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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혁이구른댜!

치킨은 먼치킨이 진리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퐁자까
작품등록일 :
2020.03.11 23:33
최근연재일 :
2021.02.19 19:26
연재수 :
6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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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540
추천수 :
805
글자수 :
327,273

작성
20.07.2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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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
추천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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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2-12

DUMMY

악신 카일.

브리튼의 절반을 차지하고 무력으로 브리튼이라는 강대국을 속국으로 만든 장본인이다.

더군다나 많은 백성과 타국에서도 인망이 두터웠던, 성법국의 법관들을 모두 참수를 시킨 전쟁광이 지금 자신의 왕국의 성에서 한가로이 차를 마시고 있다.


한때 자신에게 검을 겨누었던 자를 거두고 오히려 그를 자신의 검으로 삼고 새로운 이름을 하사한다.

옆에 다크엘프는 한쪽귀가 잘렸지만, 아름다운 목소리와 눈빛에는 도도함과 카일을 바라보는 애뜻함이 가득 묻어나온다.


이윽고 모란트 공작과 바드리프트, 이어서 데이우스가 방으로 들어섰다. 반갑게 손을 흔드는 카일을 바라보는 데이우스는 이내 고개를 저었지만 말이다.


"뭐 이렇게되면 숨기기도 어렵겠네요."

"무슨 소리인가 데이우스경..? 설마.."

"네. 저는 카일님의 심복중 한명인 데이우스 입니다. 그리고..여기있는 바드리프트님 또한 저희에 산하로 들어오길 원하구 있구요. 이번 전쟁을 끝으로 바드리프트님은 카일님의 신하가 될겁니다."


모란트 공작은 충격에 휩쌓여 다리에 힘이 풀려서 주저 앉았다.


"물론 저 마법사가 살아남는다면요. 후훗."


바이올랫에 비아냥 섞인 어조가 명백했지만, 바드리프트는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

다크엘프라는 존재를 만나본 사람은 대륙전체에서 손에 꼽힌다.


"그래서 결론이 뭐야?"

"..정식으로 요청드리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저희 테헤란을 구원해주소서.."

"그래. 들었지? 카디아. 준비는?"


짧게 고개를 숙인 카디아는 쥬라를 데리고 성밖으로 향했다. 쥬라가 부른 나팔소리와 함께 수십만의 오크군세가 나타났다.

족히 10만은 넘어보이는 오크들의 무장상태는 상당한 수준을 자랑하고 있었다. 브리튼의 병장기와 성법국의 병장기가 뒤섞여 있었지만 그런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크들이 도열해 있고 가장 앞에 나서있는 카디아와 쥬라를 필두로한 오크 기사단 30여 마리의 위용은 그 어떤 기사들과 견주어도 부족하지 않았다.

오크들의 군세가 어디서 나온것인지는 몰라도 성밖에 모여든 오크들의 소식을 듣고 테헤란의 대부분에 사람들이 그들을 겁에 질린 눈빛과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나의 검 카디아 유칼! 나의 검인것을 증명하고 똑똑히 가르쳐라."

"명을 받들겠습니다."


카디아를 따라 진군을 시작하는 오크군의 사기는 드높았고, 테헤란의 병사들과 귀족들은 모두 기가 죽어버리고 말았다.

아무리 그들의 자랑이라고 생각하던 마도병단이라도 정면으로 맞서 싸운다면 박살이 나고 말것임을 직감했다.


"자..그럼 우린 이만...아! 바드리프트? 넌 카디아를 좀 따라갔다와라. 증명해야지?"


오랜 임무가 끝나고 실버린으로 귀환할 생각에 신이난 데이우스에게 카일은 웃으며 카일이 짓고 있는 도시로 보냈다.


"가서 도시즈좀 하고 있을래?"

"...악덕사장.."

"..저도 가서 도와드리죠. 카일님 부디 무운을.."

"바이올랫 수고좀 해줘"


카일의 친절을 담은 미소는 바이올랫의 의욕을 불태우기 충분했다. 그리고 그 하루가 끝나고 데이우스는 피곤함에 이 세계로 온 뒤 가장 깊은 잠에 빠질 수 있었다.


****

카디아의 군단에 합류한 바드리프트는 포로도 아닌 군단도 아닌 그저 손님으로서의 대우를 받았다.

지휘권도 없지만 그렇다고 하대하는 것은 아니다.


'실로 대단해..어찌 저리도 난폭한 오크들을 이리 쉽게 지휘한단 말인가.'


카디아의 말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기사단과 그외 오크들을 보고 상당히 놀랐다.

막사를 짓고 철거를 하는 속도 또한 빨랐고, 진군 속도는 인간의 군대와는 비교도 하지 못했다.

