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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처음 써보는데 어렵기만 하네요. 안녕하세요! 포폴뽀개기 입니다.

생명의 미궁 : 뿌리를 헤매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곰사냥꾼
작품등록일 :
2019.07.25 17:55
최근연재일 :
2020.06.14 14:32
연재수 :
112 회
조회수 :
52,892
추천수 :
1,088
글자수 :
579,993

작성
19.08.02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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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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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글자
12쪽

도미노의 시작 (9) : 여기서 부터가 분량조정 이후 신규 편입니다.

DUMMY

백기운은 보급품을 챙겨야겠다고 탁자를 지나쳐 창고로 바로 향했고 가람은 낯선 등의 주인이 궁금해 반대편에 있는 김진우의 옆으로 돌아갔다.


“라키온 씨가 직접 정찰에 참여하고 싶으시다고요?”


낯선 등의 정체는 카일 탐사대의 라키온이 였다.


“네. 여기 앞에 있는 가람 씨에게 이번 사건이 평범하지 않다는 건 개인적으로 이해했습니다.

하지만 미궁에서 몬스터의 습격은 흔하디흔한 일이기도 합니다.

제가 복수에 눈이 멀었다고 해도 제가 기존 동료들을 찾아다니며 설득시키려면 확실한 믿음이 필요합니다.

이 사건이 미궁의 흔한 멍청한 지휘관의 실수가 아니라 몬스터의 대대적인 침공에 맞서는 일이라는 것을요.”


김진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정찰에 참여하시겠다는 거고요? 그렇다면 어떤 증거가 필요하신가요?”


라키온이 조금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리자드맨의 규모와 우리 인간을 공격하기 위해 어느 정도 준비를 갖췄는지가 되겠지요.”


“그건 저희가 확보한 영광의 손과 탐사 보고서로 설명되지 않을까요?”


라키온은 자신이 억지를 쓰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말을 꺼낼 수 밖에 없었다.

동생의 복수를 위해서 그리고 동료들의 목숨을 위해서라도 이룸 탐사단의 실력을 직접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더 정찰에 직접 참여하기를 원했다.


“저는 문서와 증거보다는 실제로 보이는 것을 믿는 주의라서요.”


김진우도 자신과 가람의 생명이 달린 일이라 라키온을 설득 시키려 했다.


“하지만 정찰 중에 손발이 맞지 않으면 인원이 적으니만 못하다는 걸 잘 아시지 않나요?”


라키온은 자신이 카일 탐사대에 있을 때도 정찰 포지션을 담당했음을 알렸다.


“네. 저도 탐사대에 있을 때 후방 정찰 포지션이어서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제 동료들에게는 저의 믿음이라는 증거가 무엇보다 확실하게 동료들을 설득시키는 키가 될 것 같습니다.”


“동료분들에게 인정받고 계시는군요.”


라키온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부끄럽지만 신뢰를 받는 만큼 믿음에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진우는 라키온은 받아주는 대신 지휘권에대한 확실한 대답을 원했다.


“그러면 제 지휘를 따라주셔야 합니다.

이 부분을 동의하지 않으면 정찰조의 안전을 위해 라키온 씨를 받아드릴 수 없습니다.”


“네.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더라도 일단 지시는 충실히 따르겠습니다.

그리고 꼭! 도움이 될 겁니다.”


“알겠습니다. 받아드리지요.

그러면 정찰 출발을 하루 늦춰서 오늘부터 3일 동안 전투를 대비해 합을 맞추고 움직이겠습니다.


라키온이 환하게 웃으며 악수를 청했다.


“그럼 오늘부터 바로 시작하지요.”


김진우가 가람을 바라보았다.


“가람아 바로 전투 대비 훈련을 해야겠다 올라가서 장비 챙겨서 내려와라.

에센스 장비도 챙기고. 실전이다!”


“네! 대장”


******


가람이 장갑과 부츠를 챙겨서 내려와 연발 석궁을 연습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활줄을 느슨하게 하고 촉이 없는 볼트를 채워 넣었다.

그 사이 김진우는 수련장에서 자신과 라키온의 연습용 목제 무기를 챙겨서 가벼운 공수를 주고 받고 있었다.

가람은 벽에 붙어서 두 사람의 공방을 바라보며 격한 대련을 예상하고 몸을 풀며 두사람의 대련을 주의 깊게 관찰했다.


라키온은 두툼한 건틀릿을 왼손에 착용하고 보통의 바스타드 소드보다 얇은 날에 가벼워 보이는 바스타드 소드를 사용했는데 대련에서는 조안나가 주로 사용하는 레이피어 형태의 목검을 들고 사용했다.

전투 스타일은 김진우의 라운드 실드에 롱 소드를 사용하는 방식과 어느 정도 유사했다.

왼팔의 건틀릿을 방패처럼 사용하고 오른손의 검을 사용해 방어와 공격을 하는 스타일이었다.

다른 점 이라면 건틀릿이 튼튼해서 상대의 무기를 직접 잡아서 뺏거나 빗겨내는 게 방패보다 더 유연한 움직임을 보여줄 것 같았다.

