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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혁이구른댜!

치킨은 먼치킨이 진리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퐁자까
작품등록일 :
2020.03.11 23:33
최근연재일 :
2021.02.19 19:26
연재수 :
62 회
조회수 :
50,556
추천수 :
805
글자수 :
327,273

작성
20.07.09 04:46
조회
606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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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21

DUMMY

가을이 물러가고 겨울이 찾아오기 직전에 새벽의 온도는 차가웠다. 오크들과 아인들의 투기는 그 어느때보다 높았다.

자신들을 핍박하고 고통주던 인간들에게 꿈꾸었던 복수를 이룩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더군다나 성법국의 인간들은 인간주의 사상을 외치며 자신들을 유린하고 재미로 죽여왔다.

악신 카일이 나타나 자신들을 구원해주기 전까지 꿈도 꾸지 못할 일이었지만 어느덧 꿈은 현실이 되었고 영광스러운 전쟁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다만 자신들의 총 사령관이 인간이라는 점이 문제였지만 그 악신 카일이 인정한 인간이라 어느누구도 함부로 대할수가 없었다.


항복한 인간을 죽이지 말아라.

투항하는 병사들에게서는 무기와 갑옷을 빼앗고 감옥에 넣어라.

포로를 괴롭히지 말아라.


이러한 규율을 어긴 몇몇의 아인과 오크는 그자리에서 카디아의 손에 의해 싸늘한 주검으로 변했고 그녀의 표정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었다.

그런 그녀가 못믿어워지기 시작했지만 카디아가 검을 휘두르며 진격을 할때면 자신들은 승리를 맛보았다.


"내 이름은 카디아 유칼. 카일님의 기사다. 카일님의 검이다. 언제나 처럼 난 너희들에게 승리를 안겨주겠다. 그리고..."


매번 이렇게 자신들을 불러놓고 똑같이 규율을 말하겠거니 하는 모두의 생각을 바꿔버렸다.


"난 법관들의 목을 베고 귀환한다. 그 이후는 너희들이 알아서 해라. 신께 대항한 저 어리석은 자들에게 벌을 내려라."


돌아서며 투구를 눌러쓴다. 카디아의 말이 무슨 의미인지 모르는 병사를 찾기가 더 힘들었다.

단 한번도 전쟁이 시작하기 직전 카디아의 연설을 듣고 함성이 터져나온적은 없었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포효로 가득찼다.

크와아아아앙!


-단장.틀리지 않았다.

"..너 발음 할 수 있었네?"

-...앞장선다.


쥬라는 카디아의 눈을 피하며 제일 먼저 돌격을 하기 시작했다. 진격에 나팔소리보다 더욱더 크게 울리는 함성소리가 울렸다.

성법국은 굳이 종을 치지 않았다. 카일의 군대가 내지르는 함성소리는 천지를 울리고도 충분했으니까 말이다.


트롤과 오우거, 오크 그리고 각양각색의 아인들이 앞다투어 달려들기 시작했다. 정예병사들의 진격은 아니였다.

하지만 성법국에 병사들에게는 공포 그 자체였다. 투기를 넘어선 광기가 깃든 그것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화살에 맞고도, 돌덩이에 맞고도 물러서지 않았다. 성법국에 병사들이 저항을 하면 할수록 더욱더 진격에 박차를 가했다.


수도를 지키는 병사들에는 공포심이 가득했다. 자신들의 목숨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그저 인간들에게 차가운 쇠붙이를 꽃아넣으면 그만이라는 태도로 달려들었다.

성벽을 기어 오르고 수만개의 사다리가 세워졌다.

사다리를 부수려고 하는 병사들을 억지로 성벽 밑으로 내동댕이 치거나 잡은채로 같이 떨어지는 오크들도 있었다.


"신에 가호가 함께하기를."


일순간에 울려퍼지는 외침은 성법국에 병사들에게 전례없는 활력을 불어넣었다. 바로 법관들에 직속 사제인 프리스트들과 수백명의 성기사들이 나타났다.

신앙으로 무장한 그들은 눈앞에 보이는 인류에 적에게 신의 철퇴를 내리치고 있었다.


부상당한 병사들을 치유하고 성벽위에 오크들을 몰아내기 시작한다. 다만 한곳에서 만큼은 성기사들도 한걸음씩 물러나고 있었다.

바로 카디아에 대련상대이자 항상 선봉을 맡아오던 쥬라가 어느새 성벽위로 올라가 있었다.


"오크주제에!!!"

-..약하다.너무 약하다


일반 병사들의 공격은 아무런 소용도 없었다. 단 1합도 제대로 버티지 못하고 쥬라가 휘두르는 거대한 검에 목숨을 잃어갔다.

