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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처음 써보는데 어렵기만 하네요. 안녕하세요! 포폴뽀개기 입니다.

생명의 미궁 : 뿌리를 헤매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곰사냥꾼
작품등록일 :
2019.07.25 17:55
최근연재일 :
2020.06.14 14:32
연재수 :
112 회
조회수 :
52,894
추천수 :
1,088
글자수 :
579,993

작성
19.08.0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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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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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글자
12쪽

리자드맨의 뒤통수를 보아라! (4)

DUMMY

네 번째 목표 지점으로 향하는 통로는 평탄한 평지였다.

늪지에서 들러붙은 진흙을 털어내고 걸음을 재촉해 이동했다.

이동 중간에 습기를 쫓아온 것인지 뿔 스네이크가 바위 위 사각지대에서 온몸을 던져서 덤벼왔는데 사전에 김진우가 가람에게 신호를 줘 허공에서 그대로 볼트로 꿰뚫어 뿔 스네이크는 바닥에 처박혔다.

충격이 상당했는지 볼트가 부러져 이번에는 회수를 못 해 가람의 기분이 안 좋아져서 괜히 머리를 발로 차고 시간이 없어서 정수도 찾아보지 않고 그대로 이동을 했다.

그 뒤로도 유난히 정찰조의 다리를 걸려고 하는 것처럼 뿔 스네이크의 습격이 이어졌는데.

그때마다 가람과 김진우의 귀신 같은 사전 조치로 막힘 없이 달려 네 번째 목표 지점에 도착했다.


목표 지점에 가까워져 왔을 때 김진우가 뿔 스네이크가 나타났다는 신호로 주었고 가람은 석궁을 들고 준비를 하며 꺾인 통로를 돌았을 때였다.

눈앞에는 통로가 늪에 잠겨있었고 지도에는 아직 이곳은 늪지대가 아니라고 적혀있었지만, 이곳에는 다섯 마리의 리자드맨 전사가 가죽 주머니에서 뿔 스네이클 늪에 풀어 놓고 있었다.


리자드맨이 자기 일에 집중하고 있었던 건지 호흡 말고는 들려오지는 않았고 그것조차 늪지에 옮겨진 걸 좋아해 발광하는 뿔 스네이크의 숨소리와 움직이는 소리로 덮여 리자드맨 전사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을 할 수 없었다.

다행히 가람은 연발 석궁을 쏠 준비를 하고 있었고. 리자드맨의 몸통을 노리고 석궁을 발사했다.

볼트는 제대로 몸통으로 날아갔지만 가람이 노렸던 두 마리 중 한 마리만 갈비뼈 사이로 볼트가 정확히 꽂혀서 심장을 꿰뚫었고 다른 한 마리는 착용한 갑옷과 가죽, 뼈의 조합을 뚫지 못하고 빗겨나갔다.


김진우는 늪지에서 싸우면 체력소모가 크고 리자드맨에게 민첩성이 떨어져 뒤돌아 마른 땅으로 올라갔다.

가람의 연발 석궁에 동료를 잃은 리자드맨 전사가 흥분을 했는지 다른 유인책도 없이 그대로 정찰조를 쫓아 마른 땅으로 올라왔다.

김진우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며 라키온과 함께 어깨를 맞대고 리자드맨 전사의 공격에 대비했다.


리자드맨의 칼은 원래 있던 차원에서 사용하던 형태인지 숲에서나 사용하는 정글도가 연상이 되는 모양이었다.

다만 리자드맨의 체격에 맞게 1m가 넘어 보이는 크기였다.

이놈들은 인간을 상대하면서 자신감이 붙었던 건지. 힘이 실린 과감한 칼질로 김진우를 베어 왔다.

김진우는 리자드맨 전사들이 상대하던 인간들을 뛰어 넘는 실력이었고 정글도에 실린 힘을 예상했던 정도라 어렵지 않게 벽으로 흘려냈다.

하지만 라키온은 예상보다 정글도에 힘이 실려있던 건지 건틀릿으로 흘려내다 건틀릿 손등 쪽의 철판이 찢겨나갔다.

