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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웅스 님의 서재입니다.

드래곤빨로 기사 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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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제웅스
작품등록일 :
2020.07.24 14:26
최근연재일 :
2020.08.13 12:35
연재수 :
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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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8
추천수 :
79
글자수 :
126,473

작성
20.07.26 12:30
조회
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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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13쪽

3화

DUMMY

“마법생물 보호과라...”


깽판 치고 나온 마당에 다시 기사노릇을 하는 게 좀 모양 빠지는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목구멍이 포도청 아닌가. 게다가 딴 곳으로 가라니 못 이긴 척 돌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았다.


“그나저나 복장은 어떻게 하고 가나?”


미켈은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돌덩이가 돼버린 통신석을 들어보았다. 쥐꼬리만큼 남았던 마나도 어제의 통화를 끝으로 올인. 자세한 건 물어보지도 못했던 것이다.

구석에 처박아둔 아버지의 갑옷이 눈에 띈다. 입을까 말까. 입으면 꽤나 고역이기에 어쩔 수 없이 고민이 된다.


“계장만 난리쳤지, 입고 다니는 놈도 별로 없던데... 그냥 가지 뭐~”


그렇게 미켈은 별 생각 없이 가벼운 옷차림으로 집을 나섰다.



***



“기사보 미켈... 그래, 켈베로스를 때려잡았다고?”


비엘이 미켈을 못마땅하게 바라보았다.

기사 비엘. 마법생물 보호과의 베테랑이자 귀족 반열에 오른 기사였다.


“뭐... 어쩌다 보니.”

“그리고 그날로 기사를 때려치웠다고?”

“그러긴 했습니다.”

“근데 뭔 수로 여기에 발령이 났을까나?”


비엘의 비꼬는 말투가 영 귀에 거슬린다.


‘그걸 낸들 아나? 이 인간도 까칠한 게 뒷돈 달라는 건가?’


마음 다잡고 왔더니 또 초장부터 틀어질 모양이다. 여기나 저기나 다 썩어갖고...


“저는 오라고 해서 온 겁니다. 구린 돈 안 먹였고 청탁 안 했습니다. 그럴 형편도 못 되고요.”


이번에는 구질구질하게 굴지 않으리라 마음먹은 미켈이 선수를 쳤다.


“새끼, 성깔 있네. 근데... 넌 그렇다는데 난 영 안 믿긴다. 인사이동 시기도 아닌데 국장이 따로 불러 널 꽂아 넣었거든?”

“전 국장님과 일면식도 없습니다.”

“그래그래. 다들 그러면서 내막을 숨기지. 근데 넌 내 밑에 온 순간부터 인생 꼬인 거야. 적당히 할 생각 버려라.”

“숨기긴 뭘 숨깁니까? 전 떳떳합니다.”

“그래?”


순간 비엘의 표정이 싸늘해졌다.


“근데 갑옷은 어따 팔아먹었냐?”


갑자기 싸해진 분위기에 미켈은 잠시 움찔했다.


“기사라는 놈이 갑옷도 없이 나타나?”

“...”

“내가 적당히 할 생각 버리랬지!”


이상하게 출근길에 갑옷이 눈에 띄더라니. 이렇게 꼬투리 잡힐 줄이야.

저 인간 하는 걸로 봐선 그 빌어먹을 계장처럼 똥군기 잡는 건 아닌 것 같았다.


“너 여기 뭐하는 데인지도 모르지? 여차하면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데 지금 소풍 나온 거야 뭐야!”

“...시정하겠습니다.”

“얼빠진 새끼. 낙하산이건 뭐건, 어쨌든 왔으니 네 몫은 제대로 해내라. 남 발목이나 붙잡지 말고.”

“예...”


가만... 여기서 수긍하면 낙하산이라고 인정하는 늬앙스가 되는데...


“저, 근데 낙하산은...”

“이봐, 로시엔!”


비엘은 미켈의 말을 잘라버리고 구석 자리에 웅크리고 있던 마법사를 불렀다.


“왜요?”

“장비실 가서 안 쓰는 갑옷 있나 좀 알아봐줘.”

“직접 해요. 나 지금 바쁜데.”

“나 지금 시말서 들고 올라가야 돼. 갔다 와서 바로 출동해야 되고. 그때까지 이 자식 갑옷 입혀서 준비시켜 놓으라고.”


