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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혁이구른댜!

치킨은 먼치킨이 진리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퐁자까
작품등록일 :
2020.03.11 23:33
최근연재일 :
2021.02.19 19:26
연재수 :
6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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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584
추천수 :
805
글자수 :
327,273

작성
20.07.28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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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2-13

DUMMY

카디아의 돌격을 바라보고 있던 카일은 카디아가 기특해 보였다. 어느덧 오크군을자유로이 다루며 선봉에 서서 적들을 격파했다.

허나 처음 격돌한 위치에서 생각보다 많이 나아가지 못하는 모습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오크들과 언데드들이 서로 뒤엉켜 싸우고 있었고, 전장 중간중간에 타라족이 난입하기 시작했다.

타라족은 쥬라와 기사단이 나서서 싸우거나 다수의 오크들이 타라족 한마리를 상대로 싸움을 해나가고 있었다.


"쥬라! 좌익을 이끌고 좀더 넓게 전선을 펼친다."

-단장. 뭔가 이상하다.

"나도알아. 적이 우릴 포위하기전에 퇴로도 확보해야 한다."

-알겠다.


카일이 자신을 지켜줄거라는 생각보다는 카일이 평가를 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군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몸은 언데드와 타라족과 싸우고 있었지만, 머릿속에서는 빠르게 전장을 그려나가고 있었다.


타라족에게 죽은 오크들의 시체가 쌓이면 쌓일수록 나중에 그 오크들이 좀비나 구울이 되어서 적으로 돌아선다면 그것도 골치가 아파진다.

때문에 카디아는 한 시간이라는 목표를 정해두고 직접 선봉에 나서서 돌격을 시도했지만 수가 많아도 너무 많았다.

여지껏 자신들을 상대해온 인간들도 이러한 기분을 느꼈으리라.


브리튼의 국보와 막야도를 들고 싸우는 유일무이한 인간은 성검을 가진 뱀파이어의 눈에 정확하게 들어왔다.

모든 병력을 한곳으로 집중시키긴 했지만 아직 자신의 주인은 싸울 마음이 없기에 자신이 직접 오크들을 단죄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나왔다.


허나 눈앞에서 오크들과 아인들을 지휘하는 것은 다름아닌 인간이였다. 더군다나 인간이 저렇게도 강할 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했다.

한번 검을 휘두르면 언데드들이 쓰러져 나갔고, 기습적으로 나타난 타라족에게 겁을 먹지않고 오히려 한 두마리씩 확실하게 죽였다.


"언데드는 일반 병사들이, 나머지는 타라족을 집중적으로 노려라"


깔끔한 지휘체계를 더불어 정확하게 전장을 타개할 방법까지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녀의 명령을 따르는 오크들과 몇마리의 아인들이 눈에 들어왔다.

잭은 천천히 성벽아래로 내려갔다. 보름달이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지만 눈앞에 보이는 저 전장의 꽃을 꺾어내야 된다는 생각이 강했다.


살이 타들어가는 소리가 들렸지만 고통마저 익숙해서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공허한 표정과 함께 최대한 빠르게 방해물들 사이에 있는 카디아에게 성검을 휘둘렀다.


채앵!


불시에 기습으로 카디아의 목을 노리고 휘둘러진 성검과 카디아의 막야도가 부딪히며 불꽃이 튀었다.

잭은 카디아를 굉장히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었다. 자신의 검을 막아냈고, 자신의 기습에 반응을 한 인간은 여지껏 보지도 못했다.


카디아도 잭의 공격을 막아내고 반격을 가하며 역으로 몰아붙히고 싶었지만 빈틈이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한 합을 겨루었을 뿐인데 팔이 저려오기 시작했다. 카디와 잭은 서로를 노려보다가 누구라고 할 것도 없이 동시에 달려들었다.


성검을 사용하는 여파로 인해 잭의 능력이 전부다 발휘된것은 아니였지만, 그걸 반응하고 반격까지 시도하는 카디아의 강함은 충분히 놀라웠다.

카디아가 휘두른 막야도를 비교적 쉽게 막아내는것 같아 보이는 잭이였지만 성검을 들고 이렇게 장시간의 전투를 해보지는 않았다.


""꽤 애를 먹고 있었구나!? 잭.""

"..방해하지마라."


소름끼치는 목소리를 듣고 거리를 벌린 카디아는 눈앞에 적의 수장 모두가 나타났다고 생각했다.


"윈드 플레어!<실버>"

""이게!!!""

"테헤란의 궁중위 최상 마법사 자격을 갖고 있는 바드리프트라고 하네. 콘코드에서의 수모는 내가 꼭 갚고 싶네만."

""그래..그래..그래..그렇게 죽고 싶다면~~죽어야지!?""


