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影野輯錄

주유강호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마눌밭
작품등록일 :
2012.11.15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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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1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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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07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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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주유강호-사천편[제21화][完]

DUMMY

작방을 빠져 나오는 천강 뒤로 효기가 바짝 따라 붙었다. 억지로 진기를 끌어올리고는 있었지만 독기가 관통하는 혈도를 따라 견디기 힘들 정도의 고통이 천강을 괴롭혔다. 효기와의 거리는 점점 좁아졌다. 그녀의 눈은 아직도 생기를 잃은 채, 악귀가 들린 인형처럼 천강을 쫓았다.


천강이 작방에서 생활한지는 며칠 되었지만 작방을 멀리 벗어났던 적은 아팔을 따라 물고기를 낚으러 간 것이 전부였다. 지리에 밝지 못한 그의 발걸음이 자연스레 낚시대가 펼쳐진 곳으로 향했다. 딱히 그 곳에 특별한 타개책이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저 살아야 한다는 본능이 다리를 움직이고 있었다.


가까스로 낚시터에 도착했다. 대나무로 만든 낚시는 한껏 구부러져 있었다. 더 이상은 무리였다. 묘상의 심법에 따라 당장 운기를 하지 않는다면 숙영의 독기는 그를 완전히 집어삼킬 참이었다. 그는 자갈밭 위에 주저 앉았다. 숙영의 소름 끼치는 무표정한 무기질의 눈빛도 더 이상 그를 공포로 몰아넣지 못했다. 사향냄새가 다시 코를 자극했다. 숨이 막혔다. 그녀의 작은 손이 그의 목을 옥죄며 들어올렸다. 천강의 기도가 완전히 막혔다. 하체에 경련까지 일었다. 말을 하고 싶었지만 그의 숨은 폐 속에서 맴돌 뿐이었다.


멀리서 효기를 찾는 소리가 들린다 싶더니 이내 가까워졌다. 아팔이었다. 그의 주위로 천강을 인질로 잡았던 방가와 그의 사제가 열심히 아팔에게 공격을 퍼부었으나 그는 별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들의 검은 아팔의 피부에 생채기하나 내지 못하고 있었다. 효기가 천강을 집어 던졌다. 그나마 심법이 몸을 보호하고 있어 바닥에 떨어지는 충격으로인해 목숨을 잃는 횡액을 면할 수 있었다. 대신 개울의 차가운 물이 그의 온몸을 적셨다.


아팔이 반색을 하며 효기에게 달려갔다. 효기는 양팔을 늘어뜨리고 그를 바라보았다.

"기매, 다친 데 없니? 괜찮아?"

그녀는 대꾸도 없이 아팔의 급소를 노렸다. 천강과는 달리 아팔의 호신강기가 그녀의 손을 밀어냈다. 연달아 공격을 펼쳤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아팔은 이렇다 할 대응도 못하고 매섭게 자신을 공격하는 그녀를 바라만 보았다.


약이 바짝 오른 화산파의 두 사람은 공력을 검에 집중한 채 아팔의 등을 노렸다. 아팔은 발을 옮겨 두 사람의 공격을 흘려 보냈다. 공교롭게도 효기가 두 사람을 맞받았다. 그녀는 제대로 투로를 밟으며 초식을 전개해 나가고 있지 않았다. 본능에 따라 앞에 보이는 사람에게 무차별로 공격을 하고 있었다. 당연히 방어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습관적으로 팔을 뻗어 앞에 서있는 화산제자를 노렸다.


아팔이 사이에 끼어들었다. 그대로 두었다간 효기의 가슴이 검에 꿰 뚫릴 판이었다. 급작스러운 사태에 진기가 제대로 이어지지 않은 탓인지 삼 인의 공격을 고스란히 몸으로 감당해낸 아팔의 입가에 선혈이 흘렀다. 호흡마저 흐트러졌다. 효기의 몸에서 나는 사향내가 점점 사그라졌다. 아팔을 사이에 두고 화산파 둘과 효기의 기묘한 싸움이 계속되었다. 시간이 갈 수록 아팔과 효기의 움직임이 둔해졌다. 아팔의 몸에는 상처가 점점 늘어갔다.


