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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웅스 님의 서재입니다.

드래곤빨로 기사 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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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제웅스
작품등록일 :
2020.07.24 14:26
최근연재일 :
2020.08.13 12:35
연재수 :
23 회
조회수 :
2,450
추천수 :
79
글자수 :
126,473

작성
20.08.0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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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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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5화

DUMMY

온몸을 짓누르는 기사들의 억센 손길에도 마티아스의 신경은 온통 약병에만 가있었다.


“돌려주시오! 난 지금 이러고 있을 시간 없소! 그걸 전해드리지 못 하면...”

“누구에게?”


기사의 물음에 마티아스는 그만 입을 다물어버렸다.

만드라고라 약물이 불법인 것은 익히 아는 사실.

직접 구입하지 않았더라도 복용했다는 사실만으로 스승 베비스트가 곤란해질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다시 한 번 묻겠다. 이걸 누구에게 전하려 한 것이냐?”


기사의 말투는 한층 강압적이었다.

현행범으로 잡혔으니 숫제 범죄자 취급하려 드는 것이다.


“크윽...”


얼결에 실언을 해버린 마티아스는 시선을 회피하는데.


“뭔가 상당히 급한 모양이로군. 우리야 급할 거 있나. 같이 가서 천천히 알아보도록 하지.”


기사는 마치 마티아스를 놀리려는 듯 약병을 손바닥 위에서 굴리고 있었다.


“당장 이 자를 압송하라!”

“옛!”


어깨를 붙잡은 기사들이 마티아스의 몸을 일으켰다.


‘제길... 이대로 잡혀가면 스승님은...’


끌려가면서도 마티아스의 마음은 절박했다.

제발 저것만이라도 전할 수 있다면...


땡그랑!


앞서 가던 기사가 만지작거리던 약병을 그만 떨어뜨리고 만다.

굴러가는 약병을 줍느라 일행이 잠시 멈칫 하는 순간.


퍼억! 빠악!


그 틈에 구속한 기사들을 뿌리치고 재빨리 공격하는 마티아스.

승부사의 실력이 어디 갈까. 허수아비처럼 허물어지는 두 기사가 바닥에 닿기도 전에 앞서 있던 기사에게 쇄도한다.


“치익!”


잽싸게 방어자세를 취하며 충격에 대비하는 기사.

하지만 마티아스는 빠른 속도로 그를 스쳐지나갈 뿐.


“저놈 잡아라!”


곁에 서있던 기사들이 뒤늦게 마티아스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웅크렸던 기사는 이내 바닥을 훑었다. 하지만 떨어졌던 약병은 보이지 않았다.

마티아스가 그새 주워가버린 것.


“됐어! 그냥 내버려둬!”


무슨 영문인지 기사는 추격을 제지했다.


“흐흐... 이쯤하면 됐겠지. 이만 철수한다.”


알 수 없는 웃음을 흘리는 기사. 마티아스가 달아난 쪽을 보다말고 돌아서는데....

그는 밀수꾼을 방면시키라던 감사과 기사, 라스테였다.



***



마티아스는 탈주하자마자 베비스트의 집으로 향했다.

다피네에게 몰래 약을 전달한 후 잠시 건넌방에서 숨을 죽이고 있던 마티아스.

앞으로의 일에 대해 고민하고 있던 차에 다피네가 가만히 방문을 열었다.


“스승님께서는?”

“방금 약을 먹고 잠드셨어요.”

“어찌, 차도는 좀 보이십니까?”

“그때 이후로 아직 각혈은 하지 않으십니다. 하지만 치료사 말이 호전된 것은 아니라고... 언제든 다시 악화될 수 있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만 반복하네요.”

“마법사들은 아직 다른 말이 없습니까? 혹 스승님의 옛 동료 분들 중에 실력 있는 마법사가 있을지도...”

“저도 수소문하고 다녔지만 한 분도 찾지 못 했어요. 아무래도 할아버지께서 은퇴하시면서 모든 연이 끊어진 듯해요.”

“스승님 정도면 귀족들과도 분명 연이 있을 텐데, 그들은 찾아보았습니까?”

“그분들은 얼굴조차 내밀지 않더군요. 할아버지의 성함을 말하는 순간 문전박대하기 일쑤였어요.”

“빌어먹을...”


