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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양

[Ego] 마지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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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흑산양
작품등록일 :
2021.02.19 05:54
최근연재일 :
2021.12.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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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5,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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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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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Ego] 4장 39화

DUMMY

“···역시, 안 되는 모양입니다.”


위즐리 가문에게 받은 물건으로 연락을 취한 칼리안은 한숨을 내쉬었다. 위즐리 가문과의 연락은 끊어졌다. 5대 가문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 칼리안은 아쉬움을 감출 수 없었다.

현재 웬디와 칼리안, 리온 일행은 은신처에서 저마다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웬디는 은신처의 방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고, 레나드는 주변을 산책하며 지형을 파악하고 있다. 칼리안은 조금 전까지 위즐리 가문과 연락을 취하려 했으나, 연락이 닫지 않았다.

리온은 그 모습을 보고 어깨를 으쓱였다. 리온은 지금 칼리온에게 상담하여 자신의 방과는 다른 또 하나의 방을 받았다.

방의 형태는 일반적인 방이지만, 리온이 방을 개조한 지 몇분만에 내부의 모습은 상당히 달라졌다. 우선, 가구가 하나도 남지 않았다. 가구를 대신해서 방을 채운 것은 리온의 도구들이다.

제각각의 형태를 한 도구들은 공통점이 적다. 대신, 무엇하나 심상치 않은 마력을 뿜어내고 있었다. 이 물건들은 리온이 연구할 때 사용하는 도구다. 리온이 진행하는 연구는 평범함과는 상당히 거리가 떨어진 덕분에 도구들 대부분이 리온의 수제작이다.


“···그럼, 저는 제 방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무언가 필요하신 게 있다면 불러주시길.”


리온이 방의 개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자 칼리안은 조심스레 자리를 벗어났다. 방에 놓인 도구들의 범상치 않음을 파악한 것이다.

리온은 칼리안이 떠나는 것도 신경 쓰지 않고 다음 물건을 꺼냈다. 다음 물건 또한 리온이 만든 도구다. 도구의 형태는 직사각형의 긴 막대와도 닮은 생김새다.

그러나 리온이 그 물건을 바닥에 두자, 공중에 여러 화면이 투영되었다. 리온은 투영된 화면들을 확인하더니, 다음 물건을 배치하기 시작했다.

투영된 화면은 어째서인지 저택의 밖. 그것도 갖은 자연환경이나 거리를 보여주고 있었다. 다만, 시선은 아래다. 마치 눈높이가 아주 작은 어린아이가 된 것같은 모습이다.

리온이 꺼낸 물건. 그 물건의 정체는 리온이 풀어놓은 골렘들의 시야를 공유하는 도구다. 리온이 만든 골렘은 상당히 많다.

그 대부분이 연습용이자 기술의 응용법을 생각하며 만든 것들이기에, 형태는 다종다양하다. 개중에는 새와 닮은 것도 있다.

그런 골렘들은 실제 동물과 한없이 유사하여, 내부를 해부하지 않는 이상 동물로 보일 정도다. 게다가 리온은 골렘의 실전 확인이라며 만들어진 골렘을 전부 자연에 풀어두었다.

지금 보이는 화면들은 전부 바이엘른 왕국 전역으로 퍼진 골렘들의 시야다.


“일단, 이걸로 끝인가.”


칼리안에게 받은 방은 리온이 마음껏 사용하기로 했다. 이는 두 가지 용도가 있었다. 하나는 리온이 마음 놓고 연구할 수 있는 장소를 원했다. 리온은 여행을 하는 중으로, 연구 자재들은 항상 수납 마법에 들고 다닌다.

자재들은 수납 마법에서 꺼내야만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자재를 꺼낼 수 있는 공간은 드물다. 게다가 시간도 촉박한 게 사실이다. 리온은 가드너 가문의 소유라는 은신처를 보고 생각했다.

은신처라면 쉽게 발견되지 않는다. 쉽게 발견되는 정도라도, 리온이 개조하면 충분하다. 그렇기에 한 번, 자재들을 전부 꺼내서 막혔던 연구를 진행하려고 한 것이다.

