 돈 되는 건 다 빼서 가져갔겠지만.”


일우는 성큼성큼 걸어가다 바닥에 나뒹구는 철판 쪼가리를 들어 벽면에 꽂았다.


-철컥! 크그그그그---


겉보기엔 단순히 낡은 오두막에 생긴 균열이었지만, 철판을 쑤셔넣자 그 너머의 스위치가 작동하며 비밀문이 열렸다.

그리고 나타난 깔끔하게 마감된 실내공간에 다가선 뒤, 스카웃이 포착한 비밀 스위치를 눌렀다.


-털컹!


벽과 바닥이 열리며 계단이 되었고, 스카웃은 파악된 공간의 용도를 알려주었다.


[상층, 거주지 및 자료 저장고로 추정. 하층, 저장 시설로 추정.]

“그러면 아래쪽이지.”


계단을 따라 내려가자, 거기엔 상당히 넓은 공간에 빼곡히 들어찬 선반, 통, 그리고 병에 들어가 있는 여러가지 괴이쩍은 몬스터 부위가 있었다.


“뭐야? 이 양반 해부실험도 겸업했나? 뭐이리 몬스터 부위를 갖다놨어. 정육점도 아니고.”

[알림, 지역 관리주체가 지정한 거래금지품목 감지. 불법 물질 감지.]

“그냥 돈 많이 쓰는 물주인줄 알았겠지만······ 수상쩍게 돈이 많은 물주였구만.”


스카웃은 곧바로 몬스터의 부위를 스캔해 어디에 쓰이는 것들인지 표시했고, 그걸 본 일우는 이 수상쩍은 오두막 주인의 배경을 추측할 수 있었다.


[해당 시설을 재정의함. 이전 정의, 연금술 작업장. 현재 정의, 비밀 독극물 제조시설.]

“대충 그림이 그려지네. 여기 주인은 밀수나 밀거래나 아무튼 사고 팔지 말라는 걸 파는 쪽이었고, 엔셀 상회랑은 경쟁업체였을거야.”


일우는 선반에 가득 채워진 각종 소재들을 비딱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중얼댔다.


“그리고 망해서 재고처분도 못하고 모가지만 건지겠다고 튄 거고. 비밀창고는 절대 안 들킬 거라고 생각해서 그냥 헐값에 넘겼다······ 훗날 되돌아와서 싸악 회수할 작정이었겠지.”


일우가 중얼대는 과거사가 정답인지, 아니면 그가 헛짚은건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이젠 내거지만.”


이 위험천만한 것들 모두 일우 것이 되었다는 게 중요했고, 이제 일우가 고를 수 있는 선택지는 어마어마하게 늘어났다.


“딱히 독 갖고 조지지 않아도 되겠어. 이것 중에 뭔가 위험한거 뿌려대는 것도 괜찮을 거야. 예를 들면 마비약이나, 아니면 마약류를 그냥 확······.”

[저장소 스캔 완료. 슬리피 스파이더 소재 감지.]

“······하려고 했지만, 뭐 필요한 게 있다면 원래 계획대로 가야지.”


운이 좋게도 이 많은 소재들 중에는 일우가 필요로 했던 그것도 포함되어 있었다.

원 계획을 실행할 수 있는 건 좋았지만, 반면 스캔 결과물은 다소 꺼려졌다.


“누가 보면 세상을 그냥 독으로 조지려고 작정한 줄 알겠어.”

[서적 및 기록 확인 결과, 해당 시설의 이전 소유주는 독극물 분석 및 연구 전문가로 추정됨.]

“표면상으론 그렇지만, 사실은 만들어 파는 전문가였겠지.”


대충 제록에게 들은 이력으로는 이 공방의 전 주인은 꽤 유명한 인물로, 던전에서 발견하는 독의 해독법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입지를 이용해서 샘플 명목으로 던전에서 갖고 나오지 말라고 했던 독샘 같은 걸 대놓고 구해달라고 했겠지. 해독제 만드는데 한 10% 쓰고, 나머진 진짜 고객한테 팔아먹고.”

[해당 행위, 관할기관의 협조 혹은 묵인 하에 벌어진 것으로 추측.]

“그렇겠지. 잘나가는 녀석이니 뭔가 편의나 예외를 두었을 가능성이 커. 보통 제대로 안 돌아가는 쪽이나······.”


스카웃의 분석에 대꾸하던 일우는 점점 말이 느려졌다.


“······뭔가 켕기는 구석이 있는 것들은 배타적인 성향을 띄는 법인데. 습, 혹시 데이터베이스에서 이런 거 감시하고 관리하는데가 어딘지 찾을 수 있어?”

[검색 완료. 해당 금지품목 정의, 마법사 의회, 연금술사 조합, 각 국가기관, 길드. 해당 품목 감시 및 통제 실행기관, 국가 무력집행기관, 길드 지부, 마법사······.]

“길드? 길드가 이런 거도 관리한다 그거지?”


스카웃의 설명을 끊고 일우가 다시 질문하자, 스카웃은 곧바로 대답했다.


[긍정. 현 지역, 카이엔 행정구역의 불법물질 관리는 카이엔 모험가길드 지부에 전권 위임 중.]

“이거, 잘하면 양쪽 다 엿 먹이는 것도 가능하겠는데?”


생각지도 못한 구석에서 즐거움을 찾자, 일우는 저도 모르게 히죽 웃었다.


작가의말

훗날 주인공은 저 ‘하루 빨리 업그레이드 해라‘는 발언을 후회하게 됩니다. 머어어어언 훗날 이야기입죠.


그리고 위험하기 짝이 없는 인물을 연기하는 주인공에겐 대량의 위험물질이 들어갔습니다. 와! 서플라이! 케미칼! 톡신! 제조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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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3. 사과하면 봐주려고 했는데 [6] +3 21.05.26 5,016 119 15쪽
» 3. 사과하면 봐주려고 했는데 [5] +5 21.05.25 5,161 122 14쪽
14 3. 사과하면 봐주려고 했는데 [4] +9 21.05.24 5,380 126 16쪽
13 3. 사과하면 봐주려고 했는데 [3] +9 21.05.23 5,363 125 15쪽
12 3. 사과하면 봐주려고 했는데 [2] +5 21.05.22 5,498 127 15쪽
11 3. 사과하면 봐주려고 했는데 [1] +4 21.05.21 5,621 134 14쪽
10 2. 여기 연금술사 님 등장 [4] +7 21.05.20 5,702 124 12쪽
9 2. 여기 연금술사 님 등장 [3] +4 21.05.20 5,924 118 13쪽
8 2. 여기 연금술사 님 등장 [2] +4 21.05.19 6,029 129 10쪽
7 2. 여기 연금술사 님 등장 [1] +5 21.05.18 6,547 120 11쪽
6 1. 어서오세요 용사님들. 너는 빼고. [3] +5 21.05.17 7,099 133 12쪽
5 1. 어서오세요 용사님들. 너는 빼고. [2] +5 21.05.17 7,320 129 11쪽
4 1. 어서오세요 용사님들. 너는 빼고. [1] +22 21.05.17 8,032 127 13쪽
3 0. 이 사람은 건드리지 마세요 [2] +7 21.05.17 9,600 116 8쪽
2 0. 이 사람은 건드리지 마세요 [1] +6 21.05.17 14,918 131 15쪽
1 [프롤로그] +7 21.05.17 17,735 187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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