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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처음 써보는데 어렵기만 하네요. 안녕하세요! 포폴뽀개기 입니다.

생명의 미궁 : 뿌리를 헤매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곰사냥꾼
작품등록일 :
2019.07.25 17:55
최근연재일 :
2020.06.14 14:32
연재수 :
11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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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897
추천수 :
1,088
글자수 :
579,993

작성
19.08.15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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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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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글자
12쪽

리자드맨 토벌전 (3)

DUMMY

『통로 폭파 시간까지 남은 시간 30분』

우공격대가 잠시 경계를 놓친 통로로 다수의 리자드맨 전사가 출현해 우공격대의 진형을 흔들었다.

다행히 진형에 뛰어든 리자드맨 전사는 네 마리. 공격대는 교육받은 대로 내구력이 떨어지는 관절을 노리며 근접전으로 대응했다.


블루 가드는 방패와 방패를 잇대어 연계했다.

먼저 리자드맨 전사를 도망가지 못하게 벽으로 밀어붙이고 그레이트 샤프의 탐사대장이 방패에 정신이 팔린 리자드맨 전사의 머리를 그대로 대검으로 찍어 공동 벽에 실 끊어진 인형처럼 매달아 버렸다.


블루 가드에서는 한 마리씩 협공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리자드맨 전사가 우공격대 사이에 뛰어들었을 때 그레이트 샤프 탐사대와 블루 가드 사이에 절묘하게 끼어든 리자드맨 전사에게 최초의 사망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아베노마 요시키 일본 출신으로 그레이트 샤프 안에서도 섞이지 못하고 외따로 노는 탐사대원이었지만, 그의 사망이 탐사대장의 폭발을 이끌었다. 결국 아베노마의 배를 갈라 죽인 리자드맨도 허리가 대검에 양단되어 똑같이 사체가 되었다.

하지만 이미 죽어버린 아베노마는 말이 없었다···


우공격대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리자드맨 사체는 구석에 던져두고 아베노마의 시체만 챙겨서 작전 지역으로 급히 이동했다.


『통로 폭파 시간까지 남은 시간 20분』

좌우공격대가 방책을 해체하고 폭파조와 합류하기 위해 후방으로 물러났다.

그들이 떠나고 남은 자리에는 미처 숨기지 못한 핏자국과 공동 구석에 짐처럼 버려진 리자드맨 시체만 남아 있었다.


『통로 폭파 시간까지 남은 시간 7분』

폭파조는 구출조가 시간 약속대로 무사히 탈출 준비를 끝냈기를 빌며 속으로 카운트다운을 새기 시작했다.


이때 구출조는 생존자들의 체력이 부족해 순찰을 피하며 수로를 따라 겨우 배수로까지 건너왔다.

이제 눈앞에 보이는 웅덩이를 지나 배수로를 넘어가면 빠르게 폭파조와 합류해 토벌전의 첫 장이 끝나는 순간이었다.


가람은 웅덩이 밖에서 경계를 서고 휴고리노와 울리히가 생존자들을 하나씩 도와 웅덩이를 넘어 배수로 밖으로 생존자들을 옮겼다. 하지만 멀리서 리자드맨 순찰의 호각 소리가 들려왔다.


마음이 급해진 구출조는 둘, 넷, 여섯, 열둘 그렇게 마지막 생존자와 가람을 남기고 모두 배수로 밖으로 넘어왔다.

하지만 구출조의 성공을 비웃듯이 리자드맨 전사와 리자드맨 기사가 자이언트 도마뱀을 앞세워 괴상한 냄새를 풍기는 구출조의 뒤를 거의 쫓아왔다.


감옥의 마지막 생존자는 잠시나마 탈출을 꿈꿨지만 결국 잡혀 죽는 게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마지막 생존자가 반쯤 죽은 상태로 감옥에 던지어졌을 때 물에 잠겨 의식을 잃어가는 자신을 어떻게든 살리기 위해 서로 부족한 체력에도 한팔을 거들어 쓰러지지 않게 버텨주던 다른 생존자들을 떠올렸다.

이왕 죽는다면 그런 생존자들과 위험을 뚫고 희망을 준 구출조를 살려야겠다는 결심을 내렸다.