연구 자재들을 전부 꺼낸 리온은 일단, 골렘들의 시야를 공유하고 있는 화면을 둘러봤다. 골렘을 풀어둔 것은 실전 확인이 목적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정보를 수집하려고 하는 때에도 상당히 도움이 되고 있다.

골렘의 행동 패턴은 기본적으로 두 가지다. 하나는 자율 행동. 리온이 분석한 정보를 토대로, 골렘의 형태가 되는 동물의 생태를 최대한 따라하는 것이다.

실전 확인을 목적으로 방사한 골렘들은 지금 현재, 자율 행동으로 움직이고 있다. 늑대 형태의 골렘은 저마다 야생을 찾았고, 새 형태의 골렘은 자연을 날아다니며 둥지를 짓는 등. 정말 동물인 것마냥 행동하고 있었다.

그중에는 바이엘른 왕국의 도시나 마을로 향한 골렘도 존재했다. 특히, 쥐의 골렘은 마을과 도시의 시궁창으로 향하는 경우가 많았다.

리온은 도시에 퍼져있는 골렘의 시야를 확인하며 정보를 모으기 시작했다.


“···저건.”


새의 형태를 한 골렘이 하늘을 날던 중, 묘한 장면을 포착했다. 한 저택을 두고서 많은 병사들이 저택을 포위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 모습에 기시감을 느낀 리온은 골렘의 패턴을 전환했다. 행동 패턴은 두 가지다. 반면, 패턴은 세 가지다. 하나는 감시 패턴이다. 이는 조각상처럼 가만히 있는 상태다. 다른 하나는 활동. 동물의 행동을 따라하는 패턴이다.

마지막 하나는 지금처럼 리온이 직접 조종할 수 있는 조종 패턴이다. 새 골렘의 움직임을 찾은 리온은 간단한 지시로 새 골렘을 조종했다.

새 골렘은 저택의 상공을 돌며 지상을 살피기 시작했다. 그러나 지상의 인물들은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한 분위기다. 오히려 저택에 집중하는 눈치다.

리온은 저택의 모습을 살피려다가, 이내 골렘의 기능이 제한적이라는 사실을 떠올렸다. 골렘은 동물을 중점으로 만들었기에, 동물의 기능 이상의 것은 넣지 않았다.

그 사실에 한숨을 내쉰 리온은 상공에서 저택을 지켜보기로 했다.


“움직이네.”


상공에서 지켜본 저택은 시시각각 상황이 바뀌었다. 저택을 포위한 병사들이 저택으로 들어간다 생각했더니, 내부에서 날아온 마법에 병사들이 나뒹굴었다. 새의 시야로 본 모습이기에, 마법의 정확한 분석은 불가능했다. 리온은 아쉬움을 느끼면서도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내부에서 마법을 발사한 듯 보이는 장면은 다음으로, 병사들이 돌입하는 장면으로 바뀌었다. 내부에서 지속적으로 발사된 마법을 버티면서 병사들이 저택 내부로 들어간다.

저택 내부의 모습은 새의 시야로 볼 수 없다. 그렇기에 리온은 새를 조종해 창문이 보이는 방향으로 움직였다.

저택 내부는 간소하지만 나름 갖춰진 모습이다. 그 모습에 리온은 저택의 주인이 최소한 귀족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


새의 시야로 본 창문 안. 그 안에는 병사들이 돌입한 모습과 조금 전까지 병사들을 날린 존재의 정체가 있었다.

둥근 원형 통과 동그란 판이 지속해서 돌아가는 묘한 장치. 그 장치의 끝인 둥근 원기둥 통에서 마법이 발사되는 모양이다. 주변에는 사람이 없음에도, 장치에서 무언가의 마법이 발사되는 것만큼은 알 수 있었다.

리온은 장치를 분석하고 싶었으나, 내부 상황을 우선하기로 했다.


“귀족인가?”


