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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닉 님의 서재입니다.

망나니 성좌에게 전생당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무닉
작품등록일 :
2019.05.14 23:33
최근연재일 :
2019.07.12 23:55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5,343
추천수 :
111
글자수 :
211,877

작성
19.06.0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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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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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고로스와의 결전

DUMMY

"철민씨. 큰일났어요."


다급하게 찾아온 에란셀이 철민을 강제로 이끌고 길드로 데려갔다.


저번에 갔던 2층 회의실에 도착하니 모두들 침울한 분위기로 지도만을 쳐다보고 있었다.


철민과 에란셀이 도착하자 레쉬폰이 인사를 건넸다.


"어서 오게. 철민씨도 어서 오세요."


"무슨 일이 있는 겁니까?"


"놈들이 진군 도중 마을 하나를 포위했어."


철민의 질문에 메이가 대답하고 에란셀이 지도 한곳을 가리켰다.


"현재 놈들이 점령 중인 곳은 이 마을인데 저번에 우리가 지정 개체를 잡으면서 구했던 마을이에요."


마족들은 진군 도중에 갑자기 마을 한곳을 점령하고는 전언을 넣은 상태다.


"여기요."


에란셀이 철민에게 전언을 건네주었다.


"이, 이건...."


전언의 내용은 하루빨리 철민을 내놓지 않으면 마을 사람들을 죽이겠다는 협박이었다.


"아무래도 계획을 변경해야겠어요. 이렇게까지 철민씨를 집요하게 노리는 상황에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그냥 보낼 순 없어요."


그리고 에란셀의 작전 설명이 다시 시작되었다.




*

"작전 기억하지?"


"네."


메이의 말에 철민이 대답했다.


현재 철민 일행과 메이만이 현재 마족이 점령 중인 마을 인근에 도착한 상태이다.


"기, 긴장되네요...."


"걱정할 거 없어."


리연의 말에 레오가 다독여줬지만 레오 본인도 긴장되는지 몸이 경직돼있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철민의 마음이 무거워졌다.


비록 긴 시간은 아니지만 같이 몬스터 사냥을 위해 동고동락하면서 어느새 정이 쌓여있었다.


특히 아직은 순수한 면이 남아있는 둘을 볼 때면 동생을 돌보는 마음이 들어서 더욱 착잡했다.


"자책하지 마."


그런 철민을 눈치챈 메이가 철민의 어깨를 장난스레 치며 윙크했다.


"하하."


메이의 격려에 철민이 작게 웃으며 긴장을 풀려고 노력했다.


애초에 그렇게 큰 마을이 아니었기에 마족들은 마을을 넘어 그 외각에 진을 싼 상태였다.


마족들에게 둘러싸인 채 마을에 들어서자 숨길 생각도 없었는지 비릿한 피 냄새가 진동하였다.


모두들 표정을 찌푸리자 안쪽에서 고로스가 웃으면서 나왔다.


"이야. 네가 그 소문 자자한 반마족 이로구나. 만나서 반가워."


고로스의 손에는 피가 흥건히 묻어있었다.


"!!"


모두들 경악해하는 사이에 메이가 말했다.


"그 손 뭐야! 그리고 마을에 진동하는 피 냄새는 뭐고!"


"워 워. 진정해."


"진정하게 생겼어?! 시키는 대로 이렇게 찾아왔는데 대체 무슨 상황이냐고!"


메이의 항의에 고로스가 잠시 고민하는 표정을 짓더니 순식간에 정색하며 말했다.


"내가 언제 살려준다고 했나?"


"뭐, 뭐라고?"


"찾아오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했지, 찾아오면 살려준다고는 안 했는데?"


고로스의 말이 끝나자마자 주변의 마족들이 공격 태세로 돌변했다.


"뭐. 더 이상 수고를 들이지 않아도 돼서 다행이군."


"역시나."


그리 말하며 고개를 드는 메이의 얼굴은 더없이 차가웠다.


"이렇게까지 해서 철민 씨를 노리는 이유는 뭐지?"


"비 밀."


"협상 결렬이군."


파삭.


