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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금지님의 서재입니다.

비련의 시나리오 온라인:Slow fanta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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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금지
작품등록일 :
2023.03.11 07:32
최근연재일 :
2024.06.23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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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6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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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22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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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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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4쪽

164. 동굴 앞

DUMMY

*


데슈칸의 검은 용.


놈은 ‘대’형 끝자락의 몬스터였다.


‘대大’ 자가 붙는 체급의 몬스터들은 어마어마한 크기를 지니고 있다. 거대형 아랫 단계의 의미로, 대형 말이다. 그것만 하더라도 현실적이지 않은 꼴이다. 대형이라 함은 중대형 몬스터들의 윗단계였고, 보통 사람들이 현실에서 마주하는 대형종의 짐승들을 떠올리면 알맞았다.


코끼리니, 기린이니 하는 그런 류들. 톤 단위로 몸무게를 재어야 하는 부류들 말이다.


거기에서 시작해, 현존하는 가장 거대한 짐승의 체적과 체격, 중량이 대형의 한계치가 된다. 지구에서 가장 거대한 동물이라 일컫는 흰수염고래 따위 말이다. 거대한 몸뚱이를 지닌 바닷속의 거물이었고, 그것을 잘게 쪼개어 어떤 도형적 변화를 주느냐는 콘란드 대륙의 세계를 만든 만물박사의 자유였다.


제냐가 어둠숲에서 홀로 잡아냈던 ‘흑사黑蛇’ 역시 대형종이다. 대형종의 한계치에 닿아 있는, 가장 거대한 생물이라고 생각하면 옳다. 어마어마한 높이와 폭을 가진 흰수염고래의 몸뚱이를 잘고 길게 찢어 한 줄로 이어놓으면 흑사의 몸이 된다.

뱀 사가 그것의 이름으로 붙은 한자이지만, 실 사를 붙였어도 되지 않았을까 싶은 길이감이었다. 풀어헤쳐진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거기에 전신이 사람으로서는 범접하기 어려운 근육으로 가득 차 있어서, 중장비가 없어도 어둠숲의 일각을 초토화시키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데슈칸의 검은 용’도 대형종이긴 했었다. 다만, 흑사보다 개체 수가 조금 더 많았고, 개체에 따른 종족 한계의 오차 범위가 넓었다. 말인즉슨, 거대형에 속하는 검은 용도 있다는 뜻이다. 거대형이라 함은 보통 지구상에 존재하는 동물, 그 한계를 넘는 것을 뜻한다. 대형종만 하더라도 바닷속에 있는 거물의 몸뚱이를 위치를 달리하여 두어서, 비현실적인 감각을 주었는데. 거대형이란 본격적으로 판타지 세상의 물건이 되리라.


검은 용의 본질은 결국 거대한 산흙지렁이였다.


산맥의 토양을 먹고, 또 뒤로 뱉어내면서 토질을 좋게 만들어주는 벌레. 익충이라고 해도 좋다. 자연계에 있어서는 도움이 되는 녀석이었지만, 지나치게 길게 살아온 놈은 조금 흉폭한 면이 있었다.


자신이 가는 길목에 있는 동물들을 전혀 가리지 않고 잡아먹는다. 그것이 인간이 되었든, 짐승이 되었든 말이다. 이지가 없으나 교활하고 영악하다, 라고까지 느껴질만한 행동 패턴을 간혹 보이기도 한다.

감각과 본능이 귀신처럼 발달해 있어서 함정 따위를 쳐놓았을 때 정확히 피해가는 모습조차 보였고.


잡는데 확실히 애를 먹었었다. 심지어 데슈칸 산맥 전역에 한 개체만 있는 것도 아니다.


문제는 로키 산 등, 사람이 사는 지역으로 놈이 발길을 옮길 때였다. 일정한 패턴을 갖고 권역 내부를 돌아다니는 놈들이지만 이따금씩 행동 반경이 바뀌는 일이 있다. 그럴 때 그것이 도시나 마을로 발길을 돌린다면,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그저 재해와 같이 여길 수 밖에 없다. 피할 수 없는 불행이라고 여기면서 담담히 멸망을 맞이해야 하는 것이다.


