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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웅스 님의 서재입니다.

드래곤빨로 기사 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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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제웅스
작품등록일 :
2020.07.24 14:26
최근연재일 :
2020.08.13 12:35
연재수 :
23 회
조회수 :
2,453
추천수 :
79
글자수 :
126,473

작성
20.07.25 22:05
조회
188
추천
8
글자
13쪽

2화

DUMMY

‘이건 개...소리?’


또 환청이 들린다.

개가 악을 쓰고 있는 소리.


-아줌마! 목줄, 목줄! 아프다고!


양옆의 개소리에 정신이 없다. 계장의 개소리는 그렇다 쳐도 저쪽의 개소리가 들린다는 건 자못 심각한 일이다.


‘이젠 개소리까지. 야 이 개새끼야 좀 조용히 해라! 아주 양 쪽에서 지랄들이야!’


차마 계장에게 쏟아낼 수는 없으니 애먼 개한테 성질내 보는 미켈. 환청에 개를 상대로 성질이라니. 슬슬 미쳐가는구나...


-개새끼라니! 누가 나를 개취급이야!


‘응?’


마치 대꾸라도 하는 것처럼 말의 아귀가 맞아 떨어진다.


-마법 때문에 이 꼴이다만 내 원래 모습 보면 너 질질 싼다! 말조심해라!


‘마법?’


-이 마법 목줄 말이다!


‘그거 차면 개소리가 전해지나?’


-개 아니라니까! 대체 어떤 놈이야?


순간 이쪽을 쏘아보는 녀석. 단번에 미켈과 눈이 마주쳤지만 별 관심이 없어 뵌다.


-저건 쇳덩이야 뭐야... 어우, 촌스러워.


‘이 쉑... 나다.’


-개 취급 한 놈. 어디야? 빨리 자수해라!


‘지금 보고 있네. 쇳덩이.’


-헉!


기세 좋게 짖어대던 패기는 어디 가고 개의 동공이 흔들린다.


-사람의 형상이라니... 혹시 드... 드래곤?


‘개소리 작작해라. 양쪽에서 시끄러워 죽겠다.’


-송구합니다. 귀한 분을 몰라 뵙고...


갑자기 개가 머리를 조아린다.


‘우연 치고는 기막힌데. 진짜 대화하는 것 같잖아?’


꽤 흥미진진한 상황. 미켈은 대놓고 개를 쳐다보다가 그라딕에게 딱 걸렸다.


“어쭈? 상사 말씀 중에 딴 짓하는 거 보소? 이래서 족보도 없는 평출들은...”


그라딕의 인신공격이 이제 출신성분으로 옮아가는데, 웬걸 욕먹는 미켈보다 개가 더 흥분하며 악을 쓴다.


-이 비천한 인간 놈아! 그 분이 뉘신 줄 알고!


계장이 한 술 더 떠 미켈의 어깨를 쿡쿡 찌르자 개는 더욱 요동을 친다.


-드래곤이시여! 어찌 그런 치욕을...


‘닥쳐!’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미켈도 부아가 치밀어 올랐다.


‘상납이고 나발이고 확 뒤집어버려?’


-오오~! 드디어 본 모습으로 현신하시는 겁니까?


“쥐뿔도 없는 신입이 버릇없게...”


-현신하거든 부디 저의 이 목줄을 좀...


“운 좋게 이런 고급부서에 왔으면...”


-이 주인 여편네도 좀 요절내 주십사...


쌍으로 나불대고 짖어대는 통에 미켈은 정신이 없었다.


“거기 개새꺄! 넌 좀 닥치라고!”


속으로 외친다는 게 그만 입 밖으로 내뱉어버린 미켈.


‘헉!’


미켈도 놀라고 그라딕은 더 놀랐다.


-오옷!


뭔가 잔뜩 기대한 개가 꼬리를 세차게 흔드는 것이 꼭 승천할 기세다.


“너... 너 이 새끼...”


흔들리던 그라딕의 눈빛에 서서히 분노가 차오른다.


“이 새끼가 어따 대고!”

“계장님! 참으십쇼!”


여럿이 잽싸게 달려와 계장을 제지하는 척 한다. 하지만 말리면 더 기세등등해지는 법.

사실 미켈의 서슬에 쫄았던 게 쪽팔린 그라딕은 더욱 소리를 드높였다.


“야! 내가 이 상황에서 참아야 돼?”

“신입이 뭘 압니까. 계장님이 너그러이 참으셔야지. 괜히 위에서 보면 고과 점수 떨어지십니다.”

“미켈씨! 뭐해? 얼른 사과 드려!”