동생의 선물이 손상된 것에 흥분한 저돌적인 바스타드 소드에 되려 리자드맨 전사가 당황해 뒷걸음질 치기도 했다.


각자 맞선 상대에게 집중하고 있는 사이 가람은 벽을 타고 올라가 가슴을 제대로 꿰뚫지 못했던 것을 고려해서 호흡을 멈춰가며 정조준을 해 후방에서 틈을 노리던 리자드맨 전사의 목과 얼굴에 뚫려있는 구멍을 노려서 볼트를 날렸다.

후방에 있던 두 마리 중 한 마리는 흥분해서 입을 벌렸다가 입으로 들어와 목울대를 찢는 볼트에 목을 붙잡고 쓰러졌다.

나머지 한 마리는 동료가 당한 것을 보고 당황해 가람을 바라보다 정면에 뚫려있는 코에 석궁 한 발이 꽂히고 제대로 머리뼈를 뚫지 못한 볼트를 뽑아내는 사이 눈으로 찔러 들어온 볼트 한 발에 뇌까지 관통되 즉사했다.


가람이 김진우와 라키온을 상대하는 리자드맨 전사를 노렸지만 넷이 섞여서 바쁘게 움직이는 것을 보고 아군이 다칠 수 있어 석궁을 단검으로 교체해서 천장으로 올라갔다.

다들 온 신경이 눈앞의 적에게 쏠려 있을 때를 노려 소리 없이 라키온이 상대하고 있는 리자드맨 전사의 머리 위로 천장을 박차면서 떨어졌다.


단검은 가람의 몸무게와 천장을 밀어낸 반동에 깔끔하게 머리뼈를 뚫고 뇌를 관통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나타난 가람에 라키온이 놀라 반사적으로 건틀릿을 날려 가람의 오른팔을 타격했다.

라키온은 순간 굳었지만, 다시 정신을 차리고 다른 상대를 찾았다.

김진우에게 집중하고 있던 리자드맨 전사를 노리던 라키온이 리자드맨 전사의 어깨를 바스타드 소드로 사선으로 베었다.

라키온의 온몸을 던진 칼에 리자드맨 전사는 왼쪽 어깨에서부터 명치까지 한 번에 베어져 심장도 갈라져 피가 사방으로 뿜어져 나왔다.

이 난리에 뿔 스네이크는 놀랐는지 늪지로 흩어지고 보이지 않았다.


김진우는 가람과 라키온이 뒤처리에 들어갈 때 미리 늪지 안으로 들어가 지도와 비교하며 다른 점을 갱신했다. 그리고 인근에 다른 리자드맨은 없는지 확인해보았다.

가람은 라키온에게 맞은 오른팔이 떨렸지만, 혹시나 다른 리자드맨이 나타날까 봐 빠르게 뼈 칼로 머리를 쪼개 정수를 회수했다.

라키온은 가람에게 미안하다고 눈짓으로 사과를 하고 가람이 정수를 빼낸 리자드맨 사체를 늪지로 끌고 들어가 잘 안 보이게 담그고 바위로 눌러 사체가 떠오르지 않게 하나하나 은폐했다.

김진우가 잠시 정찰을 나갔다 온 사이 사체를 늪에 담그던 라키온이 무언가 찾아서 김진우를 기다리고 있었다.


“대장님 역시 제럴드 아저씨가 말하던 주머니에 영광의 손이 들어가 있었어.”


“역시 그랬군···

그러면 아직 리자드맨에게 영광의 손 문신이 전해지지 않았다고 추정하는 게 맞겠군.

그나마 좋은 소식이야. 그런데 라키온 씨는 뭐 새로운 걸 찾으셨습니까?”


라키온이 좋지 않은 표정으로 리자드맨 전사들이 뿔 스네이크를 풀어놓던 자루를 들어 보였다.


“라키온 형 아까부터 그 자루 들고 다니더니··· 거기에 뭐 이상한 거라도 들었어요?”