점령당했을거라 여겼던 콘코드 요새는 그저 박살이 나있었고, 언데드나 타라족의 그림자는 보이지도 않았다.

테헤란의 병사들의 시체와 주민들이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었을 뿐이었다.


-단장. 척후대가 적을 발견했다.

"모두에게 준비를."

-알겠다.


기사단이 품에서 나팔을 꺼내어 불자 한층 더 사기가 복돋아 졌다. 성난 포효와 함께 진군의 속도를 올렸다.

오크들의 돌격을 정통으로 맞은 구울과 좀비들은 일 순간에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그들의 저항은 아무런 소용도 없었고, 갑옷을 긁었지만 작은 생채기만 날 뿐이였다.

강력한 언데드 몬스터가 없는 이상 오크군의 진격을 막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시시하다! 난 더 강한 상대와 싸우고 싶다!


쥬라의 외침이 전장을 울려퍼졌지만, 이미 돌격에 넝마가 되어버린 언데드들은 도망도 치지 않고 무작정 달려들기만 반복할 뿐이였다.

쥬라와 같은 오크들은 신이나서 언데드들을 학살했지만, 바드리프트와 카디아는 의아함이 가득했다.

타라족.

그들이 단 한마리도 보이지 않고 있었다.


"..당신 생각은 어떻죠?"

"카디아님도 저랑 똑같은 생각을 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일단 더 진군을 하는 수 밖에 없겠네요. 쥬라! 깨끗하게 청소해라."

-알겠다.단장.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선 카디아는 전황을 살펴보고 있었다. 페트릭에 존재하는 네크로맨서들이나 마족들이 인간을 얕잡아보고 하위 언데드만 외곽에 배치했을 가능성이 있었다.

죽은자들의 마을이 되어버린 곳에서는 산자의 모습이라고는 흔적조차 찾기가 어려웠다.

이미 좀비로 변해있거나 모두 언데드화가 진행되어져 있었다.


"애니메이트 데드<언데드>"


동공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흰자위가 가득한 눈동자를 가진 한 명의 네크로맨서가 나타나 주변의 시체를 일으킨다.

그리고 카디아가 이끄는 오크군에게 계속해서 돌격을 명령한다. 그가 마나를 모두 소모한다면 뒤이어 다른 네크로맨서가 나타나 똑같이 언데드들을 부렸다.


사령술.

일반적인 마나를 체계로 하는 카퍼나 브론즈티어의 마나와는 체계가 다르다. 더군다나 저 언데드들을 이용해 군대를 만든다고 하더라도 소환자를 공격하는 경우도 있다.

즉, 피아식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산자의 냄새가 짙은 카디아와 바드리프트 그리고 오크군에게 자연스럽게 유도가 되고 있기에 가능한 것이였다.


"멍청한 것들. 이곳은 여왕님의 땅이 된것을 모르고...더럽고 천한 오크들까지 데리고 왔구나.."

"머지않았어. 저들도 악신 카일이 아닌 전지전능하신 그분을 따를것이야."

"아~그래?"


다급하게 놀라며 거리를 벌렸지만 태연하게 한쪽 귀를 후벼파며 자신들을 바라보고 있는 정체불명의 남자의 행색은 모험가 처럼 보였다.

그러나 자신들이 기척도 느끼지 못하고 자신들의 등뒤를 점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위해도 가하지 않았다.

실력에 자신이 있거나 오만함의 극치를 가진 인물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들자 그 둘은 빠르게 눈앞의 남자에게 마법을 난사했다.


"파이어 볼 <브론즈>"

"네거티브 미사일 <브론즈>"


직선으로 쏘아진 두가지의 마법을 정통으로 맞는다면 아무리 갑옷을 입은 기사라고 하더라도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마법이였다.

살상력만 놓고 본다면 인간들이 사용할 수 있는 마법중 상당히 높은 수준의 마법이다. 물론 그 마법을 몸으로 맞는 사람이 카일이다.


"뭐한거야?"

".."

"아니..야 다시 쏴바."

"트릭이다..파이어 볼<브론즈> 파이어 볼<브론즈>"


두개의 불덩이가 카일의 몸을 향해 날아들었으나 몸에 닿는 순간 들려야할 폭발음은 커녕 불길이 순간적으로 사그라 들었다.

마력을 다 소모할때까지 사용한 마법은 허무하게 눈앞에서 소멸되어져 갔고, 언데드를 일으켜 카일에게 달려들게 하려고 했다.


"..하..어이가 없네."


손짓 한번으로 땅속에서 기어나온 구울과 좀비들이 모두 순식간에 한줌의 재 로 변해버리고 말았다.

