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무닉 님의 서재입니다.

망나니 성좌에게 전생당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무닉
작품등록일 :
2019.05.14 23:33
최근연재일 :
2019.07.12 23:55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5,357
추천수 :
111
글자수 :
211,877

작성
19.05.31 22:00
조회
151
추천
3
글자
11쪽

누구든 작은 리연을 건들면...

DUMMY

“빨리!”


“ㄴ, 네!”


철민의 재촉에 리연이 황급히 속박되지 않은 두 놈에게 마법을 걸었다.


“파워드!”


리연의 외침에 회색 빛 안개가 바닥에서 올라와 두 놈을 감싸 안았다.


철민의 예상대로 한 놈은 덩치가 조금 왜소해지더니 딱 봐도 약해졌지만, 다른 한 놈이 문제였다.


“크앙!”


민첩해졌던 녀석이 덩치마저 커져서는 흥분했는지 포효를 하는데, 보기만해도 엄청난 위압감을 주었다.


그 모습을 보고 철민의 이성이 날아갔다.


“하, 하하··· 하하하! 우린 망했어! 하핳! 망했다고!! 이런 운 빨 ㅈ망겜을 보았나!”


“어···. 어떡해···”


그 모습을 보고 리연이 발을 동동 굴리며 어쩔 줄 몰라 했다.


콰앙!


소란스러운 틈을 타 버프를 받은 녀석이 달려들었고, 레오가 막아 섰지만 힘이 부치는지 뒤로 조금씩 밀려났다.


“끄응.”


곧이어 레오의 몸에서도 붉은 기운이 솟아나 버텨냈지만 밀려나는 건 시간 문제였다.


“더 이상은 못 버텨요!”


레온이 악을 쓰고 외쳤지만 철민은 도저히 이 상황을 타계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슈우웅. 쾅.


그때 갑자기 어디선가 공격이 날라와 레오와 대치 중이던 놈을 공격했다.


쿵.


공격을 맞은 녀석이 잠시 비틀대더니 이내 축 늘어지며 쓰러졌다.


“뭐지?”


잠시 후 수풀에서 인기척이 나더니 한 사람이 나타났다.


“어, 어?”


“샤오 란~ 철민씨도 반가워요~”


바로 지정 개체 사냥에서 만났던 에란셀의 친구 메이 였다.


“메이?”


메이의 목소리를 듣고 에란셀이 긴가민가하며 외쳤다.


“뭐야,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설명하자면 긴데, 우선 남은 녀석 좀 쓰러트려줘.”


메이가 의아해하며 어깨를 으쓱 이더니 손가락을 튕겼다.


타악.


경쾌한 소리와 함께 블랙홀 같은 작은 구멍이 생겨났고 그 속에서 폭탄이 튀어나왔다.


퍼엉.


갑자기 근처에서 터진 폭발을 피하지 못하고 남은 두 놈도 결국 죽었다.


그 모습을 보고 다들 입이 벌어져서 다물어지지 못했다.


“하하. 어때? 멋있지? 신기하지?”


메이가 신나서 자랑만 하자 에란셀이 설명해줬다.


“메이는 마법의 신의 가호를 받았어요.”


마법의 신의 가호는 특이한데, 마법을 잘 쓰게 되는 것이 아니라 되려 마법을 쓰지 못하게 된다.


대신 단 한 가지 고유 마법을 부여 받는데 이때까지 등장한 능력만 해도 매우 다양하다.


메이의 경우 소규모 공간이동을 부여 받았는데 적의 원거리 공격을 카운터 치거나 지금처럼 폭탄을 던지는 방법 등으로 쓰고 있다.


“사기잖아···”


철민의 중얼거림에 메이가 짐짓 삐진 듯 대답했다.


“나라고 뭐 쉬웠던 줄 알아? 처음에 능력을 받고 나서 어떻게 사용할지 고민도 많이 했고, 능숙하게 쓰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을 했는데. 아르바나에서 능력 거저 얻은 사람 없다?”


그 말을 들은 철민은 쉽게 납득할 수 없었다.


자해하며 힐 하는 거와 피 토하면서 검을 휘두르는 거랑 버프로 트롤질 하는 것 보다는 양반이지 않은가.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레오가 정중이 감사 인사를 드리자 메이가 웃으며 너스레를 떨었다.


