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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웅스 님의 서재입니다.

드래곤빨로 기사 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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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제웅스
작품등록일 :
2020.07.24 14:26
최근연재일 :
2020.08.13 12:35
연재수 :
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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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2
추천수 :
79
글자수 :
126,473

작성
20.08.0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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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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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3쪽

9화

DUMMY

“거기 되다 만 원숭이 시키들! 마법으로 뺑끼 쓰지 말고 제대로 박습니다. 콱 밟아버리는 수가 있어! 밟으면 똥밖에 안 나올 시키들이...”


미켈은 짬 제대로 먹은 기사의 아우라를 풍기고 있었다.

밀수꾼들 끄트머리에서 나란히 대가리를 박고 있는 그렘린들 사이에서는 부득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뭐지 이 상황은?”


걱정하며 달려온 비엘의 입장에서는 영 어리둥절한 광경.


“뭐긴 뭐에요? 미켈씨가 현장 수습한 거지. 잘만 하는구만 무슨 열외를 시키라고. 비엘 기사님도 신입 갈구는 거 그만 해요! 꼴사나우니까.”


로시엔이 빈정거리듯 대꾸했다.


“아니야. 쟤는 그럴 만한 재주가...”

“닥쳐!”


갑자기 버럭하며 그렘린을 까는 미켈.

한 그렘린이 구시렁거린 모양인데 묘하게 비엘이 기분 나쁘다.


“이 새끼들이 뺑끼 쓰지 말랬지? 어디 마법으로 몸을 띄워?”


그때 나동그라진 그렘린 중 한 마리가 벌떡 일어나며 악을 써댄다.


“야 이 인간 놈아! 함부로 우리 몸에 발길질 하지 마라!”

“이 새끼가 뭘 잘했다고!”

“느그 서장 어딨어! 서장 델꾸 와!”


맏형 그렘린이 기세등등 하자 나머지 두 마리도 슬금슬금 일어섰다.


“너 우리가 누군 줄 아나? 느그 서장 왕성 입구 빌라 살지? 어? 우리가 임마 느그 서장이랑 임마 어제께도 어? 같이 밥 먹고!”

“마나도 같이 빨고!”

“마 이 새끼야! 다 했어! 새끼들이 말야...”


빡! 빡! 빡!


말 끝나기가 무섭게 그렘린들의 뒤통수를 후려갈기는 비엘.


“하여간 말 통하는 동물 놈들은 시끄럽다니까. 우리 우두머리는 서장이 아니라 국장이다 새끼들아!”

“형님... 여기가 아닌가 봐요...”


한 번 뻐겨봤던 그렘린들이 다시 얌전히 머리를 박는다.


“그나저나 이놈들, 미켈이 수습한 거 맞긴 맞는 거야?”


비엘은 아직도 의혹의 눈길을 거두지 않고 있었다. 힘만으로 제압할 수 있는 놈들이 아닌데.


“그럼 뭐 누가 합니까? 사람도 없는데.”


눈앞에 두고도 믿지 않는 비엘의 모습에 미켈도 슬쩍 골이 난 모습이었다.

갑옷은 벗어버린 채 가벼운 옷차림. 현장에서 다시 차려입기도 뭣해서 그냥 챙겨들고 온 참이었다.

이거 갖고 또 뭐라 그러면 확 받아버릴 생각이다. 기껏 사건 처리했는데 이만한 걸로 딴지 걸면 선배고 뭐고 존중할 건덕지가 없는 인물일 테니.


“가만있어 봐라.”


비엘은 주먹에 마나를 모아 미켈을 툭 건드려 보았다. 익숙한 반동이 없다. 놈의 몸엔 전혀 마나가 깃들어 있지 않은 것이다.


“이게 뭐 하는 짓입니까!”


비엘이 뭐하는 지 알 리 없는 미켈. 시비 거는 줄 알고 언성부터 올린다.


-야! 난리치지 말고 밖에서 잠깐 얘기 좀 하자.


멀찍이서 두 사람을 바라보던 키오셀이 미켈에게 전음을 날렸다.

하지만 미켈은 반응이 없었다. 흥분한 게 여차하면 비엘에게 들러붙을 기세였다.


“야! 미켈! 너 이리 좀 와봐!”


흥분해서 전음을 못 들었나 싶은 키오셀. 이번엔 목청을 돋워 미켈을 불러냈다.



***



“너 왜 비엘이랑 그렇게 으르렁대냐?”


키오셀이 아직도 씩씩대는 미켈을 다독이며 물었다.


