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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715_kimunagar a 님의 서재입니다.

이세상에 약하게 태어난 죄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라이트노벨

완결

뇽군
작품등록일 :
2019.10.02 09:20
최근연재일 :
2019.10.29 10:16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691
추천수 :
10
글자수 :
46,098

작성
19.10.04 10:16
조회
45
추천
1
글자
7쪽

7급공무원

DUMMY

사람을 살해한 현행범으로 붙잡혀왔다. 살인자.

어두컴컴한 방안. 덩그러니 놓여있는 테이블과 의자두개가 전부인 좁은밀실안.

테이블위에 놓여있는 스텐드에 왼손을 비추어보았다.

"빌어먹을."

정체를 알지도못하는 여인에게 도움을 구하는게 아니었다.

어두운 조명속에서도 은은한 보라색빛으로 반짝이는 상형문자.

오른손으로 쓱쓱 문질러보았지만 특별한 이물감은 느껴지지않았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문을열고들어선 슈트차림의 중년남성.

"아닙니다."

흘러내린 안경을 고쳐올리며 미소짓는 남성을 바라보았다.

"대충예상은 하셨겠지만 이곳은 경찰서도아니고 저또한 경찰이 아닙니다."

호감가는 미소였지만 그와 마주웃어주기에는 지금 내상황이 정상이아니었다.

"이곳으로 끌려온 이유를 들을수있을까요?"

분명 지금이상황은 이해가 되지않았다.


겁먹은 표정으로 유치장에 밀어넣던 경찰들.

특별히 저항하지도 않았는데 그들은 날 무서워하고있었다.

"이... 일어나 주십시오."

얼마나 시간이지난것일까? 벽에기대 웅크리고있다가 잠든모양이다.

"이...이송하겠습니다. 나와 주십시오."

여전히 겁먹은 표정의 경찰들이 범죄자로 끌려온 나에게 존대를한다.

순순히 그들이 들이미는 수갑을 착용하고 검은색벤에 올라타고 어딘가로 이동했고 지금이곳에 도착한것이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전 경찰이아닙니다. 물론 당신도 죄를지은것이 아닙니다."

"죄를짓지 않았다구요?"

내가 죽인사람을 확인하지 못한것일까?

"혹시...변질자라는 말을 들어보신적이 있으신지요?"

"...변질자."

어디선간 들어본 익숙한 단어였다. 빌어먹을 계약을 체결하고 날 살인자로 만든 그여인이 괴인을 변질자라 불렀었다.

"들어본적이...있으시군요."

내표정을 살펴본 그가 목을감싼 타이를 느슨하게 풀어내며 무언가를 꺼내든다.

"...무슨?"

무심코 받아든 서류에 수많은 변사체들의 사진과 무언가를 빽빽하게 기록한글씨들이 가득하다.

"...이건?"

"요즘부쩍 살인사건이 늘었지요. 살인범들의 사진과 기록입니다."

다시한번 꼼꼼히 살피기 시작한다.

충동적으로 누군가를 죽이며 거리를 배회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기록이었다.

"...설마?"

"그렇습니다. 그들이 변질자이고 그 변질자를 막으신겁니다."

내가 변질자의 살인을 막았다고?

"정확히...변질자가 무엇인가요?"

"그들은...영혼이 변질되어 육체가 오염되고 변이된자들이지요."

비정상적이던 괴인의 모습을 다시떠올려보았다.

식칼을들고 오직 상대를 죽이기위해서만 움직이던 남성이었다.

"그들은 사살이인정된 괴물들입니다."

괴인에게 한치의 자비도 배풀수없다는 단호한 표정의 남성.

"그래서 저의 살인이 인정되지않는것이고요?"

"그렇습니다."

단순이 이사실만을 알려주기위해 이곳에 대려왔다고 하기에는 무언가이상하다.

"원하는게 무엇인가요?"

어차피 이곳에서는 저사람이 갑이다. 그가원하는걸 물어보았다.

"함께일하시지 않겠습니까?"

"...일이라구요?"

백수에게 취직의사를 물어오는 고용주의 모습에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취직인가요!! 아...아니 무...무엇을 하면되는건가요?"

갑작스런 나의반응에 잠시놀란표정이던 그가 다시여유있는 표정으로 미소짓는다.

"그렇습니다. 일단 표면적인 신분은 7급공무원입니다."

공무원!! 백수에서 하루아침에 공무원이 될수있다는 달콤한 유혹에 그에대한 의심따위 더이상 존재할수가없었다.

"하겠습니다!!"

"...하하하."

더이상 듣지도않고 하겠다는 나의 말에 어색한 미소를 지어보이는 남성.

