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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양

[Ego] 마지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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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흑산양
작품등록일 :
2021.02.19 05:54
최근연재일 :
2021.12.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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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5,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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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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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Ego] 5장 5화

DUMMY

발하크 대사막은 1년 365일 내내 이상 현상으로 가득한 공간이다.

그 탓에 발하크 대사막에 인접한 국가. 페르나 왕국은 발하크 대사막과 마주한 경계를 기준으로, 막대한 예산을 들여 방위선을 구축했다.

이는 발하크 대사막에서 불어오는 재해뿐만 아니라, 가끔 길을 잃어 헤매는 마수를 대비한 방비이기도 하다.

그런 성벽을 넘은 리온 일행은 드문 인물과 함께 했다.


“그 두 마리는 아무런 문제가 없네? 다른 사람들도 알고 있는 거야?”

“네. 제가 주인으로 신청해뒀어요. 샐리는 오른쪽 앞발에, 윌리는 목 부근에 제 이름이 적힌 목걸이가 있습니다.”

“그렇구나. 그렇게 불편하지도 않은 모양이네. 다행이다.”


패트릭과 그의 두 마리의 동료는 이미 페르나 왕국에 알려진 상태다. 동물을 부리는 것 자체는 마수에 비해 약한 관계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한다.

그에 훗날 문제가 되면 책임 소재를 지겠다는 서명 이후로는 샐리와 윌리도 페르나 왕국의 국경을 쉽게 다니고 있다.

성벽을 넘은 지금, 눈 앞에 펼쳐진 것은 대사막의 일부다.


“그럼···. 리온 씨. 어디로 안내하면 될까요?”


페르나 왕국은 발하크 대사막과 이어진 곳이다. 하지만, 성벽을 넘은 즉시 대사막이 펼쳐지진 않는다.

그 후로도 한참을 걸어야 대사막이 나오기 시작하며, 본격적인 현상은 대사막의 입구를 넘은 지점에서부터 시작된다.

그에 패트릭은 안전한 길을 찾기 위해 리온에게 목적지를 물었다. 발하크 대사막의 지도는 비교적 흔하게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리온은 패트릭의 질문에 지도를 꺼내면서, 잠시 패트릭을 바라봤다. 그리고.


“패트릭. 길 안내는 어떻게 하는 거지?”


지금껏 계속 의문으로 남았던 것을 물었다.

패트릭은 리온이 당연한 질문을 하자, 잠시 고개를 기울였다. 그리고 간단하게 대답했다.


“이 두 아이 덕분입니다.”


패트릭이 가리킨 것은 패트릭 곁을 지키던 샐리와 윌리.

그 설명만으로 이해할 수 없었던 리온은 고개를 기울였다. 리온의 모습에 설명이 부족했음을 깨달은 패트릭은 간단히 설명했다.


“샐리와 윌리는 마나에 둔감합니다. 그 탓에 마수가 되지 않았지만, 오히려 마나 신기루에도 영향을 적게 받지요. 샐리는 직감으로, 윌리는 냄새로 길을 찾습니다.”

“직감과 냄새···?”

“마나에 둔감하구나. 그런 이야기는 처음 들었는데···. 리온, 신기하네.”


패트릭의 설명에 흥미를 보인 것은 리온과 베르. 베르는 두 마리의 특징에 흥미를 보였고, 리온은 마나 신기루를 직감과 냄새로 해결했다는 점에 흥미를 보였다.

두 마리는 리온과 베르의 시선에 겁을 먹은 듯 패트릭의 뒤로 숨었다.


“리온. 베르 시이···. 아니, 베르. 그쯤 해둬. 두 마리다 겁먹었다.”

“아하하. 두 분의 시선이 부끄러운가 보네요.”


레나드가 적절히 리온과 베르의 시선을 가리자, 두 마리는 안도하듯 고개를 숙였다.

그 모습에 리온과 베르는 잠시 시선을 거두었다. 그러나 여전히 흥미를 감추지 못하고 흘겨보듯 시선을 향했다.

잠시 출발 전에 문제가 있었으나, 리온은 결국 패트릭에게 지도를 보여주었다.


