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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처음 써보는데 어렵기만 하네요. 안녕하세요! 포폴뽀개기 입니다.

생명의 미궁 : 뿌리를 헤매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곰사냥꾼
작품등록일 :
2019.07.25 17:55
최근연재일 :
2020.06.14 14:32
연재수 :
112 회
조회수 :
52,925
추천수 :
1,088
글자수 :
579,993

작성
19.08.2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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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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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글자
17쪽

전면전! (3)

DUMMY

가람이 뼈다귀 데미 리치를 족치기 얼마 전 데미 리치가 사용하던 천막에 로브를 뒤집어쓴 괴인이 나타났다.

괴인은 노예로 만든 데미 리치가 자신에게 호언장담한 결과를 보고 받기 위해 천막으로 허공에서 솟아나듯 나타났다.


천막 안을 둘러보니 자신이 최초에 리자드맨을 발견해 이용하기 위해 힘을 나눠 주었던 공간 주머니가 탁자에 있는 것을 보고 언데드가 되어서도 권력욕을 갖게 된 기묘한 자신의 노예를 떠올려 보았다.


이놈은 자신이 만들어오는 여러 노예 중에서도 상당히 특이한 놈이었다.

이 언데드가 되어서도 사라지지 않은 권력욕부터 순간순간 주인과 노예의 연결 된 운명의 선을 통해서 느껴지는 불손한 감정을 느끼면서 참 이번에는 신기한 녀석을 받아드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일이 끝나면 거처에 있는 유적의 힘을 사용해 발가락뼈부터 머리뼈까지 하나하나 분해해 어떻게 생겨먹은 놈이길래 이런 녀석이 나왔는지 해체해볼 생각이었다.

거기서 나름 얻는 것이 생긴다면 새로운 모습으로 조립해 리치로 만들어줘 볼까도 고민하고 있었다.


그렇게 즐거운 상상을 하며 귀여운 노예를 떠올리고 있을 때 엄청난 폭음이 미궁을 울렸다.

자신의 힘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꽤 대지를 흔드는 진동에 자신의 노예가 자신일 리자드맨에게 주었던 힘 중 폭발에 관련된 힘을 깨닫게 되었는지 고민하다. 역시 자신은 위대하다는 생각으로 결론을 맺었다.


동료들보다 뛰어난 자신이나 되니까 이렇게 독특한 노예를 고른 것이라고 자화자찬하며 자신에게 보고하러 달려올 귀여운 노예의 민머리를 쓰다듬어 줄까 아니면 머리뼈에 자신의 인장을 새기는 영광을 줄까 고민하고 있었다.


그렇게 괴인이 시간을 죽이며 상상에 정신이 팔려있을 때 가까이에서 더러운 인간의 말소리가 들렸다.

순간 자신의 영지를 더럽혔던 인간들이 떠올라 뛰어나가 인간을 죽여버릴 생각을 했지만, 마음을 다잡았다. 그러는 사이 어느새 인간들은 우르르 몰려와 천막을 포위하고 있었다.


괴인은 일이 귀찮게 됐음을 느끼며 리자드맨에게 넘겨주었던 힘을 회수해 빠져나가기 위해 공간 주머니에 다가가다가 갑자기 운명의 선이 끊어지는 충격을 받았다.

평소라면 이 정도는 그저 패밀리어가 죽어버린 정도의 충격이었지만, 아직은 인간에게 정체를 들키면 안 돼서 이만 물러나야 하는 상황이었다.


무리하게 움직여 공간 주머니를 회수하기보다는 어차피 인간은 익힐 수도 없는 것 그냥 먹고 떨어지라는 생각으로 바로 공간 이동으로 거처로 이동했다.

괴인은 허공 속으로 흡수되든 사라지며 좀 더 인간들의 도시를 주시해야겠다고 생각하며 거처로 도약했다.


데미 리치의 천막을 안으로 완전히 무장한 카론이 들어섰다.

하지만 아무도 없는 것을 보고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김진우를 불렀다.


