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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혁이구른댜!

치킨은 먼치킨이 진리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퐁자까
작품등록일 :
2020.03.11 23:33
최근연재일 :
2021.02.19 19:26
연재수 :
6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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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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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27,273

작성
20.06.2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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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2

DUMMY

적의 지휘관의 머리를 정확하게 관통한 뒤 군대를 퇴각시키던 카일은 미친놈 처럼 혼자서 낄낄거리며 읊조렸다.


"미간에꼬다듀디!"


그리고는 다시 체통을 지키고자 헛기침을 내뱉는 행동은 아무리 아인이라고 하더라도 카일의 정신상태를 다시금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다.


프케국을 거점으로 카일의 앞에 고개를 조아리고 앉은 데이컨과 바이올랫은 몇 분동안이나 가만히 앉아 있기만 했다.


<카일의 심복-바이올랫 데 리프트 >

나이 : 154

힘 : 32 민첩 : 39

지능 : 22 충성 : max

오버롤(OVR): 31


* 육체적 성장이 최대 한계치에 도달했습니다.

* 그 어떠한 명령도 따를 수 있습니다.

* 힘의 유산중 하나인 '힘의 조각' 을 소지하고 있습니다.


<카일의 심복- 데이컨 루블>

나이 : 95

힘 : 22 민첩 : 19

지능 : 64 충성 : max

오버롤(OVR): 35


* 육체적 성장이 최대 한계치에 도달했습니다.

* 그 어떠한 명령도 따를 수 있습니다.


'한명은 지능캐고..한명은..음..바이올랫은 그냥 평타캐인가.'


바이올랫과 비슷한 수준의 실력자는 이 세계에서 찾아보기 극히 힘들다. 물론 카일도 알고 있다.

두 사람의 수준은 상당히 높고 꽤나 높은 클래스 인것을 말이다. 모험자 카이로 변했을때와 그리고 아인들을 지켜보면서 꾸준히 스캐닝을 했기 때문이다.


"이곳까지 불러내서 미안해. 귀찮지는 않았지?"


"당치도 않습니다. 카일님. 부르신다면 그곳이 어디라도 가겠습니다."


"저 또한 그렇습니다."


조금 더 고개를 조아린 데이컨과 바이올랫에게 현재의 상황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프케라는 나라를 조금 더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 말이다.


"한 말씀 드려도 되겠습니까?"


"그래."


"현재..저희에 군세는 꽤나 강력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만한 보급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습니다. 카일님께서 명하신 오크 기사단 창설같은 경우에도 무력을 확인했지만 뒷바침 해줄 장비가 부족합니다."


즉 파밍이 부족하다는 소리였다. 모자른 장비를 프케국에서 채워보려고 했지만 전투물자는 턱없이 부족했다.

데이컨은 이것저것 설명을 하고 여러가지의 상황을 제시해 주었지만 차마 자신의 입에서 주군이 직접 싸워달라는 말은 끝끝내 하지 않았다.

카일이 직접적으로 나선다면 대부분의 물자를 확보하거나 전황을 극도로 유리하게 흘러가도록 만드는 것 또한 쉬운 일이였다.


모험자 신분을 이용해서 카디아를 멀리서 보았고, 각기 다른 수많은 인간들을 직접 보자 왜 나라를 세우게 되면 인재가 중요하다고 하는지 깨달았다.

모든 일을 데이컨이 자신을 대신해 도맡아 하고 있고, 바이올랫은 데이컨을 보좌하고 있다.


"아인중에는 쓸만한 녀석들이 없던데."


"송구합니다만..이곳에서 투항에 의사를 밝힌 놈들은 어떠십니까?"


물론 그렇게 생각을 했지만 프케국의 왕녀를 제외하고는 오버롤 마저 20이 넘는 수치를 가진 인물은 단 한명도 존재하지 않았다.

더군다나 충성이 마이너스 표시로 변해있었기에 그녀를 회유하기는 불가능처럼 보였다.


프케국의 영토를 신나게 유린하고 아예 자신들의 터전으로 잡아버린 많은 오크들이 카일에게 경배와 찬사를 보내기 시작했고, 어디서 듣고 나타났는지 또다시 오크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군대가 늘어나면 좋지만 그만큼의 무기를 충당할 곳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적당한 수를 줄이고 억지로라도 무기들이나 식량을 얻기위해 시도때도없이 성법국의 남쪽으로 군대를 보냈다.


"흠..차라리 그냥 전군을 이끌고 남쪽으로 가는것도 좋아보이는데. 안그래?"

"맞습니다. 하지만 남쪽을 먼저 저희가 정리를 해두지 않는다면..."

"그래 본진이 털리잖아. 어차피 수비는 그쪽이 좋고, 멀티에서 유닛만 보내도 좋으니까..뭐 그래..이해할게."

"..감사합니다."


모르는 단어들이 몇몇개 들렸지만 데이컨은 차마 물어볼 수 없었다.


