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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금지님의 서재입니다.

비련의 시나리오 온라인:Slow fanta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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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금지
작품등록일 :
2023.03.1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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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3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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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06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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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42. 고블린 페이즈Phase 2

DUMMY

그리고 어둠숲에서 네임드 급이 아니라고 한다면 최태현으로서도 크게 걱정할 만한 몹은 없었다. 제냐에 비해서는 못하다지만, 그도 중수 정도의 플레이어들 중에서는 최상위권에 있는 실력자였다.


플레이어들의 분포도가 레벨 구간 별로 일정하게 산재해 있지 않고 고수로 갈수록 확 줄어든다는 걸 생각해보면, 그 정도만으로도 상위권의 플레이어라고 할 수 있었다.

부지런하게 쉬운 전투를 다회 반복해서 경험치를 얻는 건 분명 가능한 일이기는 했지만, 초보에서 중수로, 중수에서 고수로 넘어갈 때마다 반드시 컨트롤 실력이 필요한 구간이 오게 된다.


누군가에게 업혀 가면서 플레이를 할 수도 없고, 파티 플레이를 한다고 해도 자기 스스로 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는 면을 생각하면 모든 유저들이 고수가 될 수 없다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비련의 시나리오는 제법 어려운 난이도의 게임이었으니까 말이다. 자유도가 높고 현실같다는 말은, 전쟁터에서는 거의 악몽과 같은 말이 된다. 360도 뿐만 아니라 사방 팔방 온갖 방향에서 공격이 언제 날아올 지 모른다.

평범한 전투에서 난전이 되면 난이도가 끔찍하게 오르고, 그 난전에서 다시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동해 어디 전장 바깥에서 공격 따위가 날아오기라도 한다면 다시금 클리어하기 참 어려워지게 되는 게임이다.


고수를 넘은 플레이어들은 일단 컨트롤 실력도 실력이지만, 어느 정도 운이 좋았다는 점 역시 배제할 수는 없으리라. 어느 플레이어를 잡고 물어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참 운이 좋았다, 는 감상이 어딘가에 있을 수밖에 없다.


제냐 역시 마찬가지였고 말이다. 공략법을 확인하지도 않았고, 제 좋을대로 플레이를 했지만 우연찮게 다가오는 퀘스트나 사냥터의 난이도 따위가 자신의 레벨과 실제 전투 능력에 꼭 맞게 주어졌다.

거기에 간당간당한 상황이 여러 번 있었지만 늘 게임 오버를 당하지 않고 이겨내기도 했고. 덕분에 다량의 경험치를 먹으면서 다음 스텝으로 매번 넘어갈 수 있었다.


여태까지 전투를 치렀던 많은 순간들이, 제냐로서는 운이 좋은 것이었다. 겉보기에는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뚝딱 해치웠던 장면들일 수 있겠지만, 사실 발 한 번 삐끗했으면 그대로 게임 오버가 될 수도 있었다.

수많은 플레이어들이 전혀 예상치도 못한 부분에서 게임 오버를 당하니까 말이다. 전투 클래스를 정한 플레이어들이 초보자 시절 때 규모 있는 전쟁터에 나가서 발이라도 헛디딘 다음에 바로 게임 오버가 되는 것도 흔한 일이었다.


평범하게 모험을 하고 있던 중수 정도의 플레이어들이, 모험 중인 지형의 특성 탓에 갑자기 나타난 재해로 인해 그대로 게임 오버가 된 일들도 셀 수 없이 많았고.

눈 앞의 적에 집중하며 사냥을 이어나가다가, 난 데 없이 하늘에서 물건이 떨어져 그걸 맞아 게임 오버 당하는 일도 있었다.

그런 건 보통 하늘 위를 나는 유저, NPC 등이 무언가를 실수로 떨어뜨렸다거나, 뭐 그런 일의 결과였다. 지독하게 운이 좋지 않은 경우였지만 실제로 시나리오 온라인 내에서 심심찮게 일어나는 일이기도 했다.


퉁.


최태현은 무심하게 화살을 쏘았다. 무심하게, 무심하게 말이다. 무심한 것이 좋았다. 단순한 일을 집중해서 할 수 있다는 건 어쩌면 축복인 지 모른다.


퉁.


고블린은 자꾸만 최태현에게 틈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러면 그저 계속해서 쏘면 될 뿐이다. 차지 샷이었고, 파워풀한 기력을 담은 화살들이었다. 하나하나 순식간에 가속력을 얻어가면서 허공을 내달린다.


유도 샷은 확률이 좋았다. 그만큼 최태현이 뛰어난 궁술사라는 이야기도 되었고, 그가 익힌 스킬들의 질이 좋고 또 잘 익혀내어 레벨 업을 시켜 놨다는 이야기도 된다.


퉁.