“대장 들어와 봐 아무도 없는데.”


김진우가 천막으로 들어오며 천천히 좌에서 우로 훑어보며 누군가 숨어 있을 만한 곳을 찾는다.

그리곤 데미 리치가 사용하던 침대 무기 걸이 선반 등을 하나하나 뒤져보며 숨어있는 적이 없는 것을 보며 고개를 젓는다.


“대장도 들었잖아. 분명히 뭔가 안에 있었다. 여기가 한눈에 봐도 제일 높은 놈이 있을 만한 곳이잖아.”


“그래 이 공동에서는 이곳이 제일 화려해서 이곳인 줄 알았는데 아무것도 없군···”


카론이 아쉬움이 남는지 천막 안을 살피다 중앙에 있는 탁자로 걸어갔다.


“한국 표현으로 이럴 때를 귀신이 곡을 한다고 하던가? 내 심정이 지금 귀신이 곡할 노릇이야.

아니 땅으로 꺼진 것도 아니고 하늘로 사라진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런 주머니에 몸을 접고 들어간···”


카론이 신경질적으로 탁자 위의 주머니를 열어보다 순간 시선이 굳어 버렸다.


“대··· 대장?”


김진우는 혹시나 바닥에 비밀 통로가 있나 바닥을 두들기며 돌아다니고 있다가 카론의 말에 고개를 들었다.


“왜?”


“대장··· 우리 대박 난 것 같은데?”


“뭐? 주머니 안에 유적 코어라도 쌓여있나? 뭐길래 목소리가 떨려?”


김진우는 굳어있는 카론이 발견한 것을 확인해보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러자 카론이 들어 올린 주머니 입구 사이로 일렁이는 모습이 이질적이지만 어디선가 보았던 것이 연상되었다.

주머니에 가까워질수록 어디선가 보았던은 얼마 전에 보았던으로 바뀌었고 결국 떠오르는 것은 하나였다.


‘게이트?’


김진우가 게이트가 연상되는 주머니의 입구에 손을 갖다 대 보니. 눈앞에 자연스럽게 온갖 잡동사니의 환영이 떠올랐다.

각종 몬스터의 사체와 피 주머니, 병장기, 각종 보석과 귀금속 그리고 리자드맨들이 문자를 사용하지만, 책까지 만든다는 것은 들어보지 못했지만, 책 몇 권이 보였다.

그리고 공간을 떠올려보니 다해서 SUV 차 한 대는 너끈히 넣을 수 있을 듯한 크기였다.


“대장. 이제 대장 눈에도 이게 보이지?”


“어··· 그래 네가 말하는 게 뭔지 알 것 같다.”


“이거. 그 아린이가 노래 부르던··· 그리고 폴라가 하나 가져 봤으면 좋겠다고 말하던 거. 그거 말이야.”


“맞군. 공간 주머니. 대충 봐도 차 한 대는 들어갈 것 같다.

이 정도면 공용용품을 모두 다 담고 나머지 공간에 식량과 물을 담으면 족히 한 달은 장거리 탐사가 가능하겠는데.”


“대장도 참··· 어떻게 모든 게 다 탐사 기준이야. 그나저나 대형 탐사대에도 하나 있다. 없다 말로만 들었지. 이렇게 실물을 보게 되네. 대장도 실물은 처음 보지?”


“아니. 나는 부대에 있을 때나 딱! 한 번 봤다. 근데 여기서 이걸 보게 될지는 몰랐는데. 운이 좋았네.”


“이거면 우리 대박 맞지?”


“그런 것 같다.

이번 토벌대의 전리품 분배는 우선권과 지분을 우리가 쥐고 있으니 공간 주머니는 우리가 확보하면 되겠군.”


“좋았어! 근데 이 귀한 거를 어떻게 리자드맨이 갖고 있던 걸까?”


“그것까지는 알 수 없겠지. 구석에 책이 있는 걸 보니. 어디 마법 문명종족이 유적 탐사하다 지진이라도 만나서 죽은걸 이놈들이 우연히 찾아서 획득할 정도의 스토리가 아니라면 이런 물건이 이놈들 손에 들어올 일은 없지 않을까?”


