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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웅스 님의 서재입니다.

드래곤빨로 기사 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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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제웅스
작품등록일 :
2020.07.24 14:26
최근연재일 :
2020.08.13 12:35
연재수 :
23 회
조회수 :
2,491
추천수 :
79
글자수 :
126,473

작성
20.08.03 12:30
조회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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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1화

DUMMY

마나가 들어가지 않는다!

암만 눌러보아도 금빛 기운은 삐져나오기만 할 뿐 눈곱만치도 흡수되지 않았다.


‘이 자식 이거... 진짜 허당이었나!?’


키오셀은 혼란스러웠다.

미켈이 켈베로스를 때려잡는 것은 몰래 뒤따라가서 직접 지켜보았다.

또 오늘만 해도 전음이 통하지 않았던가.

오락가락하는 건 아비의 기운이 미켈도 모르는 새에 스며든 때문이라 생각했다.

헌데... 지금 보니 이놈은 그냥 애초부터 마나를 받아들이는 자질 자체가 없는 놈!

그럼 요 며칠간 이놈이 보인 기행은 대체 어찌된 조화란 말인가.

구미에 맞게 씻어내고 자시고는 정녕 물 건너 가버린 일인가.


‘비엘이 그냥 날뛰었던 게 아니었어! 아 씨... 데릭한테 진짜 개쪽 팔게 생겼네...’


키오셀은 씹어 먹어도 시원찮을 눈으로 미켈을 내려다보았다.


‘이 상황에 느긋하게 드러누워 있는 저 꼴 좀 봐라. 저걸 그냥 콱!’


사실 뇌진탕으로 기절한 건데...


‘내 정체도 다 드러낸 마당에 물릴 수도 없고. 나를 그렇게 깜빡 속일 줄이야... 이 새끼 그러고 보니 음흉한 구석이 있네?’


음흉은 개뿔. 스스로 설레발치면서 노출쇼를 선보여 놓고는...

어쨌든 지금은 미켈을 깨워야 한다. 구워 먹든 삶아 먹든 여기서 해결 볼 일도 아니고. 그리고 더 지체하다간 켈베로스 놈이 공원을 죄다 뜯어놓을 기세다.

깨우기로 마음먹은 키오셀. 손을 들어 금빛 아지랑이를 거둬들이더니...

미켈의 면상에 무자비한 싸대기를 날리기 시작했다.



***



“비엘 기사님! 이 그렘린들 어떻게 처리하실 거냐고요!”


로시엔이 날카롭게 닦달하는데도 비엘은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 있었다.


‘그 정도 실력이면 기사 시험 패스는 무난했겠지. 그런데도 돈 뿌려서 굳이 우승을 노린 걸 보면... 놈은 기사보 특진이 목적! 출세욕이 있는 거지! 하지만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놈이야. 요새 마법 관리국이 주목을 받긴 한다만 자질도 없는 놈이 딱 객사하기 좋은...’


“느그 서장 델꼬 와!”


약 기운 안 빠진 그렘린들이 아직도 오락가락 하고 있었다.

안 그래도 미켈을 전출시킬 생각에 골치 아픈 비엘. 촉법 동물만 아니면 저 놈의 모가지를 비틀어버리고 싶다.


“서식지 파악 됐는데 로시엔 네가 좀 갖다 풀어주고 오든지!”

“얘네들을 이 상태로 어떻게 풀어줘요!”

“그럼 저 입이라도 좀 어떻게 틀어막아 봐! 시끄러워 죽겠네! 네 실력 정도면 쟤들 쌈싸먹잖아!”

“해요? 진짜 합니다? 책임지세요!”


로시엔도 그렘린들의 난동에 신경이 곤두서있던 참이었다.

어떻게 잡아족칠까 하던 중에 책임 전가할 대상도 생겼으니 이 악물고 스펠을 외우려 하는데.


“리비에르 경, 비엘 리비에르 경 어디 계십니까?”


번쩍거리는 갑옷을 걸친 기사 한 명이 마생과로 찾아왔다. 슬림하게 뻗은 라인이 그저 보기만 좋은 의전용 갑옷. 꽤나 끗발 있는 기사임에 틀림없었다.

스펠을 멈춘 로시엔이 눈짓으로 비엘을 가리키자, 기사는 이내 비엘 곁으로 다가갔다.


“리비에르 경 되십니까?”


비엘은 작위를 받은 기사. 말 그대로 귀족의 끄트머리에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

그래도 몸 쓰는 최일선에 근무하다 보니 작위 들먹이며 존칭하는 놈들은 웬만해서 보기 힘든데...


