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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처음 써보는데 어렵기만 하네요. 안녕하세요! 포폴뽀개기 입니다.

생명의 미궁 : 뿌리를 헤매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곰사냥꾼
작품등록일 :
2019.07.25 17:55
최근연재일 :
2020.06.14 14:32
연재수 :
11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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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921
추천수 :
1,088
글자수 :
579,993

작성
19.08.0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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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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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글자
12쪽

리자드맨의 뒤통수를 보아라! (2) : 일반 연재 승급 자축! 추가로 올려봅니다^^

DUMMY

라키온이 멍하니 감정을 정리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가람도 마음이 쓰이는지 힘이 들어가 단단해진 라키온의 팔을 잡아주었다.

감상에서 깨어난 라키온이 김진우에게 고개를 숙여 사과하고 리자드맨 습격 때 있었던 일을 더 자세히 설명했다.


“제가 너무 감정에 빠져있었네요.

그때 상황을 다시 설명해 드리지요.

제가 처음 아군이 공격받는 것을 목격했을 때 리자드맨 전사가 많긴 했지만, 충분히 상대 가능한데 카일과 본부조가 전위가 공격받는 것을 보고만 있는 게 이상했습니다.

카일한테 욕이라도 해주려고 했는데.

상황이 급해서 제가 이끌던 후위조가 나서려고 했지요.

하지만 얼마 전까지도 힘들지만 버티고 있던 전위조가 다 바닥에 쓰러져서 죽어있더군요.

놀래서 머뭇거리는 사이에 카일 그 쌍놈이 퇴각을 외치고 제일먼저 도망쳐 버렸습니다.

정예팀인 전위조와 전투 과정에서도 리자드맨 전사들은 한 마리나 죽었을까?

바닥에는 동료들의 시체만 보이지 리자드맨 시체는 보이지도 않았어요.

결국 그런 리자드맨을 상대로 후위조가 덤빈다고 해도 승산이 없어서 도시로 도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리자드맨들이 비웃듯이 도망을 치는 우리를 가만히 놔뒀으니 후위조가 살아있었지.

끝까지 쫓아왔다면 후위조의 절반은 전위조처럼 사냥당했을 겁니다.”


“리자드맨 전사가 강하다는 것 빼고 특이한 점은 없었나요?”


라키온이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이지만 어금니를 물며 좀 더 기억을 떠올려보았따.


“처음에는 리자드맨 주술사의 전술이 뛰어났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가람이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리자드맨 전사의 협공이 마치 5년은 같이 수련한 한 제 동생과 저의 협공처럼 톱니바퀴가 맞물리듯이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칼을 팔로 쳐내는 놈들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영광의 손 효과가 아니라면 그런 모습이 상상이 안 되더군요.

1000 피스 짜리 직소 퍼즐에서 잃어버렸던 마지막 조각을 제 손에 쥐여준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쉽게 저희 탐사대와 함께하시겠다고 한 거군요.”


라키온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그 이유가 가장 컸습니다.

저와 동료들만으로는 복수할 수 없었을 겁니다.”


김진우가 라키온의 회상이 끝나자 갈림길을 돌아가며 통로를 확인하고 다시 공동으로 돌아왔다.


“여기 구조를 보면 제대로 노리고 기습을 한 것 같습니다.

주술사가 있었다는 왼쪽 통로를 확인하니 안쪽에 통로를 따라 들어가니 안쪽에 매복을 위해 숨을 수 있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위조를 모두 처리한 뒤 뒤쫓지 않았다는 것은 특별한 목적이 있어서 이루어진 습격으로 보입니다.

아마 뒤를 쫓기에는 시간 대비 효과가 떨어지거나 아니면 최대한 자신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였겠지요. 아니면 둘 다일 수도 있겠습니다.

무슨 이유로 탐사대를 습격했던 것인지도 중요한 열쇠가 되겠군요.


******


현장을 모두 돌아본 일행은 다음 목적지인 미러 나이트 탐사대 실종 예상지점을 찾아 나섰다.

다음 목적지까지는 거리가 멀지 않아 점심은 건조 식량으로 배만 채우며 계속 걸어 나갔다.

아직은 첫날이라 다들 페이스 조절이 필요 없을 정도로 체력에 여유가 있어서 김진우는 잰걸음으로 이동을 서둘렀다.