“대장 그럴 듯은 한데. 대장은 소설 쓰면 안 되겠다. 현실성이 부족해. 크크크”


“그래 내가 봐도 그런 것 같다. 하하하”


김진우와 카론은 천막에서 리자드맨의 우두머리는 찾을 수 없었지만 마탑이 있는 도시에서도 마시르가 있어도 구하기 힘든 공간 주머니를 확보하게 되어 카론의 가벼운 핀잔도 기꺼운 마음으로 받아주었다.


토벌대는 우두머리를 찾아다녔다.

이 정도 리자드맨 부족을 키울 정도라면 어디론가 도망갔다 힘을 모아서 다시 세력을 모아 도시를 위협할까 두려웠다. 그래서 일반 부족민까지도 하나하나 죽이고 확인 사살까지 했다.


그렇게 부족을 거의 다 뒤져 갈 때쯤 몇몇 리자드맨 주술사와 전사장을 찾아냈는데.

전투 중에 입은 것으로 보이지 않는 상처가 온몸에 남아있고 일부는 천막에 묶여 있던 것으로 보아 부족을 통솔했을 우두머리로는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혹시 영악한 놈이 방심을 유도해 도망갈 수 있다는 생각으로 남김없이 숨을 끊어 놓았다.

토벌대로서는 리자드맨에서 받아낼 정보도 그렇다고 말이 통하지도 않아 도통 써먹을 수 없는 존재였기 때문에 전장 정리를 하는 토벌대의 칼에는 아무런 감정이 실리지 않았다.


그렇게 토벌대가 여전히 깔끔한 전장 정리와 전리품 수습에 열을 올리고 있을 때였다.

가람 일행이 터덜터덜 걸어와 무언가를 찾는데 열을 올리고 있는 백기운과 포리마에게 두 팔을 흔들며 인사를 했다.


“여~ 기운이형! 오랜만이에요!”


포리마는 자리에 멈춰 섰고 백기운이 뛰어와 가람의 어깨를 두들겼다.


“이 녀석! 왜 네가 세운 계획대로 안 하고 멍청하게 위험을 자초해!”


“어··· 형 여기 뒤에 나단 아저씨가 마지막 생존자분이에요. 제가 멍청이면 이분은 더 멍청이라. 멍청이 앞에서 멍청이라는 말은 삼가해주세요. 크크크”


“뭐가 좋아 웃냐! 멍청아 멍청아!”


“에헤~ 진짜 하지 말라니까! 이렇게 멀쩡하게 돌아···”


가람이 오랜만에 만난 백기운 덕분에 기분이 좋아 농담을 던진다. 깊숙한 포리마의 태클 포옹에 허리가 꺾이며 주저앉았다.


“엌!”


포리마의 포옹은 마치 멈춰있던 운동 에너지를 한순간에 터트리듯이 강렬했다.

물론 그만큼 보고 싶었다는 마음이 담겨 가람은 주저앉으면서도 포리마가 다치지 않게 감싸주었다.


“포리마도 오랜만이다! 기운이 형한테 먼저 인사했다고 이렇게 세게 환영해줄 필요는 없어요.”


“멍청아 멍청아! 죽을뻔했잖아.”


“오빠한테 멍청이가 뭐니. 멍청이가. 그냥 조금 열이 올라 막 나가는 오빠라고 해줘.”


“농담이 나오지! 다음에는 그러지 마···”


“아이고··· 포리마님 그렇게 말씀하시면 소인은 명심합지요.”


포리마가 화를 내다 결국 눈물을 글썽거리자 가람은 일부러 굽신거리며 포리마를 웃겨보려 했다.


“멍청이 오빠야. 하나도 안 웃겨. 괜히 못난 표정 짓지 마. 난 멋진 게 좋아!”


“그래. 이 오빠가 한 멋 찜하지 그리니까. 뚝!”


