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승혁이구른댜!

치킨은 먼치킨이 진리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퐁자까
작품등록일 :
2020.03.11 23:33
최근연재일 :
2021.02.19 19:26
연재수 :
62 회
조회수 :
50,576
추천수 :
805
글자수 :
327,273

작성
20.07.22 16:39
조회
337
추천
8
글자
11쪽

2-10

DUMMY

테헤란의 신 마도병단을 이끄는 왕자들의 표정은 밝았다. 궁중마법사의 제자들 또한 강한 마법을 선보였고, 저급한 언데드들 따위 손쉽게 박살을 내고 있었다.

전쟁이라는 이유로 따라오지 못한 신관들이 없는것이 다소 아쉬웠지만 그래도 연전 연승을 거듭하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가장 먼저 마물을 차지해 직접 죽이고 왕위를 계승할 사람은 자신이라고 세왕자들은 모두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다만, 눈앞에 나타난 타라족의 성체가 나타나자 묘한 긴장감이 나돌았다. 족히 4미터는 되어보이는 덩치는 위압감부터가 남달랐다.

생긴건 개미와 굉장히 비슷해 보였지만 거대한 앞발과 날카로운 입은 강철마저도 손쉽게 자르기 시작했다.


"윈드애로우<카퍼>"


동시 다발적으로 발사된 바람의 화살은 타라족의 몸에 기스조차 나지 않았다. 마법을 사용해서 얻어낸 효과라고는 타라족을 더 화나게 하는거 뿐이였다.


"마..말도..안돼..우리의 마법이.."


마법이 통하지 않는 상대를 만난 마법사들이 할 수 있는것은 무엇일까. 답은 간단하다. 소리를 지르고 도망치거나 전사들의 뒤로 숨는것 뿐이다.

수백발의 마법이 나들었고, 병사들도 왕자들의 명령에 따라 돌격을 실행했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어디선가 기어나오는 타라족에의해 무참히 도륙나거나 그들의 먹이로 변하고 있었다.


키이이익!!!

전쟁터를 울리는 거대한 곤충의 포효가 울려퍼지자 잇따라 다른 타라족들도 포효를 내질렀다.

고막이 터져 피가 흐르고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귀를 막았지만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달려드는 언데드들에게 물리거나 공격당해 죽어나가기 시작했다.


타라족의 성체들이 나타나 전장에서 난동을 부리자 고작 30여분만에 테헤란의 비밀병기라 불리던, 군사력에 3/4이 전멸하는 상태에 이르렀다.

한쪽귀와 온몸에 피를 뒤짚어쓴채 도망쳐온 3왕자는 넋이 나간채로 그나마 살아남은 병사들이 데리고 후퇴하는데 성공했다.


바드리프트의 표정은 좋지 못했다. 신 마도병단은 카일에게 보여주고 싶었고, 자신이 직접 가르친 제자들의 모습도 보이고 싶었다.

이를 갈고 소리를 치고 싶었지만 그런다고 해결될 일은 단 하나도 없음을 세월이 가르쳐주었다.


"...추태를..보였군요..데이우스경.."

"아~아닙니다."


테헤란이 조금은 적의 수를 줄여줄주 알았으나 수를 줄여주기는 커녕 사기를 늘려주었고, 괴물들에 식량까지 헌납한 경우가 되어버렸다.

다만 이렇게까지 노골적으로 테헤란에서 공격을 시도했으니 적의 지휘관은 테헤란에게 어떠한 형태로든 액션을 취할게 분명했다.


'..바이올랫님 성격상 프케 인근의 방비는 강화하셨겠지..다만..병력이 부족하니까 실버린에 있는 병력을 옮기셨을려나..'


나라의 군사력 약화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많았다. 더군다나 마법의 나라라 불리는 테헤란이 아니던가.

바드리프트는 심각한 불안감에 휩쌓였지만 데이우스의 표정은 여유롭다못해 기쁜듯 보였다.



