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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715_kimunagar a 님의 서재입니다.

이세상에 약하게 태어난 죄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라이트노벨

완결

뇽군
작품등록일 :
2019.10.02 09:20
최근연재일 :
2019.10.29 10:16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693
추천수 :
10
글자수 :
46,098

작성
19.10.03 10:35
조회
80
추천
2
글자
7쪽

영혼을 저당 잡혔습니다

DUMMY

갑자기 찾아온 죽음의 공포앞에나타난 여인.

"뭘 멍하니 보고있어?"

퉁명스러운 말투. 어둠속에서도 보라색으로 반짝반짝이는 웨이브진 머리카락.

"큭!!"

옆구리를 파고드는 화끈거리는 고통.

"바보냐? 왜 칼들고 달려드는데 멍하니 있는거야?"

눈앞에서 피흘리는 사람을 바라보면서도 아무렇지않게 투덜거리는 여인의 모습.

"죽...어!!"

피묻은 식칼을 다시치켜드는 괴인.

"빌어먹을!!"

어깨로 괴인의가슴을 들이받아 버리자 우당탕거리며 요란하게 나뒹군다.

"헉!! 헉!! 도대체가 어떻게 돌아가는 상황인거야?"

고통을 느끼지못하는지 비틀비틀일어서는 괴인의 모습에 소름이돋았다.

"어이...꼬맹이."

"저...요?"

아름다운 외모와는다르게 말투는 건달과 다를바가없는 여인의 부름에 돌아본다.

"저거... 보통인간하고 같다고 생각하면 너 오늘여기서 죽는다."

"보통...인간?"

좀비처럼 걸어오는 괴인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입가로 질질 흘러내리는 침. 초점없는 눈동자. 알수없는 중얼거림.

"그럼...뭔가요?"

"네놈 눈에는 뭘로보이냐?"

돌아오는건 퉁명스러운 답변뿐.

"확실히...정상이 아니란건 알겠군요."

그리고 이상황에서 침착한 당신이란 여인도.

주변을 둘러보며 무기가 될만한걸 찾아보았다.

"싸울거냐?"

"저런 눈먼칼에 죽고싶지는 않으니까요."

처음부터 공포심만 없었다면 저런 허접한 칼질에 당할일이없었다.

"좋아!!"

마침 누군가버려둔 부러진 마대자루를 집어들었다.

"죽...어!! 죽어버려!!"

괴성을지르며 덤벼드는 괴인.

"지랄!!"

엉성하게 휘둘러지는 식칼을 쳐내고 괴인의머리를 내려친다.


퍼억!!


둑탁한소리와 함께 바닥으로 얼굴을처박는 괴인.

"끄으으으."

고통이 상당했을터인데도 다시 비틀거리며 일어서려한다.

"소용없다고 인간이길 포기한 녀석이니까."

"인간이길 포기했다고요?"

이건또 무슨소리인가? 황당한 표정으로 여인을바라본순간 발등으로 파고든식칼.

잠시 한눈판사이에 기어온괴인이 발등에 식칼을 박아넣은것이다.

"아악!!"

의지와 상관없이 튀어나온 비명. 고통에 비틀거리다 쓰러지자 괴인이 몸위로올라탄다.

"죽어!! 죽어!!"

정신없이 몸위로 내리치는 칼질.

"악!! 하지마!! 하지마!!"

정신없이 팔을휘두르며 괴인을 밀쳐내기위해 발버둥친다.

여기저기 늘어나는 상처. 흘러나오는 피. 점점 지쳐간다.

"살고싶냐?"

흐릿해져가는 의식속. 여인의 목소리가 또렷이들려온다.

"살려줘!! 살고싶어!!"

괴인의 머리를밀쳐내며 정신없이 소리질렀다.

"계약을 시작한다. 수락하겠는가?"

"할게!! 수락할게!!"

그때는 여인이무슨말을 하는지도 몰랐었다.

그냥살수도있다는 생각에 정신없이 소리만 질렀었다.

"거래가 성립되었습니다."

그녀의 보라색 머리카락이 한올한올 솟아오르며 흔들린다.

마치 빛마져 희미하게 흘러들어오는 심해의 깊은곳에있는듯한 느낌.

서서히 떠오르며 그녀의 옷깃이 나풀거린다.

"무...슨?"

한순간 죽음의 공포마져 잊게만들어버리는 황당한 판타지같은 상황에 당황스러웠다.

"태고적부터 내려오는 위대한자의 의지가 그대에게 다시묻는다."

거부할수없는 강렬한 무언가가 몸속으로 밀려든다.

"힘을 원하는그대여. 영혼을 바치겠는가?"

"바...바치겠습니다."

의지와 상관없이 입에서 흘러나온 대답.