그리곤 단검을 억세게 쥐고 잠시 자신을 옮기기 위해 다가오던 가람에게 웃음과 함께 고개를 흔들고 구출조와는 다른 방향으로 뛰어갔다.

‘여기다 여기에 있다!’ 목이 터져라. 소리를 지르며 리자드맨을 유인했다.


가람은 세 번째 마주친 눈빛에서 느껴지는 고마움 때문에 쉽게 먼저 간 일행에게로 고개를 돌리지 못했다.

결국 이번에는 무심히 마지막을 지켜봐 줄 용기가 들지 않아. 마지막 생존자의 뒤를 쫓았다.


배수로에서 이를 지켜보던 휴고리노는 추격조를 유인해가는 마지막 생존자와 이를 쫓는 가람을 보면서 이빨을 깨물고 나머지 생존자와 작전 장소로 발길을 돌렸다.


마지막 생존자는 체력이 부족해 얼마 가지 못하고 리자드맨 추격조는 생존자의 외침에 이미 근처까지 쫓아 왔다.

가람은 빠르게 추격조 측면으로 다가가 적의 전위를 석궁으로 쏘아붙였다.

급하게 조준 없이 날아간 볼트는 리자드맨의 시야를 어지럽히는 정도였다. 하지만 다행히도 추격조의 발을 잠시나마 묶을 수 있었고, 가람이 생존자를 따라잡아 건물 뒤로 몸을 숨겼다.


생존자는 자신의 배려에도 일행을 쫓지 않고 자신을 구하러 온 가람을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바라보며 숨을 몰아쉬었다.

이미 바닥까지 떨어진 체력에 잠시의 뜀박질에도 심장은 강하게 뛰어, 쉬이 가라앉지 않고 호흡을 부추겼다.


가람은 생존자의 상태가 좋지 않음을 판단하고 억지로 밀어 리자드맨의 집 밑으로 접어 넣었다.

리자드맨의 집은 물 위에 짓기 위해 동남아시아의 수상 가옥처럼 돌로 드문드문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집을 짓는 방식이었다.

그래서 사람 한 명이 허리를 굽히고 들어가면 어깨 위로는 물 밖에 내놓을 수 있어 숨을 쉬며 숨어있는 것이 가능했다.

이번에는 가람이 뜻 모를 미소를 지어주며 다시 정신을 차리고 뒤쫓아오는 리자드맨 추격조 앞에 나타나 유인했다.


『통로 폭파 시간까지 남은 시간 2분』

폭파조의 칼힐은 다시 한번 폭약의 양을 계산하며 통로가 무너질 범위를 예상해 지연시간을 계산했다.

검산이 하나하나 맞아들어가며 느끼는 뿌듯함에 라키온을 바라보고 고개를 끄덕여준다.


이제 폭약 심지를 지연시간에 맞춰 끊으면 방책을 접고 다음 폭파 장소로 이동할 준비를 끝낼 때다. 그렇게 모든 준비가 끝났다!

칼힐은 불을 붙이며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은 목소리로 힘있게 말했다.


“다음 폭파 지점으로!”


라키온은 잠시 배수로 방향으로 시선을 돌리며 가람과 구출조가 무사히 빠져나왔기를 빌었다.


폭파조가 모두 첫 번째 폭파 지점에서 불을 댕기고 각기 두 번째 폭파 지점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이제 각자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통로 폭파 시간 정시』

배수로의 철판이 터져나갔다. 수면을 때리는 폭파 소리가 공동 천장을 울리니 가람도 이를 들을 수 있었다.


‘이제 모두 벗어 났겠지···’

가람은 모두 리자드맨 부족을 벗어났음을 예감하고 쉼 없이 뛰어 건물 그림자에 숨어 이제 살 궁리를 시작했다.

이곳에 남아있지만 아직 포기를 하기는 일렀다


우선 리자드맨 추격조와 거리를 벌리기 위해 만약을 대비해 지도에서 봐두었던 통로로 향했다.

가람을 쫓기 위해 골목으로 들어왔던 리자드맨 추격조는 갑자기 그림자에서 튀어나온 가람의 볼트에 뒤에서부터 복부가 뚫려 한 마리의 동료를 잃었다.

갑자기 쓰러진 동료에 멈칫한 덕분에 추격조가 급하게 뛰어나간 가람을 한발 늦게 뒤쫓았다.