"이제 그만 포기하는 것이 어떻겠소."

문광이 무노인을 향해 말했다. 무노인은 들은 체도 하지 않고 철적을 휘둘렀다. 그의 와호팔식은 여전히 문광들이 펼치는 화산의 검법을 버텨내고 있었다. 다만 차이가 있는 것은 더 이상 무노인의 약뢰를 그들이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었다. 삼 인의 검은 묵색의 철적과 섬광까지 내며 힘차게 부딪혔다. 어느새 약뢰는 상처투성이가 되었다. 기세 등등 하던 마라혈공의 탁기는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문광이 무노인의 마라혈공을 알아 챈 것은 은빛의 철적이 묵색을 띠면서부터였다. 그리고 이어진 공격에서 외형은 여전히 와호팔식을 취하고 있었으나 내공은 마라혈공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그리고 무기와 무기가 맞붙었을 때의 몸을 갉아먹는 기분 나쁜 공격은 그의 안목이 정확함을 뒷받침하고 있었다. 다만 한가지 이상한 것은 비교적 공력의 소모가 심한 마라혈공의 위력이 기이할 정도로 오랜 시간 지속된다는 점이었다.


자신들 세 명을 압박할 정도로 한 수 위의 무공을 지니고 있는 것은 분명했으나 이 이상할 정도로 오래 지속되는 마공에 문광은 그가 옷을 챙기면서 동시에 품에 넣은 동그란 향로를 주목했다. 그의 손녀라고 하는 요녀의 이상행동이나, 자신의 안위를 무시하며 무모할 정도로 무노인을 막아선 아팔이란 작자의 행동도 이해가 갈 것 같았다. 매화검진의 위력 하에 그자는 심한 내상을 입었을 것이 분명했다. 무차별로 가해진 경력을 몸으로 막아 냈다. 피륙의 상처는 보이지 않았지만 검을 타고 전해진 감각으로는 화산파 칠 인의 검기가 그의 내장을 난자 했음이 분명했다. 그럼에도 그자는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은 듯이 행동했다. 실제로 그자의 반선수와 미타려 앞에 고전을 한 것도 사실이다. 그 모든 것이 향로에서 새어 나오는 연기와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앞뒤가 맞아떨어진다.


그 증거로 향로의 연기가 멎자, 마당을 가득 메웠던 탁기는 밤공기에 씻은 듯이 사라지고 상처하나 없던 묵색의 철적은 점점 흠집이 늘고 있다. 향로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마라혈공은 자신들 세 명으로 충분히 감당할 자신이 있었다. 마침내 청명한 금속음과 함께 철적이 반 토막 났다. 문광, 건용, 진상의 검은 동시에 무노인의 목덜미를 겨누었다.


"큿큿큿. 이것이 정파의 대의인가 보군, 늙은이 하나를 셋이서 핍박하다니 말야."

"헛소리! 사파의 악적에게 지킬 대의 따위는 없다."

문광이 추상같이 소리치며 무노인의 무릎을 베었다. 피가 솟구치며 그의 신형이 무너졌다. 무노인은 여전히 비웃음을 드러내고 있었다. 문광은 냉소로 화답하며 검을 들어 사지의 혈도를 점한 후, 수혈을 눌렀다. 정신을 잃은 무노인의 품을 뒤져 향로를 찾아내었다.


건용을 불러 이를 맡긴 다음 이곳의 뒷수습을 맡겼다. 진상에게는 방안에 쓰러져 있는 두 사제를 부탁했다. 그러고 나서야 천강의 행적을 더듬기 시작했다. 다행이 방사제가 흔적을 남겨놓아 쉽게 추적할 수 있었다.


