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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이 의 서재입니다.

실직한 마왕성 문지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지하이
작품등록일 :
2022.10.26 12:21
최근연재일 :
2024.06.22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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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1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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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4화 전야제

DUMMY

14화 <전야제>



모험가 길드 가이드 첫 번째.

모험가의 하루는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부터 시작된다.

지난 일에 대한 반성과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며 체계적으로 하루를 계획한다.


“하암······.”


또한 오늘의 목표를 생각하기에 앞서, 하품이나 기지개를 켜고 일어나는 것을 권장한다.

하루의 컨디션을 좌우하는 시간인 만큼 조바심 내지 말고 천천히 하루를 맞이하자.


“잘 잤어. 캣니스?”


혹여나 당신에게 말을 걸고 창문을 열어주는 동료가 있다면 좋은 동료가 곁에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그만큼 동료의 기분을 살펴주고 상쾌한 하루를 보내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뜻이니 말이다.


“네, 잘 잤어요. 오늘도 바깥 날씨가 화창하네요?”

“그러네. 날이 어두웠을 때는 꽃향기 같은 것도 바람에 실려 오더라고.”

“아······. 혹시 오래 깨어계셨어요?”

“아니, 일어난 지는 얼마 안 됐어. 그보다 오늘도 의뢰라는 거를 하는 거지?”

“네, 옷 가게랑 모험가 길드에 빚을 갚아야 하니까요. 오늘은 어제 같은 일 말고 평범한 일을 받으려고 해요.”


동료가 있다면 하루의 계획을 나누는 것도 괜찮다.

천천히 대화의 수를 늘려가며 신뢰와 유대를 키울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말자.


“어라? 캣니스. 머리카락이 얼굴에 붙었어.”

“네?”

“잠깐만 가만히 있어 봐.”


거리낌 없는 접촉이야말로 신뢰와 유대의 증명이라고 할 수 있다. 서로를 배려하는 데에 망설임 없는 훌륭한 동료가 됐다는 것이다.


“아- 아아-!”


다만 이러한 점은 주의하도록 하자.

지나친 접촉은 본래의 목적과 다른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충분히 제가 할 수 있었는데!”

“아, 미안해. 많이 화났어?”


수많은 파티가 이 부분을 배려하지 않아서 해체되곤 하였다. 한쪽이 일방적으로 불편해하면 순순히 뒤로 물러나야 파티 해산이라는 미래를 예방할 수 있다.

그런데 음? 이러한 징조가 한쪽만 일방적이지 않으면 어떡하냐고?


“화. 화난 건 아니에요! 그냥 조금 당황스러워서······.”


그런 때에는 동료로서 눈을 감고 기쁜 마음으로 축하해주도록 해야겠지.


“죄송해요. 이만 내려갈까요?”

“그래.”


주변에 이런 상황을 알게 되어도 괜한 오지랖으로 축하할 생각 하지 말자

괜히 어설픈 관심을 보였다가는 크나큰 부담으로 느껴질 수 있으니.


“두 사람 다 일어났는가? 여기 요리사는 정말로 솜씨가 좋더군.”


모험가 길드에 야생의 민머리가 나타났다.

모험가 길드 가이드 그 두 번째.

상대하기 곤란한 사람이 끝도 없이 집적거리면 어떻게 하냐고?

그때는······ 뭐. 할 수 있는 데까지 노력해 보도록 하자.

사람과 맞서는 일도 엄연히 모험의 일환이니 말이다.



*****



현재 가람 왕국의 모험가 길드에는 세 가지 화젯거리가 존재한다.

첫째는 용사의 마왕토벌을 기념하기 위한 축제가 시작된다는 것이고. 둘째는 미스릴 등급 진급시험을 거절하기로 유명한 브레드 머슬릿이 이곳에 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앞선 화제보다 무엇보다 화젯거리인 세 번째 이야기는.


“캣니스. 또 날려버릴까?”

“아니요, 문지기님. 괜한 데에 힘쓰지 마세요.”


현재 브레드 머슬릿의 멱살을 붙잡은 신입 모험가.

가더가 브레드 머슬릿을 한방에 기절시켰다는 일에 대한 논란이었다.


“허허, 아침부터 기운차군. 간밤에 좋은 일이라도 있었는가?”


브레드 머슬릿은 멱살을 붙잡혔음에도 사람 좋게 웃었다.

가더는 그 웃음을 보고 멱살을 이리저리 흔들었다.


“좋은 일이 있었는데 너 때문에 망가졌어. 그리고! 옆구리에 뻗은 손 당장 안 치워?”

“허허, 이렇게 좋은 근육을 못 만지게 하다니. 이런 것을 보고 그림의 떡이라고 한다지 아마?”