“아하, 이쪽이라면···. 저 방향으로 향하는 게 좋겠네요.”


지도를 보고 곧장 위치를 파악한 패트릭은 안전한 길을 꼽기 시작했다.

하늘을 보고, 날씨를 파악하고, 바람을 적당히 본다. 그 끝에 두 마리에게 조언을 들은 패트릭은 가장 안전한 길을 골랐다.

패트릭이 길을 정하는 모습을 살펴본 리온은 고개를 기울였다. 겨우 저것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지, 리온도 이해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리온이 한참 의문을 보이는 사이, 길을 정한 패트릭은 샐리와 윌리를 이끌고 발하크 대사막을 걷기 시작했다. 리온은 여전히 의문을 떠올렸으나, 지금은 거점이 우선이라 판단하고 패트릭의 뒤를 따랐다.

그렇게 걷기를 한참.


“정지. 잠시 멈췄다가 가겠습니다.”

“응?”


패트릭이 휴식을 선언했다.

그러나 표정은 진지하다.

그에 베르가 의문을 보이고 패트릭에게 물으니.


“앞으로 가려던 길, 돌아가는 길 전부 마력 재해가 일어날 겁니다. 샐리와 윌리도 감지했어요. 여기가 가장 안전하니, 잠시 쉬었다가 갑시다.”

“그래? 이상 기후를 미리 파악한 거야?”

“직감···. 이라고 할까요. 여러 번 다녀보니 감이 옵니다. 그래도 샐리보다는 떨어지지만···”


패트릭은 그저 직감이라는 말로 설명하며, 이상 기후를 예상했다.

그렇게 갑작스러운 휴식 지내기를 10분.

전방과 후방이 갑작스럽게 어두워지는 듯 하더니.


- 콰아앙.

- 파직, 파지직.

- 쩌적.


전방의 길은 갑작스러운 폭발과 바람에 대사막이 비명을 지르고, 후방의 길은 갑작스러운 결빙 현상에 공기마저 얼어붙어 결정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지켜본 레나드는 잠시 숨을 멈췄다. 만일 일행이 5분 정도만 더 걷거나 늦었어도, 둘 중 하나를 정면에서 마주하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이다.

반면, 일행이 휴식을 취한 공간은 두 길에서 5분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았다.

명백한 이상. 비정상적인 현상에 리온은 패트릭과 두 마리의 동료. 샐리와 윌리에게 느끼던 흥미가 강해졌다. 반면, 베르는 두 마리가 패트릭을 온전히 신뢰하는 걸 깨닫고 좋은 유대 관계에 웃음을 지어 보였다.


“자, 갑시다.”

“왕!”

“크앙.”


10분 사이로 사라진 이상 기후에 패트릭은 태연히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일행의 걸음을 재촉했다.

리온과 베르, 레나드는 패트릭의 재촉을 받아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한번 발하크 대사막을 걷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렇게 걷기를 3시간 째.


“리온 씨가 보여주신 지도 대로라면, 여기입니다.”


목적지에 도착했다.


-+-


목적지라는 말에 리온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모래. 모래. 그리고 모래.


“···.”


대사막에 보이는 것이라고는 모래 뿐이다.

그러나, 패트릭에 따르면 목적지는 이곳이라고 한다.

게다가 리온이 받은 편지. 그 정보에 따르면.


“지하.”

“응?”

“네?”


거점은 지하.

지하라는 소리를 들은 레나드는 곧장 감지 영역을 넓혀, 지하에 향했다.

그러나.


“어···. 아래까지 모래로 가득한 모양인데?”


레나드의 감지에는 아무것도 잡히지 않았다.


- “···쯧. 나도 마찬가지인가.”


체이스마저 아무것도 감지하지 못한 상황에, 리온은 대책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리온이 받은 정보. 그 정보는 마술과 마법 언어가 뒤섞인 정보다.

마술 언어와 마법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은 비교적 흔하다. 그러나 두 언어를 동시에 섞어서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은, 리온이 알기에 단 한 명.


“단장.”


마술사단의 단장.

그 남자 한 사람 뿐이다.

그가 남긴 정보라면 절대 거짓이 없다.