“다시 한번 이 새끼들한테 열이 뻗치게 만드는 게 들었지.”


“뭔데 그래요?”


라키온이 자루를 뒤집으니 뭔가 둥근 것이 자루를 누르며 굴러 나왔다.

사람의 뒤통수가 보였다. 김진우와 가람의 표정도 붉게 굳어갔다.


“내 이 섞을 것들을 잡아서 똑같이 해주겠어!

사람 머리로 뿔 스네이크를 불러 모아서 여기다 풀어 놓고 있던 거지.”


“뿔 스네이크가 사람 피 냄새에 환장하기는 하지만 이런 식으로 사용하다니···”


“와··· 나··· 이런··· 미친 것들이!”


“거봐. 가람이 너도 화나지!”


“용서가 안 되네요.”


“두 사람 다 흥분을 가라앉히십시오. 이러다 정찰에 실패하면 리자드맨 토벌은 더 어려워집니다.”


“후··· 알겠습니다. 대장.”


김진우는 잘린 머리를 수습해 마른 땅을 파서 묻어주고 가람, 라키온과 함께 기도를 드렸다.


김진우가 인근 늪지대를 돌아보았지만 이전 목표 지점에서 보았던 것 외에는 그저 리자드맨들이 풀어둔 뿔 스네이크가 가득한 것밖에 없었다.


“대장님! 이거 리자드맨이 뿔 스네이크를 산채로 잡아와서 뿌려둔 이유가. 혹시 토벌을 의식해서 그런 것 아닐까요?”


“그럴 수 있겠지. 지도를 보면 다섯 번째 목표 지점으로 통하는 길이 여럿 보이니 그곳도 빠지지 않고 정찰해봐야겠다.”


“맞아요. 이렇게 뿔 스네이크로 길을 방해하고 한 곳만 열어놔서 또 다른 함정으로 이용했을 수도 있겠어요.”


“한 번 더 꼬아서 그랬을 수도 있지.”


라키온이 말을 보탰다.


“리자드맨이 준비를 더 하기 전에 빠르게 쳐야겠군요.”


******


탐색조는 빠르게 리자드맨의 정수와 짐을 챙겨서 다섯 번째 목표 지점으로 이동했다.

움직이는 길에서 이전보다 더 빈번하게 뿔 스네이크가 출현했다.

아에 작은 공동 중간에 뿔 스네이크 집단 서식지를 만들어 놓아서 가람은 빠르게 벽을 타고 넘어가 경계를 섰다.

김진우와 라키온은 최대한 자극하지 않고 지나가기 위해 얼마 보이지 않는 땅을 딛으며 조심히 건너갔다.


마지막 목표 지점이 30분 정도 남았을 때 김진우는 이 지점부터는 리자드맨의 영향권이라고 판단하고 일행을 불러세워서 기도 비닉 유지를 지시했다.

그리고 가람과 라키온은 통로에 좁게 나 있는 틈에 숨어있게 하고 정찰에 나섰다.


정찰에 앞서 청각 강화 포션을 복용한 김진우는 시각보다 청각에 집중하며 지도를 따라 나갔다.

멀리서 리자드맨의 발걸음 소리가 들리면 물러나 공동의 기둥이나 다른 갈림길로 숨으며 걸어도 30분일 거리를 1시간이 넘게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지도에서 거의 목표 지점에 가까워졌을 때쯤 이미 눈으로 보이는 직선거리는 지도와 달리 늪지대로 변해 있었고 공동 안쪽에는 리자드맨의 집이 보이고 순찰도 하고 있었다.

건물 사이사이에 화톳불이 빛을 내고 있었고 벽과 건물 여기저기에 발광 이끼가 붙어서 빛을 내뿜고 있었다.


김진우는 정찰을 마치고 일행이 기다리는 곳으로 돌아와 정찰해온 내용을 전해 주었다.


“여기서부터는 리자드맨이 정기적으로 순찰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도와 다르게 마른 땅이었던 부분까지 리자드맨 부족의 건물이 목격되는 걸 봐서는 어딘가 흘러나가던 물을 막아서 늪지를 늘렸더군.

