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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닉 님의 서재입니다.

망나니 성좌에게 전생당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무닉
작품등록일 :
2019.05.14 23:33
최근연재일 :
2019.07.12 23:55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5,356
추천수 :
111
글자수 :
211,877

작성
19.06.17 23:55
조회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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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4쪽

유적 탐사

DUMMY

"아야...."


"다들 괜찮아?"


"뭐야? 다른 애들은 어디 있어?"


철민은 델라의 말에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뭐야. 우리끼리만 떨어진 거야?"


"그런 거 같은데?"


철민의 말에 델라가 곰곰이 생각하더니 말을 꺼냈다.


"일단 여기가 어딘지부터 파악하는 게 먼저 일 거 같아."


"그래. 일단 여기 주위부터 같이 둘러보고 멀리는 따로 흩어져서 찾아보자."


"알았어."


그렇게 철민과 델라는 순조롭게 낯선 유적지의 탐색을 시작했다.




*

"정신 차려."


"으응..."


레오가 흔들어 깨우자 리연이 잠시 후 눈을 떴다.


"여, 여긴 어디야?"


리연은 자신의 눈에 보이는 낯선 유적지의 모습에 겁을 먹었고, 레오가 차분히 달랬다.


"일단 진정하고 심호흡하자."


"후- 하-"


리연은 레오의 말대로 천천히 심호흡하였고, 잠시 후 진정된 리연이 다시 입을 열었다.


"다른 사람들은 어디 있어?"


"내가 눈을 떴을 때는 안보였어. 같이 찾아봐야 할 거 같아."


"으, 응...."


"걱정돼?"


"응? 응.... 두, 둘 다 괜찮을까?"


"걱정하지 마. 둘 다 똑똑하잖아."


"응!"


정신 차린 리연이 벽을 짚으며 일어나다가 벽의 문양을 보고 말했다.


"신기한 문양이네?"


"그러게?"


그렇게 리연이 문양을 더듬던 와중이었다.


달칵.


"응?"


쿠구우우웅.


"무슨 소리 들리지 않아?"


레오의 말에 리연은 주변을 둘러보다가 한 곳을 향해 목이 굳었다.


그 모습에 레오도 같은 곳을 바라봤다가 똑같이 굳어버렸다.


"도, 도망쳐!"


"꺄악!"


거대한 돌덩이가 맹렬하게 굴러오고 있었다.


"꺄아악!"




*

"응? 무슨 소리지?"


"뭐가?"


"어디서 비명소리가 들리지 않았어?"


"아니? 안들렸는데?"


곧이어 델라가 철민을 향해 음흉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뭐야 뭐야. 혹시 혼자 다니는 게 무서워서 그러는거야?"


"뭐?"


"맞네 맞네. 우쭈쭈 무서웠쪄요?"


"이게..?"


철민이 델라에게 꿀밤을 먹이려던 때 였다.


찌지직.


"응?"


"왜 그래?"


"무슨 소리 안들려?"


"또 또 그런다. 겁주려는 거야?"


찌지직.


"응?"


"너도 들렸지?"


"응."


잠시 후 어두운 복도 너머로 수십 쌍의 붉은 눈이 나타났다.


"ㅈ..... 쥐다!!!"


파앙.


델라가 쥐 무리를 향해 불덩이를 쏘았고 잠시 흩어졌던 녀석들은 다시 제자리로 모였다.


"히익!"


델라가 팔에 돋은 소름을 손으로 쓸었고 철민도 소름돋긴 마찬가지였다.


"어떻게 좀 해봐."


"내가 뭘!"


"벌레 쫓는 약이라도 꺼내봐!!"


"그거 다 레오가 갖고 있잖아!!!"


시간이 지날수록 눈동자가 늘어났고 조금씩 어둠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히익. 무리. 무리. 저건 절대 무리."


델라가 패닉에 빠지자 철민이 델라의 팔을 잡고 끌었다.


"도망치자."


"어, 어디로?"


"몰라. 일단 도망치고 봐야지."


찌직.


"꺄악!"


"히익!"


그렇게 복도에 비명 소리가 한동안 울려 퍼졌다.




*

"하아... 하아....."


"허억.... 헉."


레오와 리연은 겨우 함정을 피하고 한동안 바닥에 누워 숨을 헐떡였다.


"죽는 줄 알았네."