몇 개의 통로 너머. 새 골렘이 찾은 병사들 너머에는 막다른 길에 몰린 두 사람이 있었다. 한 사람은 초록이 인상적인 귀족 남성으로 보였고, 다른 한 사람은 귀족 여성으로 보였다.

남성이 앞서서 병사들을 향해 무언가 소리쳤으나, 새 골렘과의 거리가 먼 탓에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반면, 병사들은 남성의 말을 들었음에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 모습을 본 여성이 남성 귀족들 물리는 모습이 보였다. 리온은 나름 흥미진진하게 상황을 지켜보았다.

저택의 거리는 리온이 있는 방향으로부터 상당히 멀다. 지금 당장 움직인다고 계산하면, 최소한 삼 일은 걸리는 위치였다. 그렇기에 리온은 지켜보는 것 말고는 할 수 없다. 게다가, 리온은 자신이 아닌 타인의 일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리온은 새 골렘을 통해 타인의 일이라며 상황을 지켜봤다.


“···어라.”


병사들이 남성과 여성 귀족 두 사람을 점점 압박하자, 두 사람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와 동시에 한순간. 단 한순간에 두 사람의 모습은 사라졌다.

두 사람이 사라진 모습을 새 골렘을 통해 지켜본 리온은 고개를 기울이며 의문을 표했다. 마법이 아니다. 그렇다고 마술도 아니다. 그런데도 두 사람은 사라졌다.

새 골렘이 아무리 새의 기능에서 멀어지지 않았더라도, 리온이라면 마법과 마술의 구분은 할 수 있다. 그런 리온이 보기에도 아무런 전조 없이 두 사람의 모습이 사라진 것이다.

두 사람을 포위하고 있던 병사들의 황당함은 리온보다 더 했다.


“···.”


병사들이 당황하며 서둘러 저택을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그러나 리온은 어째서인지 두 사람이 저택에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단순한 예상이지만, 그 예상은 결과적으로 정답이 되었다.

저택의 현장을 보다 다양한 각도로 보기 위해 불러들인 골렘들 중, 두 가지의 골렘의 시야에서 조금 전 두 사람의 모습이 나온 것이다.

두 사람의 모습을 확인한 리온은 서둘로 골렘의 움직임을 바꾸었다. 하나는 강아지 형태의 골렘이고, 다른 하나는 뱀 형태의 골렘이다. 강아지 골렘은 냄새를 기억하는 기능이 특출나고, 뱀 형태의 골렘은 열을 탐지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두 골렘이 동시에 두 사람을 쫓도록 조종한 리온은 조금 전 상황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분명히 마법은 아니야. 그렇다고 마술은 더 아니고.”


마법은 사용할 때에 영창이 필요하다. 영창을 생략할 수 있더라도, 모종의 흐름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러나 두 사람은 아무런 흐름도 없이 갑작스럽게 사라졌다. 게다가 사라지고 나타난 방향은 상당히 멀다.

게다가 한순간에 나타난 것도 아니다. 사라지고서 모습이 나타나기까지 상당히 시간이 걸렸다. 그렇기에 같은 위치를 지나간 골렘이 셋이나 있었음에도, 두 번째로 늦은 골렘이 발견할 수 있었다.

가장 빠르게 지나간 골렘은 두 사람을 발견조차 하지 못했다.


“처음 골렘은 시야각이 더 넓은데···.”


리온은 개인적으로 두 사람에 관해 흥미가 생겼다. 그렇기에 두 골렘이외에도 갖은 골렘에게 두 사람을 쫓도록 명령을 내려두었다.

다만, 어디까지나 동물의 범위에서다. 지나치게 접근하면 두 사람이 눈치챌 수도 있다. 그렇기에 리온은 골렘들의 명령을 세세하게 구분했다.

우선, 두 사람을 쫓되 지나친 접근을 막았다. 기본적인 동물의 움직임은 그대로, 일정 거리가 떨어지면 다음 위치에 있는 골렘이 쫓는 형태를 선택했다.