팽팽한 대립구조에 아침부터 사람들은 튀긴 옥수수를 꺼냈다.

새로운 루키의 등장이냐, 아니면 단순히 헛소문에 불과한 풍문이냐. 평소라면 이런 소란이 질색이던 그들이었지만 이 순간만큼은 두 사람의 갈등을 응원하였다.


“신자님 괜한 장난은 그만두세요. 문지기님도 이만 일을 확인하러 가요.”


하지만 아쉽게도 모험가들의 소망은 이뤄지지 못했다.

동료인 사제가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든 것이다.


“그러면 실례했습니다. 신.자.님.”


구경꾼들은 방해꾼의 등장에 탄식했다.

하지만 그들이 희망을 놓기에는 아직 일렀다.

완전히 무시당했던 브레드가 자리에서 일어선 것이다.


“잠깐. 어제에 대한 사죄로 밥을 대접하게 해주지 않겠는가?”


구경꾼들은 희망을 품었다.

세상에서 가장 많은 갈등이 일어나는 곳이 밥상 앞이다.

‘젓가락질이 그게 뭐야?’부터 시작해서, 그릇을 들고 먹지 마라. 쩝쩝대지 마라. 부모교육을 못 받았나. 우리 집 개도 너보다 조용히 먹는다. 등. 사소한 것에 예민해지고 끝내 주먹 다툼으로 끝나는 것이 식사라는 행위였다.


“아니요. 마음은 감사하지만 사양하도록 하겠어요.”


그러나 사제의 발언에 다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브레드는 실망한 속마음을 갈무리하고, 아무렇지 않다는 표정으로 가더 쪽을 보았다.


“그렇다면 나의 우상은 어떤가? 그 정도로 압축된 근육이라면 식사량도 장난 아닐 터. 자네가 원하는 만큼 내가 사도록 하지.”

“퉷. 너 같은 변태가 주는 건 뭐가 됐든 안 먹어!”

“내 이마에 침을 뱉다니····. 마침 건조했는데 고맙기 그지없군.”


브레드는 가더의 모욕적인 행동에도 흐트러지지 않았다. 냅킨으로 반들반들한 이마를 차분하게 닦아냈다.


“그러면 정말로 아쉽게도 오늘 동석은 불가능한 거 같군. 부디 언젠가 기회가 생기기를 바라며, 자네들의 하루에 근육이 기뻐하기를 바라겠네.”


브레드는 한쪽 손을 가슴에 올리고 고개를 숙였다.

캣니스는 듣도 보도 못한 인사를 한 그를 훑어보고는, 가던 걸음을 재촉했다.


“또 내 몸에 손대려 하면 가만 안 둘 줄 알아.”

“그 말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지.”


가더가 으름장을 놓고 그녀의 뒤를 따라서 자리를 떴다.

홀로 남은 브레드는 그들의 뒷모습을 하염없이 지켜봤다.


“다시 만나세. 나의 우상이여.”


그가 그들의 뒷모습을 보며 작게 중얼거렸다. 어째선지 브레드의 두 눈에는 눈물이 흘러내렸다.



*****



가람왕국은 성대한 축제와 거리가 먼 왕국이다. 그 이유로는 워낙에 작은 왕국이기도 하고, 작은 규모로 매일같이 유흥을 즐기는 문화 탓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 축제가 마왕토벌을 기념하는 만큼, 성대하게 축제를 준비하였다.

그리고 이런 거대한 축제를 준비하는 데에 있어서는 모험가의 도움이 절실했다.


“거기 내려주게.”


가더가 노인의 부탁을 따라서 과일이 든 상자를 내려놓았다.

어느덧 시간은 정오를 가깝게 달려가고 있었다.


“허허, 갑작스러운 축제에 일손이 없었는데 덕분에 살았구먼. 그런데 혹시 저기 있는 것도 옮겨 줄 수 있는가?”

“응, 알겠어. 저거 말한 거지?”


가람 왕국의 흔치 않은 성대한 축제 기간.

왕국 곳곳에서는 일손을 필요로 하는 의뢰가 많았다.


“으쌰-”


시간 비례해서 보수가 좋고 업무 수준은 낮다.

안 그래도 캣니스가 전날의 의뢰를 실패한 와중에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칠 리 없었다.


“캣니스. 이거 하고 또 일 있어?”

“오늘은 이번 일로 끝이에요.”


그들은 이미 오전 중에 네 개의 의뢰를 끝냈다. 다섯 번째 의뢰도 무난하게 진행 중이다.


“허허허, 젊은이가 힘을 쓰니 소싯적이 생각나는구먼. 전쟁 영웅인 내가 젊은이들에게만 의지하는 것은 멋이 안 나니, 어디 한 번 힘 좀 써볼까?”

“할아범, 허리 나가지 말고 어디 구석에서 찌그러져 있어.”

