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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판사판 공사판

인연살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구선달
작품등록일 :
2012.09.01 22:09
최근연재일 :
2016.07.08 02:27
연재수 :
9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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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9,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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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41,044

작성
11.09.25 20:03
조회
3,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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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글자
12쪽

인연살해: 미친 빌과 황금의 딸 - 8 (복구 완료!)

DUMMY

아침.

게드 장로는 난처한 표정으로 성문을 바라보았다. 분명히 문을 열 시간인데,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 성문 앞은 불평불만을 쏟아내는 상인들로 붐볐다.

새보다 빠르다는 소문 덕에, 장로는 호응하는 이 없는 모병을 즉각 중단하고 지그하우스로 돌아왔다. 패싸움이 붙었다면 그가 병단과 함께 있는 것이 낫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문은 굳게 닫혔고, 안에서는 심상치 않은 소란이 일어났다.

패싸움에 성문까지 닫아야 했던가?

장로는 조심스럽게 말을 몰아 성벽으로 다가갔다. 그는 성벽 위의 경비병을 향해 소리쳤다.

"어째서 문을 열지 않는 거요?"

주변의 다른 사람들과 다를 것 없는 항의였다. 그러나 경비병은 장로의 말에 반응했다. 그는 몸을 돌려 어디론가 달려갔다. 장로는 여전히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대답을 기다렸다.

잠시 뒤, 장로는 아실리가 석궁수들과 함께 나타나자 쏜살같이 도망쳤다.

"눈치 챘네? 멋지게 한마디 하려 했더니."

아실리는 싱글싱글 웃으면서 말했다. 한 석궁수가 그녀에게 질문했다.

"쏠까요?"

아실리는 고개를 저었다.

"아뇨. 벌써 사거리 밖이에요. 그 유명한 북부 비약의 제조자를 놓친 건 아쉽지만."

"설마 생포하실 생각이셨습니까?"

"그랬다간 북부 장로회와 북부재단이 동시에 난리를 치겠죠. 비약의 제조법을 순순히 불 리도 없고. 전 단지 패잔병들이 비약을 마시고 돌아오는 일이 없길 바란 것뿐이에요."

아실리는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도시는 축제 분위기였다. 술과 고기를 있는 대로 꺼냈고, 사람들은 승전의 노래를 소리 높여 불렀다.

황금이 조작한 축제다.

사실 도시 사람들이 빌의 병대와 정면충돌을 해서 얻어낸 것은 아무것도 없다. 잃은 것만 있을 뿐이다.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건물도 몇 채는 박살이 났다. 사람들이 조금만 냉정해진다면, 그 책임을 아실리에게 돌릴 것이다. 아실리는 그들의 불만과 피해를 무마할 필요가 있었고, 그래서 돈을 풀어 축제를 마련했다. 만만찮은 지출이다. 전투도, 뒷수습도.

‘대포를 끌어다 쏴댔으니.’

아실리는 쓴웃음을 지었다. 어쨌든 뷔독은 축출되었다.

"아가씨, 군대가 오고 있습니다만."

경비병의 말에 아실리는 다시 고개를 돌렸다. 경비병의 말대로, 멀리 언덕 너머 사람들이 터벅터벅 걷는 장면이 보였다. 다발로 묶은 창대, 단단한 갑옷과 투구를 수레에 실은 가벼운 차림의 사내들이다. 아침에 도착한다면 보통은 밤을 샌 행군이다. 그러나 뒤늦은 도착이다.

"뷔독이 고용했다던 연맹용병이군요. 조금만 더 늦었어도 골치 아플 뻔 했어요."

간밤의 피해규모를 떠올린 아실리는 등골이 서늘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석궁수들이 아실리를 돌아보았다. 그녀는 그들의 눈에서 질문을 읽었다.

"돌아가라고 하세요."

"가만 있지 않을 텐데요?"

"무장하지 않은 연맹용병은 무서울 것 없죠. 여차하면 쏴버리세요."

석궁수는 뜨악한 표정으로 아실리를 바라보았다. 아실리는 그 시선에 개의치 않고 연맹용병들을 향해 소리쳤다.

"먼 길 오느라 수고했어요! 하지만 당신들은 이제 필요 없어!"

석궁수들은 거리를 고려할 때, 그 외침이 연맹용병들에게 들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용병들은 그들의 기대를 배반하곤 그 자리에서 멈춰섰다. 아실리도 놀란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잠시 뒤 그들 중 말을 탄 자가 성문 앞으로 다가왔다. 단단한 흉갑을 입은 밤색 곱슬머리의 중년 사내였다. 그는 아실리 에소테리아를 올려다보며 화답했다.