최태현은 오늘 고블린에게 모든 화살을 먹여 줄 생각으로 계속해서 시위에 걸고, 당기고, 잠시 멈추어 기력술을 발휘한 다음에 날려 보냈다.


*


쿵,


그리고 쿵!


화살을 맞는 소리는 분명히 아니었다. 고블린 프린스는 안개 속에서 계속해서 튀어나오는 화살에 짜증을 느꼈다. 어찌나 지독한 화살인지. 고블린이 몸을 뒤틀어 피하고, 또 움직이려고 하는 데도 그 쪽으로 다가와 맞았다.

상대가 자신의 움직임을 읽고 있는가?


고블린은 복잡한 사고는 하지 못했다. 악마종의 몬스터들이 경험을 쌓고 강해지는 건, 어디까지나 본능적인 학습이다. 수많은 경험을 통해 좋든 싫든 몸으로 체득하게 되는 것이다. 단시간에 생각을 해서 무언가 패턴을 바꾸는 건 불가능하다.


확실히 고블린은 첫 공격을 맞고 나면, 두 번째 공격은 그 맞았던 자리의 반대 방향으로 피하는 습관이 있었다. 왼 팔을 화살에 맞고 나면 다음에 화살의 기척을 느꼈을 때 오른 쪽으로 피하는 것이다. 똑같은 자리로 공격이 날아오리라는 단순한 본능이었다.


최태현은 저 멀리서 고블린의 멍청한 행동을 미리 읽었고, 덕분에 계속해서 유도 사격을 맞추고 있었다. 쿵, 혹은 펑!


화살은 묵직하게 방어막을 찢고 들어와 피부를 갈랐고, 또 터지기까지 했다. 고블린의 검붉은 마력이 그것을 막았기에 신체에 그 이상의 치명타를 남기지는 못했다. 피부를 갈랐다고 해도 표면적인 부분이었고, 내부의 근육과 뼈까지는 닿지 않았다. 폭발 역시 MP의 발출로 열심히 상쇄하고 있었고.


상쇄하고 있다고 해도 기분이 좋은 건 당연히 아니었다. 그만큼 저주의 나뭇가지를 통해 비축해두었던 MP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보험이 사라지는 듯한 느낌에 고블린은 짜증을 느낀다. 죽여야 한다. 먼저 죽여야 한다.

고블린은 어둠숲의 나무들 사이를 노려보았다. 기감이 활성화된다. 고블린의 뿔이 울었다. 우우우웅.


탐지 스킬이 발동되었다. 이전보다 더 넓은 거리를 한 번에 탐지할 수 있게 되었다. 고블린이 인식하는 전장이 넓어졌다. 제냐를 발견했다.

고블린에게서 거리를 벌리고 숨어 있는 듯한 모양새였다. 달가운 일이다. 제냐를 먼저 죽여야 했다, 고블린은. 고블린에게 있어 제냐라는 이름은 알지도 못하는 것이기는 했다만. 어쨌든 자신에게 상처를 준 인간에게 복수를 해야만 속이 풀리는 성정이었다.


그 악의는 아주 집요하다.

고블린과 같은 악마종들이 교활하다는 말은 거기서 나온다.


어떤 플레이어가 악마종의 부락을 사냥했다가, 다 전멸시키지 못하고 나왔을 때, 생존한 개체들은 해당 유저를 기억한다.

다시 유저가 그 자리에 갔을 때 어지간한 호러 무비 부럽잖은 환대를 받을 수도 있는 것이다. 명민하게 함정을 짜두고, 어디 구덩이에라도 빠져서 집단적 투사체 공격을 맞는 일도 있었다.


그럴 때 담력이 약한 플레이어들은 비쥬얼 모드를 바꾸어서 데포르메 모드로 환경을 바라보기도 하고, 혹은 그것으로도 해결이 안되어 사용자의 심박수 등이 오르고 스트레스가 극한에 치닫게 되면 비상 로그아웃 기능이 발동하기도 하다.

비상 로그아웃은 기본적으로 정신적 충격을 과도하게 받지 않도록 시나리오 온라인이 만들어져 있음에도, 심약한 이들이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만들어 둔 시스템이었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극한의 공포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또 시스템의 촉진 점검에도 반응하지 않아 플레이 불능 상태가 되었다고 판단되면 자동으로 발동하거나, 혹은 발동 전에 물어보는 점검 메세지에 수락하면 곧바로 발동한다.


세 번 비상 로그아웃을 겪으면 게임 오버로 간주된다. 심약한 이들은 자신의 취향과 적성에 따라, 굳이 전투 클래스를 하지 않고 다른 계열의 플레이 스타일을 찾아 이 시뮬레이션 게임을 즐기곤 한다.


전투의 장소가 아니더라도 게임 오버의 위험은 늘 있지만 말이다.