실수는 했지만 계장의 오버에 살짝 짜증이 난다. 결국 저기 뭉친 인간들 모두 구린 돈으로 대동단결한 놈들 아닌가.


“계장님, 이러지 말고 잠시 나가서 열이나 좀 식히시죠.”


플래터가 뚱하니 서있는 미켈을 흘겨보며 계장의 등을 떠밀었다.


왈!왈!왈!


기대가 어긋난 개가 어리둥절해 한다.


-드래곤이시여! 왜 현신하시어 이 무도한 자들을 벌하지 않으시고...


‘아 씨. 뭔 놈의 환청이...’


-당신마저 인간에게 길들어버린 겁니까...


‘제발 그만 좀. 이 정도면 정신병이야!’


-저는 비록 이리 살지만 당신의 그런 모습은 차마 볼 수 없습니다! 이 한 몸 당신 위해 바치니, 부디 눈을 뜨소서!


비장한 전음을 남긴 개는 마침 입구를 지나던 그라딕의 발목을 노리고 뛰어들었다.


콰앙!


쩌렁하게 울리는 폭발음. 계장의 그리브에 이빨이 닿는 순간 개가 저만치 튕겨져 버린 것이다.


“찰스~!”


개 주인이 외마디 비명을 지르고는 그라딕의 멱살을 틀어쥐었다.


“당신! 우리 찰스한테 뭔 짓을 한 거야!”

“부인 왜 이러세요? 제가 뭘...”


그라딕은 어리둥절한 얼굴로 플래터를 바라보았다.


“계장님 갑옷, 경량화 하는 김에 패키지로 방어마법도 걸어뒀는데... 그게 발동한 모양인데요...”

“그게 왜 개한테 발동해?”

“이상하네. 마법 공격에만 반응할 텐데...”


소란을 틈 타 미켈도 로비 쪽으로 비집고 들어섰다.


‘이게 뭔 난리래?’


사람들의 시선은 온통 그라딕과 개 주인의 드잡이에 쏠려 있었다. 때문에 튕겨나간 개를 둘러싸고 피어오르는 시커먼 연기는 누구도 눈치 채지 못 했다.


크아아아!


순간 귀를 찢을 듯한 포효소리가 공간을 찢어발긴다.


“뭐... 뭐야 저건!”


그제야 사람들은 자욱한 연기 사이로 기어나오는 무언가를 발견했다.


‘켈베로스!’


미켈은 기사 연수원에서 배웠던 한 존재를 떠올렸다. 머리가 셋에 뱀 갈기가 달린 괴수? 아니, 마법 생물이던가?


“부인! 저 개... 아니 저 괴물은 대체 어디서 놨습니까?”

“지옥 온천에 놀러가서 분양 받은 건데...”


주인은 물고 빨고 하던 자신의 애완견을 얼빠진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대체 저 흉측한 몰골은...


-드래곤이시여. 저를 이 속박으로부터 구제해주시다니 감읍할...


‘나 아무 짓도 안 했어.’


-크흠... 아닙니다! 당신은 제게 속박에 맞설 용기를 주셨나이다!


‘그... 그러냐.’


훈훈한 둘 사이와는 달리 로비는 공포의 도가니였다.


“빠.. 빨리 기사들 불러!”

“당신도 기사잖아!”

“아니... 그... 그게...”


소란의 정점에서, 그라딕은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기에 급급했다.


“잠깐! 우리 찰스는 물지 않아요!”


끊긴 목줄을 쥔 주인의 단호한 목소리. 그녀는 떨리지만 부드러운 음성으로 켈베로스에게 말을 걸었다.


“차.. 찰스... 이리 온. 착하지?”


나름 애정 깊었네. 저 흉측한 몰골 앞에도 나서는 걸 보면.


-이게... 아직도 내가 개새끼인 줄 아나?


켈베로스는 오히려 이를 드러냈다. 목을 둘러싼 뱀 갈기도 쉭쉭거리며 요동을 치는데... 저건 뭐 지렁이인가?


‘너 아직 새끼냐? 갈기가 영...’


연기 때문에 몰랐는데 가만 보니 갈기가 너무 부실하다.


-맨날 목줄 차고 있어서 그럽니다! 목줄 마법이 얼마나 독한데... 얘들도 숨이 막힌 거지!


새삼 증오가 들끓는지 뱀 갈기는 더욱 날뛰었다.


‘워워... 알았으니까 그만. 너 그러다 피똥 싼다.’


-무슨 말씀을! 개 취급당하며 수모를 겪은 지 오래! 그 치욕의 기억을...