왼쪽손등으로 밀려드는 강렬한 열기. 보라색의 강렬한 기운이 손등에서 소용돌이치며 하나의 알수없는 상형문자를 만들어내고 사라진다.

"좋아...한건했다!!"

주먹을 불끈쥐고 기뻐하는 여인.

"뭐...뭔가요?"

무언가 사기계약을 체결한것같은 이느낌은 무었일까?

"뭐긴? 네놈영혼 저당잡힌거지."

"네?"

무척신나보이는 여인의 표정을 멍하니 바라본다.

"뭐해? 그녀석 계속달고있을거야?"

계속해서 바라보자 민망했던지 또다시 툴툴거린다.

"...아."

"......"

서로를 멍하니 바라보는 상황.

한남자는 누워있고 또다른 한남자는 누워있는 남자위에 올라타고있는 상황.

"...죽어!!"

잠시의 정적이후 다시식칼을 치켜드는 괴인.

"왼손을 휘둘러!!"

위기의 상황. 여인의 목소리에 반응한 나의왼손이 괴인의 안면에 틀어박힌다.


콰앙!!


누워있는자세에서 얼마나강하게 휘둘렀겠는가?

그냥살짝 괴인의 얼굴을향해 휘둘러진 주먹이었다.

굉음과 함께 산산이 흩어지는 괴인의 머리.

황당한 상황에 보라색으로 반짝이는 왼손의 상형문자를 바라보았다.

"무...무슨?"

"이야!! 생각보다 강력한데? 영혼의 순도가 좋은가봐?"

다시들뜬 목소리로 다가오는 여인.

"뭐...뭔가요? 지...지금 사...사람을 죽인건가요?"

갑작스럽게 밀려드는 오한에 양손이 부들부들 떨리기시작한다.

"사람을 죽였다구요."

물론 괴인때문에 죽을뻔한건 사실이었지만 그를 죽일생각은없었다.

"뭐야시시하게!! 저딴거 박살난거 신경쓰지말고 힘을얻은걸 기뻐하라구 인간!!"

쓰러진 괴인을향해 손가락질하며 저딴거라 말하는 여인.

"당신에게는 사람이 저딴거인가요?"

분노가 치밀어올랐다.

"이상한놈이군. 널 죽이려한놈인데 동정하는거냐?"

"사람의 목숨은 소중한겁니다!!"

황당한 표정의 여인.

"뭔개소리야? 그러다 되지면 너만손해지 병신이냐?"

괴인을 죽이지않았다면 내가죽었겠지?

또다시 미친듯이 달리기시작하는 심장.

"그리고 저건 사람이아니고 변질자야. 정 양심에 가책을 느낀다면 그냥 짐승을죽였다고 생각해."

"변...질자?"

머리를 신경질적으로 긁적이는 여인.

"몰라!! 인간은 힘을얻으면 기뻐서 날뛴다던데 이건 왜이모양이야!!"

어둠속으로 사라져버리는 여인.

"자...잠깐!! 잠깐만!!"

서둘러 불러보았지만 더이상그녀는 어디에도 없었다.

적막만이 가득한 골목길.

머리가 사라져버린 괴인과 나만이 덩그러니 남겨졌다.

"도...도망가야되나?"

슬금슬금 물러서는 발걸음.

"젠장."

멀리서부터 들려오던 싸이렌소리가 점점가까워진다.

"...젠장."

잠시의 갈등. 결국 도망가지못했다.

"무...무슨?"

"손들어!! 저항하면 발포한다!!"

바닥의 시체를 확인하고 당황한 경찰들이 권총을 꺼내들며 위협한다.

"쏘...쏘지말아요!!"

그들을 자극하지않게 조심스럽게 양손을 들어올렸다.

"다...당신이 죽인거야?"

주춤주춤 수갑을 꺼내들고 다가오는 경찰.

"말하자면 길지만...예 어쩌다보니 죽였습니다."

황당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경찰.

"뒤...뒤로돌아!!"

팔을비틀어 수갑을체우고 경찰차뒤에 밀어넣는다.

다시 울려퍼지는 요란한 싸이렌소리.

긴장한 표정으로 계속뒤를 흘끔흘끔 거리는 경찰의 시선.

인생을 약자로 태어나서 피해만 보고살았는데 누군가를 죽이고 경찰서로 향하는 날이올줄이야.

흘러나오는 한숨과 함께 창밖만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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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약함이란 죄를 씻어내겠습니다 19.10.08 34 1 7쪽
4 오늘부터 1일 19.10.07 59 1 7쪽
3 7급공무원 19.10.04 46 1 7쪽
» 영혼을 저당 잡혔습니다 19.10.03 81 2 7쪽
1 다시 시작하는 죄 19.10.02 188 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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