비엘은 대답도 듣지 않고 서류 한 장 달랑 든 채 내빼버렸다.


“마법사가 무슨 개인 비서인 줄 아나. 맨날 뒤치다꺼리야.”


그제야 자리에서 일어나는 마법사. 회색의 로브를 걸친 아담한 그녀는 꽤 앳돼 보이는 얼굴이었다.


“따라 오세요. 사이즈도 모르니 가서 직접 찾아보세요. 나중에 반납도 직접 하시구요.”


귀찮은 기색이 역력한 그녀가 미켈을 지나쳐 갔다.


‘썅... 그냥 입고 오는 건데.’


로시엔의 꽁무니를 쫓으며 후회해보지만 이미 늦은 일이었다.



***



끼익! 끼익!


걸은 때마다 관절 부위에서는 쇳소리가 났다. 이건 아버지의 갑옷보다 훨씬 구식이었다. 괜찮다 싶은 건 죄다 찌그러지고 찢어져 있으니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것이다.


“아 거 되게 신경 쓰이네. 기름칠이라도 좀 하고 오던가!”


신고 접수된 현장으로 가는 길. 도심을 벗어나 점점 외곽으로 나가고 있었다.

뭐가 맘에 안 드는지 비엘은 길 가는 내내 틱틱거린다.


“그래 갖고 일이나 제대로 하겠어?”

“걱정 마십쇼. 제 몫은 합니다!”


뇌물 요구 않는 건 마음에 든다만 여긴 또 여기대로 팍팍하다.


‘하여튼 선임 운은 더럽게 없네.’


구식 갑옷을 끌며 쫓아가는 미켈의 눈에 발걸음도 가벼운 신형 갑옷의 뒷모습이 그렇게 얄미울 수가 없다.


“그나저나 얼마나 더 가야 됩니까?”

“잠깐! 이 근방인 것 같은데...”


뭔가 낌새를 챘는지 비엘의 기색이 심상찮다. 사무실에서 언뜻 보였던 날카로운 눈빛.

덩달아 미켈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주위를 살폈다.


콰콰쾅!


어디선가 날아온 커다란 돌덩이들이 두 사람이 섰던 자리에 쏟아진다.

잽싸게 회피한 비엘이 급히 미켈이 있던 곳을 훑는다.


“자식. 그래도 몸은 꽤 날래네.”


사냥으로 다져진 미켈 아닌가. 비엘보다야 아슬아슬하긴 했지만 나름 능숙하게 회피해있었다.


쿵!

쿵!

쿵!


지축이 울리는 것이 꽤나 거대한 무언가가 접근하는 기색이다.

비엘은 롱소드를 뽑아들고 경계태세를 취한다.

장비실에 있던 롱소드는 죄다 이가 나가서 바닥에 굴러다니던 메이스 하나를 주워온 미켈. 써본 적이 없는지라 어정쩡하게 자세를 취해본다.


우워어!


그때 가로수를 부러뜨리며 나타나는 거대한 생명체.


‘예티!’


사냥 다니던 시절 먼발치에 몇 번 본 적이 있었다. 사람과 마주치는 일은 극히 적었지만 상당히 위험한 놈이라 들었다. 종종 사냥꾼들 중에서 희생자가 있더라는 풍문도 들었으니.

가까이서 보니 상당히 위압적이다. 키는 보통 사람의 두 배는 되는 것 같은데 부스스하고 빽빽한 털 때문에 덩치는 몇 배나 커 보인다.


‘켈베로스에 예티에... 뭔 놈의 도시가 산골보다 더 스펙타클하냐!“


미켈은 저도 모르게 손에 쥔 메이스를 다시 한 번 고쳐 잡았다.


“아니 저게 왜 여기 있어? 어이, 신입! 철수하자!”


비엘은 왠지 김빠진 목소리로 미켈을 불러들였다.


“철수라뇨? 퇴치 안 합니까?”

“저거 우리 관할 아냐. 건들었다가 괜히 골치 아파진다.”

“예?”


비엘은 이미 몇 걸음 물러서 있었다.

그새 예티는 가로수를 뽑아 들고 근방의 민가를 있는 대로 때려 부수기 시작했다.


“저걸 뻔히 보고서도 가잔 말이 나와요?”