카디아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바드리프트를 향해 아쿤타라는 달려나갔다. 잭의 눈은 그런 아쿤타라의 뒷모습을 향하고 있었지만 카디아는 섣불리 움직일 수 가 없었다.


"..인간이 맞는거냐?"

"난 카일님의 검인 카디아, 카디아 유칼이다."

"..아..그렇다면..뭐..난 뱀파이어다. 로즈님의 직속 기사지. 넌 여왕님에게 아주 좋은 재료가 될것같군"

"미안하지만 그럴 생각은 없어서!!!"


처음으로 카디아는 공격적으로 막야도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카일이 알려주었던 검술을 사용하며 자신의 속도와 기술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물론 아무리 인간이 빠르게 검을 휘두른다고 해봐야 인간이다. 뱀파이어인 잭에게 카디아의 검술을 모두 막아내고 있었다.


카디아는 자신의 공격이 통하지 않는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계속해서 검을 휘두르고 또 휘둘렀다.

카디아를 바라보던 카일의 입꼬리는 점점 올라가고 있었다. 그녀의 오버룰이 조금씩 이지만 잭과의 싸움에서 증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크가가가각!

카디아의 검이 잭의 몸을 향해 쇄도하는 그 순간, 잭의 갈비뼈가 일제히 튀어나오며 공격을 막아냈다.

어느덧 잭은 성검을 집어넣고 날카로운 손톱을 꺼내들고 주변에 흘러넘치는 피를 이용해 채찍을 만들었다.


"드디어 겨뤄볼만한 상대를 만났네"

"인간주제에 건방지구나."

"그 인간이 카일님께 검으로써 인정받았다니까?"

"그래. 인간치고는 훌륭하구나"

"뭐. 너도 박쥐치고는 꽤 하네?"

"...죽고싶은가?"

"그럴 수 있다면 말이지."


자세를 고쳐잡은 카디아는 방금처럼 먼저 달려들어 검을 휘두룰수가 없었다. 잭의 공격속도가 더욱더 빨라지기 시작했다.

잭의 채찍 공격을 간발의 차로 피했다고 생각했으나 빗겨맞은 갑옷이 크게 구겨졌다. 가까이 거리를 좁히면 잭은 손톱을 꺼내어 휘둘렀고 카디아가 휘두르는 막야도는 아무런 위협도 되지 않았다.


""꺄하하핫 이거 아주 별미잖아!?""


카디아의 눈앞에서 바드리프트가 잡아먹히고 있었다. 그제서야 주변을 돌아보자 어느덧 타라족이 기어나와 오크군단을 잡아먹고 있었다.

자신이 직접 훈련시킨 오크병사들은 끝까지 타라족과 맞서 싸우고는 있었지만 전황 자체는 굉장히 불리해보였다.


쥬라또한 자신을 도우러 이곳까지 오는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테헤란의 궁중 마법사라던 인간은 눈앞의 여왕에게 잡아먹히고 그녀의 영양분으로 변해버리고 말았다.


""이봐 잭. 인간에게 쩔쩔 매는거야!?""

"아쿤타라. 그 입 찢기고 싶냐?"


아쿤타라와 잭이 싸우기를 원했지만, 잭의 시선이 자신에게로 향하자 카디아는 자신도 모르게 순간적으로 긴장했다.


""곱게 죽는게 어때? 네가 데리고 온 오크들도 곧 다 죽을테니까 말이야""

"나의 신께서 보고 계신다. 절대로 이긴다."

""크히히히힛! 그럼 그 신께 도와달라고 기도라도 올려!!""


아쿤타라의 공격을 카디아는 정면에서 막아냈고 이윽고 들어온 두번째 공격에 결국 치명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피를 토하는 와중에도 막야도를 놓치지 않았고, 카디아는 끝끝내 무릎을 굽히지 않은채로 일어섰다.


"난..그분의 검이다.."

""야...잭..저거 내가 죽여야 겠어!! 인간이!! 감히 인간이!!""


한숨을 내쉬던 잭은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아쿤타라의 발톱이 눈앞의 인간을 찢어발겼어야 했는데 어디선가 나타난 남자는 아쿤타라의 공격을 맨몸으로 받아내고도 멀쩡했다.


"..괜찮냐."

"..흑...저는...흑..저..저는.."

"일단 주변 정리좀 해야겠다."


카디아의 아름답던 얼굴에는 크고작은 흉터들이 다분했고 입주변은 피투성이였다. 그런 카디아의 모습을 본 카일은 기분이 급격하게 언짢아지기 시작했다.

네크로맨서들을 기절시켰을 때 보다 더욱더 짙은 살기로 압박했지만 아쿤타라나 잭의 표정만 변화하고 말았다.


"하긴 이정도로 놀라면 좀 그래? 그치?"

""이것들이!!나를..""

