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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깔앵무의 글공간

엘프세계에 떨어진 한식 요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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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깔앵무
작품등록일 :
2019.08.19 00:23
최근연재일 :
2019.10.19 08:05
연재수 :
7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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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729
추천수 :
1,845
글자수 :
279,473

작성
19.10.13 08:00
조회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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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글자
7쪽

57화. 황실요리경연대회 - 4강(1)

DUMMY

@@@


다음 날. 4강전이 진행되었다.


「자, 이제 A블록 대망의 4강전이 진행됩니다. 첫 승부는 인간 요리사 류금수 대 정령 요리사 아포카츠의 대결이 있겠습니다. 모두 박수로 맞아주세요!」


관중의 박수 소리.

4강까지 올라오니 열기는 점점 뜨거워졌다.


양 요리사 모두 조리대로 섰다.

이 상황은 스크린을 통해 생중계되고 있었다.


「오늘의 주제는 ‘디저트’! 주식을 먹고 나면 허전한 입을 달콤하게 적셔줄 디저트는, 식사의 마지막을 장식해줄 입가심 요리죠. 입안에 맴도는 달콤함이 우리의 식사 만족도를 높여주기도 하구요. 과연 두 선수가 어떤 디저트로 우리의 입을 즐겁게 만들지 기대가 됩니다!」


“관중들은 먹지도 못하는데 뭘 우리의 입이야, 진짜.”

“사회자의 말이 좀······ 어이없네요.”


아마릴리스와 릴리는 어이없는 표정으로 사회자를 쳐다보았다.

사회자는 이들의 말이 들리지 않았다.


「자, 그럼 양 선수 재료대에서 식자재를 가져와주십시오!」


류금수와 아보카츠는 각자 자신에게 필요한 재료들을 가져왔다.


류금수는 귤, 딸기, 녹두녹말, 설탕, 소금을 가져왔다.


아보카츠는 통밀가루, 백밀가루, 설탕, 베이킹파우더, 소금, 식용유, 사과, 전분가루를 가져왔다.


「자, 양 선수 모두 재료선정이 끝났군요. 그럼 이제 슬슬 시작해보도록 할까요? 제한시간은 1시간! 시식 순서는 먼저 만든 쪽부터! 그럼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


타이머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두 요리사 모두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 류금수 선수. 주랭열매를 씻고 껍질을 벗겨 싸이클론에 갈아버리고 있습니다!」


‘원래 껍질째로 갈아야 색이 살아나지만, 귤은 과즙도 색이 똑같으니 상관없지.’


‘위이이잉’ 하는 소리와 함께 귤이 전부 갈아져 그릇에 옮겨 담았다.

그리고 믹서를 한번 씻어 잔여물을 깨끗이 씻어낸 다음 딸기도 완전히 갈아버렸다.


「아포카츠 선수도 말람을 갈았습니다. 근데 무언가를 꺼냅니다. 저 하얀 물은 대체 뭘까요?」


사회자의 무름에 심사위원들이 답했다.


“아몬드 밀크군.”

“지방기가 풍부한 씨앗을 갈아서 만든 우유처럼 생긴 물이죠.”


「그렇군요. 아몬드 밀크. 그릇에 아몬드 밀크와 식용유, 메이플시럽, 말람 과즙을 넣고 거품기로 섞어줍니다.」


아포카츠는 탁탁탁 거품기로 빠르게 재료들을 섞어주었다.


「아, 류금수 선수, 다 갈아버린 과일들을 체에 걸러서 과육과 과즙을 나눴습니다.」


‘여기서 과즙만이 과편의 일부가 된다. 과육은 나중에 잼으로 쓰이면 되지만, 시간상 잼은 못 만들겠군. 시합이 끝나면 남은 과육으로 만들어 둬야겠어.’


류금수는 과즙의 양의 10분의 1정도로 녹두 전분을 준비했고, 이 전분에 물을 섞어 전분물을 만들었다.


‘이 전분으로 과즙이 걸쭉해지면서 젤리처럼 만들어 줄게야.’


류금수는 냄비 두 개를 준비해 각각 귤즙과 딸기즙을 넣고, 4분의 1정도의 설탕을 넣고 끓여주었다.


과일의 부족한 단 맛을 설탕이 채워주면서 설탕의 끈적임이 녹말과 함께 과편의 질감으로 바꿔 줄 것이다.


「아, 아보카츠 선수. 류금수 선수에게 한눈 판 사이 섞은 소스에 밀가루를 채에 걸러 송송 넣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고운 가루로 반죽을 해서 보다 맛있는 빵을 만들려고 하는 모양입니다.」


‘그래. 이 통밀가루와 밀가루를 1대1의 비율로 넣어주고, 베이킹파우더도 한 작은 숟갈 넣고 저어주면 반죽 완성이다.’


아보카츠는 다 섞은 반죽을 오븐판에 동그랗게 펼쳐 다섯 개 만들었다.


한편 류금수는 두 냄비에 과즙과 1대1의 비율로 물을 넣고, 거기에 전분물을 부어 정성껏 저어주고 있었다.