한때 무위를 떨쳤으나 정치에는 무관심했던 베비스트. 진정한 기사의 전형일지라도 지금은 그저 끈 떨어진 연 신세였다.


“헌데 마티아스 님, 무슨 있으셨나요? 안색이 많이 안 좋아 보이시네요.”


다피네가 걱정스러운 듯 물었다.

마티아스는 스승의 집에 들어서기 전 흐트러진 복색을 정비하고 들어섰었다.

하지만 얼굴에 묻어나는 근심의 기색은 지우지 못했던 모양이었다.


“아닙니다, 일은 무슨...”


마티아스는 마음을 들킬세라 얼른 고개를 돌리며 얼버무렸다.


‘큰일이야. 앞으로 어떻게 대처한다...’


오늘 전달한 약으로 며칠은 버티겠지만 그 다음이 문제였다.

기사들은 자신의 이름까지 알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주변까지 수사망이 좁혀드는 건 시간문제.

급한 마음에 기사들을 때려눕히긴 했지만 아마 그 때문에 더욱 사납게 조여들 것이다.


‘분명 이 집에도 감시가 붙겠지. 숨어 다닌다 해도 앞으론 직접 약을 전달하기 힘들어질 텐데...’


문득 다시 고개를 드는 어둠 속의 제안. 그자는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어차피 이렇다 할 대안도 없지 않은가.


‘아니야! 암살자가 될 수는 없어. 그건 승부 조작과는 차원이 달라. 뭐라 해도 스승님의 용서를 구할 수는 없는 거라고!’


숨기려 해도 더욱 암울해지는 마음은 얼굴을 통해 드러났다.


“마티아스 님. 전에도 말씀 드렸지만 이제 그만 두셔도 괜찮아요. 차라리 할아버지께 있는 그대로 말씀 드리세요. 마지막 가시는 길에 마티아스 님을 오해한 채로 보내드리긴 싫습니다.”

“무슨 말씀 하시는 겁니까? 아직 방법이 있습니다. 방법이...”


커헉... 큭.. 쿨럭..


순간 베비스트의 방에서 기침소리가 새어나왔다. 지금껏 들어보지 못한 진득한 소리.

마티아스는 스승 몰래 들어온 입장도 잊어버린 채 스승의 방으로 달려갔다.

혹여 베비스트가 마티아스를 볼세라 다피네는 다급히 마티아스를 붙잡았다.

그러나 베비스트의 상태는 이미 누군가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되어 있었다.


“이게 어찌 된 일입니까!!”

“전... 그저 마티아스 님이 주신 약을 드린 것 밖에는...”


마티아스는 황급히 머리맡에 놓인 약병을 들어보았다.

분명 지금까지와 다를 바 없는 약인데...


“마티아스 님! 치료사를... 빨리 치료사를 불러주세요!”


급작스런 발작에 손녀 또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치료사를 찾을 뿐이었다.

베비스트의 몸은 고통으로 격하게 떨리고 있었다. 거품처럼 흘러내리는 각혈과 흰자위를 드러내며 뒤집어진 두 눈.


‘이젠 이 약마저 소용없는 건가!’


망연자실한 마티아스의 손에서 약병이 흘러나왔다.


땡그랑!


퀴퀴한 방에서 울리는 명료한 소리가 마티아스의 주저하는 마음을 끊어버렸다.


‘미켈 벨리온... 그자를 벨 것이다!’



***



“머잖아 놈이 찾아올 겁니다. 약병을 바꿔놨으니 그걸 먹일 때까지만 기다리고 있으면 됩니다.”


라스테가 어둠 속에 말을 건네고 있었다.


“네게 그런 짓을 시킨 기억은 없는데.”


라스테에게 대꾸하는 목소리. 바로 마티아스에게 살인 청부를 하던 목소리였다.


“딴에는 기사가 되려던 자 아닙니까. 그런 놈들은 여간해서는 포섭 못 합니다. 이 정도는 해야 몸이 달아오르죠. 아무래도 기사란 족속들에 대해서 잘 모르는 모양인데, 애초에 당신이 너무 물렁하게...”

“건방진 놈. 감히 내게 훈계하려 드느냐?”

“아... 아닙니다. 감히 제가 어떻게...”

“기사라 뻐기고 다니는 걸 놔뒀더니, 갈수록 가관이구나. 네놈이 얼마나 하찮은 놈인지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줘야 하겠는가?”