“내가 비엘 리비에르인데, 뭔 일이오?”

“감사과에서 나온 기사 라스테입니다. 과잉 수사 건으로 조사할 게 있으니 협조 부탁드립니다.”

“과잉 수사? 뭔 과잉 수사?”

“오늘 만드라고라 밀수 건으로 들어온 사람들이 있다고 하던데. 오인해서 실수한 걸 밀수범으로 밀어붙이는 건 곤란하죠. 그저 선량한 약초꾼일 뿐인 사람들을. 일단은 방면하라는 상부의 지시입니다.”

“방면이라니! 현행범으로 체포된 놈들을 누구 맘대로 방면이야!”

“과잉 진압 및 수사로 진정서가 올라왔어요! 이 건 말고도 미심쩍은 사례들도 속속 보고되고 있고!”

“누가 과잉 진압을 하고 수사를 했다고 그래? 대체 누가 그 따위 소리를 해!”

“저길 보니 틀린 말은 아니군요.”


라스테는 구석으로 눈길을 돌렸다.

그곳에는 아직도 착실하게 대가리를 박고 있는 밀수꾼들이 있었다.


“저런 가혹행위를 시키고도 발뺌하실 생각은 아니시죠?”

“아니, 저건 내가 아니라...”


미켈 이 새끼... 비엘은 이를 부득 갈았다. 우연이건 뭐건 잡아온 건 좋았는데 다 잡은 사건에 이렇게 코를 빠뜨리나.


“마생과 일만 하세요 마생과 일만. 왜 자꾸 월권을 하십니까. 듣자하니 괴수과 일에도 주제넘게 오지랖 떨었다고 하더니만.”


라스테는 건수라도 잡았다는 듯이 빈정거렸다.


‘그것도 미켈 그 새끼 때문에...’


하지만 없던 일도 아니니 비엘은 입을 다물 수밖에.


“이 사람들 직접 체포하신 겁니까?”

“아니, 다른 친구가 체포했소. 미켈이라고 얼마 전에 새로 전입해온 친구요.”

“아... 미켈 벨리온. 그 기사보 말이군요.”


역시... 뭔가 있다고 생각하는 비엘이었다. 위쪽에서도 녀석을 알고 있는 걸 보면 여기 저기 약을 친 게 분명하다.

그때 라스테가 비엘에게 바싹 다가서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


“리비에르 경. 별일 아닌 것 같지만 상부에서 이 일로 트집 잡을 조짐이 보입니다. 누군가 하나는 책임을 뒤집어 써야 한단 말이지요.”

“그래서?”

“그간 이 자리에 오르시려고 얼마나 노력하셨는지 저도 압니다. 경께서는 이제 명실상부한 귀족 아니십니까? 그러니 아무 말 마시고 여기서 발을 빼시지요. 경만 입을 다무시면 제가 알아서 그 신입 기사보에게 모든 책임을...”


그의 말에 비엘은 혼란스러웠다.


‘뭐야? 미켈 그놈 윗선에 줄 놔서 혼자 크려던 거 아니었나?’


듣자 하니 이건 숫제 미켈 죽이기다. 전출이 아니라 아예 박멸하겠다는 말이다.


“가혹행위나 여타 의혹을 모두 미켈에게 엮어서 일괄 처리하고, 나는 무사히 빼주겠다. 그러니까 미켈 그놈을 방패막 삼고 나는 그냥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어라?”

“무슨 그런 말씀을... 저도 리비에르 경과 같은 귀족입니다. 같은 귀족끼리 체면 생각해서 과오를 덮어드리겠다는 말이지요.”


이 새끼... 비열한 웃음을 흘리는 상대방을 보자니 비엘의 비위가 뒤틀렸다.

미켈 일은 차치하고 이놈들이 건드는 사안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비록 실마리를 잡은 건 비엘의 공이 아니지만 지금껏 어떻게 수사해온 밀수사건인데!


“닥치고 당신 상관한테 가서 전해. 가혹행위 건은 내가 책임진다. 저 새끼들 내가 잡았으면 대가리 박는 게 아니라 벌써 대가리 터졌어! 선량한 약초꾼인지, 악랄한 밀수꾼인지는 내가 밝혀낼 테니까 괜히 남의 일에 초치지 말라고!”

“리비에르 경! 지금 실수하시는 겁니다!”

“그리고 너! 감사과 일만 해 감사과 일만. 내가 귀족이든 아니든 주제넘게 오지랖 떨지 말고.”