빗겨맞으면 평생을 불구로 살거나 천천히 죽어갈 운명이 된다. 그렇다고 상쇄시키기도 어려웠다.

저 오크가 휘두르는 거대한 검을 막아낼 수 있는 사람은 없을것만 같았다.


채앵!

그리고 겁에 질린 병사들에게 휘둘려진 거대한 검은 그만큼이나 크기가 무식하게 큰 배틀액스를 든 한명의 성기사가 막아섰다.


"성기사단 제 3석관대 소속 파울러다. 악신의 개여. 진정한 신이 누구인지 알려주...놈! 예의도 모르나!"


기사란 무릇 상대방이 이름을 대면 자신도 이름을 대야한다. 그것이 기사도에 대한 법도다.

허나 쥬라는 오크다. 기사의 법도를 알리가 없었고 카디아는 다른것을 가르쳤다. 인간들의 기사가 너의 검을 막아내면 이름을 댈것이라고, 그때 검을 휘두르라고 말이다.


-전쟁중.이다.쓸데없다.

"오냐..지옥으로 보내주마!!"


파울러는 자신의 덩치에 맞게 커다란 배틀액스를 휘두르며 쥬라를 압박해가기 시작했다.

도저히 인간의 몸으로는 휘두르기도 힘들어 보이는 도끼를 엄청난 속도로 휘두르며 쥬라를 압박하는것 처럼 보였다.


"크하하하! 어떠냐! 어떠냐! 이게..."

-쓸데없다.


파울러의 맹공에도 방어만 하고 있던 쥬라가 단 일순간 검을 휘두르자 반응조차 하지 못하고 목이 잘려나갔다.

매일같이 카디아의 샌드백이자 대련의 상대가 되었던 쥬라도 그만큼의 성장을 해왔고, 카디아의 공격에 비하면 너무나도 미적지근했다.


파울러 목이 잘려나가자 몸에서는 분수처럼 피가 넘쳐났다. 피는 사방으로 튀기며 병사들은 앞다투어 도망가기 시작했다.

신의 가호같은것은 없다. 자신들에게 불어닥친 작금의 상황은 그저 절망이나 다름이 없었다.


퍼어어엉!

견고하던 성문이 부셔지자 카디아는 전군을 진격시키기 시작했다. 성벽에 병사들은 뒤로 물러나기 시작하자 성법국의 성벽에는 오크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파울러의 배틀액스를 들어선 쥬라는 의기양양한 태도를 보이며 성문앞을 들어서는 카디아를 바라보았다.

마치 칭찬을 원하는 유치원생과 같은 표정으로 말이다.


-전리품.이건.내꺼다.

"가져. 법관소속 성기사단은 유의해라. 2석관대 까지는 문제가 없겠지만..1석관대는 혼자서는 무리다."

-단장.보다 강한가?

"음..예전에 나와 비슷한?..뭐 그런애들이 몇몇 있긴 했어. 물론 내가 더 강했지만."

-흐음.


칭찬은 커녕 이상한 이야기를 하는 카디아에게 실망감이 생겼지만 쥬라는 더큰 무훈을 챙기기 위해 달려나가려고 했다.


"전군!!정지!"


카디아의 외침에 쥬라를 포함한 모든 군대가 행동을 멈추었다.


'..역시..'


자신들의 숫자로 보더라도 모든 전력을 성문을 지키는데 써야함이 옳았다. 그것이 아니라면 최소한의 피해만 받고 온전히 병력을 보존시킨다.

그리고 신나서 들어오는 오합지졸에 오크들과 아인은 개릴라와 자신들이 익히 알고있는 시가전으로 숫자를 줄이고 나아가 본진에 정확하게 타격시킨다.


브리튼의 국보와 함께 바이올랫이 전해준 책략에 적힌 내용중 일부다. 한 시간 내로 성문을 돌파 할경우 생각을 해두라는 조언이였다.

속으로 바이올랫에 지혜에 감탄한 카디아는 천천히 군대를 뒤로 물리기 시작한다음 앞으로 나섰다.

그리고 눈치가 없는 쥬라 또한 카디아의 옆을 따라 나섰다. 말에서 내린 카디아는 조용한 성법국의 도심지를 바라보며 외쳤다.


"성기사단 제 1석관대 나폴리아, 카르츠, 발나가 듣고 있는것 알고 있다. 못다한 승부를 보는게 어떻겠나?"


카디아가 대륙의 제일검으로 불리게 된계기가 바로 저 세명의 성기사들 덕이다. 모든 나라의 기사들중 가장 내로라 하는 기사끼리 치뤄지는 대회에서 모두가 카디아에게 패배를 맛보았다.