“에이 뭘 이정도야. 나야 뭐 남들 돕는 게 일이니까 신경 쓰지마.”


“일 이라고요?”


“메이는 위급한 상황에 주로 파견 가는 대민 지원팀의 일원이에요.”


“그런 팀도 있어요?”


“간혹 위험한 몬스터나 혹은 소규모 마족 군단이 쳐들어 올 경우를 위해서 만들어진 거야. 옛날엔 기습도 정말 많았거든.”


그리 말하며 메이는 씁쓸하게 웃었다.


“처음에 레쉬폰 님이 만드셨는데 그 분도 여러 가지 겪었던 일이 많았나 봐.”


그 말을 듣고 철민은 레쉬폰의 모습을 기억해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았다.


“일단 마을로 돌아가도록 하죠.”


“좀 괜찮으세요?”


“네. 이제 어느 정도 앞이 보이네요.”


“진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돌아가서 이야기 해줄게.”




*

“푸하하. 진짜? 그런 일이 있었어? 대~박 이다 진짜.”


메이의 웃음소리에 리연의 얼굴이 새빨간 홍당무같이 변했다.


“메이. 너무 웃잖아.”


“그치만. 이걸 듣고 어떻게 안 웃어?”


“쓰읍.”


“알았어 알았어. 그보다 그럼 이제 셋이 한 팀인 거야?”


“네?!”


메이의 말에 철민이 거의 경련하듯이 대답했고 그런 철민을 보며 리연은 울상이 되었다.


“왜 그래? 재밌잖아~ 한번 사는 인생 즐겁게 살다 가야지. 아, 다들 두 번째 던가?”


“즐겁게 살다 죽을 일 있습니까?”


“에이. 왜 이렇게 사람이 빡빡해? 한 번 죽었던 주제에.”


“아, 아니에요. 제가 너무 미···. 민폐 끼친 거 같아요···.”


리연의 말에 철민이 잠시 연민이 일어났지만 굳게 마음을 다잡고 단호하게 고개 저었다.


이 이상 노답의 길로 접어들 수는 없었다.


“그, 그럼 전 이만.”


그리 말하며 리연이 황급히 일어나 자리를 피하려고 하였다.


툭.


“아얏.”


“얼레? 이봐. 지금 나 친 거야? 내가 누군지 알아?”


앞도 안보고 달려나가다가 누군가와 부딪쳤는데 하필이면 안 좋은 상대와 부딪혔다.


“이거 큰일 났는걸···.”


메이의 중얼거림에 철민이 물어봤다.


“누군데요?”


“이 마을 영주 아들인데 망나니로 유명해.”


영주 아들, 페이콤이 리연을 보면서 시비를 걸려다가 아래를 보더니 음흉하게 미소 지었다.


“이봐.”


“ㄴ, 네.”


페이콤의 부름에 리연이 더욱 몸을 떨었고, 그 모습이 페이콤의 가학성을 부추겼다.


“방금 부딪혀서 많이 다친 거 같으니까 지금부터 따라와서 간호하도록 해.”


그러면서 시선을 한 곳에서 떼지 못하고 침까지 흘렸다.


“무슨!”


그 모습을 보고 레오가 분노하며 달려들었다.


“안돼!”


철민이 말리려 했지만 이미 레오가 시선을 끌어버려서 소용없었다.


“너무 부당한 요구를 하는 거 아닙니까?!”


페이콤은 레오의 얼굴을 보자마자 베알이 꼬여서 아까보다 더 위협적이게 말했다.


“넌 뭐야? 뭔데 나대는데? 내가 누군지 알아?”


“나? 나는 이 사람의 동료다!”


탁.


레오의 외침에 철민이 이마를 치며 한탄했다.


“저질렀군···”


이미 셋은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한 눈에 받고 있어서 더 이상 돌이킬 수가 없게 되었다.


철민은 체념하면서 앞으로 천천히 나갔다.


‘가기 싫다. 집 가고 싶어. 내가 무슨 죄를 졌길래.’


“이건 또 뭐야?”


“···저도 동료입니다.”