"그, 그러게...."


그때 멀리서 메아리가 울려 퍼졌다.


"꺄아악~"


"응?"


"레오. 왜 그래?"


"무슨 소리 안 들려?"


"그, 글쎄? 그런데 ㅈ, 저번에도 그렇고 레오는 귀가 밝구나."


"그런가?"


레오가 머리를 긁적이자 곧이어 리연이 살짝 헛기침했다.


"콜록."


"왜 그래?"


"으,응. 좀 달렸더니 모, 목이 마르네."


"내가 물 줄게."


레오가 물을 꺼내다가 갑자기 떠오른 생각에 벌떡 일어났다.


"왜, 왜 그래?"


"그러고 보니 물건들은 다 나한테 있잖아. 형이랑 델라는 그럼 어떻게 되는 거지?"


"!!!"


레오의 말에 리연도 자리에서 일어섰다.


"빨리 찾자."


"응."


그렇게 잠시의 휴식이 끝나고 다시 탐색에 나섰다.


하지만 리연의 트롤 본능이 사라진건 아니였다.


"이건 뭘까?"


달칵.


쿠구궁.


"어, 어?"


"저기 또 온다!"


그렇게 숨 막히는 술래잡기가 다시 시작되었다.


"꺄아악!"




*

"저기로 숨자!"


철민과 델라는 골목길을 돌아 나온 방 안으로 몸을 숨겼다.


쾅.


문을 닫자 문 너머에서 쥐 소리가 한동안 계속 들렸다.


"으으. 소름 끼쳐."


델라는 방문을 바라보며 등골부터 소름이 올라왔다.


"여기 좀 와봐."


"응?"


철민의 부름에 델라가 그곳으로 가니 낡은 책상과 함께 그 위에 책이 놓여있었다.


"뭐지?"


"잠시만."


철민이 천천히 책장을 넘기며 말이 없자 델라가 물어봤다.


"혹시 읽을 수 있어?"


"확실한건 아니지만 그런 거 같아."


"진짜?!"


델라의 놀람에도 철민은 아무런 반응도 없이 한동안 생각에 잠겼다.


책장 위에 놓여있는 건 한글로 적힌 일기였다.


"이게 왜 여기있지...?"




*

"후우. 살았다."


"하아... 하아...."


레오와 리연은 다시 바닥에 엎어진 채로 한동안 미동도 하지 않았다.


"빠, 빨리 찾으러 가야되는데..."


리연이 갑자기 일어나려고 하자 레오가 재빨리 말렸다.


"잠깐!"


"응?"


"가, 가만히 있자."


레오가 당황해서 손바닥까지 보이며 차분히 말했다.


"우리 조금 차~분히 있자."


"왜, 왜 그래. 빨리 가야지."


"그, 그것도 그런데."


리연은 레오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아 볼에 바람을 불어 넣으며 짐짓 화난 듯한 표정을 지었다.


"우리 아무것도 건들지 말고 천천히 가자. 알았지?"


"응."


달칵.


"뭐 손댔어?!"


레오가 다급하게 고개까지 돌리며 물어보자 리연이 당황하며 말했다.


"아, 아니?"


레오는 리연 주변을 이 잡듯이 살폈고, 발 밑이 살짝 꺼진 것을 발견했다.


"서, 설마."


레오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멀리서 익숙한 소리가 울려퍼졌다.


쿠구궁.


"하. 하하. 하하하."


레오는 그 소리를 들으며 살짝 맛이 가버렸다.


"꺄악!"




*

"뭐라고 적혀있는데?"


"여기는 옛날 유폐된 왕이 살았던 곳이래."


"왕? 왕이면 왕이지 유폐된 왕은 뭐야? 유폐되면 그걸로 끝 아냐?"


델라의 타당성 있는 질문에 철민도 마땅한 대답이 생각나지 않았다.


"그렇게 적혀있는걸."


"흐음."


델라가 턱을 손으로 매만지며 한동안 생각에 잠겼다가 입을 열었다.


"하긴. 여긴 다른 세계니까 우리랑 다른 신분 체계였다고 해야겠지. 그렇다면 아예 말이 안 되는 건 아니야. 그거 말고 다른 말은 없어?"


"나머지 부분은 훼손이 심해서 읽어지지 않아."


"그렇군. 그보다 여기는 뭐 하는 방일까?"