‘어쨌든 너도 개는 맞잖아. 머리가 좀 많긴 하다만.’


-크윽...


정곡을 찔린 켈베로스가 움찔하는 사이 몇 명의 기사들이 사람들을 비집고 들어왔다. 중무장한 것이 몸빵 전문 인력인 모양이다.


“여러분! 위험하니 모두 물러서세요!”


덩치들이 몇 명 붙자 그새 용기가 생긴 그라딕은 호기롭게 사람들을 물렸다.


“훗. 오랜만에 칼을 뽑는군.”


돌연 비장한 눈빛으로 허리춤에 손을 얹는 그라딕. 하지만 만져지는 것이 없다.


“어라?”


그의 칼은 사무실 안쪽 장식대에 고이 모셔져 있었다. 저건 경량화가 안 돼 있어 들고 다니기 뭣했었지.


크아아앙!


괜히 나섰다 자극만 한 꼴이었다. 곧장 그라딕에게 돌진하는 켈베로스.


“어어...”


그는 뒷걸음질 치다 손에 닿은 누군가를 냅다 앞으로 떠밀어버린다.


콰앙!


켈베로스의 힘은 상당했다. 달려드는 기세에 저만치 퉁겨진 것은 미켈. 하필이면 계장 곁에 서있다 방패막이가 돼버린 것이다.


“으윽... 이 인간이 진짜...”


이를 부득거리는 미켈.

켈베로스도 상당히 당황한 눈치였다. 느닷없이 미켈이 끼어들 줄이야.


-드래곤이시여. 어찌 저런 인간을 보호하십니까?


‘나 참... 이 상황에서도 환청이 들려?’


-환청? 그나저나 옥체는 상하지... 잠깐... 뭔 드래곤이 이렇게 약해?


‘근데 왜 아까부터 계속 드래곤 타령이지? 아버지 자랑질을 하도 들어서 그러나?’


-이봐요! 당신 드래곤 맞아?


‘상담 받아봐야겠네. 뭔 놈의 환청이 주체가 안 돼.’


-야! 너 드래곤 아니지?


‘아오! 정신 사나워!’


-너 뭔 재주로 사람으로 변한 줄 모르겠다만, 약해 빠진 인간 놈이 감히 나를 속여!


화가 뻗친 켈베로스가 이번엔 미켈을 향해 이를 드러냈다.

도시 사람들이야 이 정도 덩치의 괴물을 볼 일 없겠지만 미켈은 달랐다. 험준한 산맥의 거대한 동물들을 사냥하던 그가 아닌가.

물론 켈베로스 같은 존재는 처음이다. 헌데 미켈의 눈에는 그저 머리 셋 달린 개로 보일 뿐. 별로 무섭지는 않다. 드래곤과 맞짱 떠온 아버지의 피를 받아서 그런가.


‘미친 개는 그저 매가 답이지.’


-뭐? 이놈이... 죽어!


이내 달려드는 켈베로스 앞에서도 미켈은 초연했다. 그래 봐야 개는 개. 야생동물의 본능적 움직임보다야 빠를 수 없지.


퍼억! 퍼억! 퍼억!


깨앵! 깨앵! 깨앵!


머리채를 부여잡고 세 개의 주둥이마다 주먹을 날린다. 건틀렛까지 꼈으니 켈베로스로선 한 대 한 대가 죽을 맛.


-사... 살려주십쇼!


몇 방에 떡이 된 켈베로스의 애원이 처절하다. 하지만 그라딕 때문에 폭발해버린 미켈에겐 닿지 못했다.


“이게 뭔 짓들이야!”


로비에 들어선 서장의 호통에 비로소 미켈이 공격을 멈추었다.


“찰스~!”


겨우 목숨 부지한 켈베로스가 황망한 주인의 목소리에 본능적으로 꼬리를 친다.


-아줌마...



***



“감히 그분의 애완견을 족쳐!”

“제가 미처 몰라 뵙고...”

“이 일을 어찌 책임질 텐가!”

“그게 저도...”


서장 앞에 납작 엎드린 그라딕은 연신 머리를 굴리고 있었다. 어떻게 지켜온 자리인데... 고작 이런 일로 모가지가 날아갈 수는 없었다.


“그게 뭔 애완견입니까? 사람 잡아먹을 놈이더만.”


입 다문 계장을 대신해 미켈이 나섰다.


“마법 동물 사육은 금지라면서요? 잘못은 그 아줌마가 한 거죠!”

“이게 어디서 입을 놀려? 이 꼴통새끼 누구야?”