"지그하우스의 경비대장이 언제부터 계집애로 바뀌었나?"

아실리는 폭소했다. 한참을 웃던 그녀는 연맹용병을 향해 다시 소리쳤다.

"귀가 좋은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가? 뷔독, 그 불한당은 쫓겨 났어! 그러니 당신들에겐 돈 못 줘!"

지나치게 거두절미했어요. 석궁수들은 그렇게 지적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들은 감히 끼어들지 못했다. 연맹용병은 얼굴을 일그러뜨리더니 다시 말했다.

"계집애하곤 이야기하기 싫다. 책임자를 불러."

"아실리 에소테리아! 당신들이 보는 계집애의 이름이다! 나를 안다면, 말 조심해!"

"웃기지 마라. 태양궁의 여왕도, 죽은 자의 왕도 연맹의 석벽 앞에서는 경의를 표한다. 말 조심은 그쪽이 해야 할 거다."

연맹용병들이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거리가 줄어들면서 성벽 위의 사람들은 용병들의 모습을 세세히 살펴볼 수 있었다. 지친데다 가벼운 무장만 했지만,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동료들이 다가오면서 선두에 선 용병의 목소리도 커졌다.

"뷔독이 어디로 갔는지 말해라, 사생아!"

석궁수 중 하나가 혀를 깨물었다. 그러나 아무도 그에게 시선을 주지 않았다. 빌도 그렇고, 왜 용병들은 세심한 면이 하나도 없을까? 격노한 아실리는 성벽을 양손으로 후려쳤다.

"웃기지 마! 네놈의 혀를 빼놓아줄까? 난 미친 빌도 이겼어!"

아실리의 말도 험해졌다. 처음으로 용병의 얼굴에서 자신만만한 기색이 사라졌다.

"이겼다고? 누굴?"

"현세 최악의 북부 해적, 도시 하나를 상대로 덤볐던 그 정신병자!"

"줄무늬 빌 말인가?"

"그래!"

용병은 시선을 내리더니 성문부터 흉벽까지 천천히 올려다 보았다. 그리곤 아실리의 좌우에 늘어선 석궁수들을 보았다.

"네 힘으로 이긴 것이 아니로군."

"내 힘이야! 이 도시를 움직였으니까!"

"도시의 힘으로 그의 병사들을 다 죽인 건가? 피해가 꽤 컸겠군."

대답이 없었다. 사실 떼로 죽은 건 민병대다. 용병은 코웃음을 쳤다.

"그는 죽었나?"

"살았어. 내가 잡았지."

"저런. 불쌍하게 됐군. 그럼 뷔독도 잡혔나?"

"그 탕자가 어디로 갔는지 내가 알 바 아니야."

"이상한데. 내가 아는 빌은 고용주를 위해 목숨을 던질 위인은 아니야. 그가 30년 전의 누구처럼 빌을 감복시킬 충성심을 이끌어냈다면 모를까."

용병은 아실리를 올려다보았다. 곧 그는 웃음소릴 흘렸다.

"너, 그에게 놀아났군."

아실리는 더 참을 수가 없었다. 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완고한 용병들을 향해 가장 모독적인 폭언들을 퍼부어주기로 결정했다. 아무도 그녀를 말리지 않았다.

"알지도 못하면 그 입 닥쳐! 숫염소랑 비역질할 산적 놈들아!"

용병의 입가에서 웃음기가 사라졌다.



*

아실리는 만족감을 느끼며 시내를 걸었다. 주님 앞의 천치, 독사의 첫째 손자, 암당나귀의 음탕한 엉덩이, 도살장의 똥물이나 핥는 개, 돼지치기도 시키지 못할 망나니 등 그녀는 평생 꺼내볼 욕을 오늘 다 꺼냈다. 주변의 사람들이 새파랗게 질릴 때까지 용병들을 모욕하려고. 그들이 신 다음으로 숭상하는 성인 엘리야 부스틱스까지. 기대대로 연맹 용병들은 불 같이 화를 냈다. 그 대표는 싸늘하게 아실리를 노려보기만 했지만. 아실리는 짧은 경험으로도 그 눈이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는 알아차렸다. 십중팔구는 복수를 구상하는 눈이었다.

'그래서? 연맹용병 300명이 이 도시를 향해 덤비겠다고? 흥. 웃기지도 않는 소리.'

연맹은 멀다. 여기까지 오느라 지친 데다 비무장인 상태로 붙었다면 용병들은 비참하게 깨졌을 것이다. 그래서 용병들은 쉽게 물러섰다. 아마 앞으로도 그들은 아실리에게 쉽게 대적하지 못할 것이다. 기껏해야 당장의 보급품을 위해 주변 마을 몇 개를 박살내고 약탈하겠지만, 그 정도는 각오한 바다. 그걸로 300명의 연맹용병을 물리친다면 싼 대가다. 일단 아실리의 재산엔 손괴가 없으니까.