명예 점수를 높여 정치가로서 성공하려고 하는 이들은 왕국 정치판의 암계에 휘말려 암살을 당한다거나, 혹은 모략에 당해 처형 당한다거나 하는 일이 있을 수도 있었다. 처형에 대한 감각은 당연히 고통이 거세된 세계이니 없고 단지 게임에 불과하지만 상황만으로 과도한 흥분이나 공포가 올라올 수 있어서, 그런 상황 역시 비상 로그아웃이나 혹은 자진 게임 오버의 대상이 된다.


비상 로그아웃 프로세스에서 스스로 게임 오버를 선택하시겠습니까? 라는 항목으로 들어가 조작하면 NPC나 타자로 인한 상황을 겪지 않고 게임을 곧바로 포기할 수 있었다.


고블린은 그만한 공포를 유저들에게 주기 충분한 게임 내 개체였다.


제냐를 향해 달린다.


이전과 다르게 검붉고 선명한 기운이 고블린의 육체를 감쌌다. 마치 옷을 입은 것 같다. 비단 옷이라도 걸치고 있는 것처럼 넘실거리는 MP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근처에 있는 것만으로도 바늘로 피부를 찌르는 듯한 예기가 느껴진다.


제냐는 운무의 너머, 나무 뒤에 몸을 숨긴채 기감으로 고블린의 동태를 파악한다. 그렇게 있으면서 고블린의 상태가 아까 전과 달라졌다는 걸 분명히 느꼈다.


“망할.”


급박한 상황에서는 아무래도 거친 말이 자주 튀어나온다. 좋은 것은 아니긴 하다.

아니, 게임 탓이 아니라 원래 스트레스가 있었는데 스릴 넘치는 플레이를 하다 보니 나타나는 것뿐인가?

알 수 없었지만, 아무튼 달아오르는 듯한 감각을 느낀다. 흥분감이다. 긴장감이었고. 고블린 프린스는 만만한 적이 아니다. 아닌 줄은 알았는데, 다가오는 MP의 기세가 굉장하다. 나무에 등을 대고, 다가오는 프린스를 등지고 서 있다.


그리 멀지도 않다. 한 두 번의 달음박질이면 닿으리라. 제냐는 망토에 있는 블랙 리틀즈를 움켜쥐었다. 품 안에서 검은 비검의 그립이 익숙하게 잡혔다.

보지 않아도 위치는 안다. 제냐는 MP를 그러모아 순간적으로 비검을 강화했고, 썬더 볼트의 기운까지 담았다.


레드 오크 부락을 사냥할 때 시도했고 성공시킨 기술의 응용이라고 할 수 있다. MP로 화살을 만들고 고체화시켜 쏘아내는 것. 기력술을 그만큼 쓰는 건 힘든 일이었지만 한 번의 성공은 다음 시도를 불러 일으키고, 계속 수준을 높여가면 되는 일이다.


투척술에도 썬더 인챈트를 발라 날려대는 일을 이제 얼추 빠르게 할 수 있었다.


기력술과 썬더 인챈트의 중복이었고, 물론 그만큼 위력은 강력하다. 기력술의 위에 초상 스킬 MP를 사용하는 중첩 강화는 기력술의 역량 역시 올라가야만 가능하다.

토대가 되는 기력술이 그만큼 단단하고 안정감있게 유지되어야 하니까. MP라는 건 강력한 에너지였고, 주변에 계속해서 영향을 끼치기에 두 가지 상이한 것을 중첩시켰다가 허물어지고 소멸되어 대부분의 MP가 쓸모 없이 증발해버릴 수도 있었다.

파지직,


하고 스파크가 공기를 태우며 소리를 내는 것과 거의 동시.


제냐는 등을 대고 있던 나무에서 몸을 떼며 빙글 돌았다.


바라본 위치엔 기감으로 잡고 있던 고블린이 있었고, 블랙 리틀즈가 날아간다. 투척술은 근거리 교전에서 가장 빠르고 간편하게 상대를 견제할 수 있는 공격 수단이었다. 그만큼 자주 썼고, 또 익숙하며 스킬 레벨도 높다.

기력술의 요체와 썬더 볼트의 기운이 담긴 검은 비검은 파공성을 내며 빠르게 난다. 새애액.


고블린은 그것을 보았다. MP의 강화, 곧 기력술의 강화였다. 기력술에 들어가는 MP가 늘어간다는 건 결국 신체 전반의 능력 향상을 의미했다.

모든 기력술사들은 그렇게 싸울 수 있다. 어떤 유니크 스킬보다도 강대한 위력 증가를 해낼 수 있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막대한 양의 MP와, 그것을 다루어낼 수 있는 강한 의지력이 필요하다. 모두가 가능성은 있지만 시도하지 못하는 이유이다.