“아니, 저 인간이 계속 갈구잖아요!”

“뭘 갈궈? 내가 보기엔 너 걱정하는 눈치던데.”

“걱정은 퍽이나! 기사놈들은 신입 갈구는 데 재미 들렸나. 어딜 가도 다 갈구고 지랄들이야! 한 놈은 돈 달라고 갈궈대고, 저 인간은 대체 뭣 때문에 저러는 거야?”

“돈? 무슨 돈?”

“이전에 있던 관리서 말입니다. 거긴 뇌물이 판치는 곳이라.”

“아~”


키오셀도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별로 보기 좋은 일은 아니지만 인간사 서로 지지고 볶든 말든 내 알 바는 아니니까.


“그래도 비엘이 그런 놈은 아닌데?”

“그러니까 더 골치 아프죠! 뭘 바라는 게 있으면 말이라도 하든가. 별 시답잖은 이유로 사람을 들들 볶으니.”

“뭔 이유? 비엘이 뭐라던데?”

“아니, 기사한테 마나를 쓸 줄 아네 모르네. 내가 뭔 마법사여? 내가 마나를 왜 써?”

“뭐...?”

“또 어제만 해도 그래. 술 돼 갖고 켈베로스한테 좀 당했기로서니. 무사히 피했으면 됐지! 아... 저 인간 뒷끝 작렬이네!”

“당해...?”


이 새끼 이거... 오락가락 하는 게 뭔가 잘못된 거 같다.


-이봐! 너 지금 전음 안 들리지?


키오셀이 시험 삼아 전음을 날려보았다.

미켈은 그냥 부들대기만 할 뿐 아무 반응이 없었다.


‘슬레이어 계약은 대물림 된 게 아닌가? 근데 뭔 수로 켈베로스를 때려잡았지? 전음은 왜 들었다 못 들었다 하고?’


될 만한 그릇인지 그냥 똥 밟은 건지는 확인해봐야 한다.

만일 엉뚱한 놈을 천거한 거라면... 데릭한테 이 무슨 개쪽인가! 큰소리 뻥뻥 쳤는데.

키오셀은 혼자 열 올리고 있는 미켈 앞에 손을 휘저었다.


“어? 어? 몸이 왜 이래? 왜 안 움직여?”


당황하는 미켈. 역시나 간단한 마법조차 막아내지 못했다.

키오셀은 안간힘 쓰는 미켈에게 다가가 볼따구니를 콱 붙잡았다.


“느그 아버지 뭐 하시냐?”

“백수인데요.”

“백수? 하아... 드래곤 슬레이어라며?”

“그랬죠. 근데 드래곤 보호령 때문에 집에서 노신 지 한참 됐습니다. 갑자기 아버지는 왜... 핫!”


곤란하다. 허풍이 반 이상이겠지만 여튼 아버지가 드래곤을 때려잡은 적이 있다는 건 사실. 이 노인네가 지금 동족의 복수를 할 작정이로구나!


“그래서 나를 그렇게 쫓아다닌 건가? 빈틈을 찾기 위해?”


미켈은 싸늘한 눈길로 키오셀을 바라보았다. 빌어먹을 늙은이, 아니 드래곤 같으니라고. 이렇게 사람을 안심시켜 놓고 뒤통수를 쳐! 드래곤이라고 이름만 거창하지 누가 같은 파충류 아니랄까봐 뱀 새끼처럼 음흉하기 짝이 없는...


“빈틈? 뭔 말이야? 넌 안 빈 데 찾기가 더 어려워.”

“크윽...”

“네 아비한테 뭔 말 들은 거 없냐? 드래곤한테 뭘 받았다든지 계약을 했다든지.”

“사냥감한테 받긴 뭘 받아!”

“하... 이 새끼 아는 게 하나도 없네.”


키오셀은 미켈을 옥죄고 있던 마법을 풀어버렸다. 금세 도망갈 줄 알았더니 미켈은 되려 투지에 불타서 씩씩거리고 있었다.

이 상황에서도 저런 걸 보면 역시 보통 인간 놈은 아니다. 그래도 저 싹수없는 짓거리는 초장에 발라버려야지.


“애당초 나 같은 드래곤이 고작 인간 손에 잡힐까 보냐. 내가 이런 모습 하고 있기로서니 한낱 인간 놈이 방자하기 이를 데 없구나! 내 눈에 너희 인간 놈들은 미물과 다를 바가 없는 것을!”


돌연 웅장하게 목소리를 깔며 비늘 노출을 선보이는 키오셀.