당연히 그리턴 자작이 용서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고, 그는 그리턴 가의 가산을 그러모아 대도시의 용병 길드에 토벌 의뢰를 낸다. 그렇게 모였던 무수한 플레이어들과 NPC들의 연합이, 이전에 릿샤와 호아킨이 함께 했던 사냥 파티다.


거진 다 전멸하고 당시 최전선의 베테랑은 아니었던 둘이 살아남았었다. 결국 끝까지 살아남은 이들만이 검은 용 살해자라는 칭호를 얻었기에, 본의 아니게 상당히 유니크한 칭호를 얻게 되었다.


스테미너 증가가 막대했고, 여러 종류의 물리 스탯 보정들이 또 있었기에 릿샤가 수월하게 근접 전투를 이어나갈 수 있는 토대가 되어주기도 했다.

레벨에 비해 강력한 스펙, 수치는 언제나 도움이 된다. 자신의 레벨 평균보다 더 높은 강함을 지닌 몬스터를 잡고 양질의 전리품을 얻을 수 있었으니까. 얼마나 어려운 싸움을 했느냐, 는 분명 절대적이진 않지만 상당 부분 아이템 획득에도 영향을 준다.


초보자가 말도 안되는 난이도의 적을 물리친 경우, 일반적인 때보다 희귀한 아이템을 얻을 확률이 높다.


비련의 시나리오는 애초에 그런 게임이었다. 난관을 뚫고 갈수록 더 좋은 보상이 나오고, 가속력을 얻을 수 있게끔. 근본적으로 플레이어들에게 요구하는 요소가 ‘컨트롤 실력’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세계가 그런 식으로 짜여져 있기에, 후발주자들이 선발자들을 아득히 추월하는 일 역시 가능한 셈이었다.


랭커들 중에는 플레이 타임이 1년이 되지 않은 이들 역시 깨나 있었고.


대부분의 랭커들은 오픈 베타가 시작되었던 89년 1월 이전, 클로즈드 베타 때 미리 체험을 했고, 당시의 경험을 토대로 빠르게 앞서나가기 시작한 선구자들이기는 했다.


애초에 클로즈드 베타 서비스를 게임에 적성이 있을법한 이들에게 권유한 것이기도 했고. ‘클로즈드 베타’ 당시에 수 개월간 미리 플레이를 했던 유저들의 수는 만 단위였다.


지금 호아킨도 릿샤도 레벨이 이전보다는 많이 오른 상태였다. 이미 90을 넘긴 상황이었으니. 중수로서는 끝자락에 도달했다. 고수급의 플레이어가 앞에 있어도 맥없이 지지는 않으리라. 라이엔처럼 특수한 부류라면 도리어 잡아 먹을 수도 있었고.

그러나 당시 데슈칸의 검은 용을 잡기 위해 투입되었던 인원은 그야말로 ‘부대’였다. 백 단위의 인원들이 토벌대원들이었고, 그만한 수가 거진 전멸에 가깝게 죽을 때까지 검은 용은 살아있었다. 마지막에 그 심장을 멈추게 만든 이는 결국 릿샤와 호아킨 둘 뿐이었다.


당시에 토벌대를 이끌던 대장급들 중 두 명은 고수급의 전투 클래스였다. 한 명은 NPC였고, 한 명은 플레이어. 두 사람이 있었음에도 당한 전멸이다. 흑사와 검은 용을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건 어려운 일이었지만, 사냥의 난이도나 여러가지 사정들을 종합적으로 따진다면 아마 후자가 더 셀 것이다. 잡기 어렵기도 하고.


어둠숲과 데슈칸 모두 마경이었으나, 보스 몬스터들만을 모아둔다면 아마 데슈칸의 승리이리라. 면적으로 데슈칸 산맥이 더 넓기도 했고. 곧 거대한 괴물들이 보다 많이 서식하기에 좋은 환경이라는 뜻도 된다.