가람은 골목과 골목을 마치 제 안방인 양 누비며 리자드맨 추격조를 정신없이 끌고 다녔다.

결국 자신의 부족이지만 여기가 어디인지 모를 정도로 정신이 빠진 리자드맨 추격조는 사라진 가람을 쫓아 한 통로로 들어섰다.


흥분한 자이언트 도마뱀에 반쯤 끌려다니던 리자드맨 기사가 이곳이 어디인지 알아차렸는지 이제 다 잡았다는 듯이 자신감이 넘치는 소름 끼치는 웃음을 지었다.

그렇게 꺾여진 골목을 돌아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을 인간에게 칼날을 내밀었다.

하지만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건물 그늘 속에서 가람은 자신의 뒤에 따라붙은 리자드맨 추격조를 바라보며 머릿수를 세어보았다.

하나, 둘, 셋 총 다섯 마리. 아니 리자드맨 기사가 앞세운 자이언트 도마뱀까지 치면 여섯 마리가 가람을 쫓고 있었다.


이놈들을 성공적으로 유인 할 수 있어도. 이미 추격 당하는 상태에서 자이언트 도마뱀의 후각을 속이며 오래 도망가기는 어려웠다.

지금도 같은 지역을 맴돌아 겨우 자이언트 도마뱀의 후각을 피해 건물 그늘에 숨을 수 있었다.

결국 어디선가 꼬리 붙은 놈들을 잘라내야 하는데 마땅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잠시 한숨 돌리며 힙색에서 체력 포션을 꺼내 들었다.

하지만 눈에 들어온 건 체력 포션이 아닌 폭발 포션. 이걸 따로 챙겼던가 떠올려봤지만, 급한 마음에 당장 떠오는 것이 없었다.

그때 한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폭발 포션을 요긴하게 사용한다면 리자드맨 추격조를 떨쳐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가람은 우선 기억 속에서 인근 지형을 떠올렸다. 연결된 통로와 공동들 그중에서 폭발 포션을 사용하기 최적의 장소를 떠올렸다.

기역으로 꺾인 막다른 골목. 그곳까지만 유인한다면 리자드맨 추격조에게 시원스럽게 한 방 먹일 기회가 될 것이다.

그렇게 가람은 리자드맨 추격조의 정신을 혼란스럽게 하며 막다른 골목으로 차츰 가까워졌다.


시간은 다시 텅 빈 막다른 골목을 바라보며 허공에 당당하게 칼을 들이민 리자드맨 기사에게 돌아갔다.

리자드맨 기사는 이 상황이 이해되지 않았다. 자신은 순찰자를 죽이고 도망중인 인간이 있다는 부하의 다급한 보고를 듣고 자신의 분신인 듀올과 함께 그 뒤를 쫓고 있었다.

간악한 인간 놈이 잘도 도망 다녔지만 결국 듀올의 코는 속이지 못하고 이곳 막다른 곳으로 몰아넣었다. 그리고 이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혹시나 보이지 않는 틈이 있는 건지 부하들과 골목 끝으로 횃불을 비추며 걸어갔다.

조금 전처럼 그늘에서 볼트를 날릴 수 있어서 사방을 비추며 나아갔다. 결국, 막다른 벽을 코앞에 두고 두들겨도 보았지만, 여전히 돌벽에 지나지 않았다.


가람은 리자드맨 기사가 웃으며 모퉁이를 돌아올 때 이미 천장에 붙어 숨을 죽이고 있었다.

추격조가 종적을 감춘 가람을 찾기 위해 막다른 골목으로 조심히 다가갔다.

천장에 붙은 가람의 등으로 횃불이 비추고 지나갔지만 리자드맨 추격조는 누구도 천장을 바라보지 않고 지나갔다.


리자드맨 추격조가 한 걸음씩 골목 끝으로 다가갈수록 가람은 천장을 타고 꺾여진 모퉁이를 돌아나갔다.

결국 리자드맨 추격조는 멍한 표정으로 막다른 벽을 두드리며 숨겨진 통로가 있는지 확인했다.

그때 리자드맨 기사의 뒤통수로 정확하게 가람이 던진 폭발 포션이 내리꽂혔다.