본래 골렘은 한 두가지 명령이 전부이지만, 리온이 만든 골렘은 상식을 완전히 파괴할 정도의 기술력이었다. 그렇기에 골렘들은 리온의 복잡한 명령도 완벽히 수행하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이대로 추적하고, 연구를 정리해볼까.”


리온은 두 사람에게 흥미를 느끼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우연히 발견한 것이다. 리온이 연구 자재를 꺼낸 목적은 최근 진행되지 않았던 연구를 위해서다.

연구 자재를 확인한 리온은 익숙한 마법들을 사용하며, 하나둘 재료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최근까지 연구한 것은 연금술과 골렘이다. 그에 따른 결과는 나름 만족할 만했으나, 리온이 목표로 하는 마법에는 한없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그렇기에 리온은 두 가지 이상의 분야를 하나로 합치는 연구를 실험 중이었다. 가장 최근에 리온의 흥미를 끌었던 기술은 키메라다. 다만, 본래 키메라와는 달리 인공적인 육체를 엮는 기술만을 사용하기로 했다.

본래 키메라는 살아있는 육체를 강제로 엮는 것이지만, 리온이 사용하는 기술은 인공적인 육체를 섞어 보다 강력한 그릇을 만드는 게 목적이다.


“그럼···.”


재료를 이것저것 꺼낸 리온은 본격적으로 연구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


“···위즐리 공의 기술은 언제 봐도 놀랍네요.”

“감사합니다, 티아라 왕녀 전하.”


숲. 그 속에 갑작스럽게 나타난 두 사람은 불과 조금 전까지 리온이 새 골렘으로 관찰하던 두 사람이었다.

티아라 왕녀는 먼저 나타난 위즐리에게 안내를 받으며 모습을 드러냈다. 두 사람이 나타난 곳은 나무의 안.

겉보기에는 나무와 다름없지만, 자세히 보면 가공된 것을 알 수 있다.


“티아라 왕녀 전하. 어디로 향하시겠습니까?”

“우선···. 제 영지로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아무리 세드릭 오라버님과 길버트라고 해도, 제 영지에선 제가 우세합니다.”

“대공에 관해서는···?”

“···알 수 없습니다.”


조금 전까지 저택에서 병사들의 위협을 받았던 티아라 왕녀는 다소 의기소침해진 상태다. 그 모습을 확인한 위즐리는 어깨를 으쓱이며 앞장서기 시작했다.


“이 근처는 제가 알고 있으니, 안내하도록 하겠습니다.”

“···위즐리 공. 위즐리 공이 관여한 곳은 어디까지인가요?”

“관여라니요···. 저는 여러모로 구경하기를 좋아할 뿐입니다.”


티아라 왕녀가 있었던 저택. 국가에서 공무를 위해 마련한 저택은 본래, 왕성의 인물들이 제작한 저택이다. 그렇기에 외부인의 영향력은 전혀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데도 위즐리는 저택을 마음대로 움직이며, 보안을 넘어, 숨겨둔 장치를 이용해 티아라 왕녀를 빼내었다. 그 사실에 티아라 왕녀는 놀라면서도 한 편이라는 사실에 안도했다.

위즐리는 티아라 왕녀의 질문에도 능글맞은 웃음을 지을 뿐. 대답하지 않고 길을 안내하기 시작했다.


‘여기도 본래는 국가의 사유지일 텐데요. ···위즐리 가문. 영향력이 넓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설마 이 정도일 줄···.’


티아라 왕녀는 주변 분간이 되지 않는 숲속을 자신의 집인 마냥 걸어가는 위즐리를 보며 한숨을 삼켰다.

티아라 왕녀는 위즐리를 따라가기를 잠시, 교묘하게 위장된 마차를 발견했을 때 다시 한번 놀라게 되었다.

두 사람은 조속히 마차를 타고 티아라 왕녀의 영지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 스륵.

- 펄럭.

- 자박.


그리고 여러 그림자가 마차의 뒤를 쫓아 자연 속에서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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