“뭔 말이 많아? 철수하라면 하는 거지!”


평소 정의감 넘치는 성격은 아니지만, 미켈은 그저 두고만 볼 수는 없었다. 놔뒀다간 인명피해가 날지도 모를 일이고.


‘결국 저 인간도 똑같은 놈이구만. 하여간 나랏밥 먹는 놈들이란...’


비엘의 말을 무시한 채 미켈은 한 발짝 앞으로 다가섰다.

갑옷에서 나는 쇳소리에 신경이 거슬린 걸까. 예티는 길 가의 담장을 부수다 말고 미켈 쪽을 바라본다.


‘으윽! 이거 생각보다 위압적이네!’


하지만 위축되어선 안 된다. 사냥의 경험상 동물들은 사람들의 공포심을 기막히게 읽어내니까.

여차하면 휘두를 작정으로 메이스를 더욱 굳게 쥐는 미켈.


크어어!


‘어라!’


곰탱이 같은 게 상당히 재빠르다. 달려드나 싶었는데 예티는 어느새 목전에 다다라 있다.


“하앗!”


미켈도 재빨리 메이스를 날린다.


퍼억!


한 대 얻어맞은 예티가 주춤거리다 쓰러진다. 하지만 예티를 때린 것은 타격부가 아닌 손잡이 부분. 갑옷의 관절이 녹슨 탓에 생각처럼 스피드가 나지 않은 탓이다.

제대로 맞았다면 골로 갔겠지만 빗맞은 타격은 예티의 성질만 긁어놓았다.

별 데미지도 없이 금세 일어난 예티. 피가 송글송글 맺힌 털 사이로 두 눈이 부리부리하다. 필시 빡친 모양이다.


“저 새끼가 끝끝내...”


맞은 건 예티인데 비엘도 못지않게 빡쳐 버렸다. 낙하산 주제에 말도 더럽게 안 들어먹는 신입이라니.


“임마! 당장 이리 튀어와! 너 그러다 뒈지는 수가 있어!”

“이러고는 그냥 못 갑니다!”


빗맞긴 했지만 손에 느껴지는 타격감이 꽤 묵직했다. 손잡이에 맞은 게 저 정도니 정통으로 때리면 충분히 승산이 있어보였다.


‘문제는 스피드인데... 이래 갖곤 제대로 치기 힘들지.’


거추장스러운 구식 갑옷은 그만 벗어버리고 싶지만 눈앞의 놈 때문에 한눈 팔 겨를이 없었다.

한 대 얻어맞은 탓인지 예티는 흥분했음에도 좀체 덤벼들지 않았다. 주변을 맴돌며 노려만 보는 것이 꼭 미켈의 빈틈을 찾는 것 같다.


‘단순무식한 줄 알았더니 꽤 노련...헉!’


맴돌던 예티가 별안간 담벼락의 파편을 미켈에게 집어던진다.


까앙!


급히 손을 들어 파편을 막는 미켈. 상당한 충격이 온 팔을 뒤흔드는데.


“새꺄! 피해!”


비엘의 고함이 귓전을 때림과 동시에 미켈의 몸이 둥실 떠오른다.


퍼억! 퍼억! 퍼억!


어느새 미켈을 거머쥔 예티. 나머지 주먹으로 날리는 공격에 미켈은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크아아아아!


승기를 잡은 예티의 포효가 끔찍하다. 쥐어짜버릴 듯 미켈을 움켜쥐지만 구식 갑옷의 강도는 상당하다.


‘이대로... 죽는 건가...’


혼미한 중에 처음 느끼는 죽음의 공포.

사냥 다니던 시절, 궁지에 몰린 동물들은 달아날 힘이 충분해 보이는데도 종종 허무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저 미물이라 어리석어서 그런 줄 알았건만.

입장이 바뀌고 보니 알 것도 같다. 갑옷에 싸인 신체는 아직 큰 부상을 입지 않았는데도 온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끼기익!


쇠가 갈리는 소리가 들린다. 손으로는 안 되자 미켈의 견갑을 물어뜯는 예티.

코앞의 주둥이며 콧구멍에서 뿜어지는 더운 기운이 미켈의 얼굴을 뒤덮는다.