'나중에 피해자들에게 돈 좀 풀어주면 오히려 자선처럼 보일 수도 있고.'

다소 비겁한 계산을 하면서 아실리는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어쨌든 그녀는 뱀의 머리를 치는데 성공했다. 조금은 자랑스러워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아실리는 광장으로 들어섰다. 그곳엔 포로가 있었다. 살아남은 민병들에게 죽지 않을 만큼 린치를 당한 그들의 숫자는 5명. 적은 숫자가 아니다. 미처 도망치지 못한 병사들은 죄다 죽었으니까. 빌의 병대는 정면에서만 11명을 잃었다. 그 중엔 빌의 병대에서 핵심을 차지하는 고참병도 적지 않다. 빌의 병대는 그 숫자가 적다. 100명이다. 그들은 전력의 2할을 잃었다. 쫓아갈 민병만 있었다면 포로의 숫자는 3배 더 늘었을 것이다.

대장까지 잡혔으니 그들의 문제는 더 심각하다.

민병 둘이 악취가 풍기는 노병의 팔을 하나씩 잡아 끌었다. 노병은 축 늘어진 채 질질 끌려왔다. 빌은 아실리의 앞에 던져졌다. 빌은 엎어진 채로 중얼거렸다.

"낭패라는 생각은 드는군."

"그렇겠네요."

"좀 소란스럽던데."

"연맹 용병이란 놈이 왔었죠."

빌은 멍한 표정을 짓더니, 곧 어린아이도 그 의미를 알 한숨을 내쉬었다.

"제길. 하루만 더 빨리 왔으면 좋았을 텐데."

"전 꼭 그 반대죠. 헌데 이상한 이야길 들었어요. 그들의 수장이 말하던데."

"뭐냐?"

"빌, 당신이 날 갖고 놀았다더군요."

빌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아실리는 눈살을 찌푸렸다. 긍정인가? 부정인가? 그녀가 캐물으려 할 때 빌이 입을 열었다.

빌은 폭소했다.

아실리는 갑자기 세상이 어두워진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주변에 널부러진 빌의 부하들은 그녀보다 좀 더 큰 충격을 먹은 표정을 지었다. 빌은 그의 주변에 선 민병들이 지레 겁 먹고 뒷걸음질을 칠 정도로 크게 웃었다. 빌은 겨우 웃음을 멈추고 답변했다.

"멋진 음모론이군. 신경 쓰지 마라. 내가 한 계산이란 건 사실 별 것 아니니까."

"그, 그런가요?"

"그럼. 간단해. 넌 날 못 죽여. 전투 중에 내가 죽었다면 모를까. 연맹 녀석이 한 말은 그런 뜻이다."

아실리는 입을 다물었다. 그 말대로다. 북부의 왕이 등극할 때가 온다는 사실은 바보가 아니라면 모두 직감하고 있다. 이때 그의 부하를 잡아두고 있다면, 지그하우스 시는 그 전화를 피할 길을 좀 더 다양하게 모색해볼 수 있다. 서 파롤의 왕은 빌을 쉽게 버리지 않을 것이다. 그의 아버지와 함께 했던 자이자, 그 시절로부터 돌아온 몇 안 남은 부하이니까. 그런 감상적인 문제를 빼더라도, 미친 빌이 가진 가치는 작지 않다. 대위니 약탈자니 하는 보잘 것 없는 가격표보다도 더. 실질적인 가치보다는 다른 이것저것 때문에 고평가되는 전형이랄까.

"민병을 움직였지? 포술자 조합을 고용했고. 그건 네가 직접 나서서 될 일이 아니야. 시 의회를 움직였겠지. 좋은 선택이야. 책임과 위험을 분산시켰으니까. 하지만 그러면 공도 분산되기 마련이지. 시 의회는 나를 포기 못해."

"설마, 그걸 고려하고 일부러 잡힌 건가요?"

"그 정도로 똑똑하거나 멍청하진 않다. 가능하면 이기는 것이 좋지. 넌 기습을 했고, 난 승부를 걸었고, 내가 패했다. 축하한다. 넌 미친 빌을 이긴 몇 안 되는 인간이야. 포술자 조합까지 나올 줄은 정말 몰랐거든. 나도 경포를 하나 쓰고 있긴 하지만."