고블린은 한시적으로 막대한 MP를 쏟아냈다. 그 MP들을 다루어낼 만큼 완벽한 의지력을 갖지 못했지만 그로 인한 유실분을 더욱 MP를 투입해 감당하는 법이다.

줄줄 물이 새듯 자신의 정신 에너지를 소모하면서 싸운다. 평소에 부지런히 MP를 모아두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보이지 않는 모습이었고, 고블린은 덕택에 화가 나 있었다.


몸에 입은 상처도 짜증이 나거니와 자신의 밑천을 소비하게 만든 상대에 대한 분노이다.


고블린은 가만히 서서 날아드는 검은 비검을 보았고, 훨씬 강화된 시력과 반응으로 움직였다. 슥, 하고 그 몸을 옆으로 움직인다. 보법을 쓰는 것과 같은 움직임이었다.

MP가 사방에서 고블린의 몸을 잡고 있어서, 주인의 움직임에 따라 운동성을 제어해주고 보조해주는 것이다. 보법의 원리와도 같았다. 원시적인 보법이라고 할 수 있었고, 무식한 양의 MP로 소모적인 방식을 사용해 구현하고 있었다.


인류가 역사 속에서 쌓아온 무공들은 조금 더 정교하다.


제냐는 그런 정교한 움직임으로 고블린을 상대한다. 품에 손을 넣는다. 비스트 슬레이어는 왼손에 쥐고 있었다. 양 손으로 낼 수 있는 힘의 차이는 별로 크지 않다. 자세에 따라 약간 익숙하거나 말거나의 문제이다.

검술이라고 한다면 양 손 모두 거의 똑같은 숙련도를 발휘할 수 있었다. 투척술이라면, 검술보다는 조금 수준이 떨어진다. 어지간하면 오른손으로 던지는 습관이었다.


휘힉, 하고 검은 비검이 한 두 자루 더 날아간다. 제냐는 보법을 사용해 뒤쪽으로 미끄러지듯 거리를 벌렸다. 슬쩍 발을 차 띄운 다음에 얼음 위를 움직이는 물체처럼 빠르게 움직인다.


고블린은 으르렁거리면서 자세를 잡았다. 곧, 처음에 던진 한 자루 블랙 리틀즈가 고블린의 미간에 닿기 전에 그것은 앞으로 상체를 기울이면서 내달렸다.


폭발적인 기세로 땅을 박찼다.


흙이 패여 뒤로 날아갔다. 포대를 세워뒀던 자리가 흔들리는 것 같다. 고블린의 눈깔이 무섭다. 제냐는 두 번째의 검은 비검을 날렸고, 그것은 고블린의 몸에 맞아 그냥 튕겨나왔다. 뒤로 갈수록 급하게 쏘아낸 것이라 위력이 별로였다. 첫번째 비검은 고블린의 자세가 바뀌면서 정수리 위쪽을 슬쩍 긁고 지나갔다. 뿔과 뿔 사이 가운데 대가리에 약간의 흠집이 났고 빛의 입자가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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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 170. 용트림 23.11.25 17 2 11쪽
170 169. 번개와 폭풍, 형성중 23.11.24 21 2 22쪽
169 168. 캐스팅 23.11.24 16 2 19쪽
168 167. 사색 23.11.23 20 2 12쪽
167 166. 동굴 앞(3) 23.11.23 15 2 15쪽
166 165. 동굴 앞(2) 23.11.23 15 2 15쪽
165 164. 동굴 앞 23.11.22 17 2 14쪽
164 163. 데슈칸 심부 23.11.21 20 2 23쪽
163 162. 갈색 매 23.11.20 20 2 22쪽
162 161. 바구니 23.11.19 20 2 10쪽
161 160. 그와 그녀 23.11.19 19 2 18쪽
160 159. 의뢰(re)Quest 23.11.18 21 2 15쪽
159 158. 그녀, 라이엔 23.11.17 19 2 23쪽
158 157. 스킬러Skiller 23.11.16 24 3 15쪽
157 156. "음." 23.11.16 20 3 12쪽
156 155. 원탁 23.11.14 21 3 17쪽
155 154. 남중국 23.11.12 22 3 16쪽
154 153. 야욕 23.11.11 22 3 14쪽
153 152. 제국 특기特機 23.11.11 21 3 17쪽
152 151. 다시 만나, 담화 23.11.10 20 3 19쪽
151 150. 세르게이 알사드; 또라이 23.11.09 22 3 15쪽
150 149. 흑색장도 23.11.08 22 3 18쪽
149 148. 병실 23.11.08 21 3 14쪽
148 147. 내가 만나 본 고블린 중에 최고였죠 23.11.07 25 3 12쪽
147 146. 프린스 오브(10) 23.11.06 21 3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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