라스테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어쨌든 상부에의 선전포고인가. 데릭 국장도 밀수 사건에는 적극적이었다. 그렇다면 이건 더 윗선이란 말인데.


끼이익...


그때 힘없이 마생과 문을 밀치고 들어오는 미켈.

마티아스에게 맞은 건 복부인데 얼굴이 달덩이가 돼있었다. 이건 분명 얼굴만 집중적으로 구타당한 모습!


“야! 너 얼굴이 왜 그 모양이야?”


그 처참한 몰골에 비엘이 놀라서 물었다.


“저 병가 좀 낼게요...”


묻는 말에 대답도 않고 갑옷 꾸러미를 질질 끌며 되돌아나가는 미켈.

난동을 피우던 그렘린이 그의 앞을 가로막으며 소리쳤다.


“느그 서장...”


빠아악!


죽지 않은 게 다행이지. 나동그라진 그렘린을 발길로 대충 밀쳐버리고, 미켈은 재차 문을 힘없이 밀고 나갔다.


“하... 저 새끼 저거 사람 헷갈리게 하네.”


진짜 실력자인가 했더니 자질도 없는 놈이고, 진짜 낙하산인가 했더니 그건 또 아닌 것 같고... 비엘은 어이없이 미켈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라스테가 미켈을 날카롭게 훑는 것은 눈치 채지 못 한 채.



***



“너 아까는 강해 보였는데 지금은 다시 졸로 보여.”


마일로가 의자 위에 서서 미켈의 어깨를 토닥이고 있었다.

상처 입은 미켈의 발걸음은 저도 모르게 비엘의 단골집으로 향했던 것이다


“자, 아까 키핑해둔 에일이야.”


내밀어진 잔에 반쯤 남은 누런 액체. 거품도 없고 냉기도 없는 것을 어찌 먹으라고.


“아저씨. 이거 말고 새로 한 잔 주세요.”

“기사님, 지금 그 상처에 그 몸으론...”

“그냥 줘요.”


두말 않고 술을 담는 주인. 거품 싹 걷어내고 술만 가득. 그래도 하루 두 번이나 찾은 손님에 대한 주인의 서비스였다.


“이건 무슨 변신 마법이야?”


마일로가 달덩이같이 부어오른 미켈의 볼을 찔러보며 신기해했다.

아프다. 찔릴 때마다 찌릿찌릿한 것이 꽤나 통증이 느껴진다.

하지만 무너진 자존감으로 인해 그깟 통증 따위는 신경 쓰이지도 않는 미켈. 그저 에일만 들이킬 밖에.

그런 미켈이 안쓰러웠는지, 주인이 시키지도 않은 안주를 들고 다가왔다.


“...오늘 공원에서의 일 들었습니다.”

“예? 그게 무슨?”

“사실... 소문이 쫙 놨습니다.”


아... 이제 진정으로 관둬야 하나. 주인의 말은 미켈을 두 번 죽이는 것이었다.


“기사님, 제가 비록 별로 아는 것도 없는 술집 주인일 뿐이지만 패배는 병가상사라는 말이 있더군요.”

“크흑...”


그러지 마... 미켈에게 있어 조금도 위로가 되지 않는 말.


“게다가 상대가 마티아스라니... 아마 사람들은 기사님을 조롱하기보다 마티아스의 승리를 당연하게 보고 있을 겁니다.”

“당연하다니...”

“모르셨습니까? 아, 기사님은 여기 출신이 아니신가 보군요. 승부사 마티아스를 모르시다니요.”

“그 공원 관리인이 그렇게 유명합니까?”

“두말 하면 입 아프죠. 매 기사 시험마다 응시하는 친구인데, 아마 제대로 하면 토너먼트 우승 정도는 너끈할 겁니다.”

“제대로 하면? 그럼 시합을 제대로 안 치른다는 겁니까?”

“그게...”


주인은 사실대로 말해도 되나 싶었다. 미켈도 명색이 기사. 분명 토너먼트를 치렀을 텐데 껄끄러울 수도 있잖은가.


“뭔데요? 말 좀 해봐요.”


바싹 다가앉으며 귀를 기울이는 미켈의 모습을 보자니 정말 모르는 모양이다.

하긴 모든 수험생들이 돈으로 승리를 사는 것도 아니고. 그 생리를 모르는 것을 보니 미켈은 진짜 실력으로 패스한 것도 같고.


“혹시 승부 조작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기사 시험 2차 토너먼트에서 벌어지는데.”