검은 용은 그야말로 재해였고, 재앙이었다. 높은 수준의 물리적 공격 내성과 초월 방어력을 동시에 지녔고, 말도 안되는 수준의 재생 능력을 보이며 흉폭하게 주변을 초토화시키는 괴물.


100레벨 즈음에 적합한 네임드 몬스터라는 건, 결국 그 레벨대의 유저 여럿이 모여서 잡는 게 적절하다는 의미였다. 체급이 다른 상대를 두고 1대1 승부를 벌이는 건 멍청한 짓에 가깝다. 혹은 경험치와 대단한 보상이 시급한 하드 유저들 뿐이리라.


“그 날이 떠오르는 군.”


호아킨은 문득 입을 열었다.


한 가지 좋은 점이 있다면, 검은 용은 청각이 퇴화되었다. 진동을 느끼는 감각은 지독한 수준으로 발달을 했지만. 그건 땅과 같은 매질이 있었을 때의 이야기다. 가만히 서서, 공기중에 말을 하는 것은 잘 듣지 못했다. 꽤 큰 소리가 나더라도 말이다. 그것이 결국 땅의 울림이 될 정도라면 이야기가 달랐으나.


호아킨과 릿샤는 나란히 나무에 서 있었다. 적당하 자리를 찾았다. 산봉우리의 어느 옆구리 즈음. 높은 활엽수종의 중턱에 쪼그려 앉은 두 사람이다. 호아킨의 거구에도 불구하고 거목의 가지는 굳건했다. 조금 불안해서 최대한 나무의 몸통 쪽에 붙어 기대어 있는 꼴이긴 했다.


릿샤와 호아킨이 쪼그려 앉은 가지의 반대편에는, 최태현과 제냐가 있었다. 제냐의 바로 아래 가지에는 라이엔이 있었고.


그들은 멀리 보이는, 절벽의 동굴을 바라본다. 사람이 지나다니기 어려워 보이는 지형이었다. 깎아 내지르는 듯한 절벽. 봉우리의 한쪽 단면은 도끼로 잘라낸 게 아닌가 싶을 정도의 모양을 하고 있었다. 그 절벽을 멀리서 바라본다.


절벽의 한 가운데는 거대한 동굴이 하나 있다. 인위적으로 뚫어 놓은 듯 시커먼 구멍이 있는 것이었지만, 사람의 솜씨는 아니다. 흙지렁이가 파낸 것이니 자연물이라 해도 좋으리라. 암석을 갉아 부수는 시점에서 이미 ‘흙’지렁이라고 부르는 게 맞을까 싶기는 하지만.

놈에게는 흙이나 암석이나 큰 차이가 없었다. 그저 토양을 이루고 있는 구성 물질에 불과하고, 흙지렁이는 그것들을 모조리 씹어 삼키고 뒤로 토해낸다.


장기적으로 본다면 데슈칸 산맥을 정화하는 좋은 일꾼이었다. 간혹, 단기적으로 봤을 때 그것들의 행로에 사람이 얽히고 재앙이 될 뿐이다. 그래, 무엇이든 결국 사람이 문제였다. 시점을 정반대로 돌려보면,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것들이 문제인 법이었고.

세상에서 모든 사연이 나는 쪽은 결국 사람이다. 소설도 사람의 문제로 이루어지고, 비련의 시나리오라는 최첨단 기술의 작품 역시 그러하다. 결국 사람에게 메세지를 전달하고 싶어서 만들었고, 만들어진 세계이다.


지금은, 그런 사연과 정확히 얽혀 있는 사냥은 아니었다. 누군가의 애타는 부름이나 의뢰에 이끌려서 온 파티가 아니다.


제냐, 최태현, 호아킨, 릿샤. 그리고 라이엔.