****


{아쿤타라. 이제 그만 돌아오는게 어때? 너 거기서 더 나가면 인간들의 나라라고..알고는 있는거야}

""상관하지말아줄래? 앞으로 이곳은 나의 영토가 될 곳이니까""


아쿤타라는 자신감이 넘쳤다. 일족의 모든 형제들의 힘을 흡수했고, 병사들을 만들었다.

타라족 역사상 가장 강대한 시기를 뛰어넘었으리라 생각했다. 고탄충과 귀갑충들의 피와 살을 먹이고 그 유전자를 강하게 물려받은 타라족들로 하여금 테헤란으로 진격시켰다.


수십만의 개미들이 테헤란의 영토로 쳐들어가 마을을 불사르고 주민들을 잡아먹기 시작했다.

가는 길목에 있던 아인들이나 몬스터들 또한 타라족의 상대가 되지는 못하였다. 운좋게 한마리 죽인다고 하더라도 어느새 몇십마리가 자신의 주변으로 달려와 달라붙었다.


테헤란의 군사요새인 콘코드.

페트릭 인근에 위치한 유일한 군사도시다. 천혜의 요새로 적들의 침공을 쉽게 막을 수 있는 크고 튼튼한 성벽은 마치 브리튼의 장벽을 보는듯 했다.

내부에는 밭을 개간할 땅도 충분하고 쌓아둔 병량도 많았기에 장기전으로 간다고 한들 1년은 버틸 수 있는 그만한 양이 보존되어져 있었다.

매일 같이 피나는 훈련에 군사들의 수준도 높았고, 뛰어난 지휘관 밑에서 정신무장을 철저히한 그들은 어떤 적이 오더라도 막아내리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적들이 인간일 경우에나 해당되는 사항들이다. 말년의 생활을 지내고 있던 오스틴은 옆 동기의 목이 자신의 주변을 나뒹구는 꿈을 꾸는것만 같았다.

수만마리의 벌레들이 자신들의 요새로 침공하기 시작했고, 그런 벌레들을 쫓아온 언데드들의 수가 많아도 너무 많았다.


"이거 꿈이지..그치? 맞지?..야..대답좀 해...어..?"


어느새 출전한 병사는 손가락으로 다 셀수있는 인원이 되어버렸다. 눈앞에 거대 개미의 발톱이 한번 휘둘려질때면 몇명의 병사들이 죽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겁에질려 도망치던 병사들은 굳게 닫힌 성문을 보고 열어달라며 소리를 질렀지만 대답은 들려오지 않았다.


"xx!!! 너네가 그러고도 사람이냐!!!? 우리 동료잖아!! 같이 훈련하고 매일을 먹고자고 했는데!! 니들 목숨만 소중하냐!?"


오스틴의 절규에 가까운 외침이 울려퍼졌지만 성문은 아무런 대답도 없었다. 땅에 떨어진 창을 던지고 검을 들고서 싸우려고 마음을 먹었다.

징그럽게 생긴 여자아이와 엄청난 미남의 남자가 비싸보이는 검을 자신의 눈앞에서 뽑아들었다.

그 남자의 손에서 열기가 피어오르며 고통스러워 하는듯 했지만 자신을 향해 검을 휘두르는 것임은 충분히 알았다.


""잭. 네놈이 온 이유가 날 도와주기 위해서라고?""

"..로즈님의 명령이다. 아쿤타라."

""하아! 그럼 그렇지..뭐야 아직 살아남은 인간이 있었네?""

"내가 죽이겠다. 검좀 휘둘러본 인간인것 같군."


하지만 오스틴이 공포를 몰아내기 위해 억지로 소리를 지르며 달려들었지만 결과는 자신의 몸이 이등분 되는것 뿐이였다.

잭은 검을 검집에 집어넣고 나서 상처입은 손을 오스틴의 피로 씻으며 치유하기 시작했다.


""키키 뱀파이어가 성검이라니~ 정말 안어울린다니까""


아쿤타라의 비아냥은 가볍게 무시한 잭은 로즈를 떠올렸다. 그녀를 기쁘게 하기 위해서라면 성검따위 백번이고 천번이고 휘두를 수 있다.