"그...그럼 내일 이곳으로 출근하시면 되겠습니다."

받아들어보니 어딘가의 약도와 주소가 기록된 종이였다.

"그리고 이건 재명함입니다. 그곳에 들어갈수있는 출입증이기도 합니다."

멋들어진 명함에 이명학이라는 이름이 세겨져있었다.

"그럼...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아...네. 고...고맙습니다."

미소와 함께 그가떠나가고 얼마지나지 않아 정장을입은 덩치들이 좁은밀실로 들어선다.

"무...무슨일인가요?"

솔직히 한덩치하는 그들이 무서웠다.

"편안히 모시라는 명령이십니다."

허리를 직각으로 접으며 정중히대하는 덩치들.

"아...네."

무서운덩치들의 호위와함께 자취방으로 돌아왔다.

"꿈인가?"

어두운방. 아침그대로 널려있는 이불위에 몸을들이뉘고 어두운천장을 올려다본다.

"정말...공무원이 되는건가?"

어둠속에서도 은은하게 빛나는 보라색의 상형문자.

"이게 꿈이라면 깨고싶지않다."

지금 이꿈보다 더꿈같은상황이 현실이길 바라며 잠이든다.


"찬군!! 강찬군!!"

어디선가 들려오는 나의이름.

"강찬군!! 모시러왔습니다!! 강찬군!!"

문을 탕탕두들기는 소리에 결국 잠에서깨어났다.

"누...누구세요?"

잠기고 갈라진 목소리로 문밖을 향해 소리지른다.

"이명학대표님께서 보내셔서 왔습니다."

정신이번쩍들었다.

"꿈이아니었어!!

쿵쾅쿵쾅 뛰어오르는 심장을 진정시키고 명함을 찾아보았다.

"이...있다!!"

이명학이라는 이름이 세겨진 명함.

"강찬군!!"

"아...네!! 잠시만요!!"

서둘러씻고 옷걸이에 걸린옷들을 살펴보았다.

"에효!! 이럴줄알았으면 정장이라도 하나사둘껄."

마음에 드는옷이 하나도없었다.

"죄송합니다!! 오래기다리셨죠."

최대한 깨끗하고 단정해보이는 옷으로 갈아입고 문을열고 뛰쳐나가자 정장을차려입은 여인의 모습이보였다.

"강...찬군이시죠?"

"네...그렇습니다."

잠시 그녀의시선이 빠르게위아래로 움직인다.

"대표님께서 첫출근을 도와주라하셨습니다."

"그...그렇군요. 고...고맙습니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여인이었지만 섬뜩할정도로 차가운 그녀의표정에 주눅이들어 눈도마주할수없었다.

"그럼...가실까요."

그녀가 열어준 뒷좌석에 올라타자 운전석에 어재만났던 덩치가있었다.

"아...안녕하세요."

고개만 살짝끄덕여보이고 정면을 바라보는 덩치.

"출발하죠. 늦었습니다."

옆자리에 그녀가 올라타며 검은세단이 출발한다.

그녀와 마주하기힘들어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정신없이 지나가는 창밖풍경. 어디론가 출근하는 사람들.

드디어나도 저들의 세상에 동참하게 되었다. 그것도 7급공무원으로.

"도착했습니다."

도심지를 가로지른 세단이도착한곳은 주민센터였다.

"주민센터?"

어디서나 볼법한 평범한 주민센터와 주위에 조성된 공원이보이는 살기좋을법한 동네였다.

"그럼이만."

설명해줄 마음은 없었던지 뒤도돌아보지않고 떠나버린 여인.

"드...들어가면 되는건가?"

잠시들어가기 망설여졌지만 가슴속에 고이품고있는 명함이 나에게 힘을실어주었다.

"저...저기."

"무슨일로 오셨습니까?"

그냥 눈앞에보이는 분에게 명함을내밀었다.

"이건?"

놀란눈으로 올려다보는 그녀.

아직까지도 난 모르고있었다. 이곳이 평범한 주민센터가 아니라는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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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넌...죽어야지 19.10.12 23 0 7쪽
8 그운...가지고싶네요 19.10.11 29 0 7쪽
7 영감님...살려주쇼 19.10.10 27 1 7쪽
6 퇴근길 지하철에 좀비가나타났을때 대처하는 법 19.10.09 34 1 7쪽
5 약함이란 죄를 씻어내겠습니다 19.10.08 34 1 7쪽
4 오늘부터 1일 19.10.07 59 1 7쪽
» 7급공무원 19.10.04 46 1 7쪽
2 영혼을 저당 잡혔습니다 19.10.03 80 2 7쪽
1 다시 시작하는 죄 19.10.02 188 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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