“용서하십시오... 제가 그만 실수로 입을 잘못 놀렸습니다...”

“짖는 개는 끝이 좋지 않은 법이다. 개면 개답게, 닥치고 시키는 일이나 잘 하거라.”

“.....”

“붙잡힌 밀수꾼 일당들은 아직 처리하지 못 했느냐?”

“비엘이란 놈이 버티는 바람에 아직 빼내지 못 했습니다.”

“비엘...”


둘 사이에 잠시 정적이 흘렀다.

라스테는 어둠과 어우러진 정적 앞에서 바짝 긴장하고 있었다.

마생과에 붙잡힌 밀수꾼 일당을 아직 빼내지 못한 마당에 자신의 계책이 먹혔다고 섣불리 나댔으니...

무슨 질책이 돌아올까... 잠시의 정적이 그에게는 영원처럼 느껴졌다.


“그저 처리하라 일렀지, 누가 그놈들을 빼내라 했는가?”

“예?”

“입막음만 하면 그뿐. 버러지 같은 놈들의 생사 따위는 아무래도 상관없다.”

“그 말씀은...”

“죽은 자는 말이 없겠지.”

“하지만 그들은 마생과 내에 붙들려 있습니다. 그런 자들을 어떻게...”

“왜, 후환이 두려운가? 네놈이 정녕 기사질에 미련이 있는 모양이군.”

“아니... 그게 아니라...”


저벅... 저벅...


그때 누군가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다.

두 사람은 급히 숨을 죽이고 소리에 집중했다. 그나마 밝은 곳에 서있던 라스테는 황급히 어둠 속에 몸을 숨기는데.


“훗. 그래도 네놈 계책이 먹히긴 했나 보군. 물러가라. 나머지 일은 어떻게 처리하는지 지켜보겠다.”


모습을 들킬세라 라스테는 인사조차 못하고 급히 사라졌다.

잠시 후 그가 서있던 자리에 또 다른 한 사내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그래, 마음은 결정했나?”


어둠의 목소리가 묻는 말에 말없이 흙 묻은 칼을 들어 보이는 사내.

그는 마티아스 스터크였다.



***



‘히야~ 이거 상당히 가뿐하네?’


미켈은 그새 키오셀이 준 갑옷으로 갈아입고 잠복지에 도착해있었다.

갓 나온 새삥이라 그런지 관절부도 유연하고 무게는 아버지의 갑옷과 비교할 수 없이 가벼웠다.

만족스런 마음으로 갑옷의 이곳저곳을 살피던 순간, 마나로 채워진 길가의 광석에서 나오는 불빛이 갑옷을 비추는데.


‘쩝... 그래도 색깔은 영...’


역시 금색은 노티가 난다.

이건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거라며, 방어 마법에 마나도 상당히 채워져 있다며 침을 튀기던 키오셀.

주는 사람 앞에서야 눈치가 보여 못 했지만 사실 갑옷 위에 살짝 도료를 발라보기도 했다. 헌데 도대체가 발리지를 않네...


‘혹시......... 방수처리 해놨나?’


도료가 발리지 않는 것이 영 못마땅한 미켈. 그는 몰랐지만 사실 이 갑옷도 보통 물건은 아니다.

파손되기 전 아버지의 갑옷은 아마 사상 최강의 갑옷이었을 거다.

그걸 망가뜨린 키오셀. 고귀한 드래곤의 양심상 대충 넘어갈 순 없지 않은가.

그렇게 눈물을 머금고 뽑아낸 비늘로 만든 갑옷이었다.

드래곤 중에서도 가장 영험하다는 골드 드래곤의 비늘.

이것만 해도 인간이 만들 수 있는 어떤 갑옷도 비비지 못 할 명품 중의 명품이다.

물론 드래곤의 정수가 담겼던 이전 것만은 못하지만...


‘그나저나 키오셀 이 영감이 좀 늦네? 말 갖다 준다더니 길을 잃었나?’


잠복 나간 미켈은 이쪽으로 키오셀을 불러놓은 터였다.

선물 받는 주제에 배송까지 시킨다며 툴툴거리던 게 마음에 걸렸지만, 별 수 있나. 비엘이 빨리 가라고 그렇게 보채는데.


‘현재로선 별 필요도 없다만, 준다는 데 안 받을 이유도 없지~’


갑옷에 말까지 거저 생겼으니 그저 신날 따름. 패배의 상처는 이걸로 그럭저럭 치유되려나.