성문 너머로 느껴지는 꽤나 강한 마력을 느낀 잭은 아쿤타라보다 먼저 마력을 찾아내 자신의 주인에게 승전보와 함께 선물하리라 마음을 잡았다.


***

3왕자의 귀환소식과 더불어 자신의 제자들이 모두 죽었음을 깨달은 바드리프트는 데이우스에게 완벽하게 조종당하기 시작했다.

적이 진격한다면 콘코드에서 일전이 펼쳐질 것 이고 그곳에 막아내지 못하면 왕도까지는 몇일이 채 걸리지 않을 것 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카일의 심복인 자신이 직접 따라가서 도와주겠다고 이야기를 했다. 물론 데이우스는 바드리프트를 검증하기 위한 하나의 이벤트로 생각했다.


콘코드에 막 도착하자 사령관은 고개를 숙이며 바드리프트에게 구원을 바랐다. 왕국 최고의 마법사가 와서 적들을 소탕해준다고 하니 엄청난 지원군이 등장한 셈이다.

성벽위로 올라가자 자신의 시선을 끌어당기는 두명, 아니 두마리의 마물이 보였다.


""어머..저 인간 되게 맛있어 보인다?""

"로즈님의 것이다. 탐내지마라. 아쿤타라."

""먼저 잡는 사람이 임자로 하자?""

"무슨.."


잭의 대답도 듣지않은채 아쿤타라는 빠르게 바드리프트에게로 쇄도해왔다. 자신의 자랑인 강인하고도 날카로운 발톱으로 바드리프트의 목을 벨 참이였다.


"윈드 쉴드 월<실버>"


들고있던 지팡이를 휘두르자 거대한 바람의 장벽이 생겨 아쿤타라의 공격을 막아냈다.

아쿤타라는 고작 인간에게 자신이 아무리 가볍게 휘둘렀다지만 그것을 막아내는 것을 보고 어린아이처럼 기쁘게 웃었다.


""꺄하핫! 너 굉장히 재밌잖아!?""

"..더블 윈드 커터<실버>"

""하앙..따갑잖아!""

"푸..쿨럭.."


급하게 마법을 발현해 아쿤타라의 공격을 막아냈다고 생각했지만 그녀의 발에 복부를 차였고 내장에서 부터 피가 올라왔다.


"..여기가 나의 사지인가.."


수십년동안 쌓아온 자신의 마법으로는 저런 마물의 가벼운 공격조차 막아내지 못했다.

공격을 허용하지 않았더라면 쉽게 도망칠 수 있었으리라. 허나 부상의 여파로 인해서인지 쉽게 마력은 운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너가 바드리프트구나? 인간치고 실버티어의 마법까지 구사한다는게 거짓은 아니였나봐?""

"내 이름까지 알고 있다니..영광이구나..그래 네놈의 이름은 무엇이더냐?"

""난 아쿤타라야. 잘부탁해?""

"..뭣이!?"


오래된 문헌을 통해서 타라족의 이야기를 들었다. 호전적이며 종족의 발전을 위해서는 동족과의 교미와 싸움을 마다하지 않는 이해가 불가능한 종족.

세대를 거듭할 수록 더욱 더 강한 유전자를 탄생시키기 위해 매번 싸우는 미친종족은 전설에만 나올것이라 생각했다.


""이리오렴. 바드리프트야. 넌 내꺼야!""


바람의 마법을 이용해 아슬아슬하게 피한다. 아쿤타라의 집요한 공격으로 인해서 몸에 잔상처가 나고 있었다.

그는 알고 있었다. 아쿤타라는 자신을 장난감 마냥 갖고 노는것임을 말이다. 한번에 죽일 수 있음에도 죽이지 않는다.


""흐암 이제 그만 죽으렴""

"얼어붙어라!"


카카각!

아쿤타라는 자신을 얼릴 수 있는 마법을 처음 보고 느꼈다. 위협적이지는 않았지만 단 몇초동안이지만 자신을 묶어둔 마법을 사용한자를 보자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그..바드리프트님은 저희 주..아니지 사장님한테 보여드려야할 분이거든요? 이쯤에서 그만 하시죠?"

