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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혁이구른댜!

치킨은 먼치킨이 진리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퐁자까
작품등록일 :
2020.03.11 23:33
최근연재일 :
2021.02.19 19:26
연재수 :
6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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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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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27,273

작성
20.07.0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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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7

DUMMY

누군가를 가르치는 즐거움을 느끼는 카일에게 있어서 카디아는 너무나도 적절했다. 하나를 알려주면 열을 깨우치는 그런 사람이였다.

대한민국에 주입식 교육을 받아온 카일이 한두가지를 알려주면 카디아는 진도라는 것을 잊고 열심히 배워나가기 시작했다.


'벌써 오버롤 64라니..빠르네. 이게 유망주인가.'


진검을 들고 묵묵히 수련에만 열중한다. 카일에 말에 최대한 귀를 기울이며 검을 휘두른다.

기분좋은 수련이다. 카디아는 온몸이 땀에 젖었지만 신경쓰지 않았다. 간만에 찾아오는 근육에 통증은 진즉에 사라진지 오래였다.


"..이게 그 피오 라는 검사의 검술인가..실로 대단하군. 날카롭고 정확하게 상대방에 약점을 찌른다라..그리고 간혹 빠르게 베기도 하며.."


카일의 배움을 통해 카디아는 자신만의 색깔로 덧칠해가기 시작했다. 하나를 알려주면 세가지 혹은 다섯가지를 깨달았다.

카디아가 점점 더 강해지고 있자 불안감을 느낀 바이올랫은 속이 타들어가기 시작했다.

강해지기 전에도 감당이 불가능하다 여겼는데, 이제는 너무나도 멀어져 버렸다. 자신도 카일에게 가르침을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디아가 연무장 한편에서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있을때, 바이올랫의 마음을 알아차린 카일이 차분한 어조로 그녀에게 이야기 했다.


"초조해지지 말거라. 모든것에는 그에 따르는 쓰임이란게 있는거다."

"....하오나.."

"카디아는 앞으로 나의 검이 될것이다. 확실하다."


[히든피스의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히든피스를 모두 모으게 된다면 당신은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히든피스는 온전히 당신의 것이 됩니다. 운명이란 것은 거부할 수 없는 섭리와도 같습니다.]


카디아에게 처음으로 검을 알려주겠다고 할 당시에 나타난 알림이였다. 그리고 알려주다보니 두번째 알림이 나타났다.

그때서야 확신했다. 카디아는 자신의 검이 될게 분명했다. 그리고 아직 나타나지 않은 영웅들도 많을 테고 그들을 모두 자신의 휘하에 두는 생각에 빠졌다.


털썩

자리에서 일어나려던 카디아의 다리가 풀렸다.


"...크흡..하아...하아..제길.."

"무리도 아니지. 인간이 그렇게나 움직이면 말이야."


어느덧 두번째 세번째의 가르침을 받고 수련에 매진하던 카디아가 한쪽 무릎을 꿇었다.

온몸에 근육에서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휴식 또한 수련의 일부다."

"..말해주지 않아도 알고 있다."


문득 카디아를 유심히 바라보던 카일에게 든 생각은 한가지 였다. 스톡홀름 증후군에 빠진게 아닐까 싶었다.

질투심이 극에 달한 바이올랫은 자신도 강해지고 싶다며 때를 쓰고 있었고, 카일은 바이올랫이 납득 할 수있게 설명을 하고 있었다.


"저도! 저도 강해지고 싶습니다. 저도 카일님의 검이 되고 싶습니다!"

"지금도 충분해. 난 그렇게 똑똑하지 못해. 그래서 데이컨이 필요하고, 기품이 넘치지 못하기에 너가 필요하다. 그리고 너를 굳이 검으로 쓰고 싶지 않다."

"..어째서.."


그저 미소를 지은 카일은 다른말을 하지 않았다. 오버룰에 관해 이야기를 한다고 한들 이해를 할 거라고 생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또다른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 얼마전 카일이 자신을 자신의 방으로 따로 부르겠다고 이야기 한것을 떠오르며 얼굴이 붉어졌다.


"어디 아프냐?"

"아..아!!아!!!아닙니다.. 잠시 바람을 좀 쐬고 오겠습니다!!"


카일의 얼굴을 쳐다보지 못하게된 바이올랫은 황급하게 자리를 떴다. 물론 카일은 그녀가 왜 떠난것인지 이해는 못했지만 말이다.


***

북쪽의 거대 몬스터와 아인군단이 퇴각 했고 인간들 마냥 거대한 성벽을 쌓았다. 중앙에서의 오크군은 어느덧 강인한 무구들을 장착한채로 방비를 더 삼엄하게 했다.

카디아 알드리지가 이끄는 백룡 기사단의 패배와 더불어 프케의 해방은 물건너 갔다.