아까와 달리 미켈도 이번엔 심장이 오그라드는 것 같은 압박이 느껴졌다.

작달만한 노인의 모습일 때도 이 정도의 위압감인데 본 모습으로 현신한다면... 대부분의 사람은 분명히 지리고 나자빠질 거다.

정말 저런 존재를 인간이 상대할 수 있을런가. 가만... 마법사라면 또 다르지. 쪼그만한 로시엔도 미켈을 저승 문 앞까지 견학 보내지 않았던가!

한다하는 대마법사와 슬레이어의 콜라보라면 한 번 비벼볼 수 있을지도 모르지!


“드래곤 슬레이어만 있나? 인간에겐 마법사도 있다!”

“마법사. 풉! 하여간 생각하는 꼬라지 하고는... 애초에 그 마법을 누가 인간에게 전수해줬을 거라 생각하나?”

“지 스승이 해줬겠지!”

“그러니까 그 스승에겐 누가...”

“스승의 스승이 해줬겠지!”

“...말을 말자. 그러니까 너는 네 아비가 제 능력만으로 드래곤을 잡았다고 믿는다?”

“아버지가 허풍쟁이라지만 뻥쟁이는 아니다. 정말로 봤다는 목격자도 있고!”

“잡긴 잡았겠지. 어디서 난리치는 하급 드래곤 정도는 뭐... 우리도 그러라고 계약하는 거니까.”

“아까부터 계약이니 뭐니 뭔 헛소리야!”

“...왜 네 아비가 아무 말도 않았는지는 모르겠다만, 어쨌든 그런 자의 자식이니 네놈도 나름 쓸모는 있겠지. 아쉬운 대로 너는 내가 좀 써야겠다.”

“그냥 깨끗하게 죽여라! 파충류 따위한테 능욕 당하기 싫다!”

“파충류... 이 새끼가 진짜...”


험악하게 말했지만 키오셀은 내심 마음에 드는 눈치였다.


‘말투는 맘에 안 들지만 이 정도 기백이면 꽤 쓸 만해. 요새 이런 놈 찾기가 쉽나? 아마 이놈 애비도 이런 성정이니까 슬레이어로 낙점된 거겠지. 다행히 대물림은 안 된 거 같으니 이놈은 내가 찜하는 걸로. 오락가락 하는 게 좀 찜찜하다만 제 아비 기운이 슬쩍 묻은 걸 테지. 그것만 해도 일단 자질은 있는 거잖아? 두고두고 씻어내면 내 구미에 맞게 뙇!’


혼자만의 생각에 빠진 키오셀이 음흉스레 키득거렸다.



***



“국장님! 이건 뒷걸음치다 쥐 잡은 격입니다. 걔는 기본도 안 된 놈이라구요!”


비엘은 데릭 국장의 명령에 정면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실마리조차 잡지 못하던 중에 공급책을 잡아온 친구야. 그 정도면 역량은 입증된 거 아닌가?”

“그게 우연이란 말입니다! 애초에 그 건으로 신고 접수된 것도 아니고! 마나 운용도 못하는 놈이 무슨 마생과 업무를 봅니까!”

“애당초 자네 말대로라면 그렘린을 어찌 상대하나? 세 마리 다 생포해온 거 자네도 봤잖나.”

“그건! ......어쨌든 백업해줄 기사 없으면 저 혼자 합니다! 그놈은 안 돼요!”

“비엘. 고집 부릴 걸 부리게. 이건 단순 밀반입 사건이 아냐. 자네 혼자는 무리일세. 미켈 그 친구, 알고 보면 자네 생각보다 꽤 출중한 인재야.”


데릭은 은근한 목소리로 계속 비엘을 설득하려 들었다.


“하아... 대체 무슨 빽이 있길래 이리 싸고 도십니까?”


돌연 싸늘하게 데릭을 쏘아보는 비엘.

담담하던 데릭도 그 모습에 속으로 뜨끔했다. 설마 키오셀과 자신의 관계를 눈치 챘을 리가...


“빼...빽이라니 뭐... 뭔 소릴 하는 겐가?”

“미켈의 인사 서류를 훑어봤습니다.”

“인사 서류?”

“토너먼트 우승! 예. 그 친구 신체능력은 나름 인정합니다. 그런데!”

“그런데?”

“결승에서 부전승으로 이겼더군요.”

“그게 왜?”