“내가 애야! 그런 것 좀 하지 마.”


“그래. 오빠가 안 할 테니까. 포리마도 울지 말고. 이렇게 잘 끝났잖아. 오빠가 신기한 것도 잡았어. 그거 보여줄 테니까. 오빠랑 같이 가자.”


가람이 그렇게 포리마를 달래고 백기운과 포리마에게 신기한 것을 보여주겠다고 일행을 이끌고 라키온이 잡고 자신이 숨을 아니 뼈를 박살 낸 뼈다귀로 다가갔다.

라키온과 나단은 도원결의를 한 만큼 친해졌던 게 꿈이었던 것처럼 그렇게 잊혀졌다.


“아재. 나 왠지 슬퍼졌어.”


“그 마음 나도 왠지 알 것 같다.”


“내가 내 동료들 소개해줄 게 같이 가자.”


“너도 나 잊어버리면 안 된다! 그러면 노인네 삐질 거야.”


“알았어 우린 함께 가는 거야!


근데 나 같아도 저런 미소녀가 날 챙기면 저럴 것 같아···”


“오늘따라 아내가 그립네···”


라키온과 나단 콤비는 서로를 위로하며 라키온의 동료를 수소문해서 찾아갔다.

이런 섭섭해하는 라키온, 나단 콤비를 잠시 기억 속에 묻어두고 신기한 것에 도착했다.

뼈다귀를 가죽으로 랩을 씌운 듯한 모습에 전문가의 호기심이 발동했는지 백기운과 포리마가 각자의 기준으로 질문을 쏟아 냈다.


“오빠 이 뼈다귀가 움직였다고?”


“가람아 이거 가죽 좀 잘라가도 될까?”


“가죽에 들어가 있는 문양은 주술 같은데. 오빠 이게 주술도 썼던 거야?”


“가람아 혹시 정수는 없었니? 특이한 재료 같은데?”


“저기··· 전문가님들 잠시 진정하시고. 제가 설명을 차근처근 드릴 테니. 조금 흥분을 가라앉히시고 하나씩 물어봐 주세요.

제가 이래 보여도 어깨까지 뚫렸던 환자 랍니다. 이렇게 닦달하는 건 환자 고문하는 거예요.”


“아니야. 오빠. 오빠는 지금 멀쩡해 주술사의 눈으로 보장할게.

그러니까 이 뼈다귀가 주술을 쓰던 거야? 아니면 뭘 어떤 방법으로 공격한 거야?”


“포리마야. 오빠 슬퍼지는데.”


“오빠. 내가 물어봤잖아··· 그럼 오빠는 답을 해주면 되는 거야. 나 농담할 기분 아니야.”


“넵!”


가람이 살포시 싸늘해지는 포리마의 표정을 확인하고 빠르게 농담을 접었다.


“나하고 라키온형이 이놈을 봤을 때는 그냥 무작정 뛰어오고 있었어. 머리뼈는 박살 냈지만, 똑같이 뼈만 남아있어서 표정을 알 수는 없었어.

하지만 어정쩡한 자세로 뛰어오고 있는 걸 봐서는 평생 뛰어본 적도 없는 놈이 살아보겠다고 뛰어오는 것 같았어. 어? 근데 라키온형 어디 갔지?”


“아 됐고. 그냥 맨손으로 뛰어만 온 거야? 무기도 보이지 않던데.”


“맞아. 맨몸이었어.

힘은 라키온 형이 밀릴 정도로 상당히 세고 가죽까지 단단해서 칼도 잘 안 먹혔는데 기술이 부족해서 라키온 형이 바닥에 쓰러뜨려서 그라운드 기술로 붙잡고 내가 머리뼈를 바스타드 소드로 박살을 했지.

왠지 기분이 상쾌했어.”


“가람아··· 이상한 길로 빠지면 안 된다.”


“형 그런 거 아니 거든요!”


“네 설명과 포리마의 말을 들어서는 아마 주술 계통을 사용하는 언데드 였던 것 같다.