목적지 근처에 다다랐을 때쯤부터 바닥에 드문드문 핏자국이 보였다.

조사를 위해 정찰조가 핏자국을 쫓아보니 막다른 길이에 작은 공동이 있었다.

공동 앞에는 서로 다른 방향에서 들어온 핏자국이 여럿 보였는데.

리자드맨 주로 사용했던 함정으로 보였다.


공동 안에는 사방 벽에 피가 튀겨있고 바닥에는 말라버린 피 웅덩이 자국이 보였다.

사방에 뿌려진 핏자국은 상당히 오래전에 남은 것으로 보일 정도로 흐려진 것부터 시작해 다양한 핏자국들이 뒤섞여있었다.

그 모습에 가람이 눈살을 찌푸리며 라키온에게 이야기를 꺼냈다.


“이거 상당히 예전부터 이용한 곳 같은데요.”


“그러게 핏자국 색이 다양한데.”


가람은 마치 사건현장이 상상되는지 어금니가 깨질 듯이 턱에 힘을 주고 화를 참았다.


“아마 피 흘리는 사냥감을 천천히 쫓으면서 궁지에 몰아서 갖고 놀듯이 죽인 것 같아요.

사람이 한 짓은 아니고 리자드맨이겠지요?

쫓기던 것은 사람이나 다른 몬스터일 거고요.”


“아마 그렇겠지. 웬만큼 정신 나간 놈이 아니면 미궁 바닥에서 저렇게 놀듯이 흔적을 남기면서 탐사 다니는 놈들은 없지.

그런 짓을 하면 지들이 죽을 테니. 목숨 걸고 그 짓거리 하는 놈들은 없어.”


가람은 문득 이상하다는 생각에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고 보면 지난번 탐사나 이번 탐사도 웜 몇 마리 빼고는 고블린하고 리자드맨만 봤던 것 같아요.

사전에 조사했을 때는 놀이나 임프, 뿔 스네이크도 종종 나타난다고 했는데 뼈로만 보고 살아있는 건 못 본 것 같고요.”


라키온도 가람의 말에 이상함을 느끼고 턱을 쓸며 생각을하다 말을 꺼냈다.


“그러고 보니 나도 한참 보이던 놈들이 안 보여서 이상하게 생각하긴 했었어.

대장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진우도 자기가 짐작하는 가정을 꺼내 놓았다.


“이번 일과 연관된 고블린과 리자드맨이 규모를 불리면서 주변 몬스터를 식량으로 삼고 있다고 예상하긴 합니다.

큰 전투를 앞두고 군량을 비축하는 것 같기도 하군요.

아니면 전력이 갖춰질 때까지 인간을 최대한 덜 자극 하려고 몬스터들만 노렸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준비가 끝났으니 인간 사냥을 시작한 것이겠죠?”


“아니길 빌지만 그럴 확률도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큰 전투가 될 테니 제 예상이 빗나갔으면 합니다.”


잠시 말이 끊기며 무거운 정적이 흘렀다.


“자 이곳에서부터 각자 흩어져서 조사를 해보지요.

사방에서 핏자국이 이어진 걸 봐서는 이곳이 주된 인간 사냥터였던 것 같습니다.”


가람이 손을 들어 질문을 건넸다.


“대장님 질문이 있습니다.

리자드맨 사냥터라면 모여서 움직이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핏자국이 마른 지도 오래돼 보이는 것을 보면 한동안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굳이 위험에 대비는 해야 하니 리자드맨이나 몬스터 집단을 만나면 조용히 빠져나오고 그게 불가능하다면 이곳으로 도주하며 호각 신호로 상황을 알리도록 합시다.”


“그럼 전 핏자국을 따라 추적해볼게요.”


“저도 가람이와 같이 움직이다 갈림길이 나오면 따로 움직이겠습니다.”


그렇게 정찰조는 각자 흩어져 조사를 시작했다.

가람과 라키온은 공동 입구에서 여럿 찍혀있는 핏자국 중 그 남아 색이 최근 것으로 보이는 핏자국을 목표로 되짚어 움직였다.

따라가다 보니 갈림길이 나왔다.


“형 저는 왼쪽으로 가볼게요.”