메이가 주머니에서 구슬 하나를 꺼내서 부수더니 곧이어 바닥에 거대한 구멍을 만들어냈다.


"꺄악."


"어, 어?"


구멍에 빠진 일행은 순식간에 마을에서 800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이동되었는데 그곳엔 스피니아와 에란셀이 대기하고 있었다.


사실 철민한테 작전이라고 설명한 것은 다 철민을 속이기 위한 가짜 작전이었다.


애초에 그들이 마을 주민들을 살려줄 거라고, 목적을 말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


진군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그들을 죽일 생각이었다.


"들었지?"


둘의 주변에는 메이의 구멍이 있었는데 그걸 통해서 대화 내용을 듣고 있었다.


"응."


에란셀은 조용히 대답했고 스피니아는 말없이 저 멀리 떨어진 마족들을 노려보았다.


"그럼 시작해볼까?"


따악.


메이가 스피니아의 앞에 작은 구멍을 만들어내자 스피니아가 그 구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아까 안에서 보니까 적들은 단순한 병사보다는 수준이 높아 보였어."


"상관없어."


스피니아는 그리 말하며 구멍에서 손을 빼고 앞으로 뻗었다.


"어차피 죽을 테니까."


손바닥에 잠시 빛이 일어나더니 잠시 후 바닥에서 진동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걸 꺼낸 거야? 그거 만들기 힘들잖아."


"괜찮아."


진동이 점점 강해지기 시작했고 잠시 후 철민 일행은 스피니아의 자신감 넘치는 말이 무엇을 말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그것은 그저 학살이었다.


마을 바닥에서 순식간에 거대한 식물 줄기 같은 것이 튀어나오더니 휩쓸기 시작했다.


처음에 바닥을 뚫고서 줄기 하나만 나오더니 이내 다섯 개가 되어 크게 시계방향으로 돌며 주변을 휘몰아쳤다.


마을의 중심에서 시작된 공격에 마족 군단의 중심이 와해되며 일부는 날라갔고, 대부분은 커다란 줄기에 같이 끌려다녔다.


두어 바퀴를 돈 줄기들이 그대로 바닥에서부터 꼬아지며 점점 나무의 모습으로 변해갔는데 잭과 콩나물에 나오는 거대한 나무와 모습이 흡사했다.


차이점이라면 줄기 사이사이에서 흘러나오는 피가 다를 것이다.


곧이어 작은 줄기들도 바닥을 뚫고 나와 큰 줄기와 똑같이 움직였다.


"...."


그것을 보며 철민 일행은 할 말을 잃었고 그저 멀리서 들려오는 비명소리만이 그 침묵을 매웠다.


나무가 완성될 즘에 남아있는 군단의 수는 처음과 비교하면 괴멸하다시피 했다.


완성된 나무는 순식간에 꽃을 피워냈는데 생명을 게걸스럽게 먹어치운 나무의 꽃은 아이러니하게도 매우 아름다웠다.


"등꽃...?"


"맞아. 스피니아의 능력은 등꽃을 자유자재로 조종하는 능력이야. 처음 이곳으로 와서 연금술에 매진하더니 자신의 지식과 합쳐서 식물의 유전자 조작에 성공했어. 여기 오기 전엔 식물학자였거든."


"유전자 조작이요?"


"크기를 키우고 순식간에 자라나게 하기 위해서 배양 속도를 촉진시킨 거야. 내 능력으로 적군 가운데에 넣고 이렇게 한순간에 쓸어버리는 거지."


등꽃에서는 죽은 이들을 애도하기라도 하듯이 꽃잎이 바닥으로 떨어져 내렸다.


"이제 보스만 남은 건가?"


레오의 말에 다들 같은 곳을 바라보니 고로스가 이곳을 응시하고 있었다.


한동안 이곳을 응시하던 고로스가 나무 기둥의 절반을 날려버려 쓰러트렸다.


"화난 모양인데요?"


"우리가 더 화났거든? 쟤들이 먼저 한 거고 우린 복수한 거야."


순식간에 거리를 좁혀온 고로스가 100m 앞까지 도착했는데 표정은 한없이 가라앉아 있었다.