정백련과 사도맹으로 갈라져 대립한 이래로 흑월교는 장강이북의 사도맹 휘하로 세력을 옮겼다. 후일 각각의 지역에 남겨진 잔존 세력은 정사를 막론하고 수십 년간 이어진 집요한 토벌에 의해 거의 맥이 끊겨버렸다. 이제는 존재마저 희미해진 흑월교의 잔당을 발견하고 잡은 것은 보통 일이 아니었다. 게다가 그는 아미의 절기를 익히고 있었다. 각각의 문파가 목숨보다 소중히 여기는 무공이 사사로이 돌아다닐 리는 없었다. 무노인과 효기, 그리고 아팔. 정사의 무공을 겸비한 이들의 출현은 어쩌면 주천강을 잡는 일보다 더 중대한 일일지도 몰랐다. 그는 주천강의 일까지 빨리 마무리하고 지단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랐다.


효기가 제대로 운신을 못하는 것이 아팔에게는 오히려 다행이었다. 그녀의 공력은 많이 약화되어 굳이 방비를 하지 않아도 될 정도였다. 한쪽의 껄끄러웠던 장애가 없어지자 그는 공격을 화산파에게 집중할 수 있었다. 효기의 방해가 있었음에도 줄곧 승기를 잡을 수 없던 판에 전력을 다한 아팔의 공격을 두 사람은 감당할 수 없었다. 아팔의 굵은 팔이 믿을 수 없는 속도로 움직였다. 방씨성의 제자가 미처 검을 거두기도 전에 완맥을 그에게 잡혔다. 챙그랑 소리가 나며 검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자의 손은 이상한 방향으로 꺾여있었다. 미처 비명을 지르기도 전에 아팔은 양팔로 그의 허리를 휘감았다.


뼈가 으스러지는 소리가 나며 상체가 비정상적인 방향으로 꺾였다. 그자의 입에서는 게거품과 선혈이 동시에 쏟아지고 눈동자는 흰자위로만 가득 찼다. 그를 따라왔던 사제의 검이 부르르 떨렸다. 거대한 맹수를 앞에 둔 공포가 이런 것이리라. 평정을 유지할 수 없었다.

"바, 방사형!"

아팔은 다시 빠르게 움직였다. 그자는 밭은 숨을 내쉬며 뒷걸음질 쳤다. 아팔의 양손이 허공으로 올라갔을 때 그자가 기합을 내지르며 반격했다. 마지막 무인의 자존심이었을까? 허공에 화려한 매화문양을 그리며 아팔을 노렸다.


갑자기 아팔의 움직임이 멈췄다. 서서히 뒤를 돌아보았다. 효기의 날카로운 손가락이 정확히 아팔의 명문혈을 누르고 있었다. 동시에 검이 배에 박혔다. 얼떨결에 공격을 성공시킨 그자는 재차 공격을 하려 했지만 검은 아팔의 배에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는 할 수 없이 검을 포기하고 뒤로 물러났다. 아팔의 신형이 점점 아래로 꺼졌다. 효기 역시 그와 같이 바닥에 쓰러졌다. 그녀를 조종하고 있던 향로의 기운이 완전히 사라진 것이다.


얼결에 찾아 온 승리에 그자는 쾌재를 불렀다. 사형이 죽은 것이 못내 아쉽기는 했으나 이 두 악적을 잡은 것도 기꺼운 일이었다. 이제 원래 목적이었던 주천강을 잡기만하면 된다. 놀람과 흥분으로 그의 심장은 빠르게 뛰고 있었다. 그는 진정할 새도 없이 고개를 들어 주위를 살펴보려 했다. 휙 소리가 나며 뭔가 얼굴에 들러붙었다. 무심코 손을 들어올렸다. 가늘고 둥근 것이 만져졌다.

아악!

