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影野輯錄

주유강호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마눌밭
작품등록일 :
2012.11.15 06:53
최근연재일 :
2013.01.1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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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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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2.11.15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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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주유강호-귀주이편[제8화]

DUMMY

문설주의 현판은 거의 무늬처럼 되어 있었다. 몇 번을 뚫어지게 응시하고 나서야 도수객잔이라는 것을 알아챌 수 있었다. 안에는 낮부터 술판을 벌였는지 사내 하나가 거나하게 취해 있었다. 그자는 얼굴을 탁자에 박은 채 가끔 알 수 없는 소리를 내뱉고 있었다.

단리와 헤어지고 나서 두 사람은 채 몇 리를 가지 못하고 말을 버려야 했다. 천강을 태운 말이 자꾸 뒤처졌다. 효기는 하는 수 없이 천강에게 진기를 주입하여 경공을 이용해 목적지까지 달려가기로 마음을 바꾸었다. 내공의 소모가 극심하지만 짧은 거리라면 말을 타는 것보다 더 효율적이었다. 말을 버림으로써 추적자의 시야를 방해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기는 했다. 천강은 별말 없이 효기의 제안에 따랐다.

주인처럼 보이는 자가 두 사람에게 다가왔다. 오랜만의 손님인지 퍽 살갑게 굴었다. 천강은 술과 요리 몇 접시를 주문했다. 두 사람의 행색이 못 미더운지 주인은 선급을 요구했다. 효기는 천강이 나무를 팔아 받았던 은자를 그자에게 내밀었다. 은자를 받아 들고 주방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가벼워 보였다.

탁자를 사이에 두고 두 사람은 말없이 각자의 시선을 유지했다. 차 한잔 마실 시간이 지나자 주문한 요리가 나왔다. 주문을 받고 요리를 하고 다시 내오는 모습이 홀로 객잔을 꾸려가는 것에 이력이 난 것 같았다. 요리는 꽤 괜찮은 풍미를 내 주었다. 효기는 배가 고팠는지 꽤 많은 양을 입속에 털어 넣었다. 술 동이 속에 갇혀 있었던 시간이 꽤 길었다. 그녀를 바라보는 천강의 시선에 미안함이 배어 나왔다. 백주를 한 모금 들이키는 것으로 짧은 식사가 끝이 났다.


천강은 지체할 것도 없이 주인에게 다가갔다. 그는 대부분 공란인 장부를 앞에 놓고 뻑뻑해진 주판과 씨름하고 있었다.

'탁'

단리에게 받은 영패를 장부 위에 던져 놓았다. 잠시 영문을 몰라 하던 주인은 재빨리 소매를 들어 영패를 감 쌓다. 당황한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다 천강을 쏘아보았다. 천강은 그 시선을 무덤덤하게 받았다.

"따라오시오."

그자는 천강의 대답도 듣지 않은 채 주방으로 들어갔다. 천강이 뒤를 따랐고 효기가 주위를 둘러보며 마지못해 따라갔다. 효기는 천강이 영패를 보이는 순간 한쪽에서 취해있던 사내가 사라졌음을 알아챘다. 경계를 풀지 않았음에도 그녀는 사내가 사라지는 순간을 알아채지 못했다. 식은땀이 등줄기를 타고 내렸다.


주방 안은 생각보다 깨끗했다. 식기들은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었고, 고기와 채소 등은 그릇에 담겨 주문이 들어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쪽에는 곡식이 가득 담긴 자루도 나란히 늘어서 있었다. 주인은 자루를 하나씩 들어 올려 좁은 공간을 만들어 냈다. 그리고는 바닥에 손을 대고 무언가를 만졌다. 나무와 나무가 마찰하는 소리가 났다. 지하로 통하는 통로가 드러났다. 주인이 한걸음 물러서서 팔짱을 끼고는 턱으로 들어가라는 신호를 보냈다. 천강과 효기는 잠시 서로 쳐다보다 망설임 없이 통로 안으로 들어갔다.


몇 번을 굽이져 들어가니 그 끝에는 방이 하나 있었다. 천강이 문을 열려 하자 효기가 재빨리 그를 제지하고 나섰다. 천강도 그제야 눈치를 챘다.

"들어가도 되겠소?"

천 강이 물었다. 잠시 후 방안에서 대답이 돌아왔다.

