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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목사 서재

방구석 타워 소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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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성연어
작품등록일 :
2024.05.22 09:25
최근연재일 :
2024.07.06 22:20
연재수 :
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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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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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04,255

작성
24.05.2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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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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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글자
16쪽

6화 : 마석 경쟁

DUMMY

6화 : 마석 경쟁




“길마님! 왔습니다! F급의 메일이요!”


“왔다고? 봐봐! 뭐라고 하는데?”


“길드 가입은 아니고, 계약 형식으로 일하기를 원한답니다.”


“흐음···. 마석 대리 판매랑 게이트 수주 계약이라. 왜 이런 조건을 내걸었을까?”


황금사자 길드마스터, 송교훈이 물었다.


“비율 보십쇼. 5:5잖습니까? 저희한테 너무 후한 조건인데···. F급이 떠보는 거 같습니다. 샤벨 타이거 쪽에도 똑같은 메일 보내고, 비율을 더 좋게 주는 쪽과 계약하려는 생각 아닐까요?”


길드 인사과장이 예리하게 말했다.


“그러니까, 돈을 더 벌기 위해서 계약 조건으로 우리를 떠 본다 이 말이지···. 근데, 도대체 왜?”


“예?”


“그러면 그냥 자기가 직접 팔면 되잖아. 그것마저 귀찮고 혼자 활동할 생각이라면 사무실 하나 차려도 되고. 게이트 수주 건이나 마석 판매 업무 시킬 사람이 한둘이야?”


“그렇긴 한데···.”


“인사과장, 내 말 들어봐. F급은 분명 돈이 썩어 넘쳐나는 재벌이라고. 그러니까 돈 얘기로 이러쿵 저러쿵하면 흥미가 식을거야.”


“돈 싫어하는 사람도 있습니까···?”


“그게 아니라, 돈이 충분하니까 돈보다 더 좋아하는 걸 원하는 거지. 굳이 왜 헌터넷이 달궈질 때까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는 거겠어? 다 관심받고 싶어서 그런거야.”


“관심이요?”


“그래! 관심받기 싫어하는 사람이 어딨어? 얼마나 짜릿한데. 나조차도 S급 판정받고 한동안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데.”


“아, 예···.”


“인사과장. 추가 조건 내걸어. 매일 대한민국을 떠들썩 할 수 있는 이슈거리 제공! 팬미팅이나 사인회 같은 스케쥴 포함! 거기에다가 365일 선상파티까지!”


“진짜 그렇게 답신 보냅니까?”


“당연하지! 후후···. 기대가 되는군. 꽤나 놀줄 아는 녀석인가 본데. 계약하면 일단 길드 사무실에서 얼굴 보고 술 한잔 하자고 해.”


황금사자 길드마스터 송교훈.


헌터업계 마당발, 인싸, 그리고···.


대문자 E.



***



[소환 가능한 타워 목록]

[라이플 타워 Lv.8]

[애로우 타워 Lv.3]

[소드 타워 Lv.1]

[폭탄 타워 Lv.6]


“음음. 든든하구만.”


소환사 레벨 3을 찍는 과정 중에 모든 타워들을 활용해 볼 수 있었다.


소드 타워는 무식하게도 정말 칼을 던지는 타워였다.


공격 속도도, 공격력도 약한 소드 타워는 2레벨을 찍는 것조차 불가능했다. 뭘 잡아야 레벨업을 할 게 아닌가.


유일한 장점이라면 타워 방어력이 높다는 점.


“애로우가 국밥이긴 한데···.”


애로우는 예상대로 활을 쏘는 타워였다. 타워 디펜스의 기초와 같은 존재였지만···.


공격속도가 높다는 장점 외에는 모든 면에서 라이플 타워가 우세했다.


애초에 활과 총이 경쟁해서 활이 이긴다는 게 말이 안되잖아?


“아니지, 소음 문제가 있긴 했어.”


라이플 타워와 폭탄 타워의 유일한 문제점이 하나 있었던 것.


소음이었다.


밤 사이에 스테이지를 진행했다보니, 총과 수류탄에 의한 소음 문제가 있었던 것 같았다.


어쩌다가 댓글로 시끄러워서 잠을 못잤다는 이야기가 있었으니까.


물론, 헌터가 한국에선 신에 가까운 사회적 위치를 차지한 터라 그런 잡음은 적긴 했지만···.


“그래도 민폐 끼칠 일은 하지 말아야지.”


