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k9715_kimunagar a 님의 서재입니다.

이세상에 약하게 태어난 죄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라이트노벨

완결

뇽군
작품등록일 :
2019.10.02 09:20
최근연재일 :
2019.10.29 10:16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681
추천수 :
10
글자수 :
46,098

작성
19.10.14 10:28
조회
22
추천
0
글자
7쪽

그들이 사라진 자리

DUMMY

집행부인원중 입원자만 두명. 무척이나 단란했던 집행부사무실에 삭막한 남자세명만이 서로를 바라보고있다.

"빌어먹을!! 그러니까 빨리인원보충을 해달라니까!!"

전화기를 부여잡고 소리소리 질러대는 박팀장님.

"강찬군. 우린 순찰을나가도록 하지."

"네."

점점삭막해지는 분위기속 고지웅선배의 뒤를따라 후다닥도망친다.

달리는 차안. 아직견습이라 운전대는 고지웅선배가 붙잡고있었다.

"B지구의 집행부면 상당히 중심부인데 인원이너무부족한것 아닌가요?"

처음부터 이상했다. B지구는 상류층의 주거지와 대기업들의 중심근무처가 모여있는지구였는데 그넓은B지구를 관리하기에는 인원이너무나도 부족했다.

"일단은... 우린정식 B지구 집행부인원이 아니라네 강찬군."

"네?"

이건또 무슨소리일까? 정식B지구 집행부가아니면서 B지구를 지킨다고?

"그날의 사건이후 B지구의 집행부들이 모두실종되었지."

"실종이요? 순직이아니고요?"

한숨을 내쉬는 고지웅선배.

"말그대로 실종이었지."


거대한 전투였다. 당시B지구의 집행부는 역대최강이라는 수식어가 붙을정도로 대단한자들이었다.

그런그들앞에 나타난 의문의 변질자들.

B12지구에있었던 그날의 전투.

힘과 힘의격돌. 지축을 흔들정도의 강자들의 전투.

전투의 여파에 무너져내리는 수많은 건물들과 대지.

그들의 희생으로 민간인들의 피해는 최소한으로 줄일수있었지만 B12지구는 더이상사람이 살아갈수없을만큼 박살이나버렸다.


"전투흔적은 남아있었지만 그들의 시체는 찾을수없었다네."

"그렇다면 어딘가에 살아있는데 돌아오지 않는다는건가요?"

고개를 가로젖는 고지웅선배.

"그들이 돌아오지않을 이유는 없지. 돌아오지 못한다면 모를까."

씁쓸한표정.

"그뒤 어르신의 결정으로 우리들이 B지구에모여 집행부의일을 임시로이행하고 있는것이네."

목욕탕의 주인이자 홍현희선배구출작전에 도움을 주셨던 할아버지.

집행부에 살아있는 전설이라 불리우는 그분이 지금B지구의 집행부를 모았다고한다.

"처음에는 모두가행복했었지. 음지에서 보조역활만하던 우리였으니까."

이들은 내가보기에도 B지구의 집행부를 하기에는 너무나도 약했다.

훈련소를 거치지않았기에 임시방편으로 동영상으로 집행부에대하여 숙지하면서 느낀것이다.

주먹을 단단하게만들고 일반인보다 좀더강한힘을 사용하는 박팀장.

거구에 꽉꽉들어찬 근육으로 적을상대하는 고지웅선배.

냉기를일으켜 자신의몸을 조금단단하게 만드는것이 전부인 한겨울선배.

검지손가락에 열기를집중하여 담배불정도 붙일수있는게 전부인 홍현희선배.

이정도의 능력으로 훈련소를 졸업하기도 쉽지않았을 그들이다.

"자네도 바로 느낄수있는 현실을 우리만몰랐던거지."

"죄...죄송합니다."

표정에 너무드러났나보다.

"이무거운짐을 내려놓고싶었지만 우린아직해야될 일이남아있다네."

"일요?"

더이상 말을잇지못하고 전방만바라보며 운전하는 고징웅선배.

"꺄아아아아!!"

갑작스럽게 몰려들어 사람들에게 칼부림을 시작하는 변질자들.

"제기랄!!"

황급히 뛰어내려 변질자들에게 뛰어들었다.


콰앙!!


막 칼을쑤셔넣으려다 산산조각 흩어지는 변질자의 상체.

"이자식들아!! 지랄하지말고 다 나한테 덤벼!!"

갑작스런 굉음에 돌아보는 변질자들. 보통의 사람이라면 상체가 날아가버린 인간의 모습을보았다면 도망쳤겠지만 이들은 이미인간으로서의 인지가부족하다.

"캬아아아!!"

"크커커커억!!"

알아들을수없는 요상한 소리를내지르며 덤벼드는 변질자들.


퍼어억!!


선두에서 달려오던 녀석의머리를 시원하게 날려버렸지만 뒤따르던 녀석의 칼이 옆구리로 파고든다.

"익!!"

식겁한마음에 후다닥물러나며 확인해보니 다행이도 보호복이 날살렸다.

"조심하도록 강찬군!!"

다시덤벼드는 변질자를 걷어차버리고 옆에서는 고지웅선배.