“그럼 나는 오른쪽으로 가마.”


가람이 선택한 왼쪽 통로로 계속 가다 보니.

핏자국이 멀리서 보기에는 벽에서 끊기는 모습을 보였다.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하고 다가가 확인해보니 벽에는 잘 보이지 않게 낮은 통로가 뚫려있었다.

구멍 자체도 작아 사람이 겨우 들어갈 수 있을 정도였고 인간보다 체격이 좋은 리자드맨이라면 여기서 추적을 포기했을 것으로 보였다.

그리고 입구 부분에는 무언가 분풀이를 한 건지 여기저기 날붙이로 벽을 깬 흔적이 보였다.

가람의 생각이 여기까지 이어졌을 때 눈을 빛냈다.


“이거 잘하면 생존자가 있을 수도 있겠는데?”


한 번 들어가면 돌아 나올 수도 없는 통로라 내부를 확인해보기 위해 발광석을 비춰보았지만, 통로가 완만하게 꺾여있어서 내부는 보이지 않았다.

귀를 기울여 보았지만 벌레 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청각 강화 포션을 마시고 다시 귀를 기울여 보니. 낮은 숨소리가 쌕쌕 거칠게 울리는 것이 들렸다.

숨소리로 봐서는 부상이 있는 것으로 생각돼.

빠르게 짐을 내려놓고 단검 한 자루만 들고 통로로 기어들어 가다 언뜻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상하게 통로만 기어들어 가면 생존자를 만나는 것 같아···’


낮은 포복으로 발광석과 단검을 내밀며 완만하고 꺾이는 통로를 지나고 나니 안쪽에 넓은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안전을 위해 공동에 들어가기 전에 발광석을 비춰보고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이 보이지 않아 이상함을 느끼며 조심히 공동으로 들어갔다.

공동은 습기를 머금고 있어서 입구 근처 통로에는 이끼가 자라나 있었다.

덕분에 바닥에 덜 쓸리며 공동에 들어왔는데 여전히 숨소리만 들리고 생존자는 보이지 않았다.


공동 형태는 긴 기역자 모양으로 어떻게 보면 통로를 넓게 확대한 것처럼 보였다.

공동에는 임프나 뿔 스네이크 같은 작은 몬스터의 뼈가 보였는데 다행히 지금은 살지 않는 것 같았다.


가람은 조심히 단검을 내밀고 한발한발 공동이 꺾인 지점으로 다가갔다.

공동 안쪽에는 작은 샘이 있었고 샘 옆에는 남자가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

숨소리가 불규칙적이었지만 살아있었고 상체 곳곳 상처와 핏자국이 있었지만 말라 있었고 가죽 갑옷은 벗어 놓고 붕대 대신 내의를 찢어서 갈비뼈 쪽을 감싸고 있었다.


밖으로 드러난 갈비뼈는 골이 다 보일 만큼 빠짝 말라 있었고 옆에 놓여있는 가죽 갑옷도 한참 물어뜯다 실패했는지 이빨에 눌린 자국이 선명했다.

다행히 샘이 있어서 물로 겨우 버티고 있었던 것으로 보였다.

체력 회복 포션과 건조 식량을 죽으로 만들면 괜찮아 질 거로 보였는데.

당장은 혼자서 밖으로 옮기는 것도 힘들어 보였다.


가람은 다시 통로 밖으로 나와 텐트 천을 갖고 들어왔다.

생존자를 입구로 옮긴 뒤 텐트 위에 올려서 어깨에 텐트의 끝을 묶고 밧줄로 다리를 텐트 천에 묶어 자신의 허리와 연결했다.

최대한 통로에서 꺾여 통로에 끼지 않게 하고 통로를 기어 환자를 밖으로 꺼냈다.


생존자는 통로에서 정신이 조금 들었는지 정찰조와 흩어졌던 공동으로 엎어서 옮기니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힘없는 목소리로 살려달라고 중얼거렸다.

가람은 정찰조를 기다리며 생존자에게 건조 식량을 가루로 만들어 물에 풀어 입에 조금씩 흘려 주었다.


가슴의 붕대를 풀어보니 칼에 베이며 갈비뼈에 문제가 있었는지 부어있었다.