이들은 단순히 경험치가 고플 뿐이다. 이전보다는 아마 훨씬 수월할 테였다. 어둠숲의 흑사보다도 난이도가 높다고 알려진 검은 용이다. 체급은 비슷하지만, 아마 완력이 다를 테다. 갖고 있는 특성들도 사냥을 해내기에 까다롭기 그지 없었고.

인원수도, 이전의 사냥대에 비해서는 한참이나 줄어들었다. 이미 거진 토벌의 막바지에 다다랐을 때의 그 인원이다. 모조리 검은 용에 의해 작살이 났던 순간의 사람들.


릿샤와 호아킨은 싫어도 그 근방에서, 같은 종족의 네임드 몹을 두고 있자 기억이 되살아난다. 지금에 비하면 많이 모자랐던 시절. 게임에 대한 흥미와 스릴을 극한으로 이끌어올려준 경험이라 할 수 있었다.


“지독한 날이었어.”


릿샤는 진지했다. 애드윈 양. 냉철한 편이었다. 현실적이고. 게임 속 일이지만 인상이 깊었다. 현실에서 풀리지 않는 무수한 문제들을 마주할 때처럼. 이 속에서도 영 풀어지지 않는 퍼즐들은 늘 있었다. 그건 당장의 스펙적 한계이기도 했고. 어떤 게임이던 한 번에 모든 일을 할 수 있다고 한다면 도리어 재미가 없기는 할 테다.


‘고작 게임’이라며 넘어가기엔 릿샤가 이 속에서 투자했던 열정들이 사뭇 진지했다. 그녀는 연구자의 자세로 세상의 만물을 관찰하는 편이었고. 비련의 시나리오 온라인은 정확한 연구 도구는 없을지언정 그녀의 눈과 손으로 보고 느끼는 아주 흥미로운 연구 대상이었다.

수치적으로 계량하고 정량화할 수 있는 부분들이 없다는 게 참 안타깝다. 작정을 하고 게임 내에서 연구 도구를 만들어 연구를 진행하자면 할 수는 있겠지만. 그렇게까지 시간을 쏟기엔 현실의 과업이 그녀의 발목을 붙잡았다.


아쉬운 감이 있지만. 지금이 최선인 것이다. 약간의 거리감을 두고. 머릿속에서 차오르는 미지에 대한 열망을 가라앉히고. 그저 게임을 게임으로서만 대하며 나름의 집중력을 발휘하는 것들 말이다. 마음 같아서는 서버를 파헤치고, 이 게임 속 세상을 구성하고 있는 코드를 다시 뜯어 재조립해보고 싶었다.

그 정도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게임이었다. 정밀한 눈을 갖고 있는 그녀였고. 그녀의 눈에 무엇보다도 남달라 보이는 게임이었으니 말이다.


이 코드를 짠 인간들을 만나보고 싶다. 미국 서부 지방. 대학 기관과 연계된 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는 그녀다. 당장 대학원에 소속된 입장이기도 했고. 그녀가 닿아 있는 인맥으로 어느 정도의 위치까지 만날 수 있을까.

비련의 시나리오가 처음 나오고, 그 파급력이 여러 분야에 전해지고. 실제로 게임을 해보고 전율을 느꼈던 순간에 머릿속으로 재어봤던 게 있었다.


아쉽게도, 어떤 유저도 비련의 시나리오 온라인을 만든 태Tae迨에 닿지 못했다. 그건 곧 그녀도 닿을 수 없다는 걸 의미했다. 동시에 수 억 이상의 플레이어들이 참여한 데다가. 그녀 외에도 쟁쟁한 권력자들, 학계의 권위자들이 시도했었을텐데 그러지 못했다는 말이니까.

마음은 그렇지 않지만, 현실적으로는 그저 지구 속 한 구석탱이, 연구소의 말단 직원에 지나지 않았다. 학생의 신분을 겸하고 있기도 했고.


그녀가 할 수 있는 일들은 현실적으로 늘 한계가 있다. 냉철하고 머리가 좋은 릿샤는 그 사실을 깨달으며 사는 게,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항상 생각을 한다.