"여기까지 와 놓고 무얼 망설이시오. 안으로 들어오시오."

그녀가 고개를 끄덕이자 천 강이 문을 열었다. 목소리의 주인은 술에 절어 있던 그 사내였다.


"단 호법은 어디 있소?"

"그는 청성의 추격을 막고자 뒤에 남았소이다."

사내는 천강의 대답을 듣고 잠시 생각하다 품속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천강과 효기의 용파가 실린 통문이었다.

"단호법이 당신들을 도운 이유가 무엇이오?"

천강은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정체도 모르는 이자에게 손불여의 존재를 말하기가 껄끄러웠다. 그자는 웃으며 자기소개를 했다. 이름은 용석청. 단리의 친우이며 같은 소통지단에 소속되어 있다고 했다. 그리고 품에서 단리의 것과 같은 영패를 비춰 보였다. 천강은 그제야 손불여와 그의 계획에 대해 털어놓았다. 용석청은 천강의 입에서 손불여라는 이름이 나오자 인상을 잠깐 구겼다가 원상태로 돌렸다.


청성의 추격과 간밤의 소동 그리고 단리가 그들을 막아설 때까지 적수하에서 벌어진 일을 들은 용석청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천강에게 용건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운남으로 가고 싶소이다."

"지금 이대로 운남으로 간다는 것은 자살행위나 다름없소. 그나마 손 영감의 계획을 속행하는 것이 좋을 것이오."

"다시 섬부로 변장해서 운남으로 들어가라는 말씀이시오?"

"이제는 시간도 넉넉하니 무 낭자도 같이 배를 끌게 될 것이오."

천강과 효기는 쓴웃음을 지었다.


내일이면 술을 잔뜩 실은 이노의 배가 도착할 것이라 했다. 배가 한 척으로 줄어 예상보다 하루를 당길 수 있었다고 한다. 그때까지 쉬라는 말과 함께 용석청은 방문을 닫고 나갔다. 동시에 자물쇠가 채워지는 소리가 들렸다. 효기 정도의 무공이라면 못 부술 것도 없겠으나 그것은 일종의 경고였다. 천강들에 있어서도 조용히 날이 저물기를 기다리는 편이 더 나았기에 잠자코 있었다. 다행히 볼일을 해결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다.


몸은 피곤했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두 사람은 억지로라도 휴식을 취하려고 번갈아가며 자기로 했다. 때 맞춰 식사가 나왔다. 날이 밝자 용석청이 보따리 하나를 들고 들어왔다. 효기가 갈아입을 옷이 들어 있었다. 나가면서 새벽에 정파 놈들이 왔었다는 얘기를 전해주었다. 효기마저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을 모른 것을 보아 외기와 차단이 꽤 잘 되어 있음이 분명했다. 새삼 사도맹의 주도면밀함이 다가왔다.


효기는 지금 걸친 옷을 벗고 용석청이 가져온 옷으로 바꿔 입었다. 부끄러워하는 기색도 없었고, 천강도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다. 멍하게 그녀가 옷 입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시골의 젊은 촌부는 어느새 왜소한 미청년으로 변해 있었다.

"숯이라도 발라야겠다. 얼굴이 너무 튀어."

효기는 킥킥거리며 방안 구석에 있던 화로에 손을 넣었다. 차게 식은 화로 안에는 온몸을 덮고도 남을 재가 쌓여 있었다. 화장이라도 하듯 정성스레 얼굴을 문지른 천강을 향해 뒤돌아섰다. 두 사람은 잠시 실없이 웃다가 나란히 앉았다.


"밤새 생각해 봤는데, 손불여라는 사람 사도맹 사람일까요?"

"아마도. 그러면서 정파의 장로 자리를 꿰찬 거 보면 뭔가 사연이 있겠지."

"잘 아는 사이 아녔어요?"

"몇 해 동안 대작을 하고, 도움을 받기도 했지만, 속 깊은 얘기를 한 적은 없어. 그러고 보니 겉으로 드러난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아는 게 없군."


제한된 정보 안에서 고민해 봐야 심력의 낭비일 뿐이었다. 천강은 화제를 바꾸려 했다.

"취금이 누구예요?"

천강의 눈에 당황한 기색이 돌았다. 한 번도 그녀의 이야기를 꺼낸 적이 없었다.