철민은 델라를 따라 주변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그러게."


매우 간소하게 꾸며진 방은 어떠한 물건도 장식도 보이지 않았다.


"일단 쥐 소리가 들리지 않으니까 밖으로 나가보자."


"뭐? 싫어! 나갈 거면 먼저 나가."


"그래라."


철민이 문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가자 그 모습을 보고 델라가 발을 동동 굴리더니 재빨리 철민의 뒤로 가 숨었다.


끼이익.


천천히 문을 열자 밖에는 아무런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았다.


"휴우. 다행이다."


찌지직.


"응?"


델라가 발밑을 바라봤다가 쥐와 그대로 눈이 마주쳤다.


"찍?"


"응?"


곧이어 그 방향으로 수십 쌍의 눈이 다시 나타났다.


"으으. 아. 으으."


델라는 제대로 말도 못 꺼내며 어버버 거렸고 철민도 뒤로 주춤주춤 물러났다.


"가, 같이 가."


"그럼 빨리 오던가!"


"찌지직!"


"꺄악!"


그렇게 또다시 추격전이 시작되었다.




*

"......"


"........"


레오와 리연은 이젠 거의 시체처럼 바닥에 쓰러졌다.


"흑....."


리연은 돌연 울음을 터트렸고 레오는 너무 힘들어 아무런 생각도 하지 못했다.


'설마 더 이상 나오진 않겠지?'


라는 생각만이 그저 머릿속을 지배했다.


"흑흑...."


두두두두.


그때 멀리서 무언가 달려오는 소리가 들리자 둘 다 식겁했다.


"서, 설마! ㄸ, 또!"


"나, 나 아니야! 아니야!"


둘은 거의 동시에 외쳤고, 잠시 후 모습을 드러낸 건 열심히 달리고 있는 철민과 델라였다.


"형!!"


레오는 철민의 얼굴을 보자 눈물이 나올 뻔했다.


'다행이야. 이제 더 이상 안 달려도...'


"뛰어!!"


"?"


찌지직.


"히익!"


리연은 쥐를 발견하자마자 바로 일어나 달리기 시작했고 레오도 얼떨결에 달리기 시작했다.


"저기에 숨자!"


모두 델라가 발견한 방으로 몸을 날렸다.


쾅.


찌직.


"헉... 헉.... 끈질긴 것들...."


"헥.... 헥...."


"하아.... 하아....."


"흐억..... 대체.... 헉..... 무슨.... 일이.... 헉.... 있었어요?"


레오가 헐떡이며 물어보자 철민은 잠시 숨을 고르고 말했다.


"몰라. 갑자기 나타나서 우리도 도망치던 중이었어."


"그보다 여긴 어딜까?"


델라가 주위를 둘러보며 말하자 나머지도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번엔 책장과 그 안에 책이 가득 들어찬 방이었다.


철민은 이번에도 책을 하나 꺼내 읽어보았다.


"뭐라고 적혀있어?"


"......"


"왜 말이 없어?"


"......."


"응?"


그러나 철민은 대답할 수 없었다.


'대체....'


그곳에 적힌 글은 한본어였기 때문이다.


-야레야레. 이 몸의 책을 발견하다니. 오마에. 나카나카 제법이구ㄴ


탁.


"왜 그래? 뭐라 적혀있길래?"


"항마력 달려서 못 읽어."


"응?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야? 그런 능력도 있었던가?"


그곳에 한국인은 철민뿐이었기에 아무도 이해하지 못했다.


"그런게 있어."


"흐음."


철민이 침울한 표정으로 책을 쳐다보고만 있자 더 캐묻진 못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다른 책들도 확인해볼까?"


델라의 말에 모두 열심히 책장을 뒤졌지만, 해석이 가능한 책은 나오지 않았다.


"우리 이제 어떡하죠?"


레오가 말을 꺼내자 모두 레오를 쳐다보았다.


"언제까지 여기 있을 순 없잖아요."


"그렇다고 그 쥐 떼랑 사이좋게 술래잡기 할 거야?"


".....불을 지르자."


"형?"


"여기 있는 책들을 이용해서 불을 질러버리자."


"그러다 우리까지 죽을 수 있다?"


"아니. 책을 들고 도망가다 불을 지르고 버리면 되지."


"!!!!"


"그런 방법이!"