“오호라. 네가 그 소문의 반마족 인가 뭐시긴 가 구나? 그렇다면 더더욱 그냥 넘어갈 순 없지. 더러운 마족의 피가 흐르는 놈이 활개치는 걸 놔둘 수야 있나.”


페이콤의 말에 철민이 순간 욱했지만 에란셀이 한 말을 떠올리며 참았다.


귀족과 엮여서 잘못되면 자신들만 불리해진다.


가만히 있는 철민을 보며 레오가 더 분통해했다.


“우린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습니다!”


“뭐어~? 지금 사태 파악이 안돼? 그냥 내가 시키는 대로 하면 조용히 넘어갈 일을 왜 이렇게 소란을 피우냐고?”


페이콤이 건들거리며 리연을 강제로 끌고 가려고 하자 레오가 다시 앞을 막아섰다.


“어쭈?”


페이콤이 레오한테 막힌 손을 그대로 들어올리며 때리려고 할 때였다.


“여기까지 하시죠.”


메이가 나타나서 중재하자 뒤에 있던 수하가 페이콤의 귓가에 속삭였다.


페이콤은 인지도가 있는 사람을 건드릴 정도로 멍청하진 않았다.


“흥. 이번만 봐주는 줄 알아라.”


페이콤이 돌아가려고 하자 철민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하아. 다행이다.”


그런데 그때 레오가 페이콤을 불러 세웠다.


“잠깐!”


“?!”


‘뭐하는 짓이야!’


“뭐야?”


페이콤이 인상을 찡그리며 쳐다보자 레오가 페이콤을 향해 소리쳤다.


“리연 씨에게 사과해.”


“뭐? 아니 부딪혀서 다친 건 난데?”


“아까 리연 씨를 음흉한 눈빛으로 쳐다본 걸 사과하라고.”


“허 참. 내가 언제?”


“시치미 떼지마!”


“그만, 그만해.”


철민이 레오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지만 들은 체도 하지 않았다.


“못하겠다면?”


“뭐?’’


“억울하면 너네도 하던가?”


“이게!”


“그, 그만하세요.”


어느새 리연이 레오의 옆에 다가와 팔을 잡아당기며 말했다.


“이제 그, 그만하세요. 저는 ㄱ, 괜찮으니까···”


“그래. 그쪽이 괜찮다고 하잖아. 어?”


그 말에 리연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전 괜찮아요.”


그러면서 페이콤을 한번 쳐다보며 위아래를 한번 흩어보더니 하반신을 쳐다보며 말했다.


“어차피 저쪽은 봐도 보일 만한 정도는 아니니까요.”


“······”


리연의 말에 일순간 장내가 조용해졌다.


처음으로 말을 더듬지 않고 한 말의 내용이 꽤나 살벌했다.


“ㅁ··· ㅁ, 뭐라고?”


페이콤이 얼굴을 붉히고 삿대질하며 소리쳤는데 손가락도 인정 사정없이 떨렸다.


다들 웃음을 참느라 입을 틀어막고 가뿐 숨을 내쉬었다.


“푸흡.”


“누구야?!”


누군가 웃음이 터지자 페이콤이 신경질적으로 소리치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만 돌아가시죠.”


상황이 좋지 않게 흘러가자 가신이 페이콤을 잡아당기며 돌아갈 것을 권유했다.


“흥. 이 자식들. 오늘 일을 잊지 않겠다. 두고 보자!”


“잠시만요.”


“음?”


리연이 갑자기 페이콤을 붙잡더니 말했다.


“아까 안 보인다고 말했는데 뭘 두고 보자는 거에요. 거기만큼 귓구멍도 작아요?”


“푸하핫.”


결국 메이가 빵 터지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아, 대~박. 보통 그걸 면전에 대고 말 하냐고. 키킥. 아 배 아파. 이 파티 진짜 골 때리네.”


메이의 웃음소리에 페이콤의 얼굴이 터질 것처럼 변했다.


“이익!”


결국 가신들과 함께 도망치듯이 돌아갔다.


“너 진짜 대박이다.”


메이가 리연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아직도 웃긴지 눈에 맺힌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진짜 오랜만에 빵 터졌어.”