"어디서 들은 거냐?"

"손불여가 그랬잖아요. 취금과는 좋은 상대가 될 거라고."


'영감탱이 쓸데없는 소리는 해서'

여태껏 효기에게 취금에 대해서 이야기한 적이 없었다. 숨길 것도 없었지만, 그렇다고 굳이 취금을 화제로 올리고 싶지도 않았다. 효기가 취금에 대해 알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효기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호기심과 장난기가 가득한 얼굴이었다. 피할 곳도 없었다. 한숨을 내쉬며 그녀에 대해 얘기해 주었다. 십 년 전의 만남에서 상향루에서 생활을 이야기할 때의 효기는 입을 삐죽거리며 꼬집기도 했다. 그러나 서하루의 참사에 대해 말하기 시작하자 그녀의 표정이 변했다.


"정말 그녀에 대해서 일말의 의심도 하지 않았어요?"

"뭘? 취금은 나를 계속 도와줬는걸?"

"아니, 그거 말구요. 왜 대형을 그렇게까지 도와줬는지 말예요."

"내가 잘 나서 그런……. 윽"

효기가 천강의 양볼을 강하게 쥐었다.

"그런 실없는 농담 말구요. 생각해 봐요."


효기가 천강의 볼을 잡았던 손에 힘을 풀었다. 천강이 볼을 어루만지며 생각에 잠겼다. 몇 달을 해왔던 고민을 다시 되풀이했다. 대체 왜? 라는 질문에 도저히 답을 낼 수 없었다. 삼류 이하의 삶을 살아온 자신이 정백련이나 사도맹의 핵심과 관련된 것은 극히 최근의 일이었다. 영문모를 참변에 휘말린 것도 따지고 보면 자신이 알지 못하는 어떤 원인에 의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눈앞의 효기를 유심히 바라보았다. 큰 눈이 천강을 응시하고 있었다. 하얀 피부 밑으로 가는 실핏줄이 보이고, 채 솜털이 가시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취금을 떠올렸다. 두 명의 여인, 정백련과 사도맹, 당문, 청성, 화산의 거대한 소용돌이. 사소한 이제는 기억 속에도 거의 흔적을 남기지 않았던 일들을 반추해 본다. 역시 별볼일없는 삶에 극적인 요인은 없었다.


현실로 돌아왔다. 효기는 아직 그대로 자신을 뚫어지라 쳐다보고 있었다. 시선을 내려 그녀의 입술을 보았다. 뾰족 튀어나온 입술이 조금 심통이 난 것 같았다. 심통이 나 잔뜩 튀어나온 입술…….

"그래. 그런 일이 있었지. 설마?"

"생각난 게 있어요?"

"응. 한 이십여 년 전에도 날 무척 따르던 아이가 있었지."

효기가 천강의 볼을 다시 강하게 쥐었다.

"아직도 장난질이에요?"

"아야야! 아니 그게 아니라 그 아이 집이 말이야."

"집이?"

"불에 탔어."


효기는 질린다는 표정으로 한마디 쏘아주려 했지만, 천강은 전에 없이 흥분해 있었다. 머릿속에서 잊고 있던 사실들이 계속해서 떠오르고 있었다. 그 속도가 너무 빨라 자신조차 당황하고 있었다.

"왜 이걸 잊고 있었을까?"

자조의 한숨을 섞어 말을 하는 천강의 표정은 기쁨과 슬픔이 너무나 절묘하게 공존해 있었다. 효기의 얼굴이 다시 천강에게 바짝 다가들었다. 그녀는 기대에 넘쳐 있었다.


삐걱하는 소리와 함께 용석청이 들어왔다. 그의 갑작스러운 방문에 두 사람은 급히 자세를 바로 했다. 용석청은 헛기침을 하며 두 사람과 마주했다. 배가 들어왔다고 했다. 그들은 이곳에서 일박하고 내일 운남으로 들어간다고 했다. 밤에 섬부들 중 두 사람을 바꿔치기할 예정이니 준비해 두라는 말과 함께 다시 밖으로 나가려 했다. 천강이 그를 불러세워 감사의 말과 함께 단리의 소식을 물었다. 용석청은 고개를 저으며 단 호법 정도면 제 몸 하나 건사하는 것은 일도 아니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천강은 단리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금할 수 없었다. 비록 명분과 조직 때문에 하는 일이긴 하나 생면부지의 타인을 이렇게까지 해줄 사람은 그리 흔치 않았다. 갚아야 할 원수가 늘어가는 만큼, 보답해야 할 사람이 늘어간다는 것이 어떤 섭리가 존재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하지만, 그것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결국은 갚아야 할 부채이다. 자신의 무공이 약한 것이 너무나도 한스러웠다.