흥분한 서장의 귓전에 그라딕이 냉큼 뭔가를 속삭인다.


“어디서 폭탄 하나가 들어오더니 결국 일을 치르네. 치러!”


미켈을 째려보는 서장의 눈초리가 심상찮다. 이번 상납은 왜 이리 늦나 했더니 결국 사고가 터졌네.


“이래서 평출들은 뽑는 게 아닌데.”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저거 털어봤자 뭐 있겠어?”

“예리하십니다. 안 그래도 개털이랍니다.”


구린 돈 못 처먹은 서장과 그라딕의 의기투합. 없는 돈에 대출이라도 받아볼까 하던 마음이 씻은 듯 사라져간다.


“아무래도 합의금을 요구하지 싶은데.”

“어이구야... 그분들 수준에 한두 푼이 아닐 텐데. 고심이 크시겠습니다.”

“...그래서 이번 일은 자네만 믿겠네.”

“예?”

“어쨌든 자네가 직속상관 아닌가.”

“아니 제게 무슨 여력이 있다고...”

“이번 인사이동이 언제더라?”

“크윽...”

“그 갑옷. 상당히 고급져 보이는군..”

“...”


그라딕의 얼굴에 경련이 일었다. 잘 간수하다 아들놈한테 물려주려 했는데...


“그건 그거고...저건 어찌 처리한다?”


돈 문제를 떠넘긴 서장이 재차 미켈을 흘겨보았다. 졸지에 덤터기를 쓴 계장도 쌍으로 흘긴다.


‘저놈... 내 덕에 목숨 부지한 주제에.’


켈베로스의 아가리에 내쳐지던 기억이 생생하다. 인간이면 최소한 양심은 있어야지.


“저거 아주 싹수가 노란 놈입니다! 보는 눈도 많은 사무실에서 건방지게 대들지를 않나... 아!”


그라딕의 눈빛이 번득였다. 미켈이 실수로 고함쳤던 일이 떠오른 것이다.


“다들 봤으니 빼박이지. 서장님! 이 참에 이놈을 하극상으로다가...”

“내가!!”


두 인간 하는 꼴에 폭발해버린 미켈.


“내가 더러워서 관둔다!”



***



그날로 짐을 싼 미켈은 며칠째 숙소에 틀어박혀 있었다.

그나마 쌈짓돈도 바닥났다. 며칠이나마 출근은 했으니 그간의 급료라도 나올까 했지만, 연락 한 통 없다.


‘어쨌든 집에다 알려야겠지...’


통신석을 매만지는 미켈의 얼굴에 수심이 가득했다. 벌이도 시원찮은 기사질 따위에 미련은 없다만, 길길이 날뛸 아버지는 좀... 그랬다.


‘에잇! 죽이기야 하겠어?’


미켈은 질끈 눈을 감고 아버지 대신 어머니를 떠올렸다. 손에 쥔 통신석에서 옅은 빛의 기운이 피어오른다.


[마나가 부족하여 장거리 송신이 불가합니다. 버프 후 다시 시도해주세요.]


“젠장할!”


버프는커녕 밥 사먹을 돈도 없는 형편인데. 나가서 막일이라도 해야 하나.


[통화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수신하시겠습니까?]


“오! 드디어 정산?”


[안녕하십니까, 미켈 벨리온님 되시나요?]


“옙!”


[아, 여기는 마법 관리국인데요.]


“네? 왕도 관리서 아니구요?”


돈줄이 아니었다.

급 실망한 미켈이 전음을 끊으려 하자 저쪽에서 다급하게 외쳤다.


[잠시만요! 전근 명령 떴어요! 내일부터 마법 관리국 산하...]


‘응? 나 아직 안 잘렸어?’


[마법생물 보호과로 출근하세요! 내일입니다,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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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연재시간 공지 +2 20.08.03 37 0 -
23 급한 결말을 짓고 나서 20.08.13 71 0 1쪽
22 21화 20.08.13 50 0 13쪽
21 20화 +2 20.08.12 45 1 13쪽
20 19화 +2 20.08.11 44 1 13쪽
19 18화 +2 20.08.10 42 1 12쪽
18 17화 +2 20.08.09 37 2 13쪽
17 16화 +2 20.08.08 45 2 13쪽
16 15화 +2 20.08.07 53 2 13쪽
15 14화 +2 20.08.06 55 2 13쪽
14 13화 +2 20.08.05 54 3 12쪽
13 12화 +2 20.08.04 66 3 13쪽
12 11화 +2 20.08.03 66 3 13쪽
11 10화 +2 20.08.02 66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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