비명과 함께 그의 얼굴 살 일부가 뜯겨 나갔다. 물속에 처박혀 있던 천강이 낚시를 던져 살점을 뜯어낸 것이다. 아어를 잡을 때 몸통이나 아가미등 닥치는 대로 걸어 잡기 위해 만들어진 낚시바늘을 사람을 향해 던지면 결과는 뻔했다.


고통에 몸부림치던 그자가 낚싯대를 들고 서 있는 천강을 발견했다. 분노가 머리끝까지 일었다. 즉시 경공을 발휘하여 천강을 처치하기 위해 달려갔다. 하지만 몇 발자국 옮기기도 전에 자갈밭에 얼굴을 갈고 말았다. 그의 옆구리에는 자신의 애병이 꽂힌 채 흔들리고 있었다. 아팔의 복부에 꽂혀있던 검이었다.


아팔이 힘겹게 일어섰다. 복부를 덮은 큰 손 사이로 피가 계속 배어 나왔다. 천강이 그를 향해 다가왔다. 아팔은 예의 사람 좋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입술 사이로도 핏물이 배어 나왔다.

"주형, 기매를 부탁하오."

본신의 무공이야 아팔에 비할 수 없지만, 만신창이가 된 현재의 그보다는 천강의 사정이 조금 나았다. 천강이 고개를 끄덕였다.

"미안하네."

본의는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이들 삼 인의 평화를 깨어버린 것은 천강이었다. 그는 아직 무노인과 효기의 일을 몰랐다. 아팔은 고개를 저었다.

"조만간 그녀의 몸에 이상이 생길 거요. 그러기 전에 부도강(腐屠堈)이라는 곳을 찾으시오."

"부도강이라...... 어디 있는 곳인가?"

"나는 모르오, 아마 그녀는 알고 있을 것이오. 꼭 찾아야 하오. 아니면 그녀는 오늘 같은 일을 반복하다 미쳐 죽을 거요."


천강은 식은땀을 흘렸다. 자기 한 몸 건사하기도 버거운 신세였다. 아팔의 부탁을 들어 줄 수 있을지 걱정이었다. 아팔이 떠날 것을 재촉했다. 저기 죽은 자들이 여기까지 따라 왔다면 그들의 사형제가 들이닥치는 것도 쉽게 예상할 수 있었다. 천강이 효기를 서둘러서 들쳐 업었다. 아팔이 허리띠를 풀어 그에게 건네 주었다. 천강은 그녀가 떨어지지 않게 단단히 동여맨 후 아팔에게 작별인사를 했다. 그들 두 남녀가 숲 속으로 완전히 자취를 감출 때가지 아팔은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문광은 싸늘하게 식은 두 시체를 바라만 보고 있었다. 내상을 잔뜩 입은 아팔과 미친 계집 하나쯤은 이들 둘로도 충분할 줄 알았다. 주천강 따위는 염두에 두지도 않았다. 두 화산제자의 주검은 그의 어긋난 예상을 통렬하게 비웃고 있는 것 같았다. 그는 패배감에 몸서리쳤다. 용파의 얼굴이, 방사제에 잡혀 얼이 빠져있던 그 얼굴이 눈앞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그는 괴성을 지르며 검을 바닥에 꽂았다. 바닥에 있던 돌을 가르며 검신의 반 이상이 땅에 박혔다. 품 안의 용파를 꺼내어 갈기갈기 찢어버렸다. 천강이 사라진 곳과 반대방향으로 핏자국이 이어져 있었지만 문광은 그것을 쫓을 겨를도 없었다. 분노가 머리를 가득 메운 탓이었다.


사천편-完


작가의말

그림작업이 남아있긴 합니다만, 이러구러 사천편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대단원을 짓는 것도 아닌데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성원에 감사드리며, 더운 여름 보내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S. 그림작업 완결 후, 2주 정도 텀을 둘 예정입니다.
여러가지 사정이 겹쳐서 바로 작업에 들어가기가 곤란하게 되었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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