언뜻언뜻 보이는 예티의 부리부리한 눈에는 갑옷 안의 살을 탐하는 것 같은 광기가 어려 있다.


‘빌어먹을 자식!’


그 소름끼치는 눈빛에 정신이 번쩍 든 미켈. 그나마 자유로운 한 손을 들어 그 눈을 가격한다.

예티가 괴성을 지르며 눈을 부여잡는 사이 미켈은 가까스로 몸을 빼냈다.

보통 사람이라면 꽁지 빠지게 줄행랑을 칠 테지만 미켈도 보통 강심장은 아니다. 바닥에 떨어진 메이스를 들어 예티의 머리를 냅다 후려갈긴다.


퍽.


하지만 타격음에 힘이 없다.

예티에게 당한 탓에 몸에 힘이 돌지 않은 탓이다.


‘이런 제기랄...’


이제 꼼짝없이 죽을 판.

예티가 게슴츠레 눈을 뜨며 미켈의 흔적을 찾고 있다.


퍼어억!


망연자실한 미켈의 귀에 또 다른 타격음이 들려온다. 어느새 뛰어든 비엘이 일격을 날린 것이었다.


“꼴통 새끼. 그래도 근성은 있네.”


일격으로 예티를 제압한 비엘이 얼른 미켈을 끌고 뒤로 물러났다.

자신을 죽음 직전까지 몰아간 놈의 최후를 보고자 예티가 쓰러진 곳을 바라본 미켈. 웬걸 예티는 다시금 일어서려 하고 있었다.


“저거... 아직 살아있는데...”

“어. 죽이면 골치 아파.”

“그냥... 죽여요...”

“뭐?”

“그냥... 죽여 버리라고!”


치가 떨리는지 고래고래 악을 쓰는 미켈. 하지만 비엘은 들은 체도 하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비엘의 칼날엔 피 한 방울 안 묻어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예티를 가격한 건 칼날이 아닌 칼 손잡이. 무슨 이유인지 비엘은 죽이는 것을 한사코 거부하고 있다.


“임마! 우리는 우리대로 사정이 있어! 그냥 닥치고 복귀나 하자고.”

“사정은 무슨 사정! 저런 걸 냅두고 꽁무니 빼는 게 뭔 놈의 기사야!”

“허 참. 신입 놈이 패기 보소! 좀 더 짬을 먹고도 그럴 수 있으면, 그땐 네가 생각하는 기사 놀음해라. 하지만 오늘은 여기까지다.”

“제길...”


비엘에게 질질 끌려가다시피 현장을 벗어나는 미켈. 자신의 무력함에 분기를 주체할 수 없었다.


“너로선... 꽤 괜찮았다. 그래도 선임 말은 좀 들어라 임마!”


비엘의 목소리는 처음과 달리 꽤나 부드러웠다.

완전 무능력한 낙하산인 줄 알았더니만 이 정도면 꽤 쓸 만할지도.

괜스레 초장부터 색안경 쓰고 본 게 마음에 걸리는지 비엘은 질질 끌다 말고 미켈을 부축해 일으켰다.


쿠웅!


내딛던 발치에 큰 돌덩이가 날아들었다.

하마터면 봉변당할 뻔한 비엘이 돌이 날아온 방향을 쏘아보았다.

예티가 바닥을 훑으며 재차 내던질 돌덩이를 찾고 있다. 비엘에게 얻어맞은 것은 꽤 데미지가 있었는지 비틀거리는 모양새가 영 불편해 뵌다.


“근데 저 털복숭이 새끼가...”


부드럽던 목소리에 다시금 가시가 돋히는 비엘. 부축하고 있던 미켈을 내동댕이치고 예티 쪽으로 돌아선다.


“또 시말서 쓰기 귀찮아서 살려놓으려 했더니만. 죽고 싶어 용을 쓰지!”


그새 적당한 돌을 찾은 예티가 전방 돌덩이 자세를 취한다.


“오냐. 너 오늘 한번 죽어봐라!”


칼을 뽑아든 비엘. 당장에라도 튕겨나갈 기세로 잔뜩 몸을 웅크리는데...


“어이, 마생과 떨거지! 동작 그만!”


갑자기 비엘의 발목을 잡는 호통 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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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19화 +2 20.08.11 44 1 13쪽
19 18화 +2 20.08.10 42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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