그리고 베인 곳은 치료 포션을 사용했는지 잘 아물어 있었다.

가람은 갈비뼈가 부어서 좁은 통로를 빠져나오지 못하고 공동에 고립된 것으로 생각했다.


김진우와 라키온이 자신들이 찾은 몇 가지 흔적을 갖고 돌아왔다.

가람은 김진우에게 생존자를 보이며 발견했던 과정을 설명했다.


“그래. 가람이 네가 예상하는 게 맞을 것 같다.

갈비뼈가 부은 걸 봐서는 뼈가 잘 붙었는지는 모르지만, 어느 정도 회복이 돼서 저 정도지 처음 다쳤을 때는 상당히 부어올라서 좁은 통로를 통해 기어 나오는 건 무리였을 거다.

다행히 샘물도 있었다니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게 행운이었던 거지.”


라키온도 김진우의 이야기를 듣다가 말을 꺼냈다.


“보통 그런 공동에는 소형 몬스터가 서식하기도 하는데 리자드맨이 주변 몬스터 씨를 말렸던 것도 행운이었겠네.

네가 쫓아간 핏자국이 생존자에게 연결된 것도 다행이지.

다른 핏자국을 따라갔으면 그 공동에 고립돼있다가 미라가 되거나 소형 몬스터 밥이 됐을 거다.”


가람은 생존자를 구했다는 마음에 으쓱한 마음이 들었다.


“제가 바닥을 기어 다니면 생존자를 찾게 되는 묘한 징크스가 생긴 것 같아요.”


“그도 그러네. 저번에 포리마를 구해오더니 이번에도 한 건 했구나.”


“그렇게 말이에요.”


다들 새로운 증인을 찾았다는 마음에 기분이 조금씩 불리고 있었다.

오가는 대화 소리에 생존자가 다시 정신을 차렸는지.

살며시 눈을 떠 대화를 나누던 정찰조를 바라봤다.


작가의말

처음으로 소설을 써보겠다고 마음먹고 한 달 동안 정말 열심히 써서 이렇게 일반연재까지 넘어왔네요.

연재일 잘 지키며 꾸준히 완결까지 가보겠습니다.

지켜봐 주시고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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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리자드맨 토벌전 (7) +2 19.08.18 564 7 11쪽
47 리자드맨 토벌전 (6) +2 19.08.17 408 10 12쪽
46 리자드맨 토벌전 (5) +2 19.08.17 435 9 11쪽
45 리자드맨 토벌전 (4) +2 19.08.16 420 9 12쪽
44 리자드맨 토벌전 (3) +2 19.08.15 442 9 12쪽
43 리자드맨 토벌전 (2) : 감사드립니다~^^ +2 19.08.14 456 9 12쪽
42 리자드맨 토벌전 (1) +2 19.08.14 455 9 13쪽
41 토벌대 그 시작! (7) +2 19.08.13 460 8 15쪽
40 토벌대 그 시작! (6) +2 19.08.12 463 9 13쪽
39 토벌대 그 시작! (5) 19.08.11 462 7 12쪽
38 토벌대 그 시작! (4) 19.08.10 469 8 12쪽
37 토벌대 그 시작! (3) 19.08.09 481 9 11쪽
36 토벌대 그 시작! (2) 19.08.08 482 9 11쪽
35 토벌대 그 시작! (1) 19.08.07 496 11 12쪽
34 리자드맨의 뒤통수를 보아라! (5) 19.08.06 485 12 11쪽
33 리자드맨의 뒤통수를 보아라! (4) +2 19.08.04 489 11 12쪽
32 리자드맨의 뒤통수를 보아라! (3) 19.08.03 496 13 13쪽
» 리자드맨의 뒤통수를 보아라! (2) : 일반 연재 승급 자축! 추가로 올려봅니다^^ 19.08.02 516 13 12쪽
30 리자드맨의 뒤통수를 보아라! (1) 19.08.02 519 14 12쪽
29 도미노의 시작 (9) : 여기서 부터가 분량조정 이후 신규 편입니다. 19.08.02 544 11 12쪽
28 도미노의 시작 (8) 19.08.02 533 17 12쪽
27 도미노의 시작 (7) 19.08.02 530 16 9쪽
26 도미노의 시작 (6) 19.08.02 545 17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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