“예? 그런 일이 있어요?”

“암묵적이지만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지요. 실력 없는 귀족 자제들이 강한 평민 수험생을 상대로 돈 주고 승리를 사는 겁니다. 암튼 평민 수험생의 실력에 따라 브로커들이 매기는 값어치가 다른데, 마티아스는 언제나 최상급. 그러니 웬만한 돈으로는 말도 못 꺼내죠. 아마 올해도 준결승까지 가서야 누가 거액을 내고 흥정을 붙였다지요?”

“그 정도면 합격권이잖아요?”

“그 사람은 합격이 목적이 아니니까. 합격하게 되면 그냥 임용을 포기하고 말죠.”


역시나 더러운 판이었다. 이상하게 올라갈수록 등신 같은 놈들이 얼굴을 들이밀더만.


“그럼 그 인간은 그저 돈벌이로 시험에 응시한다?”

“아마 그렇겠죠? 이미 꽤 큰돈을 만졌을 텐데도 공원 관리인을 계속하고 있는 걸 보면 뭔 빚이 있는지, 도박이라도 하는지... 어쨌든 승부사 마티아스, 사람들 사이에선 꽤 유명한...... 아! 어섭쇼! 몇 분? 뭐 단체?!”


단체란 말에 눈에 번쩍 뜨인 주인은 미켈의 존재도 망각하고 잽싸게 사라졌다.

멀어지는 그를 붙잡으려던 미켈. 그만 의자에 서있던 마일로를 밀치고 마는데.


쿠당!


미켈은 깜짝 놀라며 나동그라진 마일로를 일으켰다.


“씨이... 너만 보면 마일로 맨날...”


피잉


칭얼대던 마일로가 갑자기 멍해졌다.

크게 다쳤나 싶은 미켈은 당황해서 마일로를 흔들어댔다.


“야! 야! 마일로! 너 괜찮아?”


다행히 금세 정신을 차리는 마일로. 칭얼대던 모습은 사라지고 대뜸 미켈에게 경고를 날렸다.


“너. 그 사람 만나지 마. 만나면 안 돼!”


뭔 뜬금없이? 하긴 좀 모자라 보이는 녀석이니까... 미켈은 그러려니 하며 마일로의 옷을 털어주는데.

뭔가 더 말하려던 마일로. 단체손님을 맞아 희희낙락하는 주인의 부름에 종종걸음으로 멀어져갔다.



***



“그러니까, 그 사람을 죽여 달란 말이오?”


마티아스가 어둠 속의 누군가를 향해 되묻고 있었다.

진득한 어둠. 사람의 형체는 보이지도 않는데 말소리만 흘러나왔다.


“자네 실력이라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닌 걸로 아는데?”

“난 청부업자가 아니오. 못 들은 걸로 할 테니 그냥 가시오.”

“승부사 마티아스. 돈으로 명예를 맞바꾼 자. 액수가 문제라면 더 얹어줄 용의도 있다. 토너먼트에서 받은 돈의 두 배, 아니 세 배를 주지!”

“...지금 네 놈이 나를 조롱하는 것이냐.”

“아니면 이건 어떤가? 자네가 돈을 필요로 하는 이유. 뭉텅이로 쏟아 부어도 나아지지 않는 그 상황을 해결해 주는 조건.”

“뭐라...”


굳어있던 마티아스의 눈빛이 흔들렸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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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87 글달달
    작성일
    20.08.03 13:32
    No. 1

    그렘린 느그 서장 찾는 거 진짜 웃기네요 ㅎㅎ
    승부 조작은 어딜 가도 다 있네요! 나쁜 놈들!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받은 마티아스의 선택은 과연...
    재미있게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제웅스
    작성일
    20.08.03 17:02
    No. 2

    재밌으셨다니 감사합니다~
    문득 tv 보다가 생각 나서 ㅋ
    항상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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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급한 결말을 짓고 나서 20.08.13 73 0 1쪽
22 21화 20.08.13 51 0 13쪽
21 20화 +2 20.08.12 46 1 13쪽
20 19화 +2 20.08.11 46 1 13쪽
19 18화 +2 20.08.10 44 1 12쪽
18 17화 +2 20.08.09 38 2 13쪽
17 16화 +2 20.08.08 46 2 13쪽
16 15화 +2 20.08.07 54 2 13쪽
15 14화 +2 20.08.06 58 2 13쪽
14 13화 +2 20.08.05 56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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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화 +2 20.08.03 68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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