각 서식지에 있던 리자드맨을 이곳으로 모아서 세력을 키웠는지 상당한 수의 리자드맨이 순찰을 하고 있었다.”


김진우는 가람과 라키온의 지도를 받아서 리자드맨의 건물을 발견한 곳을 표시하고 이를 중심으로 기존 위치에서 확장 된 거리만큼 예상 확장지역을 넓혀서 표시했다.


“이 표시한 지역까지 구역이 넓혀졌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 정도로 넓어졌으면 연결된 통로가 더 많아져서 내부를 확인해볼 수 있겠는데요.”


“가람이 의견에 동의한다. 그래서 이제 각자 흩어져서 각 연결 통로를 확인하고 감시가 적은 곳을 찾아서 모이도록 합시다.

우선 저는 현재 지점을 중심으로 남쪽과 남동쪽을 맡겠습니다.

가람이는 나와 함께 가다가 남쪽 통로에서 외곽으로 돌아서 동쪽을 맞아주면 되겠다.

라키온 씨는 북쪽을 맡아서 확인해 주십시오.

합류 지점은 동쪽에 있는 이 갈림길 공동으로 하겠습니다. 질문 있으신 분?”


“없습니다!”


“그럼 바로 정찰을 시작하겠습니다.”


가람은 김진우와 남쪽 통로에서 떨어져 외곽으로 돌아 동쪽 첫 번째 입구로 향했다.

리자드맨의 부족은 예상지점까지 확장되어 있었고 리자드맨의 순찰은 틈을 찾기 어려웠다.

입구는 언제나 폐쇄할 수 있게 쇠로된 방책이 보였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부족 안쪽이 지도상으로는 통로로 되어있는데 꽤 넓은 공동으로 보였다.

자세히 보니 벽의 색이 달라 최근에 벽을 파내서 통로를 공동으로 만든 것으로 보였다.

지도를 살피며 하나하나 진입로를 돌아보았다. 적당한 침투 지를 찾기 어려웠다.

진입로를 절반쯤 확인했을 때 특이한 지형을 보게 되었다.

원래 통로치고는 상당히 넓은 지형이었는데 최근에 벽을 파서 넓혔는지 공동으로 보이는 곳이었다.

여기까지는 별다를 게 없었지만 긴 직선 통로가 호리병으로 만들어졌는데 벽을 파다 통로 위에 있던 다른 통로의 지반이 무너져 천장이 다른 곳에 비해 높아 건물 4층 높이는 되어 보이는 곳이 있었다.

벽이 무너질 정도로 약해 보였지만 자신의 몸무게 정도는 버틸 수 있을 것 같아서 자신만은 이곳을 통해 침투해 볼 수 있겠다 싶어 지도에 표시를 해두었다.

나머지 진입로도 모두 돌아보았지만, 특별히 허술한 곳을 찾을 수 없었다.

가람은 정찰을 끝내고 사전에 약속한 대로 갈림길 공동으로 순찰 중인 리자드맨을 피해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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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리자드맨 토벌전 (4) +2 19.08.16 420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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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토벌대 그 시작! (5) 19.08.11 462 7 12쪽
38 토벌대 그 시작! (4) 19.08.10 469 8 12쪽
37 토벌대 그 시작! (3) 19.08.09 481 9 11쪽
36 토벌대 그 시작! (2) 19.08.08 481 9 11쪽
35 토벌대 그 시작! (1) 19.08.07 496 11 12쪽
34 리자드맨의 뒤통수를 보아라! (5) 19.08.06 485 12 11쪽
» 리자드맨의 뒤통수를 보아라! (4) +2 19.08.04 489 11 12쪽
32 리자드맨의 뒤통수를 보아라! (3) 19.08.03 496 13 13쪽
31 리자드맨의 뒤통수를 보아라! (2) : 일반 연재 승급 자축! 추가로 올려봅니다^^ 19.08.02 515 13 12쪽
30 리자드맨의 뒤통수를 보아라! (1) 19.08.02 519 1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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