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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웅스 님의 서재입니다.

드래곤빨로 기사 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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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제웅스
작품등록일 :
2020.07.24 14:26
최근연재일 :
2020.08.13 12:35
연재수 :
23 회
조회수 :
2,451
추천수 :
79
글자수 :
126,473

작성
20.07.25 12:30
조회
456
추천
9
글자
6쪽

프롤로그

DUMMY

“이... 이봐! 사... 살살 하라구. 대체 왜 이렇게 기... 기 쓰고 하는 건데? 이쯤이면 이미 넌 하... 합격선이야...”


겁에 질린 상대는 말을 더듬거렸다.

칼끝이 갈 곳 모르고 떨리는 것이 분명 잔뜩 겁을 집어먹은 모양이다.


“저...적당히 하자구. 나도 넉다운만 아니면 합격이야! 제발 사정 좀 봐줘! 시합 끝나면 충분히 사례...”

“그 새끼, 말 참 많네!”


부와앙! 콰장창!


냅다 휘두르는 롱소드에 상대의 흉갑이 찌그러진다.

이건 숫제 몽둥이를 휘드르는 기세.

이미 상대는 전의를 상실한 것 같지만 아직 칼을 놓지 않았다. 시합은 아직 진행 중.

상대는 이미 전의를 상실한 것 같다. 서둘러야 한다! 이러다 심판이 끼어들기라도 하면 마무리가 개운치 않다.


‘좀 더 임팩트 있게! 역시 피니쉬는 넉다운이지!’


미켈은 롱소드를 물리며 잽싸게 상대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응축한 몸을 폭발적으로 뻗으며 상대의 턱에 꽂아 넣는 어퍼컷!


카아앙!


건틀릿에 가격당한 상대의 투구가 피를 흩뿌리며 관중석으로 날아간다.


터엉!


우와아아아아!!


피 묻은 투구가 관중석에 떨어지자마자 폭발적으로 들려오는 함성 소리.



***



이번 시합도 낙승이었다.

어째 위로 올라갈수록 상대의 실력이 줄어드는 것 같다. 보통 점점 강해져야 하는 거 아닌가?


‘이건... 시합마다 내 실력이 느는 듯?’


자신의 대기실로 돌아온 미켈은 손에 든 롱소드를 바라보았다.

애초에 날이 없는 칼이었지만 그마저도 군데군데 뭉그러져있다.

상대의 갑옷과 충돌하면서 롱소드는 거의 둔기가 되어 가고 있었다.

제대로 된 검술 같은 건 배운 적도 없으니 검로 따위는 알 바 아니다.

어차피 벨 수도 없는 거, 최대한 강력하게 두들겨 패자!

이것이 토너먼트에 임하는 미켈의 전략이었다.


‘필기 점수는 간당간당하니까...’


기사 시험 1차 필기는 지금 생각해도 운빨이 죽여줬다.


-이런 산골에서 백날 사냥 다니고 살아봤자 잉여인간이야 잉여인간! 사내로 태어났으면 기사 정도는 돼봐야지!


드래곤 슬레이어랍시고 본인도 공부와는 담 쌓고 살았으면서 자식에게는 막무가내인 아버지였다.

그 기질이 어디 갈까. 미켈은 아버지가 긁어온 꼬질꼬질한 수험서는 보는 둥 마는 둥하다 시험을 치르러 왔던 것이다.

그러니 문제가 눈에 들어올 리 있나. 아는 것도 별로 없지만 눈에 띄는 거 몇 개는 풀고 나머지는 죄다 찍었더랬다.

첫 응시니까 그냥 경험 삼아...

그런데 웬걸, 1차 필기시험에 그만 덜컥 합격해버린 것이 아닌가?


‘호오... 나 운빨은 좀 좋은 듯?’


짐 싸서 집에 가려다 필기 합격이라는 뜻밖의 낭보를 듣고 곧바로 며칠 뒤 치러지는 2차 시험 응시에 돌입한 미켈.