“이렇게 30분 동안 정성을 다해 저어줘야 과편이 찰기 있어져 더욱 맛있어지지.”


류금수가 정성을 다해 과편을 만드는 동안 아보카츠는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다.


「아, 오븐에 반죽이 들어갑니다, 들어갔어요!」


아보카츠는 미리 예열해둔 오븐에 반죽을 넣었다.


“이제 13분정도 구워주면 끝입니다. 굽는 동안 곁들일 소스를 만들어야겠군요.”


아보카츠는 아까 만들어낸 사과 과육을 냄비에 넣고 15분정도 끓여 애플소스를 만들고자 했다.


과육과 소금물 조금을 넣어 간을 맞춰주고, 그리고 전분가루를 조금씩 넣어 핫케이크와 어울리는 적절한 농도로 맞추어갔다.


“핫케이크랑 말람소스라. 꽤 괜찮은 조합이군요.”

“맛은 대충 예상이 가지만요. 전 그보다 저 인간 요리사가 하는 요리가 궁금해요. 방식은 잼을 만드는 것과 유사한데, 잼은 과육으로 만들지만, 과즙으로 뭘 만들려는 건지 정말 기대돼요.”

“저도 궁금합니다.”


심사위원들은 오히려 류금수를 주목했다.


13분이 흘러 띵하는 소리와 함께 아보카츠는 오븐 문을 열었다.


「아, 핫케이크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아보카츠 선수 플레이팅에 들어갑니다.」


아보카츠는 접시에 핫케이크 하나씩 얹고 그 위에 완성된 애플소스를 곁들였다.


-띵!


벨이 울렸고, 아보카츠의 후식이 먼저 완성되었다.


「아보카츠 선수가 먼저 완성했습니다. 빵은 따끈따끈할 때 먹어야 제 맛! 바로 심사대에 올라가겠습니다.」


스텝들의 손을 통해 그의 음식이 배달되었다.


“오, 말람소스를 얹은 핫케이크군요.”

“그럼, 더 볼 것도 없고 시식해보겠습니다.”


심사위원들은 나이프와 포크로 핫케이크를 잘라 사과 소스를 찍어 입에 가져다 넣었다.


“아. 딱 적절히 익은 핫케이크에 달콤한 말람 소스가 곁들여지니 입에 침이 고여 핫케이크가 쉽게 넘어가네요.”

“말람 본연의 맛을 끌어낸 이 소스와 바탕이 되는 핫케이크 조화가 잘 이루어지고 있어요.”

“잘못 구우면 프라이팬도 똑같지만, 오븐으로 핫케이크를 구우면 자칫 타버릴 수 있는데, 정말 완벽한 시간대에 구워냈습니다.”


그렇게 심사위원들의 평이 끝났다.


한편 류금수는 아직도 열심히 두 냄비를 젓고 있었다.


‘이제 한 15분만 더 열심히 저어주면 되겠군. 마지막까지 정성을 다하자. 후우. 힘들구먼.’


「정말 열심히 젓고 있네요.」


그렇게 15분을 더 젓자. 남은 시간은 앞으로 20분.


류금수는 찻잔에 물을 적시고, 그 위에 걸쭉하게 조려낸 과즙을 쏟아 부어 식혔다.


찻잔에 물을 적시는 이유는 쉽게 떨어지라는 의미에서였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하는 법. 틀이 없으면 적당히 작은 찻잔을 틀로 쓰면 그만이지.’


그렇게 만들어진 과편을 식히자 젤리 같은 질감이 되었다.


‘이제 이걸 접시에 툭툭 털어서 옮겨 담으면 끝이군.’


-띵!


벨이 울리고 류금수 역시 요리를 완성시켰다.


「아, 드디어 류금수 선수도 요리를 완성시켰습니다. 곧이어 바로 심사평이 있겠습니다.」


스텝들의 손을 빌어 류금수의 과편이 옮겨졌다.


“오, 이건 처음 보는 음식이네요. 이게 뭐죠?”

“과편이라고 합니다.”

“과편?”

“우리 고향 세계의 전통 후식 요리입니다. 달달한 것이 맛있답니다.”

“주황색과 빨간색, 화사한 색깔이 너무 먹음직스럽군요.”

“그럼, 어디 한번······.”


심사위원들은 티스푼으로 과편을 잘라 입으로 집어넣었다.


작가의말

오늘 오후 7시엔 휴재합니다.

내일 3편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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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61화. 폴른 엘프의 난(3) +4 19.10.15 505 8 7쪽
61 60화. 폴른 엘프의 난(2) +3 19.10.14 495 14 8쪽
60 59화. 폴른 엘프의 난(1) +2 19.10.14 498 14 9쪽
59 58화. 황실요리경연대회 - 4강(2) +3 19.10.14 518 12 8쪽
» 57화. 황실요리경연대회 - 4강(1) +4 19.10.13 502 12 7쪽
57 56화. 황실요리경연대회 - 8강(3) +4 19.10.12 487 14 8쪽
56 55화. 황실요리경연대회 - 8강(2) +3 19.10.12 489 13 8쪽
55 54화. 황실요리경연대회 - 8강(1) +4 19.10.11 525 1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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