그리고 검대에 놓여있는 리키온이 쓰는 바스타드 소드를 봐서는 두 손 공격을 통해 필요에 따라 상대의 방어를 파괴하며 돌진도 가능해 보였다.

힘만 받쳐준다면 유용한 조합으로 보였는데 아마 카론처럼 상체 근력에 관련된 에센스를 각성한 것으로 생각되었다.


두 사람의 공방은 가볍게 시작해 영화의 합을 맞추는 장면처럼 왠지 눈에 보이는 공격을 주고받았다.

하지만 조금 몸이 풀렸는지 라키온이 먼저 변칙적으로 김진우의 목검을 잡으면서 자신의 검으로 방패로도 막기 어려운 김진우의 오른쪽 하체를 찔러갔다.

이에 김진우가 오른쪽으로 찔러오는 목검을 왼쪽으로 피하며 몸을 라키온 쪽으로 붙여갔다.


순간 라키온에게 잡혀있던 목검이 김진우의 움직임을 따라 라키온의 목으로 노리는 상황이 되었다.

라키온은 이에 당황해 잡고 있던 김진우의 목검을 놓으며 자신의 목검을 들어 김진우의 목검을 튕겨 냈다.

서로 간의 탐색전 겸 변칙 공격이 지나갔고 이제는 좀 더 진지하게 상체에 긴장감을 담아 서로의 눈과 발을 시야에 담으며 상대의 움직임을 주시했다.


이번에는 김진우가 라운드 실드를 앞세우고 실드 뒤에 목검을 세워 숨기고 돌진을 시작했다.

라키온은 준비하고 있었다는 듯이 빠르게 김진우의 라운드 실드 옆을 잡고 바깥쪽으로 당겨서 벗겨내고 목검으로 김진우의 목검을 쳐내려고 했다.

하지만 김진우가 목검에는 힘을 빼고 라키온의 건틀릿에 잡혀 세워진 라운드 실드에 힘을 모아서 라운드 실드의 테두리로라키온의 가슴을 밀어서 넘어뜨렸다.

라키온은 김진우의 변칙적인 라운드 실드 사용에 당황도 했지만, 실력이 상당하다는 것을 느끼며 믿고 참여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대련을 마치고 김진우가 가람과 대련하는 모습을 라키온에게 지구의 액션 게임을 보는 듯했다.

벽을 타며 연발 석궁으로 김진우를 노리고 김진우는 단발 석궁이지만 절묘한 예측 사격으로 가람이 이동할 방향을 노리고 연발 석궁까지는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볼트를 회피하며 석궁을 장전하는 모습은 김진우의 주 무기가 롱 소드가 아니라 석궁이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예측 사격을 피하고자 최대한 여러 방향으로 움직이며 공격을 이어갔지만, 김진우의 볼트는 여지없이 가람의 움직임에 맞춰서 쏘아졌다.

마치 예지 능력을 에센스로 각성한 건 아닐지 의심이 들 정도였지만 그건 아니라는 듯이 아예 멀찍이 빗나가는 경우도 있어서 서로 사방을 움직이며 석궁전을 보여주었다.

대련은 전체적으로 김진우가 유리한 모습으로 보였지만 마지막은 김진우의 볼트를 간발의 차로 피하고 갑자기 허리에서 뽑아낸 목제 단검을 쏘아 보내 김진우의 다리를 맞추며 가람의 승리로 끝났다.


“앗싸! 처음으로 1승이네요.”


“단검 던지기는 언제 연습한 거냐?”


“매번 대장한테 쥐어터져서 기운이 형하고 벼르고 있던 한 수였어요.”


“이 정도면 실전에서 써먹을 수 있겠네. 잘했다.

하지만 네가 단검 던지기를 한다는 걸 아는 상대를 대상으로는 그 한 수를 성공 시키기 어려울 수도 있으니까 정말 아껴뒀다가 사용하는 게 좋겠다.”

“네!”


라키온이 두 사람에게 다가오며 신기한 걸 봐서 당황한 목소리로 물어보았다.


“그거 어떻게 한 겁니까? 벽에 붙어 다니던 거.”


가람은 아직 외부인인 라키온에게 모든걸 알려줄 수 없어서 대략적인 부분만 알렸다.


“제 에센스에 관련된 능력이라고만 알려드릴 수 있겠네요.”


라키온은 처음 본 에센스가 신기한지 고개를 저었다.


“허··· 특별한 이능들이 있다고 듣긴 했는데 처음 보는군요.

조안나 씨가 대단한 신참이라고 자랑하던데. 이유가 있었네요.”


가람이 칭찬이 조금 쑥스러운지 뒷머리를 긁으며 말했다.


“좋게 봐주시는 거지요.”


“이번에는 제가 가람 씨와 대련을 해봐야겠지만.

저로서는 벽을 뛰어다니는 가람 씨를 잡을 수 없으니 해보나 마나겠네요.”


“제 에센스가 좀 반칙적인 거긴 하지요.”


라키온은 처음에는 위험성은 있지만, 동료들의 믿음 때문에 부상을 입을 각오로 정찰에 참여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능력을 보이는 조합이라면 피해 없이 정찰을 마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조금 안심이 되었다.