뒤통수가 터지며 리자드맨 기사의 머리뼈가 수류탄의 파쇄 조각처럼 부하들의 온몸을 관통했다.

그리고 리자드맨 기사의 애마 듀올의 등짝도 찢어진 걸레짝을 만들고 화염이 상처를 태워버렸다.


가람은 탄 닭고기 냄새를 맡으며 모퉁이 너머를 바라보았다.

모두 새까맣게 타버렸고 그중에 압권은 단단한 내구성을 보이며 상체만 날아가고 하체만 남아버린 리자드맨 기사였다.

흉흉하게 들이밀었던 칼은 주인을 따라 검은 그을음에 덮여 돌벽에 꽂혀 있었다.

나머지 리자드맨 전사도 폭발에 휩쓸려 돌벽과 바닥에 검은 재 덩이로 마지막 흔적을 남겼다.


가람은 자신이 만들어 놓은 참상을 빠져나가 혼란에 빠진 리자드맨 부족을 바라보았다.

자신의 머릿속에서 시작된 작전이지만, 적이라고 해도 조금 미안해질 정도로 리자드맨 부족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할 것이 당장 식량창고 안에서는 피가 빠진 썩어가던 시체에 불이 붙어서 검은 연기를 뿜고 있는데 불을 끄려고 하니 수로가 점점 말라붙고 있었다.

예전 수로의 바닥을 긁어 물을 뿌려보았지만, 가람이 뿌려둔 기름과 사체에서 녹아내린 지방은 리자드맨들이 퍼 나르는 물을 비웃으며 더 짙은 검은 연기를 내뱉었다.

가람은 여기까지 불안에 휩싸인 리자드맨들을 구경하다 이제 배수로로 움직였다.


지상에서는 아무래도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리자드맨의 수많은 눈을 피할 수 없어 천장에 붙어 빠르게 이동했다.

천장으로 직선으로 움직이니 비행기 항로처럼 뻥 뚫려있는 길 덕분에 빠르게 도착할 수 있었다.

배수로는 그래도 정신을 차린 일부 리자드맨들이 터져나간 수문을 다시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나무와 돌을 던지고 있었다.


가람은 마지막 생존자를 구해 배수로로 나가려고 했던 계획을 수정해야 했다.

또 다른 계획이 머릿속에 떠올랐지만 우선 마지막 생존자와 헤어진 건물로 뛰어내렸다.

그렇게 도착해 건물 밑으로 상체를 숙이자 단검이 가람의 목으로 빠르게 내질러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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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리자드맨 토벌전 (7) +2 19.08.18 563 7 11쪽
47 리자드맨 토벌전 (6) +2 19.08.17 408 10 12쪽
46 리자드맨 토벌전 (5) +2 19.08.17 435 9 11쪽
45 리자드맨 토벌전 (4) +2 19.08.16 420 9 12쪽
» 리자드맨 토벌전 (3) +2 19.08.15 441 9 12쪽
43 리자드맨 토벌전 (2) : 감사드립니다~^^ +2 19.08.14 456 9 12쪽
42 리자드맨 토벌전 (1) +2 19.08.14 455 9 13쪽
41 토벌대 그 시작! (7) +2 19.08.13 460 8 15쪽
40 토벌대 그 시작! (6) +2 19.08.12 462 9 13쪽
39 토벌대 그 시작! (5) 19.08.11 462 7 12쪽
38 토벌대 그 시작! (4) 19.08.10 469 8 12쪽
37 토벌대 그 시작! (3) 19.08.09 481 9 11쪽
36 토벌대 그 시작! (2) 19.08.08 482 9 11쪽
35 토벌대 그 시작! (1) 19.08.07 496 11 12쪽
34 리자드맨의 뒤통수를 보아라! (5) 19.08.06 485 12 11쪽
33 리자드맨의 뒤통수를 보아라! (4) +2 19.08.04 489 11 12쪽
32 리자드맨의 뒤통수를 보아라! (3) 19.08.03 496 13 13쪽
31 리자드맨의 뒤통수를 보아라! (2) : 일반 연재 승급 자축! 추가로 올려봅니다^^ 19.08.02 515 13 12쪽
30 리자드맨의 뒤통수를 보아라! (1) 19.08.02 519 1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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