2차는 실기. 공개적인 장소에서 벌어지는 수험생들 간의 토너먼트 시합이었다.


‘몸 쓰는 거야 내 전문이지만 어째 좀 불안했지...’


하지만 이번에도 행운의 여신은 미켈에게 손을 흔들었다.

토너먼트 가산점. 시합의 내용에 따라 승점 외에 가산점을 잔뜩 부여한다는 것이다!


‘압도적으로 모조리 박살낸다!’


결의에 불타는 미켈의 시합에 관중들도 폭발적인 호응을 보여줬다.

잘난 체 하는 다수의 귀족 자제들이 개박살나고 있으니 그들의 후련한 마음이야 오죽할까.

미켈은 알게 모르게 이번 토너먼트에서 태풍의 눈이 되어 있었다.


똑!똑!똑!


“저기 미켈 벨리온...”

“안 사요!”


문을 열어보지도 않고 냅다 소리 지르는 미켈. 뭔 시험장에 잡상인들이 이리 많은지... 첫 날부터 문을 두드리더니 여간 성가신 게 아니다.


우우우우...


갑자기 들려오는 야유소리.

다른 시합장에서 들려오는 소리였다.

파이팅 포즈를 고민하던 미켈이 고개를 들었다.


‘누가 뭔 삽질을 했나?’


무슨 일인지 궁금했지만 대기실을 나갈 수가 없었다.

토너먼트 중 수험생들은 저마다의 대기실에 격리되어 있었다. 타 수험생의 시합 관전을 금하고 있었던 것.

전략을 세울 수 없으니 긴장할 만도 하지만 미켈을 별 신경 쓰지 않았다.

이제까지 상대한 자들과 같다면 전략이고 나발이고 필요는 없는데...


‘가만. 그러고 보니 다음 시합은... 결승이잖아?!’



***



결승 시합장으로 나서는 미켈.

가만 생각해보니 좀 전의 야유소리가 신경쓰인다.

그래도 결승인데 이전 상대와는 다른 실력자가 나올지도 모르는 일.

환호성이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난데없이 야유소리라니... 그게 더 신경 쓰이네...


‘까짓 거, 누가 나오면 어때? 그냥 다 박살내는 거지!’


투구를 눌러쓴 미켈이 시합장 중앙으로 걸어나갔다.


우와아아!!


관중의 환호가 심장을 때렸다.

방금까지 찜찜하던 마음은 분위기에 도취되어 사라져버린다.

엉망이 된 롱소드를 바닥에 내리꽂는 미켈. 토너먼트 초반에 붙은 그럴싸한 수험생이 하던 걸 눈여겨 본 거다. 꽤 멋져보여서.


‘이제 마지막 하나! 이놈만 때려눕히면 합격이다!’


미켈은 투구 사이로 결승 상대가 나올 입구를 노려보았다.

그때 구석에서 수군거리던 심판 중 하나가 경기장 중앙으로 걸어나왔다.


“백 기권! 흑 미켈 벨리온 부전승!”

“응?”


2차 토너먼트 우승자 미켈 벨리온.

왕국 기사 공개 채용 시험 합격.

토너먼트 우승 특전으로 견습기사 건너뛰고 기사보로 1계급 특진 임용!!


작가의말

프롤로그 수정합니다.

기존의 독자님들...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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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0화 +2 20.08.12 45 1 13쪽
20 19화 +2 20.08.11 44 1 13쪽
19 18화 +2 20.08.10 42 1 12쪽
18 17화 +2 20.08.09 37 2 13쪽
17 16화 +2 20.08.08 45 2 13쪽
16 15화 +2 20.08.07 53 2 13쪽
15 14화 +2 20.08.06 55 2 13쪽
14 13화 +2 20.08.05 54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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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1화 +2 20.08.03 66 3 13쪽
11 10화 +2 20.08.02 66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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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5화 +2 20.07.28 136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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