그렇다고 소음이 없는 애로우 타워를 주력으로 밀 생각은 없었다.


소음이 문제면 낮에 활동하면 되잖아?



***



[제작 완료까지 10h 34m···.]


시간이 하염없이 흘러간다.


쓰레기를 가득 넣은 제작공방의 결과물이 기대됐지만···.


현물의 가치에 따라 나온다고 했으니 이번 건 큰 기대를 걸 필요는 없었다.


나중에 돈을 많이 번다면, 팁에 나왔던 것처럼 마력 수치를 늘려주는 대환단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그래야 타워도 더 많이 소환할 수 있을테고.


결국 돈이다.


기생충처럼 살지 않으려면, 히키코모리 인생 패배자처럼 살지 않으려면···.


돈을 벌어야 한다.


그렇기에 이젠 미루고 미뤘던 결정을 할 때가 되었다.


[프리랜서 고용 계약서]


총 두 개의 계약서.


하나는 황금사자에서 온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샤벨타이거였다.


“···황금사자 길드는 이거 뭐야? 나름 랭킹 7위라서 기대했는데.”


마석 대리판매에 따른 수수료 책정에 변화가 없었다.


심지어 선상파티? 팬사인회?


도대체 얼굴도 모르는 타워 소환능력 헌터의 사인을 누가 받는단 말인가?


아니, 그리고 내가 왜 사람을 만나야 하는데?


“무슨 술을 마시자고···. 아저씨, 저 술 싫어해요.”


내가 술까지 좋아했으면 알콜중독자까지 되었을거다.


매너상 답장을 보내주긴 해야겠지만···.


거절하는 답장이라 괜히 마음에 부담이 갔다.


“조금 있다가 해야지.”


그래서 미뤘다.


대신 샤벨타이거 길드에서 보낸 계약서를 읽어봤다.


[진입조로 활동할 경우, 수수료는···.]


게이트에 진입할 마음은 없었기에 바로 다음장.


[방어조로 활동할 경우, 획득한 마석을 7:3으로 정산한다.]

[샤벨타이거 길드가 방어조 임무를 수주한 경우에만 마석 대리판매를 진행한다.]

[본 계약은 1주일간 진행하며, 협의 후 비율이나 추가 사항을 고려해 계약을 갱신한다.]


“깔끔하네.”


다른 길드의 밥그릇도 건드리지 않되, 프리랜서 답게 처우해주겠다는 계약서.


1주일이라는 시간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하다가 갈아탈 수 있다는 뜻이었으니까.


정산 비율은 세금 문제까지 포함하면 나쁠 것 없었다.


또한 E등급이 아니라 D등급 이상도 노려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합격이었다.


소환사 경험치는 결국 스테이지 진행 동안 얻은 경험치와 비례하게 증가했다.


빨리 영웅소환을 위해 5레벨을 찍으려면, 경험치를 많이 주는 게이트를 공략해야 한다는 것.


어쨌거나 게이트에 들어갈 생각은 없었으므로, 폭주하는 게이트 중에서 슬슬 D등급도 도전할 필요가 있었다.


“답신 보내야지.”


이번에는 일을 미루지 않고 바로 답장했다.


지금 이 깡통계정으로 지원 요청을 메일로 보내면, 5분이 아니라 당장 방어조 지원을 해주겠다고.


메일을 보낸 다음, 눈을 감고 마음의 평온을 찾았다.


그래, 5레벨 찍기 전부터 돈을 벌어야지···. 사람들이 날 갑부로 오해하면 곤란하다고.


그렇게 평안한 자세로 오후를 만끽하던 도중.


“잠깐. 돈은 어떻게 입금 받지?”


금융실명제를 실행하는 나라에서 나를 노출시키지 않고 어떻게 돈을 받는단 말인가?


“내 계좌로 입금 받으면 안되는 건가···? 아니면 이 정도는 괜찮은 건가?”


머리가 아파졌다.



***



샤벨타이거 길드에 팀 전체를 데리고 가입한 허태민이 눈쌀을 찌푸렸다.


“아니, 나름 대형길드라고 해서 왔더니만 D급 팀을 이딴 식으로 대우해?”


팀명, 둘둘즈.


5명 전원 스물 두살의 동갑내기로, D급 랭크로 판정된 남자 셋과 여자 둘이 모여 만든 팀이었다.


그런데 하필 불금인 날에 야간 방어조 지원이나 가야 한다니?


