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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닉 님의 서재입니다.

망나니 성좌에게 전생당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무닉
작품등록일 :
2019.05.14 23:33
최근연재일 :
2019.07.12 23:55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5,362
추천수 :
111
글자수 :
211,877

작성
19.05.30 22:05
조회
142
추천
4
글자
8쪽

여신의 사제의 대단한 인성

DUMMY

"일단 집으로 돌아가세요. 나머지는 제가 처리할게요."


에란셀의 말에 따라 집으로 돌아왔지만 철민의 분노는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하지만 경비대의 일이라며 쫓겨났기에 끼어들 마땅한 명분이 없는 것도 있지만, 애초에 철민이 가능한 일 자체가 거의 없기도 했기에 그냥 체념하기로 했다.


결국 범인이 잡히기만을 빌며 병실에서 구상 중이던 수련을 시작했다.


처음 시안에게서 상처가 저절로 나았다는 말을 들었을 때 철민은 의아했었다.


컨트롤에 실패한 것을 떠나서, 처음에는 자연 치유가 막혔었다가 뒤늦게 발현된 이유에 대해서 이해가 되지 않았다.


혹시나싶어 배 쪽으로 계속 신경을 집중했더니 이질적인 감각이 느껴졌었다.


분명 익숙한 듯하면서 묘하게 이질적인 감각에 잠시 혼란이 왔었다.


곰곰이 생각하다 결국 그것을 마족 특유의 기운으로 정의했다.


반은 마족이긴 하니 이질감을 느끼지 못했다가 계속해서 집중하다 보니 느끼게 된 것은 아닐까 하는 게 철민의 생각이다.


지금의 훈련은 그것에 기반하여 마족의 기운의 컨트롤을 연습하는 건데, 그 이유는 잘만하면 적의 상처를 악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다.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세아라의 첫 신도가 자애를 베풀긴커녕 무려 상처 악화나 시킬 궁리나 할 것이라고.


"자, 시작해 볼까?"


철민은 해맑게 웃으며 집중하기 시작했다.




*

결론부터 말하자면 철민의 시도는 반만 성공하였다.


마족의 기운이라 정의내린 힘을 끌어올리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그것을 쓰는 것에는 실패했다.


처음엔 잡초에 대고 열심히 쏘아봤지만 아무런 변화도 없었다.


그래서 일부러 손가락에 상처를 내고 써 봤지만 신성력에 상처가 아무는 속도가 더 빨랐다.


결국 포기하고 무기나 사러 상업 구역으로 다시 들어섰다.


어제처럼 위험에 처했을 때 제 한몸 건사하기 위해서는 무기 한 둘 쯤은 배우는게 이로울 것 같아서이다.


"활을 배워볼까?"


멀리서 싸우는 무기라 위험도는 낮을거고, 저번에 보았던 케인의 기술의 위력이 꽤나 쓸만해 보였기 때문이다.


사실 그때 모습이 멋있어서 배우고 싶은게 제일 컸다.


철민은 활을 구경하던 도중, 무기 상점가 주변을 서성이고 있는 케인을 발견하고 인사를 했다.


"아. 케인 씨! 여기에요!"


"어? 철민씨? 여긴 어쩐 일이세요?"


"활을 배워볼까 싶어서 구경하고 있었어요."


"활을 배우시려고요?"


"네. 케인 씨는 여긴 무슨 볼일이세요?"


"아. 그때 사냥 이후로 무기 손질을 맡겼거든요. 그래서 무기를 찾으러 온 겸해서 봉인부 구경 좀 하고 있었어요."


"봉인부는 뭐에요?"


"아, 그... 뭐라고 해야 되지? 그때 제가 사용했던 기술 기억하시나요?"


"네. 기억하고 말고요."


"이게 활과 화살에 보통 흔히들 말하는 기를 불어넣는 기술이에요. 활에는 튼튼해지는 강한 기를, 화살에는 대상을 꿰뚫는 예리한 기를 넣죠. 그런데 서로 방어와 공격의 상반된 기운이다 보니 화살을 활 시위에 끼워 놓으면 맞닿은 부분에 강한 반발력이 생겨서 발사력도 올라가요."