박살 날 머리뼈랑 나머지 골격구조를 봐서는 여리여리한게 리자드맨 주술사 같구나.

상황이 불리한 걸 판단하고 자유의지로 도망을 칠 정도였다면 상당히 높은 수준의 언데드 였을 테니. 아마 본대가 찾고 있는 리자드맨 우두머리가 이 녀석이었던 것 같다.”


“아··· 그럴 수 있겠네요. 안 그래도 생전 무기라면 휘둘러 본 적도 없는 샌님 공격이었어요.”


“그러면 빨리 가서 보고하자. 다들 우두머리를 놓치면 안 된다고 구석구석 뒤지느라 열이 올라 있을 테니. 더 헛고생하게 만들면 안 되겠다.”


“아저씨 이 뼈다귀도 갖고 갈 거예요?”


“그래야겠지?”


“그럼 나도 같이 가요. 이거 잘 써먹으면 그··· 도시 책에서 봤던 강시라는 거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멋지죠! 나만 바라보는 강시!”


가람이 강시를 들먹이며 행복한 표정을 짓는 포리마를 보고 낮은 목소리로 백기운에게 이야기한다.


“형··· 이상한 길은 제가 아니라 포리마가 빠진 것 같은데요?”


“그냥 지구 문화에 대해서 궁금해하길래 서점에 데려갔던 건데··· 내가 잘 못 한 것 같아.

미안하다 가람아. 내가 네 신ㅂ···”


“형! 포리마를 이상한 길로 빠뜨린 건 이해하지만, 그 뒤는 더는 꺼내지 말아요.”


“왜. 난 네 편이다. 2년 금방 간다. 여긴 지구도 아니고 포리마는 카트족에서도 성인이야!”


“아아··· 됐고 딱! 거기까지만 해요.”


“아무튼 나는 네 편이다. 행복해라. 동생아!”


“됐어요!”


포리마가 자신만 빼고 속닥거리는 것을 보고 궁금해 묻는다.


“무슨 이야기 하고 있었어. 오빠?”


“아무것도 아니야. 보디가드 멋있겠다고 그랬어.”


“그렇지? 지구에서 말하던 동서양의 만남이 될 거야.”


가람은 죽어서도 포리마에게 괴롭힘을 당할 뼈다귀에 미안한 마음이 들어 애도를 표했다.

가람 일행이 주술사 뼈다귀를 챙겨 김진우를 찾아갔다.

다들 우두머리도 찾고 잔당 소통도 하면서 전리품을 모으느라 정신없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김진우가 그 한 가운데에서 가람 일행을 반겨주었다.


“가람아. 어디 다친 데는 없니?”


“형! 어깨가 좀 심하게 다쳤는데. 치료 포션 듬뿍 부어서 이제는 괜찮아요.”


“그래? 그렇다면 다행이구나. 탐사대원들도 일부로 말은 안 꺼냈지만 다들 네 걱정 많이 했다.

특히 포리마가 밤에 자면서도 우느···”


“대장 아저씨 나 불렀어요?”


포리마가 민아린이 화났을 때 표정을 빼다 박은 얼굴로 김진우를 바라보고 있어서 김진우도 눈치껏 말을 끊었다.


“아무튼 고생 많았다. 근데 포리마가 안고 온 저건 뭐지? 무슨 뼈다귀 같은데 특이하구나.”


“형도 처음 보시는 거예요? 기운이 형 말로는 리자드맨의 우두머리 같다고 하네요.”


“저게 그 우두머리라고?”


김진우는 휴고리노에게 들었던 주술을 걸던 로브를 걸친 뼈다귀를 기억했다.


“그러고 보니 맞는 것 같구나. 휴고리노가 리자드맨 전사에게 대규모 주술을 걸던 뼈다귀가 있다고 했었지.”


그때 옆에서 다가온 민아린이 김진우의 말을 교정해주었다.


“대장 오빠. 그냥 뼈다귀가 아니라 데미 리치라니까요.”