그건 아실리 스스로도 높게 평가하는 책략이었다. 원래 도시의 포술자 조합은 원정군에 고용되어 그들을 따라다니거나, 도시를 방어할 때 적 공격진을 향해 포격을 퍼붓는 기술자들이다. 이런 싸움에 나오거나 언급될 존재가 아니다. 아실리는 작은 가슴을 있는 힘껏 피고는 빌을 내려다보았다.

"그럼?

"그저 최악의 경우를 피한다는 것뿐이지."

"최악의 경우?"

빌은 표정을 바꾸었다.

"그녀가 원하는 것."

대명사를 썼지만 아실리는 그녀가 누군지 알 수 있었다. 그녀는 계산을 시작했다. 침묵에 빠진 아실리는 주변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다행히도 아실리의 침묵은 길지 않았다.

"감옥에 가둬라."


작가의말

복구 완료!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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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3

  • 작성자
    Lv.46 스마일냥이
    작성일
    14.04.01 10:40
    No. 1
  • 작성자
    Lv.92 라라.
    작성일
    15.10.12 23:23
    No. 2

    아실리가 억울한건 아는데 어째 조금도 정이 안나는 캐릭터네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8 몽중정원
    작성일
    15.11.04 18:41
    No. 3

    빌을 잡은 아실리는 본래 자신만만한 성격이었는데 이 일로 더 자만하고 그 자만심은 자유시로 오고 있는 용병들을 대할 때 필요 이상으로 도발하게 되어 결국 외침을 자초하게 만들지나 않을까 걱정됨 ㅋ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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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인연살해 3부: 미친 빌과 졸업논문 - 서막 +12 11.12.03 3,262 84 10쪽
35 인연살해 2부: 미친 빌과 황금의 딸 - 종막 +17 11.11.26 3,324 94 7쪽
34 인연살해 2부: 미친 빌과 황금의 딸 - 14 +13 11.11.19 3,256 90 20쪽
33 인연살해 2부: 미친 빌과 황금의 딸 - 13 +12 11.11.12 3,277 86 16쪽
32 인연살해 2부: 미친 빌과 황금의 딸 - 12 +7 11.11.05 3,332 79 17쪽
31 인연살해 2부: 미친 빌과 황금의 딸 - 11 +11 11.10.09 3,406 98 19쪽
30 인연살해 2부: 미친 빌과 황금의 딸 - 10 +8 11.10.01 3,476 91 26쪽
29 인연살해 2부: 미친 빌과 황금의 딸 - 9 +8 11.09.25 3,575 84 19쪽
» 인연살해: 미친 빌과 황금의 딸 - 8 (복구 완료!) +3 11.09.25 3,368 77 12쪽
27 인연살해: 미친 빌과 황금의 딸 - 7 +1 11.09.25 3,330 73 18쪽
26 인연살해: 미친 빌과 황금의 딸 - 6 +2 11.09.25 3,517 78 22쪽
25 인연살해: 미친 빌과 황금의 딸 - 5 +3 11.09.25 3,447 80 16쪽
24 인연살해: 미친 빌과 황금의 딸 - 4 +5 11.09.25 3,615 86 12쪽
23 인연살해: 미친 빌과 황금의 딸 - 3 +3 11.09.25 3,881 91 27쪽
22 인연살해: 미친 빌과 황금의 딸 - 2 +3 11.09.25 3,727 80 10쪽
21 인연살해: 미친 빌과 황금의 딸 - 1 +3 11.09.25 4,237 85 12쪽
20 인연살해: 미친 빌과 황금의 딸 - 서막 +4 11.09.25 4,103 86 5쪽
19 인연살해: 미친 빌과 귀신늑대 - 종막 +14 11.09.25 4,055 98 13쪽
18 인연살해: 미친 빌과 귀신늑대 - 17 +3 11.09.25 3,716 92 6쪽
17 인연살해: 미친 빌과 귀신늑대 - 16 +3 11.09.25 4,175 79 17쪽
16 인연살해: 미친 빌과 귀신늑대 - 15 +7 11.09.25 3,770 100 20쪽
15 인연살해: 미친 빌과 귀신늑대 - 14 +5 11.09.25 4,638 79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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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인연살해: 미친 빌과 귀신늑대 - 12 +6 11.09.25 5,103 9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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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인연살해: 미친 빌과 귀신늑대 - 10 +8 11.09.25 4,442 99 11쪽
10 인연살해: 미친 빌과 귀신늑대 - 9 +5 11.09.25 4,491 102 22쪽
9 인연살해: 미친 빌과 귀신늑대 - 8 +6 11.09.25 4,571 116 13쪽
8 인연살해: 미친 빌과 귀신늑대 - 7 +4 11.09.25 5,045 113 23쪽
7 인연살해: 미친 빌과 귀신늑대 - 6 +8 11.09.20 5,041 12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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