“······고얀 놈 같으니. 고용주에게 그게 무슨 말버릇이냐?”


아침부터 이어 온 노동에도 가더는 지친 기색 하나 없었다.

같은 상황인 캣니스도 가게 안쪽에서 과일 상자를 쌓으며 수량을 계산하고 있었다.


“신자님? 혹시 노란 사과 수량이 세 상자 모자란대. 어디 있는지 아세요?”

“그거 말이냐? 저쪽 창고 앞에 쌓아뒀다.”

“확인했어요.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감사는 내가 해야지 끌끌끌.”


과일 가게의 노인이 지켜보는 와중에 과일 운송과 분류작업이 순식간에 끝이 났다.

이에 감탄한 노인은 본래에 의뢰보수보다 두둑이 은화를 챙겨 주었다.


“고맙네, 모험가들. 다음에도 부탁하지!”

“그래! 그때까지 잘 있어 할아범! 다음에 볼 때 괜히 죽어있으면 안 된다?”


동행자의 파격적인 인사법에 캣니스는 기겁했다. 그녀는 다급하게 그의 귀를 꼬집고 고개를 숙이게 했다.


“허허, 재밌는 청년이구먼?”


노인은 기분 나쁠 수 있는 말임에도 농담으로 웃어넘겼다.

그와 별개로 오늘 밤에도 캣니스의 잔소리가 예정되었다.


“이보게 젊은이.”


과일 가게의 노인이 등을 돌린 가더를 불러세웠다.


“마누라 속 좀 그만 썩이게~”


뒤를 돌았던 가더가 진심으로 질린 표정을 하였다.

무슨 소리를 하냐며 버럭 소리 질렀다.


“허허 그렇고말고. 마누라가 아니라 참한 부인이지 그려~”

“아니 내 말은 그게 아니라···”


가더는 눈썹을 찡그리고 머리를 헝클였다.

그가 며칠간 겪은 인간족은 참으로 이상한 곳에서 고집이 센 종족이었다.


“하여간 이쪽 인족들은 짝으로 엮어놓는 걸 참 좋아한다니까. 안 그래 캣니스?”


가더는 시큰둥한 표정으로 노인에게 손을 흔들었다.

그러고 고개를 돌려서 동행자를 보았다.


“캣니스?”


그런데 물음에 돌아오는 대답이 없었다. 가더는 캣니스가 고개를 숙인 것을 보며 의아해하였다.


“어? 캣니스?!”


그러던 그때, 캣니스가 성큼성큼 걸음을 옮겼다. 함께 나란히 걸어가던 가더는 당황하여 그 뒤를 얼른 쫓아갔다.


“왜 그래? 기분이 많이 상한 거야?”


다시 나란히 걷는 동안에도 캣니스는 얼굴 한번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발걸음 속도를 더더욱 높였다.


“으음···! 하여간 무례한 녀석이었지. 제멋대로 짝으로 착각하고 부르고 말이야. 캣니스 네가 충분히 화가 날 만해. 나도 이렇게 불쾌한데 너는 얼마나 화가 나겠어?”


가더는 그녀의 기분을 지레짐작하고 과일 가게 주인을 악담하였다.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서 더욱 과장되게 말하였는데·····.


“다음에 만나면 확실히 말해주자.”


진심으로 이야기하는 그이기에 평생 가도 모를 이야기가 있었다.


‘부. 부. 부······.’


캣니스가 고개를 숙이고 뒤도 안 돌아보며 걸어가는 이유.

그 이유는 단순히 사과처럼 발개진 얼굴을 숨기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는 것임을 말이다.


‘부부라니···! 주위에서 그렇게 보이는 걸까?!’


캣니스는 베인 지역에서의 일을 떠올렸다.

마수의 공격을 막아내고. 흩날리는 깃털 속에서 서 있던 가더의 모습. 보석 같이 빛나던 붉은 눈동자가 머릿속에 아른거렸다.


‘물론! 문지기님의 외모가 범상치 않으니 놀리고 싶었던 거겠지만······!’


“잠깐만 캣니스.”


‘그래도 부부라니······. 혹시 문지기님과 내가 잘 어울려 보이는 걸까?’


“캣니스?”


‘아아, 하지만 모험가를 그만둘 수는···’


“캣니스!”


갑작스레 캣니스의 몸이 뒤쪽으로 기울었다.

그와 동시에 마차 한 대가 그녀의 앞을 지나갔다.

뿌옇게 올라온 먼지가 가라앉고. 그녀의 어깨를 움켜쥔 힘이 줄어들었다.


‘우와, 놀랐다······.’


그녀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던 그때였다.


“제기랄, 캣니스 괜찮아?”