팀장인 허태민 뿐만 아니라 친구가 되어버린 팀원들도 하나같이 불만이었다.


“그러게. 게이트 폐쇄도 못하고 폭주시키는 놈들 똥이나 닦으러 가야 하다니.”


“태민아. 짜증나는데 그냥 우리 길탈할까?”


“이번 임무 끝내면 고민좀 해 보자. 저기 오네. 차.”


카니발 한 대가 빠르게 다가왔다.


둘둘즈에도 운전을 하는 팀원이 있었지만, 보유한 차량은 포르쉐 911이였기에 다섯 명이서 함께 탈 수 없었다.


“빨리 출발해야 하니 얼른 타!”


“예? 예···.”


허태민과 팀원들은 갑자기 반말을 하는 운전기사 때문에 기분이 더 나빠졌다.


샤벨타이거 길드는 길드원을 이딴 식으로 대우한단 말인가?


“아저씨. 어디로 가는 지는 알아요?”


허태민이 퉁명스럽게 물었다. 꼬투리를 하나라도 잡아 시비를 걸 생각이었다.


감히 운전기사 따위가 D급 헌터팀한테 냅다 반말을 박아?


“아저씨라니? 뭔가 호칭이 잘못된 거 같은데.”


“그럼 아저씨지 뭐라 부르라는 거야. 나 참.”


반말인듯 아닌듯, 운전석에 앉은 30대 남성을 향해 기분 나쁘게 말한다.


“선배님이겠지. 허태민 헌터. 길드도, 헌터도 짬밥이 얼마 안됐는데 그런 버릇은 좋지 않아.”


“······헌터셨어요? 근데 왜 운전 기사일을 하세요?”


허태민이 자세를 바로잡고 물었다.


헌터 업계는 각성 날짜에 따라 선후배 관계가 확실한 곳이었다.


대한민국에서만 있는 문화이긴 했지만.


“어제 난리난 닉네임 F급 헌터 알지? 그 헌터랑 방어조 임무를 했었다. 그 때문인지 길드 상부에서 내 팀을 ‘F급 전담파티’로 따로 지정해놨거든. 그래서 너네 태워서 가는 길이고.”


“아, 타워 소환 능력 쓴다던 헌터요? 근데 그 헌터는 E등급 게이트 임무만 했다면서요.”


“그렇지. 지금 너네가 가는 곳도 E등급인데?”


“예? 아니, 뭐야. D등급이 아니고요?”


“뭐래, 태민아. 우리 가는 곳이 D등급이 아니야?”


둘둘즈는 서로 어이가 없다는 듯이 웃기 시작했다.


이 늦은 밤, 그것도 불금에 방어조로 일해야 하는 것도 기분이 나쁜데 심지어 E등급?


“아니 길드에 E급 헌터가 없어요? 저희가 왜 E등급 뒤처리까지 해야 해요?”


“그러게나 말이다. 요즘 길드에 망조가 들었는지 방어조 놈들이 지각하고, 기본도 안된 놈들 신입으로 쳐 받고···.”


부와왕! 운전석에 앉은 선배 헌터가 엑셀을 강하게 밟았다.


“근데 선배님은 어쩌다 F급 헌터랑 만난 건가요? 선배님도 저희처럼 어쩔 수 없이 E등급 게이트 지원 나가셨나요?”


허태민이 이상하다는 듯이 물었다.


“나? E급 헌터팀 팀장이라 게이트 폐쇄 실패하고 폭주 막다가 만난거지, 뭐. 갑자기 타워가 나타났을 땐 얼마나 놀랐는데.”


운전을 하던 선배헌터는 머리를 벅벅 긁었다. 머리카락이 우수수 떨어지는 게 보였다.


“아하···. 선배, E급 헌터시구나?”


허태민이 팔짱을 끼며 쳐다봤다. 백미러로 선배 헌터와 눈이 마주쳤지만, 입꼬리를 한쪽만 올렸다.


E급과 D급의 격차는 어마어마한 수준이었다.


F급 헌터가 짐꾼으로 활동하면 평균 월 400정도의 수익을 가져가고, E급 헌터는 게이트 폐쇄를 잘한다는 기준으로 월 천까지 넘보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D급부터는 월 3천 정도를 평균으로 잡는다.


적당한 길드에 들어가고, 폐쇄와 방어조 임무를 무리없이 수행한다는 가정 하에.


아무리 각성 날짜에 의해 선후배 개념이 확실한 헌터 업계라 할지라도.