사소한 것 하나마저 정보로 남길 인물이다. 그렇기에, 리온은 편지 하나만을 믿고 발하크 대사막에 왔다.

그러나 지금 이곳에 있는 것은 모래. 그 아래로 향할 방법이 없다.


“쯧.”


드물게도 벽에 가로막힌 리온은 불쾌함을 표출하며 혀를 찼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 퍼엉.


모래가 폭발했다.

리온 일행이 있는 장소가 아니다.

리온 일행이 있는 곳으로부터 불과 50M 떨어진 장소.

그곳의 모래가 폭발했다.


“어라?”

“크르르?”

“와앙?”


모래가 폭발하자 가장 먼저 반응한 것은 패트릭과 두 마리다.

패트릭이 파악하기에, 지금 이곳에는 마나 신기루가 없다. 이상 기후도 한동안 잠잠한 상황이다.

그런 상황에서 갑작스레 폭발이 일어났으니, 당황한 것이다.

그러나 리온과 베르. 레나드는 곧바로 무기를 들고 경계했다.


“적이다.”

“단정은 좋지 않아, 리온. ···그래도 적일 가능성이 크겠네.”

“처음 감지한 기척이야. 지하에서 나온 모양인데···.”

- “내 탐지망을 피한 건가. 거머리치고는 실력이 있는 모양이야.”


저마다 폭발 현장을 경계한 순간.

폭발로 피어오른 모래와 흙먼지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천천히 사라지는 연막 너머에서 나타난 것은 두 사람.


“···저건.”

“···아.”


갑작스레 나타난 두 사람 중 한 사람.

그 한 사람을 본 적 있는 리온은 저도 모르게 시선을 향했고, 연막 너머에 있던 이도 리온에게 시선을 향했다.

두 사람은 시선을 마주한 채 잠시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리온!”

“···쯧!”

- “으앗! 갑자기 변환하지 마! 이거 갑자기 하면 놀란다니까!”


움직임은 동시.

연막 너머에서 나타난 미아가 달려들기 위해 몸을 움직인 순간.

리온은 반사적으로 베르를 검의 형태. 즉, 『칼라드볼그』로 변환했다.

리온이 알고 있는 미아는 급격한 움직임. 신속을 넘은 속도로 돌진한다. 그에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행동으로 『칼라드볼그』를 준비했으나.


- 쿵.


“읏···!”

“얌마, 미아. 멋대로 움직이지 마.”


연막 너머의 다른 남자.

이반이 미아의 머리를 내려치며 움직임을 막았다.

갑작스러운 충격에 미아는 양손으로 머리를 움켜쥐며 이반을 노려봤으나, 이반은 조용히. 연막이 걷히며 나타난 리온 일행을 둘러봤다.


“미아, 너 쟤네 알고 있냐?”

“리온은 리온. 대수를 건네준 사람.”

“다른 사람들은?”

“몰라.”

“그러냐. 뭐, 한 사람이라도 알고 있다니 됐다.”


연막이 걷히며 나타난 인물은 전부 두 명.

이반과 미아다.


“자, 반갑다. 다들. 나는 처음이지만, 이쪽의 꼬맹이는 본 적 있다며. 그 리온인가 하는 너.”

“···.”


이반은 양손을 들며 친근한 모습으로 말을 건넸다.

그에 리온은 잠시 치켜든 『칼라드볼그』를 내리며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이반에게서 적의가 느껴지지 않았다는 점과 비전투원으로 보이는 패트릭이 있다는 점 때문이다.

다만, 레나드만큼은 여전히 이반과 미아를 경계하며 체이스를 겨누었다.


“내가 리온. 그쪽은···. 이반?”

“어라, 내 이름도 알고 있네. ···얌마, 꼬맹이. 니가 내 이름 말했지.”

“말 안했어.”

“그러냐. 에휴. 됐다.”


이반은 커다란 몸을 살려, 작은 미아의 목덜미를 잡고 있다.

그 모습은 당장이라도 달려가려는 미아를 제어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래, 리온. 너, 우리 조직에서 1급 처리 대상이 됐는데. 알고 있냐?”

“···조직?”

“뭘 모르는 척해. 알고 있잖아. 카타스트로피.”