그리고는 화살 하나를 꺼내서 기를 불어넣었는데 그때처럼 힘들어 보이지는 않았다.


"이처럼 하나의 기만 사용하는 건 그렇게 힘들지 않아요. 다만 상반되는 두 개의 기를 동시에 쓰면 균형 맞추기도 힘들고 유지 하는 거도 힘들어요. 지구에서 유행하던 양 손으로 다른 기호 그리기처럼? 그래서 위급한 순간을 위해 활에만 미리 기운을 불어놓고 그걸 가두어 놓는 게 봉인부에요."


케인이 들어 올린 활의 한쪽 끝에는 줄이 둘둘 감겨서 끝에 부적같이 생긴 장신구가 달려있었다.


"사용 방법은 봉인부를 풀면 되요. 그럼 활에 봉인되있던 기운이 방출되죠. 장점은 사용하게 되면 화살에만 기를 집중하면 돼서 일격필살의 공격을 날릴 수 있다는 점이고, 단점은 활에 봉인된 힘이 한 번에 해방되면 되려 활에 무리가 가서 한 번만 써도 활이 부러진다는 거예요. 그래서 보통 기를 사용한 다음에는 이렇게 정비를 받는게 좋아요."


"켁."


"다만 품질 좋은 몬스터의 뼈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생물이었던 점 때문인지는 몰라도 기 효율도 좋은 편이고, 게다가 다른 재료보다 두 세번 정도는 더 기를 잘 버텨요. 그래서 몬스터 사체가 무기로서 인기가 많죠."


"아아. 무기로 쓴다고는 들었지만 그래서 몬스터의 사체가 그렇게 비쌌구나."


"다만 검은 광석 종류가 좀 더 인기가 좋은 편이죠. 기를 안 쓸때는 몬스터 뼈 보다는 광물이 더 예리하니까요. 그래서 검사는 방어구에 많이 투자해요. 그렇다보니 검사는 기로 무기를 강화하기 보다는 몸을 강화하는 쪽으로 발달했어요. 그때 검사를 보셨으면 알겠지만 움직임이 좋았죠?"


"아하. 그렇구나.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뭘요."


철민은 이제서야 그때 그 정신나간 지정 개체의 정산 금액이 납득이 갔다.


아무리 생각해도 몬스터 사냥은 노다지다.




*

철민은 레오와 열심히 피 토해가며 열심히 사냥을 하면서 이제는 피를 토하는 것에도 이골이 났다.


그날도 몬스터 사체를 회수하던 도중이었다.


꿈틀.


몬스터 한 마리가 죽지 않았는지 조금씩 꿈틀대고 있었다.


생긴 건 토끼같이 생겼지만, 이빨은 피라냐보다 더 살벌하게 생겨서 한번 물리면 살점이 뜯어져 나가는데 워낙 잽싸서 상대하기 까다로운 녀석이다.


잠시 움찔했던 철민은 갑자기 난 생각에 녀석에게 마족의 기운을 담은 채로 만져보았다.


이유는 반마족인 자신이 영향을 입은 것처럼 몬스터도 혹시나 반응하지 않을까 궁금해서였다.


녀석은 잠시 격하게 움찔하더니 결국 축 늘어졌다.


우수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 들어 올리니 손을 올렸던 자리의 털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손바닥을 댄 주위로 땜빵이 난 것이다.


"뭐지;;?"


철민이 당황하고있자 정리가 끝난 레오가 다가왔다.


"무슨 일 있어요?"


그리고는 철민의 손에 들린 몬스터를 보고 의아해하며 말했다.


"탈모 토끼?"


철민이 혹시나 싶어 레오의 눈썹 끝쪽을 기운을 담아 살짝 만져보았다.


"??"


잠시 움찔했던 레오가 철민이 하는 대로 가만히 놔뒀다.