"아! 데이컨. 너가 그 왕녀를 만나서 회유해봐."

"알겠습니다. 허나 왜 그녀를.."

"너만큼 똑똑한거 같길래."


데이컨은 깊은 고민에 빠지기 시작했다. 자신의 신은 지금 자신을 도와줄 인재를 찾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질투도 났지만 그저 이해해야한다. 자신 말고도 좀더 필요한 인재를 모아 보탬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커졌다.

어전을 나가는 데이컨을 바라보던 바이올랫은 고개를 들며 이야기 했다.


"카일님. 저에게도 명령을."


'볼수록 이쁘단 말이야.'


고민을 하는 척 했지만, 아무런 생각이 없다. 지능 수치도 데이컨이 높았고 무엇보다 바이올렛을 바라볼때면 게일의 보답을 겪었던 일이 자꾸만 생각났다.

전생에 못해봐서 였는지, 첫 경험이 너무나도 강렬했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말이다.

숱하게 고민을 해봐도 자신의 충성스러운 부하를 여자로 보는것 자체가 무리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바이올랫. 내가 죽으라면 죽을꺼냐?"

"네"

"..그럼 너가 가장 수치스럽게 생각하는 일은 뭐냐?"

"적에게 뒤를 보이는것. 그리고 카일님께 충성을 다하지 못하는것 입니다."

"채비를 해서 내 방, 침대로 오라고 하면?"

"..네. 그럼 준비를"

"야!야!야! 기다려.기다려. 농담이야."


카일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바이올랫은 일어나려고 하는것을 다급하게 뜯어말렸다. 바이올랫과 실랑이를 버리고있을때 갑작스레 전령이 어전의 문을 열고 들어왔다.


"송구합니다! 급보입니다! 카디아가 이끄는 백룡기사단이 남부에 등장! 기존의 남부군은 북쪽에서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황을 뒤짚기 위해서 짜낸 계책, 전령의 말을 듣자마자 바이올랫은 다급하게 지도를 가져왔다.

중앙에서의 교전은 없어진지 상당히 오래고 서로 소극적인 태도로 관망을 하고 있다. 더군다나 북쪽은 오우거나 트롤 같이 발이 느린 대신 내구성이 강한 군단으로 배치를 시켰다.

그렇다면 굳이 백룡기사단이라는 좋은 카드를 카일이 없는곳에 배치를 시켜둘 필요가 없다고 판단 한것이다.

발이 빠르고 원거리 공격에 능한 남부군이 북으로 올라간것은 확실하게 수성을 책임지겠다는 이야기 였다.


"잡것들이...감히..감히!! 신성한 탑에! 신성한 탑에! 원거리를!!!!"


무슨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카일의 분노로 인해 어전은 살기에 중압감으로 가득찼다.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바이올랫은 도저히 몰랐지만 고대의 주문이라고 여겼을 것이다.


"..바이올랫."

"네."

"확고하게 채비를 갖춰라. 잠깐 나갔다올테니"


분노를 가라앉히기 위해 천천히 걷다가 점점 더 속도를 높였다. 성을 빠져나와 누구도 자신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내달렸다.

최대한 빠른 속도로 달리고 달려서 백룡기사단의 깃발이 시야에 들어왔고, 아무도 모르게 도시의 내부로 들어왔다.


전쟁의 준비로 한창이지만 민간인들의 생기는 넘쳤다. 백룡기사단이 자신들을 지켜주러 왔고, 지휘관을 잃어버린 병사들의 사기는 오히려 고양되어져 있었다.

최대한 은밀하게 이동하며 수뇌부들이 모인 장소를 손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스캐닝을 이용해 오버롤이 높은 인간들이 모인곳을 찾아다닌다.

한 나라의 고위 관료부터 수 많은 기사들과 모험가들이 한데 모여있었다.

카일이라면 모험가 카이라는 신분을 이용해 참여를 노려볼만도 했지만, 그렇게까지 오랜 시간을 소비하고 싶지는 않았다.


카일이 마음을 먹고 귀를 기울이자 처음에는 몇개의 단어, 이어서 문장 전체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지금은 우리가 진격을 해야 합니다. 북쪽의 군세는 묶여있고 남쪽은 카디아공이 막고 있으니.."

"카일은 바보가 아닙니다. 전황을 순식간에 유리하게 만드는 그의 계책은 뛰어납니다. 모두가 방심한 틈을 타서 정확하게 저희쪽에서 가장 유리한 전장인 북쪽의 사기를 떨어트렸죠. 분명 우리가 중앙으로 돌파하기를 원할겁니다."

"그러니까 허를 찌르잔 겁..."


귀족이라는 작자들은 처음에는 전략에 대해서만 이야기 했다. 현실적인 상황을 바라보고 가장 승리를 얻어올 수 있는 방향으로 말이다.

하지만 결국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했다. 그들은 이렇다할 계책을 내놓지 못하고 서로의 잘잘못만 따지다가 날이 저물기 시작했다.