동행자가 그녀를 걱정하였다. 함께 바닥에 주저앉은 채 품에 안은 그녀를 살피고, 마차가 사라진 방향을 향해 이를 갈았다.


“건방진 놈. 감히 내 앞에서 캣니스를······!”


그녀는 가더의 품에 안긴 채 심장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한 번. 두 번. 생명으로 가득한 거센 고동이 맞닿은 피부를 타고 느껴졌다.


“캣니스 왜 그래? 얼굴이 아픈 거야?”


이쯤에서 캣니스는 생각했다.

평소라면 하지 않았을 실수를 오늘 저지른 이유는 무엇일까?

혼자 망상에 빠졌고 그 탓에 달려드는 마차를 보지 못했다. 지난 행적을 돌아보자 온갖 감정이 밀물처럼 몰려왔다.


‘아-아아 아아아···!;


“캣니스?”


캣니스는 창피해서 고개를 들 수 없었다. 평생 놀림 받아도 할 말이 없었다.

그녀는 지금 철저하게 혼자 있고 싶었다.

하지만 그런 마음을 동행자가 눈치챌 리 없었다.


“캣니스 많이 아파? 방금 마차랑 부딪힌 거야? 손 좀 치워봐. 내가 봐줄게.”


캣니스는 속으로 비명을 질렀다.

절대로, 무슨 일 있어도 지금 얼굴을 들켜서는 안 됐다.


“아니요! 괜찮아요! 신경 쓰지 마세요!”

“무슨 소리야. 어떻게 신경을 안 써? 빨리 손 치워봐. 무슨 상처인지 봐야 할 거 아니야.”

“아니요! 괜찮아요! 잠깐만 시간을 주면······.”

“괜찮기는 무슨. 나한테는 숨기지 않아도 된다니까?”

“잠깐만요. 문지기님 제발! 제발······ 꺄악!”


캣니스의 작은 바람은 그의 배려에 밀렸다. 기껏 애타게 한 부탁이 무의미해졌다.


“하읏·····.”


순식간에 그녀의 손이 치워지고 얼굴이 드러났다.

빨개진 귀와 눈물이 맺힌 얼굴이 드러나자. 어디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들어가서 숨고 싶었다.


“캐, 캣니스? 많이 놀란 거야?”


그 와중에 동행자는 진심으로 걱정하였다.

그녀의 얼굴이 한층 더 달아올랐다.


‘아. 정말······.’


갑작스러운 스트레스와 함께 피로가 몰려온다.

이내 몸이 공기 빠진 풍선처럼 늘어졌다.


“캣니스 왜 그래? 캣니스 정신 차려! 캣니스···!”


가더가 그녀를 감싸 안고 어깨를 흔들었다.

그러나 서서히 눈츺 감고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캣니스-!”


쓰러진 캣니스를 안고 울부짖었다.

때아닌 가람왕국의 길에서 가더의 절박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제 작품이 마음에 들었다면 추천과 좋아요 잊지마세요-!


작가의말

새로운 에피소드의 시작입니다. 지난 일로 브레드 머슬릿은 두 모험가에게 단단히 미움 받고 말았군요.


작가의 TMI: 브레드 머슬릿은 솔로 플레이로 유명한 모험가이다. 그가 파티를 짰던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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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3화 전야제 22.11.20 90 0 21쪽
23 22화 전야제 22.11.19 96 0 18쪽
22 21화 전야제 22.11.18 93 0 18쪽
21 20화 전야제 22.11.17 94 0 16쪽
20 19화 전야제 22.11.16 96 0 14쪽
19 18화 전야제 22.11.15 97 0 22쪽
18 17화 전야제 22.11.14 94 0 15쪽
17 16화 전야제 22.11.13 95 0 14쪽
16 15화 전야제 22.11.12 116 0 12쪽
» 14화 전야제 22.11.11 124 2 14쪽
14 13화 모험가의 활동 22.11.10 125 2 16쪽
13 12화 모험가의 활동 22.11.09 142 2 11쪽
12 11화 모험가의 활동 22.11.08 161 3 11쪽
11 10화 모험가의 활동 22.11.07 185 2 11쪽
10 9화 모험가 길드 + 외전 22.11.06 201 2 13쪽
9 8화. 모험가 길드 22.11.05 214 3 12쪽
8 7화. 모험가 길드. 22.11.04 231 4 13쪽
7 6화 모험가 길드 +1 22.11.04 264 4 14쪽
6 5화. 모험가 길드 22.11.03 308 5 18쪽
5 4화. 길 +1 22.11.02 398 7 13쪽
4 3화. 마왕성 문지기 22.11.02 578 6 24쪽
3 2화. 마왕성 문지기 +4 22.11.01 672 24 16쪽
2 1화 마왕성 문지기 +5 22.11.01 884 23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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