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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715_kimunagar a 님의 서재입니다.

이세상에 약하게 태어난 죄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라이트노벨

완결

뇽군
작품등록일 :
2019.10.02 09:20
최근연재일 :
2019.10.29 10:16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686
추천수 :
10
글자수 :
46,098

작성
19.10.28 10:32
조회
25
추천
0
글자
7쪽

펑펑 쓰면서살아!!

DUMMY

비가 하염없이 쏟아져내리는 어느날이었다.

아침부터 쏟아져내리던 비는 결국 학교를마칠때까지 내리고있었고 여기저기서 어머니들이 아이들을 마중나와있었다.

그런그들을 바라보다 조그마한 손을내밀어 쏟아져내리는 비를 맞이한다.

시릴정도로 차가운 빗방울에 차갑게 식어가는 마음.

가방속 깊이박아두었던 우산을꺼내들고 터벅터벅 걸어나간다.

우산에 떨어져내리며 요란하게 울려퍼지는 빗소리.

신발속까지 적셔오는 불쾌한 빗방울.

짜증. 그리고 짜증. 감당못할 짜증.

우산을 집어던져버리고 하늘을 올려다본다.

어디서부터 떨어져내리는지 알수없는 수많은 빗방울들.

나를 보호해줘. 나를 감싸줘.

난 아직 당신들의 보호가 필요한 아직도 어린아이란 말이야.

터벅터벅 집으로 걸어가는 길.

결국 아무도 나에게 오지않았다. 아무도 말이다.


"응?"

아주오래전 기억도 나지않을 만큼의 어린시절의 기억이 꿈에나타나는건 지독히도 불쾌한 경험이다.

"뭐냐? 이빌어먹을 상황은?"

특히나 악몽에서 깨어난 지금도 끈이지않는 빗방울에 잠겨들고있는 지금같은 상황은 심히 불쾌하다.

"뭐하는거야!! 홍선배!!"

방문을 박차고나가보니 울기직전의 홍선배가 멈추지않는 스프링쿨러를 바라보며 당황하고있는 모습이보였다.

"모...몰라!! 어...어쩌라고!!"

어찌할줄 몰라 울먹이는 그녀의 얼굴이보였다.

"일단 진정해요."

마침 더이상의 위험요소가 없다고 생각돼었는지 쏟아져내리던 물도 멈추었다.

"뭡니까? 이상황은?"

"그...그러니까."

어떻게 말해야될지 몰라 망설이는 홍선배.


그날저녁.

"야!! 강찬!!"

씩씩거리며 다가오는 홍선배. 아무리 선배라지만 나이도어리고 지금은 퇴근후인데도 사람대하는 태도가 저모양이다.

"무...슨?"

치밀어오르는 화를 억누르지못하고 붉게 달아오른 얼굴의 그녀.

"너!! 너!! 너때문에 숙소에서 쫒겨나게 됐잖아!!"

야심한 밤에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그녀였다.

"그러니까 왜 저때문에 쫒겨난건데요?"

내가 당신 쫒겨난거하고 무슨상관인건데?

분노로 타오르는 그녀의 눈동자.

"이명학 그자식이 한명만 지원해주겠다고 방빼래!!"

바닥에 털썩주저앉아 고래고래 욕설을 날리는 홍선배. 여러모로 민패녀다.

"에효!! 그러니까 저때문에 쫒겨난거라고요?"

"그래!!"

쩌렁쩌렁 울리는 목소리에 슬슬몰려드는 사람들.

"서...선배 목소리가 너무커요!!"

"어쩌라고!! 길바닥에서 자게 생겼는데!!"

주변의 시선을 신경쓰지않는 이사람. 정말이지 상종못할 사람이다.

"책임져!!"

"...네?"

잘못들은건가? 무었을 책임지라는 건지? 술렁이기 시작하는 사람들.

"무슨일이야?"

"음...저놈이 나쁜놈이네 젊고 어린여자 건드려놓고 필요없어지니까 버릴려는거네!!"

거기 어머니!! 아침드라마 너무많이 보신거 아니신지?

흉흉해지는 분위기. 어째서? 이렇게도 쉽게 난 나쁜놈으로 몰리는거지?

"서...선배!! 지...진정해요!!"

"몰라!! 너같음 진정하게 생겼어!!"

더욱더 흉흉해지는 분위기.

"선배일어나요!!"

홍선배를 들쳐메고 집으로 내달렸다. 그때 차라리 버려버릴걸.

결국 그녀는 무지막지한 자신의 짐을 싸들고 내집으로 밀고들어왔고 대부분의 방을 점령하는 횡포를 부렸다.

그리고 결국 오늘 사고를 터트렸고.


"왜 집에서 능력수련을 하냐구요!!"

처음으로 그녀에게 진심으로 화가치밀었다.

"그...그럼 어디가서 하냐고!!"

그녀의 능력은 불. 그걸 집에서 사용했으니 화재경보기가 가만히 구경만하겠는가?

"나가서 하면되잖아요!! 가까운 놀이터도 있고!!"

"어떻게 나가서해!! 창피하다고!!"

붉어진 얼굴로 씩씩거리는 그녀의 얼굴을바라보았다.

"뭐가 창피해요?"