"자네의 공격력은 확실히 대단하지만 실전에대한 경험이너무도 부족해."

인정하기 싫었지만 이런죽고죽이는 상황에서 난 애송이일뿐이다.

"주...주의 하겠습니다."

괴성을 내지르며 다시덤벼드는 변질자들.

"내가 방어를 담당하지."

근육을 부풀리며 앞으로나서는 고지웅선배.

"넵!! 선배님!!"


콰앙!! 쾅!! 콰콰쾅!!


강렬한 충격파와함께 여기저기 산산조각 흩어지는 변질자의 육편들.

적들의 공격을 확실하게 막아내며 빈틈을 만들어주었고 그들의 빈틈에 보라색으로 빛나는 왼쪽주먹을 확실하게 밀어넣어주었다.


콰아아앙!!


시원하게 쩌렁쩌렁울려퍼지는 충격파에 마지막남은 변질자가 형태도남기지못하고 사라진다.

"끝났군. 우린이만 돌아가도록 하지."

"...네."

연락받고 도착한 지원조가 여기저기 널려있는 육편들을 수거하기시작한다.

몸에 붙은살점들을 아무렇지않게 털어내고 차에탑승하는 나의모습.

"저도...변질자들처럼 더이상 사람이아닌게 되어가는걸까요?"

달리는 차안 점점살인에 무뎌지는 나자신이 이상하게 느껴져 푸념을늘어놓고 말았다.

"아직은 사람이군."

"네?"

아직은 사람이라는 말은 무슨말이지?

"그런고민을 할수있는건 사람뿐이지."

"아...그렇군요."

끝까지 사람으로 남기위해서는 죽인모두를 생각하며 계속괴로워하며 살아야되는걸까?

"돌아가면 일단방어구를 장비하도록."

"네? 방어구요? 보호복은 입고있는데요?"

좀불편하지만 이녀석덕분에 오늘살수있었다.

"업무지원과에가서 신입방어구 지원신청을 왔다고하면 알거야."

"알겠습니다."

무슨말인지 알아들을수는 없었지만 믿음직한 선배의 말이기에 도착하면 바로가볼생각이다.


"이영감탱이가 진짜!!"

사무실문을 열기도전에 들려오는 박팀장님의 성난목소리.

"무...무슨일이죠?"

저정도면 분노치가 최대치다.

"일단...들어가보지."

문을열고 들어서는 고지웅선배뒤에 최대한몸을숨기고 들어선다.

"나가!!"

"그럴수없습니다."

깜짝놀란가슴. 나보고 나가란줄알고 뛰쳐나갈뻔했다.

"이건 어르신의 명령입니다."

"그러니까 그잘난 영감님이나 가서모시라고!!"

급속도로 싸늘해지는 분위기. 그곳에 하서준이 서있었다.

"진정하시죠."

"진정? 진정하게 생겼어!!"

분노의 화살이 고지웅선배에게 돌아간다.

"아마도 어르신의 명령일것 같습니다만."

우직한 눈으로 박팀장의 눈을 바라보는 고지웅선배.

"빌어먹을!!"

들고있던 서류를 집어던져버리고 의자에거칠게 주저앉는 박팀장.

"강찬군."

"넵!!"

갑작스런 고지웅선배의 부름에 나도모르게 목소리에 힘이빡들어간다.

바닥에떨어진 서류를 줏어드는 고지웅선배.

"하서준군과 업무지원과에 다녀오세요."

"네?"

무슨말인지 이해못하는 나의손을 잡아끌고 사무실을나서는 하서준.

돌아가는 상황을 이해하지못하겠기에 그냥 그가이끄는데로 끌려간다.

"여기군요."

익숙한 발걸음으로 업무지원가를 찾아낸 하서준.

"다시 정식으로 소개드리겠습니다. 오늘부터 B지구 집행부에 정식으로 발령받은 하서준이라고 합니다. 잘부탁드려요."

그의 화사한 미소를 그냥바라볼 뿐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이세상에 약하게 태어난 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5 다들...죽을 각오로 막아!! 19.10.29 29 0 8쪽
14 펑펑 쓰면서살아!! 19.10.28 25 0 7쪽
13 능력과 대우 19.10.23 24 0 7쪽
12 그동안...수고하셨습니다 19.10.16 39 0 7쪽
11 무적의 공갈포!! 19.10.15 30 0 7쪽
» 그들이 사라진 자리 19.10.14 23 0 7쪽
9 넌...죽어야지 19.10.12 22 0 7쪽
8 그운...가지고싶네요 19.10.11 28 0 7쪽
7 영감님...살려주쇼 19.10.10 26 1 7쪽
6 퇴근길 지하철에 좀비가나타났을때 대처하는 법 19.10.09 33 1 7쪽
5 약함이란 죄를 씻어내겠습니다 19.10.08 34 1 7쪽
4 오늘부터 1일 19.10.07 58 1 7쪽
3 7급공무원 19.10.04 45 1 7쪽
2 영혼을 저당 잡혔습니다 19.10.03 80 2 7쪽
1 다시 시작하는 죄 19.10.02 186 3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