잠시 후 철민이 손을 뗀 부분의 눈썹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탈모... 손?"


'난 뭐 이딴 능력만 계속 얻는 거야?'


훗날 철민이 악명을 떨게 되는 기술이 생기는 순간이다.




*

길드로 돌아가자 평소와 달리 길드 앞이 소란스러웠다.


가까이 다가가자 대여섯명의 남자들이 밧줄에 묶여있었는데 그 중엔 철민에게 익숙한 얼굴도 있었다.


"저, 저 새끼는!"


철민이 소리치자 남자가 철민을 보더니 코웃음을 쳤다.


"뭐야. 형씨였어? 그때 용돈 고마웠어."


"이익..!!!"


"생긴 건 무섭게 생겼으면서 어쩜 그리 순해 빠졌대. 크크크."


남자의 비웃음을 보자 철민은 얼굴에 피가 솟구치며 이성이 날아갈 뻔했다.


그러다 문득 방금 얻은 기술이 생각이 났다.


"크크큭."


갑자기 철민이 웃으면서 다가가자 남자는 철민이 열 받아서 미친 줄로만 알았다.


사람들이 많으니 자신을 패려고 하면 주변 사람들이 말릴 거라는 묘한 자신감이 있었기에 당당하게 바라보았다.


그러나 철민은 모두의 상상을 깨고 조심스럽게 남자의 머리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ㅁ.... 뭐하는거야? 너 진짜 미쳤어?"


남자의 말에 모두 속으로 동감했다.


철민은 남자의 말이 안들리는 것처럼 열심히 머리를 쓰다듬고 눈썹도 쓰다듬으며 손을 바삐 놀렸다.


"아이 이쁘다."


하는 말투와 행동이 완전히 미친 사람으로 보이기에 충분했다.


철민은 만족한 얼굴로 돌아서서 집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잠시 황당했던 남자는 철민을 향해 온갖 모욕과 야유를 날렸지만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이게 뭐야!!!"


뒤에서 들리는 소란과 비명에 철민이 미친듯이 웃었다.


"탈모손 개꿀."


작가의말

분량이 적은데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ㅅ;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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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3 호샤s
    작성일
    19.05.30 22:30
    No. 1

    소제목이 여신의 사제의 대단한 인성, 무엇일가 했더니 마지막에 반마족의 신체특성에 기안해서 상대방의 탈모를 유도하는 힘이란...ㅋㅋㅋㅋ 다른 부작용은 없는 걸가요?
    그리고 주인공이 활을 배운다니 사제이면서 활의 조합 기대댑니다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hy*****
    작성일
    19.06.05 08:34
    No. 2

    탈모손ㅋㅋ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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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함정? 19.07.03 84 1 11쪽
34 다음 모험은 어디? 19.07.02 46 1 15쪽
33 탈출 19.07.01 52 1 10쪽
32 회상 - 리연 편 19.06.28 45 1 12쪽
31 범인인데 어쩌라고 19.06.27 47 1 12쪽
30 도전 추리왕 19.06.25 40 1 12쪽
29 둘째 날. 19.06.24 53 1 13쪽
28 탐사 첫 날 19.06.18 44 1 11쪽
27 유적 탐사 19.06.17 45 1 14쪽
26 함정 19.06.16 46 2 13쪽
25 밀림으로! 19.06.12 84 2 9쪽
24 동료니까 19.06.10 85 2 11쪽
23 계획대로 19.06.07 76 2 13쪽
22 고로스와의 결전 19.06.05 108 2 16쪽
21 이럴려고 연극했나 자괴감들고 괴로워 +2 19.06.03 98 3 12쪽
20 공연 - 2 +1 19.06.02 107 3 10쪽
19 공연 - 1 +2 19.06.01 128 3 10쪽
18 누구든 작은 리연을 건들면... +1 19.05.31 152 3 11쪽
17 새 동료? 트롤 받아라! +1 19.05.31 134 4 11쪽
» 여신의 사제의 대단한 인성 +2 19.05.30 143 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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