"모...몰라서 묻는거야? 너 놀리는 거지!!"

분노로 길길이 날뛰는 그녀.

"왜요? 뭐가 창피한데요? 모르겠다고요 선배!!"

뭐야 이자식!! 하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홍선배.

"야."

"네."

불러놓고 말을잇지못하는 그녀.

"너 변질자를 펑펑날리니까 눈에 뵈는게없지? 나같은 허접놀리니까 재미있냐?"

심각한 표정의 그녀를 바라보니 뭔가 단단히 오해가 있다는걸 느낄수있었다.

"선배가 왜 허접인데요? 선배는 희귀한 자연계의 능력자이잖아요?"

자연계의 능력자들중에서도 상위계열의 불의 능력자인 그녀였다.

"장난하냐? 겨우 손가락하나 불피우는 능력으로?"

붉은 불꽃이되어 타오르는 그녀의 검지손가락.

"그렇게 아름다운 불꽃을 왜 창피해 하는데요?"

"뭐...뭐라는 거야!! 미...미친거야!!"

분노로 달아오르던 얼굴과는 다른 뭔가소녀같은 표정의 홍선배였다.

"이...이걸로 어떻게 변질자를 재압하냐고!!"

결국 울먹이기 시작하는 홍선배.

"전...이녀석이 뭔지도 몰라요."

은은한 보라색을 뿜어내는 왼손을 그녀가 볼수있도록 들어보인다.

"전 이힘으로 선배를 구하려다 해칠뻔했고요."

그때 돌이빚나갔다면 어떻게 돼었을까라는 생각은 영원한 트라우마가 될것만같다.

기브 엔 테이크.

모든 힘에는 대가가 따르는 법. 상식을 벗어난 이힘은 보이지않는 어디선가 거대한 리스크가되어 웅크리고 있을것이다.

내가 방심한 그순간 나의 목줄기를 물어뜯기 위해서.

"지랄."

그녀의 부드러운 손이 보라색으로 반짝이는 왼손을 어루만진다.

"서...선배!! 위험해요!!"

화들짝 놀라피하는 나를 붙잡는 그녀.

"지랄하고있어!! 왜 내손이 뻥하고 터질것 같냐?"

아무이상없이 내왼손을 붙잡고있는 그녀.

"이래서 가진놈들은 싫어. 자기가 가진것에대하여 고마워할줄 모른다니까."

표독스럽던 그녀의 얼굴에 감추어진 알수없는 슬픔이 보였다.

"야!! 가진능력은 이만큼이어도 이걸로 밥벌어먹겠다고 살고있는 집행자들도 있어!! 지랄하지말고 펑펑 쓰면서살아!!"

어깨를 팡팡 두들기고 현관문을 나서는 그녀.

"서...선배 어디가요?"

문을 나서던 그녀가 돌아보며 씨익 웃는다.

"나가서 연습하라며. 다녀올께. 기다리지말고 먼저자."

그녀의 상큼한 미소에 잠시취해 그녀가 떠나버린 문만 멍하니 바라본다.

"그러니까...여기치우기 싫어서 수련나간거죠? 그런거죠 선배?"

주르륵 흘러내리는 눈물. 아직까지도 물기를 잔뜩머금고있는 살림들.

"여기서 어떻게 먼저자라는 거냐고!!"

마지막 미소의 정체를 깨달아야만 했었다!!


"에효!!"

결국 떠오르는 아침해를 맞이하며 눈물을 흘리는 나.

치워도 치워도 끝나지않는 뒷정리.

돌아오지않는 홍선배. 그녀의 손에들려있던건 아마도 출근복이었겠지?

"최소한 자기방은 치워야 될거아니냐고!!"

씩씩거리며 그녀의 방으로 쳐들어간다.

"큼...큼."

어색한 마음에 흘러나오는 헛기침.

주인이 없다지만 여자방에 들어간다는 생각에 묘하게 떨리는 심장소리.

"청소!! 청소하는거야!!"

당황한 발걸음에 무언가 툭떨어져 내린다.

"뭐지?"

자그마한 액자속에 홍현희선배와 그녀를 많이닮은 한여인이 웃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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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다들...죽을 각오로 막아!! 19.10.29 29 0 8쪽
» 펑펑 쓰면서살아!! 19.10.28 26 0 7쪽
13 능력과 대우 19.10.23 25 0 7쪽
12 그동안...수고하셨습니다 19.10.16 39 0 7쪽
11 무적의 공갈포!! 19.10.15 30 0 7쪽
10 그들이 사라진 자리 19.10.14 23 0 7쪽
9 넌...죽어야지 19.10.12 22 0 7쪽
8 그운...가지고싶네요 19.10.11 28 0 7쪽
7 영감님...살려주쇼 19.10.10 27 1 7쪽
6 퇴근길 지하철에 좀비가나타났을때 대처하는 법 19.10.09 34 1 7쪽
5 약함이란 죄를 씻어내겠습니다 19.10.08 34 1 7쪽
4 오늘부터 1일 19.10.07 59 1 7쪽
3 7급공무원 19.10.04 45 1 7쪽
2 영혼을 저당 잡혔습니다 19.10.03 80 2 7쪽
1 다시 시작하는 죄 19.10.02 186 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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