물론 KO승이 아닌 판정승이였지만 말이다. 그리고 그들은 언젠가 복수할 날을 꿈꾸며 죽어라 훈련에 매진했을것이다.

특히나 여자라고 깔보던 것들이 검을 잡은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신참에게 패배를 했으니 말이다.


"악신의 개가 되다니! 부끄러운 줄 알아라!"

"더러운 년..우리들의 이름을 부르지 말아라!!"

"자신감이 넘치는구나.."


1석관대 부터 5석관대까지 나뉘어진 성법국의 성기사단은 템플러들 보다 더욱 위험하다고 알려진 병기라고 불리는 자들이다.

그리고 1석관대와 백룡기사단이 맞붙는다면 백룡기사단의 재기는 불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소리도 들릴정도였다.


그러나 카디아는 카일에게 가르침을 받으며 죽음을 경험했다. 눈앞에 성기사들을 위험은 커녕 간단한 몸풀기가 될것같은 기분이 가득했다.


"이..이 비열한년!! 오크에게..감히...내 친구의 무기를 쥐어주다니!!!"


카르츠는 얼굴이 붉어질정도로 소리를 내질렀다. 바로 눈치없이 카디아의 옆에 섰던 쥬라가 들고있는 도끼를 보고 이야기 한것이다.


-내!.전리품이다!.인간.약했다.내가.강했다!

"저...개..저빌어먹을 오크는 내꺼다!!!!"

"야!!기다려..에휴..나폴리아 지금은 전쟁중이다. 카디아를 잡자."


발나가는 달려나가는 카르츠를 말리려고 했지만 이미 쥬라에게로 검을 들고 쇄도하고 있었다.

쥬라는 배틀액스를 땅에 던져버리고는 자신도 검을 뽑아 달려들었다.

발나가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인채로 나폴리아는 발나가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검을 휘둘렀다.


빠르게 쇄도해오는 발나가의 공격은 일반 오크나 아인이였다면 단 일격에 쓰러졌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카일에게 검을 배운 카디아는 가볍게 막아내고 이어서 공격을 해오는 나폴리아 까지 견제했다.


"여전히 추잡하고 더럽구나 카디아 알드리지! 심사단을 매수한것도 모자라 그들에게 몸을 판 네깟년이!"

"..네가 아무리 강해도 우리 둘을 동시에 상대하는건 불가능하다."


아무런 말도 없이 자세를 잡던 카디아가 자세를 내렸다. 그런 카디아의 모습을 바라본 쥬라는 눈앞에 카르츠 때문이 아닌 카디아를 보고 식은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고맙다. 덕분에 내가 내린 명령에 후회는 없겠어."

"하! 죽을때가 되니 실성했나본데?"

"...쓸데없는 걱정이다."


카디아를 바라보던 두명의 성기사는 자신들의 눈을 의심했다. 분명 방금까지 몇걸음 뒤로 물러나있던 카디아의 몸이 자신의 동료에게 검을 쇄도한다음 이어서 자신에게도 쇄도해 온것을 말이다.

그리고 그녀의 표정은 언제나 처럼 호기롭지 않고 얼음보다 더 차가웠다. 차가운 표정만큼이나 강한 살기를 담은 그녀의 검을 맞대어보고 알아차렸다.

맨 첫 합은 자신들을 가늠해보기 위한것임을 말이다.


"카일님을 위하여..!!"

"나폴리아!!"


빠르게 도약해 휘둘러진 검격에 이어 카디아의 외침이 들릴즈음에는 나폴리아의 몸에서는 피가 튀어져 나오고 있었다.

검붉은 피를 토하며 발나가를 한번 바라보고는 결국 쓰러지고 말았다. 분노로 가득찬 발나가의 검을 가볍게 막아낸 카디아는 어느새 쥬라를 무시하고 달려온 카르츠를 보지도 않고 단 일격에 베어넘겼다.


"마..말도..안돼..우리는....괴..괴물이다..저년은..악신에게...윽.."

"성법국이 받을 고통은 다 네놈의 주둥아리 때문이다."


그렇게 성법국의 병사들과 기사단의 사기는 점점 더 내려가고 있었고 이윽고 들려온 카디아가 내린 명령에 자신들의 귀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오늘의 전쟁이 끝나기 전까지 마음껏 유린하고 마음껏 약탈해라. 너희들 마음대로 해라. 진군하라."


오크들의 진격이 시작되고 숨어있는 성법국의 병사들에 기습으로 다시 한번 더 전쟁에 불이 붙었다.


작가의말

[202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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