""네이놈!!""

"비켜라. 아쿤타라."


아쿤타라의 한쪽 더듬이와 함께 뒤에서 나타난 잭의 검격은 마치 공간을 자르는 듯 했다.

아쿤타라도 느꼈다. 일부러 늦게 말했고 여차하면 자신을 벨 생각으로 휘둘렀음을 말이다.

그러나 잭과 아쿤타라는 목이 잘려있어야 할 데이우스의 멀쩡한 모습을 보고 놀랐다. 아니 정확히는 온몸이 금색으로 잠깐이지만 빛이 나더니 이내 사라졌다.


"이것이 존야 띵! 이랍니다."

""잔재주를....""

"그만. 이미 늦었다."


어느새 완벽하게 어둠과 동화된 데이우스의 형체는 파악조차 어려웠다. 그리고 데이우스의 어둠은 피를 토하고 있던 바드리프트의 몸을 감쌓고 있었다.

아쿤타라는 잭의 말을 듣지 않고 분을 이기지 못해 검은 안개를 향해 몇번이고 발톱을 휘둘렀지만 발톱에 잡히는 감촉은 없었다.


""내가 꼭 네놈들을 찢어죽일것이야!!""

"네놈. 정체가 뭐지."


어둠이 사라지고 검은 안개에 잔상이 흩어지기 직전 데이우스의 차분한 음성이 들렸다.


"저는 카일님의 심복인 데이우스 입니다. 곧 그분이 오실겁니다."


아쿤타라는 분을 이기지 못해 주변을 파괴하며 더욱 날뛰었고, 잭은 자신의 손에 상처를 가리기 위해 인간들의 피를 흡수하기 시작했다.

잭은 자신의 검을 한 차례 바라보고 고개를 저었다. 성검의 힘을 개방해서 싸운다 한들 잭은 카일에게 상대도 안되리란 것을 알기에 자신의 주인을 직접 데리고 와야 한다는 마음을 먹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밌게 읽으셨다면 댓글과 추천 부탁드립니다. 언제나 비판이나 조언은 겸허히 받아드리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치킨은 먼치킨이 진리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6 2-13 +1 20.07.28 249 11 11쪽
35 2-12 +1 20.07.28 240 10 11쪽
34 2-11 +1 20.07.26 318 9 11쪽
» 2-10 +1 20.07.22 338 8 11쪽
32 2-9 +1 20.07.21 355 8 11쪽
31 2-8 +1 20.07.20 388 9 11쪽
30 2-7 +1 20.07.19 405 16 12쪽
29 2-6 +1 20.07.18 432 14 11쪽
28 2-5 +1 20.07.16 467 13 11쪽
27 2-4 +1 20.07.13 499 15 11쪽
26 2-3 +1 20.07.13 452 13 12쪽
25 2-2 +1 20.07.12 554 16 11쪽
24 #2-1 +5 20.07.11 624 15 12쪽
23 #.23 +1 20.07.10 620 14 11쪽
22 #.22 +5 20.07.09 627 15 12쪽
21 #.21 +1 20.07.09 608 12 11쪽
20 #.20 +1 20.07.09 643 14 11쪽
19 #.19 +1 20.07.07 740 13 12쪽
18 #.18 +1 20.07.07 682 13 12쪽
17 #.17 +1 20.07.06 757 15 12쪽
16 #.16 +3 20.07.03 846 14 12쪽
15 #.15 +1 20.07.03 816 15 12쪽
14 #.14 +3 20.06.30 880 15 11쪽
13 #.13 +5 20.06.29 918 18 11쪽
12 #.12 +10 20.06.23 1,057 18 12쪽
11 #.11 +3 20.05.10 1,179 17 11쪽
10 #.10 +3 20.05.05 1,272 20 12쪽
9 #.9 +1 20.05.03 1,415 18 17쪽
8 #.8 +3 20.05.02 1,602 24 13쪽
7 #.7 +3 20.04.30 1,834 20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