랭크에 따라서 사회적 지위의 우위가 가려질 수 밖에 없는 건 당연한 현실이었다.


“뭐···. 선배가 폐쇄 실패한 게이트 수준이 보이긴 하네요. 그런 곳들 몇 개 방어했다고 어젯밤 헌터넷이 불탔다니. F급이라는 헌터, 거품이었네요?”


“뭐? F급 헌터님이 거품이라고?”


“네. 그래봤자 그깟 ‘E급’ 게이트 잖아요. 아시죠? D급부터는 난이도가 급상승하는 거. 아, 혹시 E급 헌터셔서 선배님은 잘 모르시나?”


허태민의 말에 같이 탄 둘둘즈가 배를 잡고 웃었다.


“야야, 선배님한테 그러면 안 돼!”

“선배님도 모르실 수도 있지!”

“맞아! 선배님한테 스트레스 드리지 마! 머리숱도 비어 보이던데.”


까득. 뒷말 하나 때문에 선배 헌터가 운전대를 꽉 잡았다.


“그래. D등급 게이트···. E급 헌터가 넘볼 만한 수준이 아니긴 하지. 당연히 D등급 게이트 폐쇄 다니는 D급 팀한테는 E급 게이트 따위, 어렵지도 않을 테고.”


“당연하죠. 오늘같은 불금에 돈 쥐꼬리만큼 벌려고 E등급 게이트 가는 것도 짜증나네요. 완전 시간낭비.”


“근데 말이야. D급 헌터가 E등급 게이트를 혼자 막아낼 수 있을까?”


“···예?”


“아니, 오히려 궁금해지는데. D급 헌터팀 상대로 경쟁하면···. MVP는 누가 먹을까?”


“그거야 당연히 저희죠. 무슨 총 쏘고 수류탄 던진다던데 그게 저희 팀이랑 상대가 되겠어요? 우리 파티엔 마법사 클래스도 있는데.”


“마법사? 좋지, 좋아. 그럼 빨리 가보자고. 늦게 도착하면 몬스터가 남아 있지도 않을 테니까.”


“무슨 비교 할 걸 비교해야지. E등급 게이트 도는 헌터 하나랑 우리 파티 전체를?”


허태민은 선배에게 들릴락 말락한 소리로 둘둘즈 파티원들에게 말했다.


물론 카니발이 크다 할지라도 그 목소리는 정확하게 들렸다.


선배 헌터, 난데없이 하루만에 ‘F급 전담 팀’의 팀장이 되어버린 노준영은 정수리를 긁었다.


새파랗게 어린 놈의 말에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머리카락이 또 떨어져나갔다.


그렇다고 랭크도 낮은데 선배라며 뭐라 하기에는 썩 좋지 않은 상황.


문득 F급과 만났던 그 순간. 정확히는 타워를 마주했던 순간을 떠올린 노준영은 애송이들에게 질문했다.


“근데 너희들. 군대는 갔다 왔냐?”


“아뇨? 작년에 각성하고 면제 떴는데요.”


“오, 군생활 안해서 좋겠네. 좋겠어.”


“어휴, 꼰대냄새.”


뒤에서 더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렸지만···.


노영준은 곧 좋은 볼거리를 구경할 생각에 콧노래가 절로 나왔다.



***



같은 시각, 황금사자 길드마스터 사무실.


송교훈이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인사과장, 늦은 시간에 미안한데. 혹시 이메일이 늦게 도착하는 경우가 있어? 인터넷 길이 막힌다거나···.”


무투가 클래스 랭킹 1위, 길드 랭킹 7위의 황금사자 길드마스터, 같은 S급 헌터들도 1:1은 꺼리는 사내, 온몸이 근육질이며 몸 전체가 흉기인 41세의 송교훈은···.


컴맹이었다.


“아, 그런 건 없다고? 아니면 밀당하는 건가? 배를 싫어할 수도 있잖아. 선상파티 말고 호텔 연회라거나, 아님 어린 친구면 클럽 쪽으로 다시 제안해볼까?”


눈치도 없었다.



***



[···이외에도 필요한 사항이 있다면 언제든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전화도 좀 답답한데···.”


샤벨타이거 길드와의 계약은 이메일로 쉽게 처리되었다.


비록 계좌와 개인정보 등 여타 처리되지 않은 문제들이 남아있긴 했지만···.


이것도 일단 미뤘다.


샤벨타이거 측은 이런 내 성향을 잘 파악이라도 했는지, 귀찮게 물어본다거나 집착하지 않았다.


