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공지를 하는 날이 오게 될줄은 몰랐네요....
처음 연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어느 작가님이 "완결을 해봐야 아는 것도 있다" 라며 연재경험을 쌓는 것을 권하셔서 시작하게 됬습니다.
글을 쓸때는 정말 재밌었습니다.
다음엔 어떤 전개를 할까
이런 설정도 재밌지 않을까 등
고민하고 글 쓰는 것 자체가 재밌고 잠자는 시간 쪼개면서 글 쓰면서도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더 좋게 만들고 싶어서 수정도 하면서 처음보다 나아지는 문장을 보면 기분도 좋아졌구요.
그렇게 글 쓰는게 좋다면서 왜 연중 공지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으실겁니다.
결과만 말하자면 결정적인 계기 중 하나가, 저처럼 지망생이신 분 중에서 저보다 늦게 연재를 시작하신 분이 있는데
제가 그분의 조회수 100분의 1도 안되거든요...ㅋㅋㅋ...
그걸로 느꼈습니다
"난 진짜 재능이 없구나"
첫 연재니 유입률이니 뭐니 그딴 건 다 변명에 불과하고
결국 내 글은 재미가 없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알게된 계기였죠.
뭐라고 해야되나
내가 좋아하는 일에 재능이 없다는 사실이
그래도 그렇게 못하진 않는다는 생각이 사실 착각이었단 것이 ...
썩.... 좋진 않네요.
난 대체 뭐하려고 꾸벅꾸벅 졸면서도 글을 쓰고
지하철에서 열심히 핸드폰 자판을 두드렸고
일을 하면서도 다음엔 어떤 전개를 할까 상상하며 혼자 두근댔던걸까요
정말 모든게 바보같네요
그래도 처음 연재니 완결은 내고 싶습니다.
그런데 더이상 조회수 1로 일희일비 하고 싶지도 않아요.
그래서 오늘부터 잠정적 휴재로 변경되며 완결이 되면 한번에 업로드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될줄 알았으면 멍청하게 표지 제작이나 맡기지 말껄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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