“뻔하잖습니까! 돈 써서 우승하고 기사보로 특진한 거! 그래서 왕도 관리서에 꽂아 넣었으면 됐지 무슨 꿍꿍이로 여기에 다시 꽂아 넣는 겁니까!”

“뭔 돈을 써? 결승 상대가 기권한 건...”


콰앙!


비엘이 책상을 부서져라 내리쳤다.


“뒤에서 뭔 짓을 했든 내 알 바 아닙니다만, 잘못하면 그 친구 송장 치러야 하는 건 접니다. 여긴 안 맞아도 나름 기사 자질은 있는 친구니 알맞은 데로 전출시키십쇼!”


조곤조곤 말하던 데릭도 이번엔 사납게 눈을 치떴다.


“이 사람이 보자보자하니까! 내가 기사는 아니지만 엄연히 자네 상관이야! 두말할 거 없어! 미켈은 자네와 붙일 거니까 죽이든 살리든 맘대로 해!”

“국장님!”

“나가!”


데릭은 더 듣기 싫다는 듯 로브에 붙은 후드를 뒤집어써버렸다. 금세 머리를 꽁꽁 감싸버리는 것이 차단마법을 쓴 모양이다.

더 악 써봤자 들리지도 않겠지. 비엘은 씩씩대며 국장실을 박차고 나갔다.

기척이 사라지자 그제야 비엘이 나간 곳을 돌아보는 데릭. 그의 눈에도 한 줄기 의구심이 스쳐지나갔다.


‘이상하네... 비엘이 왜 저리 난리지? 혹 키오셀 님께서 잘못 보신 건가? 미켈 그 친구 대단한 인재라 하셨는데...’



***



“그러니까, 인간으로 변신할 수 있는 건 드래곤밖에 못 한다?”

“그렇지. 인간은 털도 별로 없어서 디테일 표현이 까다로워. 피부톤하며 주름하며... 드래곤 아니면 엄두도 못 내지.”

“거기다 마법동물들끼리만 통한다는 전음까지 해댔으니...”

“그래서 나도 처음엔 네가 헤츨링인 줄 알았다니까.”

“헤츨링?”

“가끔 어린노무시키들이 인간으로 변신해서 싸돌아 댕기기도 하거든.”

“흐음...”


복수는커녕 고급 요리집으로 미켈을 이끌고 간 키오셀.

그런 키오셀이 아직 못 미덥지만, 미켈은 일단 눈앞의 진수성찬을 꾸역꾸역 밀어 넣었다. 제 돈으로 언제 이런 델 와보겠는가. 게다가 처음 맛보는 고급술도 한 잔.


“캬아~”


낮술에 마음이 누그러진 미켈은 불콰한 얼굴로 키오셀과 담소를 나누었다. 아직 근무시간인데...


“근데 난 인간이잖수? 나는 왜 전음이라는 걸 하는데?”

“슬레이어 계약을 맺으면 드래곤이 기운을 나눠주거든. 그때 귀가 열리기도 하지. 아무래도 넌 네 아비의 기운이 묻은 것 같고.”

“울 아버지는 드래곤을 때려잡기만 했지 계약 같은 말은 없었는데.”


자식이라도 얼마나 못미더웠으면... 꼴통짓하는 걸 보니 아비의 마음이 이해되는 키오셀이었다.

하지만 곧이곧대로 말해서 수틀리게 할 수는 없지. 어쨌든 이 미켈이란 놈을 구워삶아야 되니까.

키오셀은 미켈의 빈 잔을 잽싸게 채웠다.


“대물림 안 한 건 천운이지. 네 아비가 모신 어쭙잖은 드래곤과는 차원이 다른, 나라는 위대한 드래곤을 만나기 위해...”


또다시 키오셀의 자화자찬이 물꼬를 텄지만 미켈은 신경조차 안 쓰고 있었다.


“그럼 그때 그 개새끼도 환청이 아니었나 보네. 이상하게 말이 통하는 것 같더라니.”

“개새끼? 아, 켈베로스... 뭐 켈베로스?!”


자뻑하고 있던 키오셀이 갑자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이놈 이거... 그러고 보니 집에다 그냥 풀어놓고 왔네!’


작가의말

적당한 시간을 찾기 위해 당분간 업로드 시간이 유동적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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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0화 +2 20.08.12 45 1 13쪽
20 19화 +2 20.08.11 44 1 13쪽
19 18화 +2 20.08.10 43 1 12쪽
18 17화 +2 20.08.09 37 2 13쪽
17 16화 +2 20.08.08 45 2 13쪽
16 15화 +2 20.08.07 53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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