어떤 초인도 혼자서 두 사람 분을 감당할 수 없다. 여러가지 조건이 갖춰지고 전제가 붙는다면 때로 가능은 하겠다만. 당장은 두 팔 두 다리로 자신이 닿을 수 있는 범위의 일만 해내는 것이 급급한 인간이었다.

자력으로는 고작해야, 땅에서 1m 즈음 벗어나기도 힘든 존재. 그것이 인간이다. 똑똑한 이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앎과 동시에 그보다 무수하게 많은 불가능에 대해 인지한다.


무력함을 ‘아는’ 자가 진실로 현명한 자이리라.


비련의 시나리오를 당장 파헤치고 깨닫는 일은 포기한 그녀다. 그러나 당연히 그렇듯, 릿샤가 절대적으로 포기한 건 아니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적당한 기회가 오면 다시금 정체를 밝히리라 마음을 먹고 있을 뿐이었다.

지금의 비밀주의를 개발사가 풀어버렸을 때. 혹은 그들이 작정하고 숨기고 있는 곳에 발을 디딜만큼 그녀의 힘이 커졌을 때. 무엇이 먼저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궁금한 것은 알아낼 테다. 학자로서, 릿샤 애드윈의 집요함은 상식 밖의 수준이었다. 애초에 성격이 그렇게 생겨먹은 여성이기도 하다. 뚱한 표정으로 냉철해 보이는 말들이나 툭툭 던지면서 살고 있지만, 누구보다 지기 싫어하고 가슴 속에 타오르는 게 있는 아가씨.

릿샤 애드윈이라는 아가씨였다.


그런 점에서, 고작 ‘어린애들이나’ 즐기는 게임이라는 그 수식어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이 속의 사건들에 몰입하게 된다. ‘지독한 날이었어,’ 라는 말에는 그런 의미가 포함되어 있었다.


호아킨도 고개를 끄덕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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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 173. 방류의 직후 23.11.29 18 2 20쪽
173 172. 방류 23.11.29 17 2 12쪽
172 171. 괴물의 앞 23.11.25 21 2 22쪽
171 170. 용트림 23.11.25 18 2 11쪽
170 169. 번개와 폭풍, 형성중 23.11.24 22 2 22쪽
169 168. 캐스팅 23.11.24 16 2 19쪽
168 167. 사색 23.11.23 20 2 12쪽
167 166. 동굴 앞(3) 23.11.23 16 2 15쪽
166 165. 동굴 앞(2) 23.11.23 15 2 15쪽
» 164. 동굴 앞 23.11.22 18 2 14쪽
164 163. 데슈칸 심부 23.11.21 21 2 23쪽
163 162. 갈색 매 23.11.20 20 2 22쪽
162 161. 바구니 23.11.19 21 2 10쪽
161 160. 그와 그녀 23.11.19 19 2 18쪽
160 159. 의뢰(re)Quest 23.11.18 21 2 15쪽
159 158. 그녀, 라이엔 23.11.17 19 2 23쪽
158 157. 스킬러Skiller 23.11.16 25 3 15쪽
157 156. "음." 23.11.16 20 3 12쪽
156 155. 원탁 23.11.14 22 3 17쪽
155 154. 남중국 23.11.12 22 3 16쪽
154 153. 야욕 23.11.11 22 3 14쪽
153 152. 제국 특기特機 23.11.11 21 3 17쪽
152 151. 다시 만나, 담화 23.11.10 20 3 19쪽
151 150. 세르게이 알사드; 또라이 23.11.09 22 3 15쪽
150 149. 흑색장도 23.11.08 23 3 18쪽
149 148. 병실 23.11.08 21 3 14쪽
148 147. 내가 만나 본 고블린 중에 최고였죠 23.11.07 26 3 12쪽
147 146. 프린스 오브(10) 23.11.06 21 3 16쪽
146 145. 프린스 오브(9) 23.11.06 19 3 12쪽
145 144. "아, 그 놈 잘 있으려나?" 23.11.06 18 3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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