철민의 말에 모두 고개를 끄덕이고 책을 주워 담기 시작했다.




*

"다들 준비됐지?"


철민이 손잡이를 잡고 말하자 모두 달릴 준비를 했다.


"그럼 연다!"


타악.


철민은 문을 열자마자 도망쳐왔던 곳과 반대 방향으로 달렸다.


모두 달리기 시작하자 이윽고 뒤쪽에서 쥐들이 쫓아오기 시작했다.


"지금이야!"


휘익.


모두 책을 집어 던지자 델라가 그곳을 향해 불꽃을 날렸다.


화르르.


복도에 만들어진 불꽃 장벽이 쥐들의 추격을 막아냈다.


"이얏호!"


델라가 달리면서도 환호성을 질렀다.


"불꽃이 사라지기 전에 빨리 가자."


"괜찮아. 저 정도면 한동안 유지될 거야."


찌직.


"응?"


레오가 뒤를 돌아보자 그곳에서는 잔뜩 그을린 쥐 떼가 달려들고 있었다.


"으악!"


"왜 그래."


철민도 뒤를 돌아봤다가 식겁했다.


"흐악!"


"왜 왜. 무슨 일인데?"


리연과 델라도 뒤를 돌아봤다가 더욱 빨리 발을 놀렸다.


뒤에서 쥐들이 시체의 산으로 불꽃을 넘어 쫓아오고 있었다.


"저게 뭐야."


"몰라."


"몬스터도 아닌데 저 정도라고?"


"모두! 저기 보세요!"


레오가 가리키는 곳을 바라보니 복도가 끝나고 빛이 흘러들러 오고 있었다.


"밖이다!"


건물 밖으로 나오자 쥐들이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복도 안에서 찍찍대기만 했다.


"드디어 따돌렸다."


"그, 그런데 여긴 또 어딜까요?"


"건물에서 나왔으니 밀림이겠지."


델라가 그리 말하며 주위를 둘러보다가 절로 입이 벌어졌다.


바로 앞에는 무너진 거대한 왕궁이 웅장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었다.


왕궁의 주변과 가는 길목 대부분이 무너지고 물에 잠겨있었다.


그러나 매우 거대한 기둥이 왕궁이 있는 방향으로 쓰러져있어 다리 역할을 하고 있어서 가는 데 어려움은 없어 보였다.


하늘도 있었지만, 하늘 곳곳에서 물이 쏟아져 내리는 게 이곳은 아직 건물 안 임을 나타내었다.


전체적으로 매우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저, 저거 하늘 아니야?"


"하늘에서 물이 내리고 있어요."


델라와 레오가 감탄을 표했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그러고 보니 여기가 유폐된 왕이 살았던 곳이라며? 그렇다면 저 왕궁의 모습이 설명은 되는데."


"일단 들어가 볼까요?"


"응?"


레오가 일행을 바라보며 말했다.


"밖에 있기보다는 안에 들어가서 조사해 보면 나갈 방법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흐음."


레오의 말에 셋 다 고민에 빠졌는데, 그 중 리연이 제일 먼저 말했다.


"ㅈ, 저...."


"응?"


"이 말을 할까 말까 고, 고민했는데."


리연이 잠시 숨을 고르고 나서 마저 말했다.


"여, 여기 들어올 때.... 이, 이상한 말을 들었어요...."


"무슨 말?"


"유, 유적에 입장했다고...."


"그런데? 그게 왜?"


철민의 말에 리연이 망설이다 결심한 듯 말했다.


"보통 그런 경우는.... 고, 고대 유적밖에 없어요..."


"!!!"


리연의 말에 모두 충격을 받았다.


하긴 그냥 건물에 들어간 걸로 그런 메세지가 들린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이다.


"그럼 저 안에 뭐가 들어 있을지 모르는 거네?"


델라의 말에 리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끄응."


철민이 오만상을 찡그리며 고민에 빠지자 모두 철민만을 쳐다봤다.


".... 들어가자!"


"뭐?"


"네?"


"어차피 여기 있어봤자 방법도 없어. 여차하면 도망치면 되지!"


철민은 그리 말하며 제일 앞장서서 왕궁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작가의말

예약 실수로 금요일에 올라갈 것이 일요일에 올라갔네요 흑흑.....


사죄의 의미로 내일 한편 더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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