"아무래도 얕보고 있었던 모양이군. 네 녀석까지 있을 줄이야."


"계속 얕봐도 돼. 이래나 저래 나 어차피 죽을 테니까."


메이는 그리 말하며 저 높이 하늘과 바닥에 하나씩 구멍을 만들었다.


위에 있는 구멍에서 돌이 하나 나오더니 바닥의 구멍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


바닥에 들어간 돌은 다시 하늘에서 나왔고, 반복 횟수가 늘어날수록 속도도 순식간에 빨라졌다.


5분도 지나지 않아서 돌은 제대로 보이지 않았고 그저 떨어지며 나는 살벌한 소리만이 들렸다.


슈우욱.


고로스는 그것을 보며 기가 찬 듯 헛웃음을 쳤다.


"하, 내가 저런 수준 낮은 것들처럼 순순히 맞아 줄 것처럼 보였나?"


"그~으~래?"


딱.


메이가 손가락을 튕기자 고로스의 주변에 수많은 구멍이 생겨나며 둘러쌓았다.


"!!!!"


고로스가 당황해서 주변을 둘러보는 사이에 대각선 방향에서 순식간에 공격이 날아가 덮쳤다.


콰앙.


충격이 엄청나서 철민 일행까지 그 진동이 생생하게 전달되었고 흙먼지가 주변을 가득 매웠다.


"콜록콜록."


잠시 후 주변 흙먼지는 가라앉았지만 고로스가 있던 자리는 아직도 흙먼지가 가득해서 보이지 않았다.


"대체 돌멩이 만으로 무슨 충격이 이래요?"


"그냥 돌멩이로는 이 정도 위력을 못 내. 어떤 물건이든 공기 저항 때문에 낙하할 때 낼 수 있는 최대 속력이 존재하거든. 저 돌은 저래 봬도 엄청 무거운 거야."


휘익.


고로스의 손짓에 따라서 흙먼지가 모습을 감추었다.


"?!"


고로스는 몸의 절반이 날아간 상태였는데 점점 수복되고 있었다.


"대체..."


처음 보는 광경에 모두들 경악하였고, 고로스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이제 재롱은 끝인가?"


고로스의 주변에 파란색 마력의 화살이 나타나더니 이내 가운데로 소용돌이 모양으로 회전하며 둥근 원 모양이 되었다.


고로스가 손짓하자 그 방향으로 쏘아지기 시작했다.


따악.


메이가 순식간에 구멍을 만들어내어 마력 공격을 고로스의 뒤쪽으로 반사하였다.


슈욱.


그러나 마력 공격은 마치 컴퓨터 그래픽처럼 기묘한 모습으로 꺾어지더니 고로스를 자연스럽게 피해 갔다.


끝없는 공방 사이에 어느새 에란셀이 활 시위를 당기며 기운을 응축했다.


"메이!"


"알았어!"


화살촉 앞에 구멍이 생겨나자마자 에란셀이 화살을 쏘아보냈다.


슈욱.


에란셀의 화살이 마력 공격과 섞여 고로스에게 쏘아져 나갔고 공격은 어깨에 적중하였다.


순식간에 어깨가 날아갔지만 다시 아까처럼 상처가 수복되기 시작했다.


"저게 대체 뭐야...."


말도 안 되는 모습에 모두들 경악하였다.


"슬슬 지루하군."


고로스의 말이 끝나자마자 처음 10발의 마력 공격이 거진 10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미 만들어낸 마력의 응축을 움직이는 것이기에 고로스의 체력 소비는 거의 없는 반면 메이는 계속해서 반사하느라 점점 지쳐갔다.


"으익...!"


"메이!"


메이가 한쪽 무릎을 꿇고 바닥에 주저앉자 고로스가 공격을 회수하였다.


"이제 마무리해주지"


고로스의 주변으로 마력이 소용돌이 모양으로 뭉쳐지기 시작하더니 이내 커다란 소용돌이가 되어 고로스의 손짓에 따라 날아갔다.


투두둑.