"드래곤 체인 라이트닝<멸룡>"


아쿤타라를 향해 쏘아진 거대한 빛은 아쿤타라가 맞는 그 순간에 번개로 변하며 주변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언데드들은 잿더미로 변했고, 언데드들을 타고 따라오는 번개는 타라족을 넘나들며 튕겨다니기 시작했다.

땅속에 숨어서 기회를 엿보던 타라족은 물론이거니와 그들의 여왕이였던 아쿤타라 마저 새카맣게 그을린채로 한줌의 재가되어버리고 말았다.


"후우..힘조절 실패했네"

"..진짜로 악신 카일입니까?"

"우리애가 말 안하디?"


카일의 말을 끝으로 잭은 성검을 꺼내들고 카일에게 달려들었다. 성검의 빛이 폭발하며 악을 멸하는 빛의 검은 성검이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잭은 카일에게 성검을 사용하며 자폭할 생각으로 성검의 힘을 끌어냈지만 결과는 언데드와 타라족의 시체로 얼룩진 황폐해진 땅을 정화하고, 자신을 죽음에 이르게 만들어 버렸다.


"아 눈뽕 x발"


잭은 숨을 거두는 마지막에 자신의 여왕을 떠올렸다. 그리고 들려온 카일의 목소리는 그저 밝은 빛에 놀란 정도에 지나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언데드의 기운을 지속적으로 받아오고 마지막에 모든 힘을 쏟아낸 성검 또한 녹이슬어 버리면서 전장에 한가운데에서 부러져 버리고 말았다.


"..필살기가 섬광이야..?"


카디아를 바라보았지만 그녀는 그저 고개를 내저었다. 자신의 신은 고작 성검따위로 아무런 해도 입지 않았기 때문이다.

눈을 비비면서 주변을 확인하던 그때 타버린 아쿤타라에 표피가 벗겨지면서 탈피를 끝내고 새로운 몸으로 다시금 나타났다.


""..네가 진짜 카일이 맞는 모양이구나..""

"안죽었네?"

""몇 십년만에 탈피를 하게 만들다니...가짜는 아닌 모양이야.""


아쿤타라는 카일을 바라보며 그의 행동 하나하나를 경계하고 있었다. 아주 운좋게 목숨을 부지 했지만 지금 당장 싸워봐야 개죽음일게 뻔하다.

남아있는 타라족의 병사들은 단 한마리도 남지 않았다. 호르몬을 뿌려대며 병사를 불러보았지만 아무런 반응조차 없었고, 느껴지는 것이라고는 자신을 죽일듯이 노려보는 카일의 살기 뿐이였다.


따악!

아쿤타라를 바라보며 튕긴 카일의 손가락 끝에서 얇은 주황색의 빛이 흘러나왔고 이내 아쿤타라의 몸을 태우기 시작했다.


"원래 곤충포x몬은 불x켓몬 한테 약해. 넌 고작해야 단데x고 난 리자x이야."

""끄아아악!!..그만..그만!!""


따악!

카일이 손가락을 튕길때마다 아쿤타라의 다리나 팔이 하나씩 타들어가기 시작했다.

방금전 탈피를 끝낸 아쿤타라의 몸은 어느덧 온몸이 화상으로 뒤덮힌채로 서서히 죽어가고 있었다.

바드리프트의 몸을 먹고 마력을 취해서 얻어낸 탈피의 기회. 그렇게 얻은 새롭고 강

인할꺼라 여겼던 육체는 자신의 원수이자 라이벌인 로즈도 아니였고, 그 대단하다는 드래곤도 아니였다.


인간과 소꿉놀이나 하며 오크들을 이끌고 다니는 옛 허황된 전설의 주인이라 생각했던 악신 카일이 일으킨 불꽃에 의해 산산조각 나듯 타들어가기 시작했다.


"벌레~컷!"


아쿤타라를 불태우고 성검을 휘두르던 뱀파이어를 죽였다. 자신이 이끌고온 오크군단으로 해결하지 못한 타라족을 혼자서 박살낸 카일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카디아가 마법이라는 기술을 받아드리는 계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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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4 +1 20.07.13 499 15 11쪽
26 2-3 +1 20.07.13 453 13 12쪽
25 2-2 +1 20.07.12 554 16 11쪽
24 #2-1 +5 20.07.11 624 15 12쪽
23 #.23 +1 20.07.10 620 14 11쪽
22 #.22 +5 20.07.09 627 15 12쪽
21 #.21 +1 20.07.09 608 12 11쪽
20 #.20 +1 20.07.09 643 14 11쪽
19 #.19 +1 20.07.07 740 13 12쪽
18 #.18 +1 20.07.07 682 13 12쪽
17 #.17 +1 20.07.06 757 1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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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2 +10 20.06.23 1,057 18 12쪽
11 #.11 +3 20.05.10 1,179 1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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