대신 어떻게 함께 일할 것인지에 대해 확실한 정보를 제공했다.


1. 방어조는 폭주한 즉시 출동하므로, 몬스터를 토벌하는 과정에서 마석 경쟁이 붙을 수 있다.


“이정도야 뭐.”


충분히 납득 가능한 내용이었다.


하기야 5분 대기조 처럼 기다리던 헌터들인데, 내가 다 뺏어 먹으면 그것도 문제였으니까.


내가 인생 망한 삶을 살고 있지만, 그렇다고 양심까지 죽은 건 아니다.


더군다나 방어조 헌터들이 있기에 맘편히 타워를 소환할 수도 있는 셈이다.


파괴된다거나 방어 임무를 실패할 걱정을 할 필요가 없으니까.


2. 정산은 1주일 후에 일괄 처리된다.


“오히려 좋아.”


매일 마석을 처분하고 그걸 입금해주겠다는 뜻이 아니었다.


계약 기간인 1주일 동안 나온 마석을 한꺼번에 처분하고, 수수료까지 계산해서 입금해 주겠다는 뜻.


일단 어떻게 돈을 받아야 할 지 정하지 못한 나로서는 오히려 다행.


“그럼 앞으로···.”


사실 수수료를 생각한다면 따로 사무실을 차리는 게 더 좋은 방법이었다.


게이트 입찰, 수주, 마석 거래, 부산물 경매, 짐꾼과 헌터조 운영, 세금과 여러 행정 처리까지.


길드가 단순하게 헌터들끼리 모인 모임이 아닌 이유는 결국 소득을 위한 ‘회사화’가 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이런 것들을 할 수 있는 법인을 내야 비로소 한국에서 헌터로 살며 돈 깨나 버는 셈인데···.


“결국 결론은 정체를 밝혀야 하잖아.”


막상 또 수수료를 다 떼고 돈을 받게 되면 강한 아쉬움이 남을 것 같았지만.


어쨌든 보류.


아직까진 집 문을 열고 나가려는 상상만 해도 가슴이 답답해졌다.


나한테는 집밖으로 나가는 것보다 스테이지를 시작하는게 훨씬 쉽고 편했다.


띵동!


“오, 벌써 시작인가?”


샤벨타이거 측에서 메일이 왔다.


게이트가 폭주해서 지원요청했다는 메일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59 zz0249
    작성일
    24.05.26 12:10
    No. 1

    게이트 터져서 몬스터 방류되는 그 난리통에 소음 때문에 잠못자겠다고 하는 사람은 뭘까요ㅋㅋㅋ 소음으로 깨워주면 고마운거겠지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36 mg*****
    작성일
    24.06.16 14:06
    No. 2

    계좌번호만 알려주면 되지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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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0화 : 하늘에서 정의가 빗발친다 24.06.07 3,831 81 14쪽
19 19화 : 줄건 줘 +2 24.06.07 3,826 83 13쪽
18 18화 : 화살을 품은 달 24.06.06 3,826 85 13쪽
17 17화 : 파견 보상 24.06.05 3,887 88 15쪽
16 16화 : 쩔해주는 예쁜 누나 24.06.04 3,929 87 13쪽
15 15화 : 고등급 장비 +6 24.06.03 3,985 86 14쪽
14 14화 : 시너지 +2 24.06.02 3,974 101 12쪽
13 13화 : 세레나 윈드워커 +1 24.06.01 4,012 84 12쪽
12 12화 : 김지우 +3 24.05.31 4,043 89 12쪽
11 11화 : 마정석 +2 24.05.30 4,077 87 12쪽
10 10화 : 자이언트 스파이더 퀸 +1 24.05.29 4,119 84 13쪽
9 9화 : 바람이 분다 24.05.28 4,297 81 12쪽
8 8화 : 거물 +4 24.05.27 4,633 86 13쪽
7 7화 : 태민22 24.05.27 4,686 99 12쪽
» 6화 : 마석 경쟁 +2 24.05.26 4,874 96 16쪽
5 5화 : 메일 +1 24.05.25 5,055 106 13쪽
4 4화 : 가지세요 +2 24.05.24 5,104 111 12쪽
3 3화 : 소환사 레벨 +3 24.05.24 5,373 108 14쪽
2 2화 : F급 +8 24.05.23 5,691 106 14쪽
1 1화 : 히키코모리 +17 24.05.22 6,482 10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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