‘아니! 그래도 명예회복은 해야지. 암!’


미켈은 얼른 마음을 고쳐먹었다.

첫 패배의 쓰라림은 지울 수 없어도 영원한 패배로 남길 수는 없는 법!

패배의 쓰라림을 억지로 끌어내며 비엘에게서 동냥 받은 스킬을 또 다시 반복해본다.


샤샥!


팔을 내지를 때의 소리가 더욱 예리하다.

아까는 공기와 마찰하는 파공성이 거칠었으나 이젠 공기 사이를 뚫고 가는 듯 마찰음이 훨씬 줄어들었다.


‘뭔진 모르겠는데 이전과는 느낌이 다르단 말야... 그렇게 서두르지도 않는데 치고 나가는 것도 훨씬 빠른 것 같고.’


미켈은 비엘을 잘 구슬려서 기술을 몽땅 벗겨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배우고 보니 기사들의 무예라는 거, 우습게 볼 일이 아니었다.

간단한 몇 동작만으로도 이렇게 달라지다니... 이래서 사람은 일단 배우고 봐야 하는 거구나.

비엘의 말에 따르면 그 공원 관리인은 상당 기간 수련을 거듭한 자.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 복수전은 확실할수록 좋겠지!


저벅.. 저벅.. 저벅..


동작에 집중하던 미켈은 갑작스런 발소리에 얼른 몸을 숨겼다.

장정 여럿이 주위를 살피며 이쪽으로 오더니 금세 잠복하던 집의 문을 두드렸다.


‘웬 놈들이지? 저 집엔 하루 종일 인적도 없었는데.’


인적이 없긴... 미켈이 아직 알지 못하는 잠복의 대상이자 복수의 대상, 마티아스는 이미 애저녁에 다녀갔다.

쫓기는 마티아스가 정문으로 드나들 리 있나. 후문으로 왔다 가는지도 모르고 정문만 주구장창 들여다보고 있었으니.


“저놈들 심상찮은데?”

“어우! 깜짝야!!”


숨어있던 미켈의 가슴팍에서 키오셀이 불쑥 튀어나왔다.


“언제 왔어요!”

“혼자서 미친놈마냥 살풀이할 때부터. 시끄럽고, 빨리 숨어. 저놈들 다 눈치 채겠다.”


키오셀은 미켈을 잡아당기며 장정들 쪽을 주시했다.

두어 번 문을 두드린 그들은 이제 문을 부서뜨릴 기세로 흔들어대고 있었다.


-야! 너 자주 본다? 키오셀 님 말씀이 앞으로 네 경호원 노릇 좀 하라네. 뭐 시작은 좀 그랬다만 앞으로 잘해보자~


상황 모르고 뒤에 서있던 켈베로스가 미켈에게 넉살 좋게 전음을 날렸다.

하지만 미켈은 이제 전음을 들을 수 없는 상태. 그러니 들리는 것은.


푸륵! 푸르륵? 푸르르르르륵. 이잇히잉~


“이게 준다던 그 말이우? 근데 얘 왜 이렇게 나대지?”

“너한테 잘해보잔다. 야 이 개.... 아니 망아지 시키야, 좀 조용히 해! 어차피 이놈 못 들어!”

“그게 뭔 소리임? 뭘 못 들어?”

“어... 그게 말이지...”


사실대로 말해야 할지 난감한 키오셀.

이놈이 자신을 죽이려 들던 켈베로스라고 하면 안 받아가지 싶은데...


“꺄아아악!”


별안간 귀를 찢는 여인의 소리.

셋은 일제히 문 쪽을 바라보았다.

베비스트의 손녀가 문을 여는 순간, 장정들은 급히 손녀의 입을 틀어막고는 집안으로 들이닥치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장마가 길어지니 우중충하고 힘 빠지는 나날입니다.


추천, 선추, 댓글로 제게 힘을 주소서~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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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87 글달달
    작성일
    20.08.08 04:13
    No. 1

    마티아스 안타깝네요ㅠ
    과연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키오셀이 도와주려나요? ㅎㅎ
    재밌게 잘 읽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제웅스
    작성일
    20.08.08 17:35
    No. 2

    마티아스... 고구마 같아서 조금 걱정이...

    항상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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