효기는 한숨을 내쉬는 천강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였다. 그렇지만, 지금 와서 꺾일 수는 없었다.

"이럴 걸 알지 않았어요? 모태진에서의 각오는 다 어디 같나요?"

아차 싶었다. 효기 앞에서 못 볼 꼴을 보인 것이다. 자기 하나만을 의지하고 따라다니는 아이를 옆에 두고 무슨 추태인가. 눈앞에 닥친 일부터 해결해야겠다고 다짐한 그는 효기에게 배를 끌면서 주의해야 할 점등을 일러두었다. 짧은 이력에서 나온 경험일지라도 아주 백지보다는 나을 것이다. 효기는 자신을 신경 써 주는 천강이 고마웠다. 그러면서 취금이라는 이름이 가슴 한구석에 무겁게 자리 잡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두 사람 모두 운남을 빠져나간다는 흥분에 천강의 과거에 대한 일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말았다.


작가의말

>> 귀주이편 9화(완전판) 보기

안녕하세요~삽화의 천지입니다~
연중한지 일 년이 되어 가네요 주유강호가 연중하게 된 것은
저의 건강상태가 좋치않아서 였습니다.
안그래도 긴 호흡으로 기획된 글에 저까지 그 호흡을 더 길게
만들었습니다, 기다려주신 영야님과 그 긴시간을 선호작에서
지우지 않고 기다려주신 독자분들께 감사 드리며
조금더 나아진 삽화로 보답해 드리겠습니다
그럼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ㅎㅎ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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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3

  • 작성자
    Lv.34 삿갓선생
    작성일
    12.11.15 14:26
    No. 1

    와!~~~~
    선호작 안지우고 기다린 보람이...
    돌아오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무우지게
    작성일
    12.11.17 22:15
    No. 2

    굉장히 오랜만에 글이 올라와 반갑게 읽습니다. 그림도 좋고 글도 빼어나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반만 읽고 삽화가 있는 내용만 볼까 하는 생각이 없는 것이 아니랍니다. 하지만 뒤가 궁금해서 참을 수 없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천외일랑
    작성일
    12.11.24 13:10
    No. 3

    지속적인 정필 부탁합니다.
    너무 좋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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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주유강호-운남편[제5화] +2 12.12.26 2,128 20 12쪽
62 주유강호-운남편[제4화] +2 12.12.17 1,937 25 12쪽
61 주유강호-운남편[제3화] +2 12.12.11 1,782 1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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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주유강호-운남편[제1화] +2 12.12.01 2,138 1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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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주유강호-귀주이편[제9화] +3 12.11.22 1,789 16 13쪽
» 주유강호-귀주이편[제8화] +3 12.11.15 2,116 24 12쪽
55 주유강호-귀주이편[제7-2화] +6 11.10.27 2,336 24 7쪽
54 주유강호-귀주이편[제7-1화] +3 11.10.23 2,324 25 9쪽
53 주유강호-귀주이편[제6-2화] +5 11.10.16 2,463 24 7쪽
52 주유강호-귀주이편[제6-1화] +5 11.10.11 2,239 36 8쪽
51 주유강호-귀주이편[제5-2화] +3 11.10.07 2,408 44 7쪽
50 주유강호-귀주이편[제5-1화] +5 11.09.30 2,418 22 8쪽
49 주유강호-귀주이편[제4-2화] +2 11.09.28 2,314 20 8쪽
48 주유강호-귀주이편[제4-1화] +4 11.09.24 2,477 2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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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주유강호-귀주이편[제2-2화] +7 11.09.10 3,030 4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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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 +3 11.08.09 2,471 10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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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주유강호-사천편[제20-2화] +4 11.08.02 2,823 22 8쪽
38 주유강호-사천편[제20-1화] +4 11.07.30 3,111 33 8쪽
37 주유강호-사천편[제19-2화] +5 11.07.27 3,228 3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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