이반은 태연하게 중요한 정보를 내뱉으며 리온을 살폈다.

다만, 이반의 모습은 태연하게 보일 뿐. 당장에라도 전투를 할 수 있도록 온몸의 신경을 펼쳐둔 상태다.

그 상황은 리온도 이해하고 있기에, 조용히 이반의 대화를 들으며 상황을 기다렸다.


“상부가 하려는 일마다 나타나서 부수고 다니니까. 우리 보스가 화가 많이 났더라.”

“일마다···.”


이반의 이야기를 들은 베르는 『칼라드볼그』인 상태로 중얼거렸다.

그 목소리는 본래, 리온 이외에는 들리지 않는다.


- “켈트란 평원, 제국, 힐튼, 바이엘른 왕국. 전부 카타스트로피가 한 일인가?”

“그래, 그쪽의 누님.”

“···!”


그런데도, 이반은 베르의 목소리를 듣고 반응했다.

그에 리온이 경계하고 『칼라드볼그』를 들자, 이반은 손을 내저었다.


“잠깐, 잠깐. 기다려. 이건 습관 같은 거라 어쩔 수 없다고.”

“···.”

“우리 쪽도 그 누님과 비슷한 걸 만들고 있거든. 그래서 뭐···. 알아들을 수 있다. 그 정도로 이해하면 돼.”


이반의 이야기에 리온은 놀란 동시에, 당황했다. 『칼라드볼그』는 용사의 검이자, 신대의 물건이다.

신대의 물건이 자아를 지닌 [Ego Weapon(에고 무기)]라는 건 역대 용사 중에서도 일부만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카타스트로피는 자아를 지닌 [Ego(에고 무기)]를 만들고 있다. 『칼라드볼그』를 알고, 흉내마저 내고 있다고 한다.


“『칼라드볼그』를···?”

“그렇다니까.”


신대의 존재는 둘.

하나는 유명한 용사의 검, 『칼라드볼그』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만든다···?”

“어라···? 어, 그렇지?”


마왕.

신대의 시간부터 내려온 존재이자, 『칼라드볼그』와 상반된 존재.

그러나 신대의 존재라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기에 『칼라드볼그』 없이 [Ego]를 만든다면 분명히, 마왕의 힘이 필요해진다.

그리고 이는 또 다른 위험을 내포한다.


- 까득.


“마왕 숭배자인가.”


마왕의 부활.

만에 하나이지만, 마왕이 [Ego]의 형태로 부활할지도 모른다.

그 사실에 도달한 리온은 제 감정을 차마 추스르지 못하고 불태우기 시작했다. 마력만큼은 베르가 억제했으나, 리온의 분노는 주변 현상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리온의 분노를 직접 목격한 이반은 한숨을 내쉬었다.


“아무래도 대화로 넘어가는 건 힘들 모양이네.”

“싸워?”

“그래야겠다. 미아. 저쪽에 두 사람을 처리해줘.”


이반은 싸우기 직전인 리온을 보며, 미아에겐 레나드와 체이스를 가리켰다.

그에 미아는 고개를 기울이며 패트릭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저건?”

“약한 애들이잖냐. 괜히 건들지 말고, 싸우려는 애들이랑만 싸워라.”

“응. ···내가 리온이랑 놀면 안 돼?”

“아···. 그럴래?”

“응.”


이반과 미아는 분노한 리온, 냉정히 전투를 준비하는 레나드를 앞두고서 태연하게 대화를 나누었다.

그리고 각자 분담을 나눈 직후.


- 탕.


레나드의 총알이 미아를 향해 날아갔다.

그러나.


- 콰직.


“이봐, 네 상대는 나야.”


어디선가 꺼낸 대검을 휘두른 이반이, 레나드의 총알을 부숴버렸다.


“강한 것 같은데?”

- “그래봤자, 구더기다.”


그에 레나드와 체이스는 이반을 상대로 인식하고, 총구를 조정했다.

반면, 미아와 리온은 여전히 시선을 나누더니.


“갈게.”


미아의 한마디를 뒤로.


- 파앙.


공기가 폭발하는 소리만 남긴 채, 두 사람의 모습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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