“그래. 데미 리치라고 했지. 이렇게 홀로 외떨어진 리자드맨 주술사가 어떻게 언데드 계열의 데미 리치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실물이 있으니 믿을 수밖에 없겠지.”


“제가 들고 가서 그렌 아저씨랑 연구해보면 뭔가 알아낼 수 있을 거예요.”


포리마가 뼈다귀를 뺏긴다는 생각에 뛰어들었다.


민아린도 이능에 관해서라면 밀리지 않는 학구열과 연장자라는 경험으로 포리마를 달랬다.


“그래 언니가 도와주면 더 멋들어지게 만들어질 거야. 잘 만들어서. 오빠 다치지 않게 보호하라고 해야지!”


“그래. 님이 최고지. 췌···”


김진우와 가람은 언니 동생의 투닥거림을 바라보다 고개를 돌렸다.


“그러면 이제 우두머리 걱정 없이. 전장 정리만 끝나면 토벌 완료인가요?”


“그래. 이제 끝이다.”


“모두 고생하셨어요. 작전 중에 돌아가신 분들을 생각하니 입맛이 씁쓸하네요.”


“도시까지 피해가 번지기 전에 막아낸 걸 감사하게 생각해야겠지.”


“그래도 피해를 더 줄일 수 없었을까? 하는 후회가 돼요.”


“아니다. 너는 최선을 선택했고 이렇게 훌륭한 결과를 냈다. 네가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


“형이 오랜만에 응원해주니 힘이 나네요!”


김진우가 열심히 우두머리를 찾던 토벌대 전체에게 우두머리가 잡혔음을 공지하고 전장 정리를 끝으로 토벌이 성공적으로 완수되었음을 선포했다.


그리고 이 소식을 듣고 모여든 탐사대장들을 바라보며 가람에게 이야기했다.


“가람이 네가 토벌대의 시작과 마지막을 장식했구나. 자랑스럽구나!”


이렇게 이룸 탐사대의 리자드맨 토벌대는 전리품 배분만을 남기고 긴 작전이 종료되었다.


작가의말

말씀드린 데로 한 편 더 올립니다.^^

자르기가 어중간해서 좀 길게 올렸네요.

리자드맨 토벌이 끝났지만, 과연?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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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리자드맨 토벌전 (4) +2 19.08.16 420 9 12쪽
44 리자드맨 토벌전 (3) +2 19.08.15 443 9 12쪽
43 리자드맨 토벌전 (2) : 감사드립니다~^^ +2 19.08.14 456 9 12쪽
42 리자드맨 토벌전 (1) +2 19.08.14 455 9 13쪽
41 토벌대 그 시작! (7) +2 19.08.13 460 8 15쪽
40 토벌대 그 시작! (6) +2 19.08.12 463 9 13쪽
39 토벌대 그 시작! (5) 19.08.11 463 7 12쪽
38 토벌대 그 시작! (4) 19.08.10 469 8 12쪽
37 토벌대 그 시작! (3) 19.08.09 481 9 11쪽
36 토벌대 그 시작! (2) 19.08.08 482 9 11쪽
35 토벌대 그 시작! (1) 19.08.07 496 11 12쪽
34 리자드맨의 뒤통수를 보아라! (5) 19.08.06 485 12 11쪽
33 리자드맨의 뒤통수를 보아라! (4) +2 19.08.04 489 11 12쪽
32 리자드맨의 뒤통수를 보아라! (3) 19.08.03 496 13 13쪽
31 리자드맨의 뒤통수를 보아라! (2) : 일반 연재 승급 자축! 추가로 올려봅니다^^ 19.08.02 516 13 12쪽
30 리자드맨의 뒤통수를 보아라! (1) 19.08.02 519 14 12쪽
29 도미노의 시작 (9) : 여기서 부터가 분량조정 이후 신규 편입니다. 19.08.02 544 11 12쪽
28 도미노의 시작 (8) 19.08.02 534 1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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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도미노의 시작 (6) 19.08.02 545 17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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