“혹시 잘못되는 거 아니에요?”


철민이 불안한지 손톱을 잘근잘근 깨물며 말했다.


“괜~찮아. 저 정도로 수치를 당했으면 어디 가서 입 열지도 못할 꺼야. 귀족은 특히 체면을 중시하잖아.”


“그렇다면 다행이지만요···.”


그래도 철민의 불안감은 쉽사리 사라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래도 이제 이걸로 셋은 한 파티네?”


“네?”


“네 는 뭐가 네야? 아까 그렇게 당당하게 외쳐놓고 외면할 셈 이였어?”


“아···!”


메이의 말에 리연이 감격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기뻐했고, 철민은 그 모습을 보면서도 매정하게 말할 만큼 모질지 못했다.


‘아 코 꿰였다.’


이게 다 페이콤 때문이라며 속으로 이를 갈았다.


‘다음에 만나면 헤이하치 컷으로 만들어주마.’




*

어딜 가던 과한 충성심에 일을 저지르는 놈이 있기 마련이고, 그건 마족군이라 하여도 예외는 아니었다.


“정말로 출발하실 겁니까?”


수하의 말에 월포드가 대답했다.


“상관의 맘을 미리 헤아려 움직일 줄 아는 놈이 진정한 참된 수하라 할 수 있지.”


“그분이 알게 되면 크게 노하실 겁니다.”


“흥. 어차피 이번에 죽는다면 죽을 운명이었던 것이겠지.”


월포드는 더는 들을 생각을 하지 않고 몸을 돌렸다.


“전군. 출격!”


그의 말에 따라 도열해 있던 천만의 군단이 출발했다.


목표는 철민의 살해.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3 호샤s
    작성일
    19.05.31 23:13
    No. 1

    ㅋㅋㅋㅋㅋㅋㅋㅋ생각의 반전이라며 하나 안하나 똑같잖아 철민아 ㅠㅠ 리연이도 할땐 하는데 불안하다. 페이콤이 만약 마족이랑 붙어먹을지를 말이에요 히히 그래도 파티결성이네... ㅋㅋㅋ 앞날이 캄캄한 주인공 파티 ㅠ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망나니 성좌에게 전생당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일시 중지 공지 19.07.16 62 0 -
공지 휴재..공지 2 19.07.08 38 0 -
공지 연재 주기와 시간에 대해서 19.06.03 64 0 -
공지 제목 변경 공지 19.05.30 78 0 -
공지 일부 내용을 수정했습니다. 19.05.28 83 0 -
40 불쌍한 내 인생 19.07.12 29 1 10쪽
39 사건을 점점 커지고.... 19.07.11 26 1 11쪽
38 약빨 한번 잘 받네 19.07.09 27 1 10쪽
37 끝없는 습격 19.07.09 31 1 12쪽
36 지명 의뢰 19.07.06 32 1 11쪽
35 함정? 19.07.03 84 1 11쪽
34 다음 모험은 어디? 19.07.02 45 1 15쪽
33 탈출 19.07.01 52 1 10쪽
32 회상 - 리연 편 19.06.28 45 1 12쪽
31 범인인데 어쩌라고 19.06.27 47 1 12쪽
30 도전 추리왕 19.06.25 40 1 12쪽
29 둘째 날. 19.06.24 53 1 13쪽
28 탐사 첫 날 19.06.18 44 1 11쪽
27 유적 탐사 19.06.17 45 1 14쪽
26 함정 19.06.16 46 2 13쪽
25 밀림으로! 19.06.12 84 2 9쪽
24 동료니까 19.06.10 85 2 11쪽
23 계획대로 19.06.07 76 2 13쪽
22 고로스와의 결전 19.06.05 108 2 16쪽
21 이럴려고 연극했나 자괴감들고 괴로워 +2 19.06.03 97 3 12쪽
20 공연 - 2 +1 19.06.02 107 3 10쪽
19 공연 - 1 +2 19.06.01 128 3 10쪽
» 누구든 작은 리연을 건들면... +1 19.05.31 152 3 11쪽
17 새 동료? 트롤 받아라! +1 19.05.31 133 4 11쪽
16 여신의 사제의 대단한 인성 +2 19.05.30 142 4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