1대1 대련이 끝나고 김진우가 조안나와 카론, 백기운을 불러서 3대3 대련도 이어갔다.

결과는 가람쪽이 우세한 상태로 끝났다.

카론과 백기운이 방패를 앞세워 김진우와 라키온을 밀어붙였지만 가람의 방어로 번번이 공격이 막혔고 카론이 자신과 조안나에게 향하는 가람의 볼트를 귀신같이 막아내면서 방어가 흔들리지 않아 서로 한수씩 주고 받는 대련이 이어졌다.

하지만 점점 김진우와 라키온의 공수가 연계되면서 라키온의 건틀릿을 이용한 변칙적인 방어로 조안나 팀의 공격을 무너트리면서 점점 버티기 어렵게 몰아붙였다.

결국 카론이 악착같이 버텼지만, 조안나가 자신들 팀이 밀리는 것을 인정하고 손을 들며 대련이 종료되었다.


안면도 있고 친화력이 좋은 조안나가. 질문을 건네며 자연스럽게 다가갔다.


“라키온 씨 전투 방법이 상당히 변칙적이지만 효과적이시네요?”


“예전에는 손목 보호대를 키워서 끝에 갈고리를 달아서 사용했는데.

이 건틀릿을 얻고 보니 손목 보호대보다는 더 제 전투 스타일에 맞아서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

보기보다 무게도 적게 나가서 일반 방패보다 가볍고 손가락을 관절을 이용해서 다양한 움직임을 보여줄 수 있지요.

틈새를 노리는 찌르기에는 위험하지만, 충격 흡수가 잘돼서 한손도끼도 힘을 흘리면서 받아낼 수 있습니다.”


조안나가 마법 유물을 본 것 같은 표정으로 라키온의 컨틀릿을 바라봤다.


“대단한 거네요. 그 컨틀릿 어디서 주문하신 거예요?

제가 대장간을 다 돌아본 건 아니지만 도시 대장간에서는 못 본 것 같은데···”


라키온이 고개를 저으며 씁쓸한 표정으로 컨틀릿을 쓰다듬으며 대답했다.


“도시에서 구한 게 아닙니다.

동생이 예전 탐사 때 자기 몫으로 우선권을 써서 받은 걸 제 전투 스타일을 아니까.

유용하게 쓸 것 같다면서 저한테 선물한 거지요.

줄 때도 쑥스러웠는지 오다 주었다고 하면서 던지는데 어찌나 귀엽던지···”


조안나는 상처를 건드린 것 같아 미안한지 급하게 사과했다.


“좋은 분이셨네요··· 저 때문에 힘든 기억을 건드렸네요. 죄송해요.”


“아닙니다. 이제는 복수도 할 수 있게 됐는데. 잘 이겨내야지요.

더 가다듬어서 복수에 성공하고 동생을 위해 온종일 울어 줄 겁니다.

그리고 리자드맨 주술사 놈 머리를 잘라다 가루를 내서 동생에게 보내줄 겁니다.”


조안나는 허허 웃는 라키온을 보고 그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리자드맨에 대한 복수심이 상당했다.


“그··· 그러실 수 있으실 거예요.”


라키온이 조안나에게 깊히 허리를 숙이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조안나 씨와 가람 씨 덕분에 복수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아니에요. 위험성을 알고 있는데 조용히 있을 수 없지요.

저는 이 도시에서 쫓겨나서 몬스터에게 도망 다니며 살고 싶지 않아요.”


“제가 제일 앞장서서 그놈들 씨를 말릴 겁니다. 그때까지 잘 부탁드립니다.”


“꼭! 도시 함께 지켜요.”


그렇게 라키온이 합류해 숙소에서 같이 지내면서 대련과 서로 간의 포지션 회의로 합을 맞춰가고 백기운의 도움으로 정찰을 위한 물품 준비도 모두 끝나갔다.

그리고 서로 등을 맡기며 훈련을 하다 보니 가람과 라키온은 형 동생 사이가 되어있었다.

출발 전날에는 소식을 듣고 온 민아린과 아셀마, 포리마의 방문으로 성공을 비는 함께하는 저녁 식사가 있었다.


작가의말

분량 조정 끝내고 죄송스러운 마음에 한 편 더 올리고 저는 이만 자로 갑니다.^^;;;

열대야로 힘든 밤이지만 좋은 꿈 꾸시길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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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토벌대 그 시작! (2) 19.08.08 481 9 11쪽
35 토벌대 그 시작! (1) 19.08.07 496 11 12쪽
34 리자드맨의 뒤통수를 보아라! (5) 19.08.06 485 12 11쪽
33 리자드맨의 뒤통수를 보아라! (4) +2 19.08.04 488 11 12쪽
32 리자드맨의 뒤통수를 보아라! (3) 19.08.03 496 1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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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리자드맨의 뒤통수를 보아라! (1) 19.08.02 519 1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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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도미노의 시작 (7) 19.08.02 529 16 9쪽
26 도미노의 시작 (6) 19.08.02 544 17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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