연합군에게 있어서 '병사들의 사기'는 없는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그 어떠한 유능한 기사도 뛰언나 군략도 펼쳐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카일에게 최후의 통첩이 날아들었다.


"성법국과..브리튼의 일부를 넘겨달라는 서신이오."

"..귀공들의 생각은 어떠..아니지..브리튼은 어쩔셈이오?"

"이스트레아 부터 그 인근 일대를 저희는 포기하는 대신 백룡기사단의 해방을 요구할것입니다...물론 살아있다면 말입니다."

"..그렇군요..요툰6세 폐하께서는 아무런 말씀이 없으십니까?"


제국의 귀족들에게는 아무런 말도 들려오지 않았다. 제국의 명예를 드높이기는 커녕 오히려 실추를 시켰다고 비난을 받을지도 모른다.

그런 그들이 당연히 여기서 내뱉을 수 있는말이 있을리가 없는것을 알지만 대륙내 최고의 강대국이라 불리는 제국에서 아무런 이야기가 안나온다는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약간의 소란과 함께 황금으로 무장한 몇몇의 기사와 귀티가 넘쳐흐르는 한명의 미청년이 막사로 들어섰다.

그리고 일제히 제국측의 귀족들이 모두 무릎을 꿇고 외쳤다.


"황제폐하를 뵙습니다!"

"반갑소. 나는 오늘..아니지..일주일 전에 제국에 새로운 황제가 된 요툰 클리아드 루패아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제국에 뜻을 직접 밝히겠다...우린 악신 카일과 화친을 제시할것이다."


엄청난 발언이였지만 그 누구도 대답을 하지 못했다. 요툰의 황제뒤로 나타난 호위들에게서 느껴지는 기백은 마치 분노로 가득찬 카디아와 비슷했기 때문이다.


"나의 호위이자 나의 검인 호샬 마르츠여. 이 서신을 카일에게 주고 제국으로 복귀하라. 나머지 경들도 모두 똑같다. 지금 즉시 제국은 철수한다."

"명을 받들겠습니다!!"


갑작스레 등장한 제국의 황제는 기사들과 함께 순식간에 사라졌다. 귀족들에 최소한의 사병은 남겨둔채 제국의 군대는 단 하루도 걸리지 않고 모두 철수해버렸다.


"..소문이 사실이였군요."

"케빈공 그게 무슨.."

"워낙 소문의 근원지가 석연치 않았지만..모반입니다. 정확히는 제국의 뒷면에 있던 진짜 황족이 제국을 직접적으로 다스리겠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300년이라는 아주 오래된 왕조가 단 한순간에 왕권이 교체되었다. 그에 따라 부른 피바람도 어마어마하게 불었을것이다.

더욱더 침울해진 분위기 속에서 각국을 대표하는 자들은 각자의 결단을 내리기 시작했다.

제국을 따라 전쟁을 포기하는 한편 화친을 맺기위해 서둘러서 병력을 돌리고 있었고 성법국과 브리튼은 제일 먼저 카일이 머물고 있는 프케로 사절단을 꾸려서 보내기 시작했다.


이것이 카일의 화를 한번 더 불러오는 사건이 되어 그들이 멸망 당하게 될줄은 모르고 말이다.

다수의 모험가와 각국에서 내로라 하는 실력자들로 편성했다. 연합국에 선택은 언젠가 등장할 용사의 등장을 꿈꾸고 있었다.

그리고 각 전쟁을 알리는 북쪽과 중앙 그리고 남쪽에 깃발은 흰색 휴전기가 올라서고 있었다.


"허허허허 드디어!! 카일님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저들이 이제서야 이해했습니다!"

"축하드리옵니다."

"..."


데이컨과 바이올랫은 진심을 다해 사절단에 대해 언급했지만 카디아는 그저 아무런 말도 없이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흐음..50으로는 안되는건가..'


<카디아 알드리지>

소속 : 정체성을 잃었습니다.

나이 : 21

힘 : 32 민첩 :92

지능 : 23 매력 45

검술 : 67

충성 : 50


오버룰(OVR) : 67


*자신의 한계를 돌파할 방법을 깨달았습니다.

*언제나 힘을 동경하던 성향이 더욱더 커졌습니다.

*쥬라를 인정합니다.

*카일에 대한 경외심이 생겼습니다. 허나 악신이라는 생각이 아직 전반적입니다.

*히든피스의 실마리중 하나입니다.

*소속을 잃어 사명감이 없습니다.


사절단의 대표로 찾아온자는 카디아도 알고있다. 북쪽에서 오우거들과 싸워 같이 승리를 거뒀던 고우츠였다.

구속을 당해 있거나 생명의 위협을 당했을거라 여겼던 카디아는 신분이 자유로웠고 카일의 신하들과 나란히 서있었다.


'..설마..배신인가..'