에란셀이 맞받아치듯 재빠르게 봉인부를 뜯어내었는데, 한순간에 방출된 힘이 활을 넘어서 거대한 날개와 같은 형상이 되었다.


파앙.


에란셀의 화살이 거대한 대포와 같은 소리를 내며 날아가 고로스의 공격을 날려버렸고, 그대로 고로스의 상체 절반도 날려버렸다.


파삭.


기운이 빠져나가자 활에 금이 갔는데 옆에서 봐도 활에 큰 무리가 간 것이 보였다.


"대단하군."


짝짝짝.


아까부터 무시하는 기색이 가득하던 고로스가 처음으로 감탄하는 표정을 지으며 박수 쳤다.


"...."


매우 강렬하면서도 화려한 싸움에 철민과 리연은 기가 죽어서 스피니아의 뒤에 숨었고, 레오만 눈을 빛내며 보고 있었다.


"귀찮지만 그래도 한 말은 지켜야겠지."


고로스가 마력을 철민 일행의 주변에 돔 형태로 둘러싸더니 반시계 방향으로 회진시키기 시작했다.


손가락을 펴자 마력이 일제히 멈추더니 잠시 뒤로 물어났고 손가락을 내리긋자 동시에 달려들었데 그 모습이 장관이었다.


"!!!!"


콰앙.


파사삭.


흙먼지가 걷히자 제일 먼저 보인 건 군데군데 구멍이 뚫려 무너져 내리는 거대한 나무줄기였다.


아까와 같이 거대한 줄기는 아니었지만 등꽃 두 개를 피워내 겹겹이 쌓아서 공격을 막아낸 것이다.


"정말 귀찮게 하는군."


그 모습을 보며 고로스의 한쪽 입가가 씰룩거렸다.


"지원군은 대체 언제 도착하는 거죠?"


"무슨 일이 생겼나 봐요."


대답을 하면서 에란셀이 활을 집어넣고 임시 활을 꺼냈다.


"메이도 이제 한계라서 빨리 쓰러트릴 방법을 찾아야 되는데..."


"저기...."


리연의 말에 모두들 쳐다보니 갑작스럽게 몰려든 시선이 부담스러운지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그, 그렇게 보시면 부, 부끄러워요."


"그보다 무슨 일이야?"


"마, 마족의 약점을 본거 같아요."


"약점?!"


"네.... 저.... 남을 살펴보는 게 트, 특기인데 아.... 아까 유독 허리만 고, 공격할 때 피하더라구요."


리연의 말에 스피니아가 생각난 듯이 말했다.


"아, 그러고 보니 마력의 핵이 존재하는 마족은 그곳을 파괴해야지만 죽는다고 들었어. 본 적은 없지만."


"그렇다면 핵을 공격해야 될 텐데."


슈욱.


고로스의 공격이 다시 시작되었고, 메이가 거의 기절할 듯이 바닥에 엎어진 채로 마법을 썼다.


이제는 반격은커녕 거의 조건반사적으로 쓰고 있었다.


"내가 맞출게요."


에란셀이 활시위를 잡아당기며 눈을 가늘게 떠서 고로스를 살펴보았다.


"잘 안 보이네."


에란셀의 말에 철민이 비장한 표정으로 말했다.


"리연. 네가 버프를 걸어줘."


"ㅈ, 제, 제가요?"


"철민씨?"


"이제는 이 방법 말고는 없어요. 정확히 노리지 않는 이상 아까처럼 회복만 될 거예요. 되려 이번 공격으로 무엇을 노리는지 명확해져서 더 경계하겠죠."


철민의 말에 에란셀이 잠시 고민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한번 믿어보죠."


모두가 리연을 쳐다보자 리연이 부끄러운지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리며 고개를 피했다.


"저, 저는 모.... 못해요!"


"리연!"


"히잉...."


리연이 결국 눈을 감은 채로 에란셀을 향해 손을 뻗어 마법을 걸었다.


"블라인드!"


에란셀의 눈 주위로 검은색 먹구름이 잠시 맺히더니 사라졌고 그것을 보며 철민이 물어봤다.


"어때요?"


"...."


에란셀은 조용히 활의 기운을 걷어들였고 그것을 보며 모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망했군."