하나둘 몇몇의 호위를 이끌고 각자의 진영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스캐닝<실버티어>"


<테헤란의 공작-모란트 윌리엄스>

나이: 65

힘 : 9 민첩 : 12

지능: 44

오버롤: 18


* 육체적 성장이 최대 한계치에 도달했습니다.

* 노쇄하여 육체적인 능력치가 시간에 따라 더욱 빠르게 감소하며 회복이 더딥니다.

* 악신 카일은 그에게 있어서 공포와 두려움에 대상입니다.


모란트의 주변에는 평균 오버롤 23에 기사만 무려 8명이 서있었다. 그들 모두가 힘과 민첩의 능력치가 평범한 인간들에 비해서 뛰어난 편이였다.

아군의 진영인걸 미루어 봤을때 과한 호위인것은 틀림이 없었지만 그 누구도 모란트에게 지적은 할 수 없었다.

한 왕국에 공작이며, 수뇌부에 핵심 전략인걸 알기 때문이다. 허나 모란트는 깊은 한숨만을 내쉬고 있었다.

자신의 책략은 가능만 하다면 지금 바로 달려들어서 중앙군을 조금 더 앞쪽까지 진격을 시켜야 했다고 주장했다.


모란트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와 지친 몸을 쉬게하는 대신 서재로 들어가 지도를 펼치고 수십개의 전략을 생각해보기 시작했다.

카일이라는 변수는 제외하고 각종 전략을 짜내어보기 시작했다. 타 국가의 책사들에게 밀리지 않을 뛰어난 계책을 말이다.


"아니야..이정도는 그 애송이들도 생각하겠지..도대체.."


지도에 올려둔 장기 말 하나가 멋대로 움직였다. 그제서야 한 박자 늦게 모란트는 온몸에 소름이 끼치고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 앉아 버렸다.

호위 기사들을 뚫고 자신의 방까지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고 올 수 있는 인물은 단 한명 뿐이기에.


"아..악..악..신..카..일.."

"응.반가워."


카일은 최대한 밝은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했다. 문제는 모란트에게 비춰진 카일의 모습은 영락없는 살인광이 짓는 미친놈의 얼굴로 보여졌다.

억지로 모란트가 의자에 앉고 거친 숨을 내쉬며 카일의 눈치를 살폈다.


'내가..전략은 모르지만..이렇게 보니까 그냥 맵을 보는거랑 똑같네? 내셔나 용이 없다는것 빼면..'


모란트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쥐어뜯으며 고개를 숙였다. 자신이 짜놓은 책략을 카일은 단번에 알아차렸고, 간파했을거라 생각한것이다.

그런 의미로 변수로 지정해둔 카일의 말을 지도에 올려놨으리라. 물론 카일은 그저 홀로 떨어져 있던 말을 지도에 올려둔것 뿐이지만 말이다.


계속해서 스캐닝을 시전하던 카일은 모란트의 능력치중에 '공포심' 이라는 스탯이 추가된 걸 확인했다.

그런 모란트를 바라보던 카일은 아주 재밌는 생각이 났는지 몇 마디의 말을 건네보고 반응을 살폈다.


'재밌네. 이아저씨.'


어두운 서재를 밝히기 위한 촛불이 꺼지자 은은한 달빛이 서재를 감싸기 시작했고, 카일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모란트는 움찔거렸다.

카일은 최대한 밝게 미소를 지으며 모란트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귀에 속삭이듯이 이야기 했다.


"..JYP.."


무슨 단어인지 모란트는 알아듣지 못했지만 필시 저주의 단어라 여기고 겁에 질려서 입에 거품을 물며 기절했다.

달빛이 다시 서재를 비출때 카일은 이미 그곳에 없었고, 해가 떠오르기 직전 새벽에 시종들로 인하여 기절한 모란트가 발견되었다.


작가의말

[2022-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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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4 +1 20.07.13 499 15 11쪽
26 2-3 +1 20.07.13 451 13 12쪽
25 2-2 +1 20.07.12 554 16 11쪽
24 #2-1 +5 20.07.11 624 15 12쪽
23 #.23 +1 20.07.10 620 14 11쪽
22 #.22 +5 20.07.09 627 15 12쪽
21 #.21 +1 20.07.09 606 12 11쪽
20 #.20 +1 20.07.09 642 14 11쪽
19 #.19 +1 20.07.07 740 13 12쪽
18 #.18 +1 20.07.07 682 13 12쪽
17 #.17 +1 20.07.06 756 15 12쪽
16 #.16 +3 20.07.03 846 14 12쪽
15 #.15 +1 20.07.03 815 15 12쪽
14 #.14 +3 20.06.30 879 15 11쪽
13 #.13 +5 20.06.29 917 18 11쪽
» #.12 +10 20.06.23 1,057 18 12쪽
11 #.11 +3 20.05.10 1,179 17 11쪽
10 #.10 +3 20.05.05 1,271 20 12쪽
9 #.9 +1 20.05.03 1,414 18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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