고우츠는 흘깃거리는 시선을 재빨리 거둬드리며 그저 고개를 숙이며 복수심을 잠재웠다.

자신의 주군인 카 델 공작을 죽여버린 카일이 눈앞에 있음에도 그의 존재감에 압도되어버리고 말았다.


"흐음...브리튼은 그래..이해라도 되는데 성법국은 도대체 뭐야? 그저 전쟁을 종식시키고 실버린에서 살아달라고? 나 참.."


불쾌함을 채워서 내뱉은것 뿐이다. 뛰어난 기사의 축에 드는 고우츠가 아무런 말도 못할정도로 오금이 저려왔다.


"카일님..감히 한말씀 드려도 되겠습니까?"

"그래. 데이컨."

"일국에 사절단 입니다. 비록 하찮은 인간들이고 신께 칼을 들이민 자들이지만 카일님께서 자비를 베풀어 아주 잠깐이지만 편히 있게 하는것이 어떨가싶습니다."

"네 생각이라면 맞는거겠지. 그러자."


식은땀으로 가득 젖은 고우츠는 간신히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데이컨의 안내에 따라 프케의 왕성에 빈방에 자리를 잡았다.

고우츠와 폴 그리고 성법국의 비밀결사라 불리는 템플러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카디아 알드리지..그녀가..우리를 배신한 것 같소.."

"그건 아닐겁니다. 다만...모험가들과 템플러들이 정찰해본결과 투기장과 같은곳에 백룡기사단원 몇몇이 잡혀있다고 합니다. 아마 인질때문에 아무런 저항도 못하는 것이겠죠."

"..그렇다면..그들을 해방한다면 카디아 공도 자유로워 진다..이말이군.."

"그렇습니다. 고우츠 님"


이날 폴 플란드 남작이 짜낸 책략은 많은 이들로 부터 최고의 책략이지만 최악의 책략이라는 평판을 듣게되는 계기가 되고 만다.

바로 데이컨의 암살이였다.

적진의 내부로 들어와 적의 주요 간부를 암살한다. 고우츠가 말해준것을 토대로 다크엘프는 그저 카일의 유흥거리에 지나지 않을것이라 판단했다.

그리고 책사이자 카일이 전쟁을 마음대로 난입하는 것 또한 데이컨이라는 책사의 역활이 클것이다. 라는 예측이이였다.


"허나..일손이 너무 부족하지 않소?"

"있지않습니까? 자신들의 단장을 기다리는...저 복수심에 불타오르는 기사단들 말입니다."

"..만약 실패한다면..우리는..아니. 세상이 위험해질것이오."

"모든 혐의는 카디아 공에게 덮어 씌우는 겁니다."

"무슨!!"

"어차피 그녀가 카일을 대적할 수는 없다는 것은 이미 증명된바. 그렇다면 복귀한 그녀에게 다시금 막대한 군력을 쥐어주는것보다 여기서 없애는것이 더 현명할지도 모릅니다. 무모한 싸움을 계속하자고 주장하는 멍청이보단 말입니다."


폴 남작의 계획은 그럴듯 할지도 모른다. 자신을 억압했던 카일에게 직접적인 복수는 못하더라도 카일의 심복중 한명인 데이컨을 죽임으로써 카디아가 분을 푼거라 여기면 될것이다.

날이 저물고 깊은 밤이 되어서야 데이컨이 마지막으로 회의실에서 나왔다. 은밀하게 지켜보던 템플러들은 신호를 주고 받으며 투기장으로 진입해 백룡기사단원 들을 모두 구했다.

그리고 템플러들과 함께 데이컨의 침실로 빠르게 난입했다. 소리를 듣고 다급하게 눈을떠서 마법을 전개했지만 이미 늦었다.


"..이놈들!!...신의..신의분노가..커억"

"닥쳐라. 악신의 저열한 개따위가!"


템플러의 검이 데이컨의 몸에 깊숙히 박혔다. 그리고 백룡기사단은 이를 악물고 데이컨을 베고 또 베었다.


"카..ㅋ...이....ㄴ.."

"좀 죽어라! 이질긴새끼야!"


마지막으로 부른 이름은 닿지 못했다. 기사단과 템플러들은 격하게 검을 휘두르며 몸을 난자했다.이미 고통에 몸부림치다 숨통이 끊어졌음에도 말이다.

데이컨은 마지막 까지도 카일을 떠올렸다. 그는 싸늘한 시체로 변해버렸다.


작가의말

[2022-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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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2 +1 20.07.12 554 1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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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0 +1 20.07.09 643 14 11쪽
19 #.19 +1 20.07.07 740 13 12쪽
18 #.18 +1 20.07.07 682 13 12쪽
» #.17 +1 20.07.06 757 1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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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5 +1 20.07.03 815 1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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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2 +10 20.06.23 1,057 18 12쪽
11 #.11 +3 20.05.10 1,179 1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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