연이어 터져나오는 카일의 살기에 짓눌리던 네크로맨서 둘은 카일의 살기를 견디지 못하고 정신을 잃고 말았다.


"..오셨습니까."

"오 카디아 벌써 여기까지 온거야?"

"....강행을 하기는 했지만 성과는 나쁘지 않습니다."

"역시 잘하고 있네"


진을 잡은곳 근처에서 자신의 오금을 저리게 만들고, 여지껏 느껴보지 못했던 살기의 농도를 뿜는 사람.

카디아는 주변을 순찰하던 기사단을 불러와 네크로맨서들을 연행시키고 카일의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


물론 스캐닝을 사용하면 카디아의 속마음이나 머릿속의 생각을 훔쳐볼 수 있지만 그러지 않았다.

충성수치가 MAX를 달성한 시점부터 솔직하게 말하라고 명령만 하면 바이올랫이나 카디아는 그 어떠한 것도 이야기를 해주었다.


"..너 할말있지?"

"..불충이라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그냥 말해."

"제가..아니, 저를 못믿어워 하시는거 같습니다."


출진명령을 내린 카디아의 뒤를 쫓아왔고 네크로맨서 둘을 찾아내 먼저 제압했다. 단지 시간의 차이다.

카디아도 주변을 순찰하라 명했고, 자신도 직접 순찰을 돌아서 언데드의 근원지를 찾아볼 생각이였다.

그렇기에 불과 몇분의 차이로 카일이 발견한 것 뿐인것을 카디아도 알고 있지만 카일이 믿고 기다려주기를 바랬다.


"왜? 쫓아와서?"

"..아닙니다. 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카디아."

"놈들을 바로 심문하겠습니다. 그리고 상황에 맞춰 보고를 드리겠습니다. 카일님이 잠시나마 지내실 막사를.."

"널 잃고 싶지는 않다."


히든피스의 하나이자 카일이 만나본 이 세계에서 높은 오버룰을 가진 레어도가 있는 인물이기에 한 말이다.


"바이올랫도 너도 그리고 그 뺀질이 데이우스도 말이야."

"알고있습니다."


카디아는 자신이 카일의 검이라면 그에 걸맞는 실력과 힘을 갖추어야 된다는 생각이 점점더 강해졌다.

그 정도의 힘을 가졌다고 생각했을때 성법국의 법관들이 소환했던 천사와 가장 최근에 만났던 마족들이 머릿속에서 잊혀지지가 않았다.


인간임을 포기해야하는 것일까.

포기한다고 하더라도 가능할까.


뫼비우스의 띠 처럼 카디아는 머릿속에서 생각이 쉽게 떠나지 않고 있었다. 더군다나 자신을 쫓아온 카일의 행동은 결과적으로 카디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뻔했다.

카일은 카디아가 갖고있는 힘의 대한 열망이 유독 남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다. 어쩌다보니 이세계에 와서 절대자에 가까운 힘을 얻은 자신과는 다르다.

매일같이 수련을 해왔고, 그것을 꿈꾸었다.


"카디아. 네가 무슨 생각인지는 안다. 걱정마라."

"..네. 알겠습니다."


네크로맨서의 심문은 데이우스에게 맡기기 위해 송환조치를 시킨뒤 약간의 휴식을 취하고 카디아는 다시금 진군을 시작했다.

카일은 그저 혹시모를 비상사태에 대해서 대비하기 위함이라고 말만 한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카디아를 따라오고 있었다.


페트릭의 꽤나 깊은 곳에 들어서자 하나의 도시가 보였다. 수만마리도 넘는 언데드들이 계속해서 모여있었고, 타라족의 거대한 육체는 멀리서도 정확하게 눈에 띄었다.

투구를 눌러쓰고 막야도를 빼들었다. 카디아를 따라 오크기사단도 발검을 하고 진군 명령을 내리자 나팔소리와 함께 오크군단이 앞다투어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돌격이다! 한 시간안에 이곳을 점령한다!"


카디아의 외침이 전장에 울려퍼졌고 카디아는 한번 더 자신이 누구인지를 속으로 상기했다.


'난 카일님의 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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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4 +1 20.07.13 499 15 11쪽
26 2-3 +1 20.07.13 451 13 12쪽
25 2-2 +1 20.07.12 554 16 11쪽
24 #2-1 +5 20.07.11 624 15 12쪽
23 #.23 +1 20.07.10 619 14 11쪽
22 #.22 +5 20.07.09 627 1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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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0 +1 20.07.09 642 1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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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8 +1 20.07.07 682 13 12쪽
17 #.17 +1 20.07.06 756 1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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