그때였다.


"꺄악!"


메이가 공격을 놓쳐서 리연을 스쳐 지나갔고 놀란 리연이 넘어지며 에란셀을 쳤다.


에란셀은 부딪힌 충격에 화살을 날려보냈고 그대로 메이의 랜덤 구멍에 들어갔다.


그리고 화살이 랜덤 구멍을 타고 빠져나와 고로스의 핵을 공격한 일련의 행동은 순식간에 일어났다.


"...?"


"?"


보고도 믿기 힘든 광경에 모두들 넋을 놓은 채로 고로스를 쳐다보았고 갑작스럽게 찾아온 침묵에 에란셀이 물어봤다.


"무슨 일 생겼어요?"


"쓰러트렸어요."


"네?"


"쓰러 트렸다구요."


"???"


그러나 이 상황을 제대로 설명해줄 사람은 없었다.


고로스도 지금의 상황이 믿기지 않는지 몸이 무너지면서도 얼굴엔 의문이 떠올랐다.


"무슨...?"


그렇게 고로스가 허무하게 쓰러졌다.




*

마을에 돌아가니 마을 입구에서는 페이콤이 군대를 이끈 채로 길드 사람들과 대치 중이었다.


멀리서 철민 일행이 돌아오는 모습을 보고 레쉬폰이 반갑게 맞이했다.


"돌아왔군!!"


레쉬폰이 말에 모두들 철민 일행을 바라보았고 페이콤이 경악한 표정을 지었다.


"대체 무슨 일이죠?"


에란셀이 물어보니 래쉬폰이 대답하였다.


"어차피 너희는 죽을 테니 더 이상의 병력을 잃을 수는 없다고 이렇게 버티는 중이었다."


굳이 누군지 말하지 않아도 누가 방해하였는지 명확했다.


메이가 매섭게 째려보자 페이콤이 움찔하며 뒤로 물러섰다.


솔직히 지금 행동은 페이콤의 주제넘음을 떠나서 용자들을 죽을 위기에서 방치한 것이기에 굉장히 좋지 못한 상황이었다.


"어, 어떻게?"


살아 돌아왔냐는 말은 전생자들의 시선에 그대로 입안으로 사라졌고, 페이콤은 앞으로 있을 일이 두려워서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괜찮습니다."


"철민씨?"


"이렇게 살아 돌아왔으니 된 것이지요."


"???"


그리 말하며 철민이 인자한 표정으로 넘어진 페이콤을 향해 손을 뻗었고, 페이콤이 의아한 표정으로 철민의 손을 잡고 그대로 일어났다.


모두들 철민이 하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았다.


"제가 있던 곳에서는 상대를 용서할 때, 성직자들은 머리에 손을 얹고 죄를 사하였죠. 저 또한 당신의 죄를 용서하겠습니다."


그리 말하며 철민이 눈을 감으며 페이콤의 머리에 손을 얹었다.


그 모습에 페이콤이 감격한 표정을 지었지만 모두들 철민의 계획을 알아채고 경악하였다.


철민은 애초에 페이콤이 잘못을 했건 어쨌건 결국 귀족은 귀족이라 제대로 된 처벌을 받지 못할 거라 생각했다.


어차피 그렇게 될 거 복수라도 제대로 하고 싶었기에 지금 행동을 꾸민 것이다.


철민은 처음 손을 얹을 땐 손바닥을 쫙 펼쳐서 닿는 면적을 넓히고 들어올리기 전에는 손바닥을 오므리면서 최대한 원의 모양이 나오도록 했다.


일부러 마족의 기운의 양을 조절하였기에 다음날 아침쯤에 머리가 빠져 있을 것이다.


철민은 내일 있을 일을 상상하자 통쾌해져서 진심으로 환한 미소를 지었는데, 상황을 모르는 사람이 보면 선하게까지 보일 미소였다.


물론 정황을 아는 길드 사람들은 속지 않았다.


"어떻게 저런 표정으로 저런 짓을..."


"역시 저놈은 악마야...."


"너어는 정말...."


작가의말

매번 읽어줘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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