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지하이 의 서재입니다.

실직한 마왕성 문지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지하이
작품등록일 :
2022.10.26 12:21
최근연재일 :
2024.06.22 20:57
연재수 :
208 회
조회수 :
11,905
추천수 :
130
글자수 :
1,579,242

작성
22.11.06 11:00
조회
200
추천
2
글자
13쪽

9화 모험가 길드 + 외전

DUMMY

9화 <모험가 길드>



[가더 타나토스]

[종족-탐]

[성별-남성]

[직업-수호자]

[무력 300]

[맷집 900]

[마법저항 900]

[마력 70]

[스킬- 역경을 극복하는 자. 무의식 속 자아.]


“됐어?”


가더가 펼친 스테이터스 창을 확인하였다. 캣니스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캣니스 왜 그래?”


‘말도 안 돼.’


캣니스는 입을 틀어막았다.

모험가의 평균 스테이터스 수치는 70 이상이면 B급으로 준수한 편.

SS등급인 이번 용사의 최고 스테이터스 수치도 200대가 최고치였다.


‘그런데 문지기님은······.’


최고 스테이터스 수치 900. 그것도 두 개의 능력치가 그러하다.

감히 자신의 수준으로 가더를, 약하다 강하다 평가할 게 아니었다.


“캣니스. 왜 그래? 정신 좀 차려봐.”


흠칫. 캣니스는 숨을 멈추었다.

얼굴 앞에서 손을 젓는 가더의 모습이 달라 보였다.


‘이 사람은 대체···.’


후우 심호흡하며, 일단은 놀란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혔다.

분명 이제껏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스테이터스 수치였지만, 그가 악행을 저지를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그녀는 알고 있었다.


'두려워할 필요 없어.'


저번 같은 일만 주의하면 되었다. 그가 나서서 주먹을 휘두를 일을 없게 하면 되는 일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저번 일이 얼마나 큰일이었는지를 새삼 깨달았다.


‘그래도 신의 이름으로 맹세를 맺었으니····.’


올바른 길을 알려주면 되는 일이었다. 앞으로의 일상을 소중히 여기게 만들면 되는 일이다.

그를 이끌어줘야 할 이유가 한 가지 더 생겼을 뿐이다.

단지 그 정도의 일이었다.


“문지기님.”

“캣니스, 괜찮아졌어?”

“네 괜찮아졌어요. 그보다 서류에 적은 모든 수치를 비공개로 수정하세요.”

“어? 그래도 되는 거야?”

“네, 그래도 돼요. 오히려 그러는 편이······”


‘문제가 되지 않을 거예요.’


캣니스는 말의 끝을 맺지 않았다. 가더도 구태여 묻지 않았다.

두 사람은 다시 접수처로 돌아갔다.


“어떨까? 이제야 제대로 할 마음이 생겼을까?”


잔뜩 기분이 상한 루나가 팔짱을 낀 채로 기다리고 있었다.

가더의 기이한 만행에 대하여 도전적인 자세를 하였다.


“자, 여기 있어.”


루나는 불신하는 표정으로 서류를 가져갔다.

꼼꼼히 서류를 검토하고는. 잠깐 고민하는 기색을 보이고 서류를 내려놓았다.


“냐아, 이러면 곤란하다. 길드장님의 허락이 없는 이상, 이런 서류를 함부로 모험가로 등록해 줄 수 없는 일이다.”


루나는 정중하게 서류를 밀어냈다.

제아무리 모험가 길드가 모험가의 사정을 중시한다고 해도. 모든 스테이터스를 숨기는 사람을 반길 리 없었다.


“루나 님, 어떻게 안 될까요?”


그러나 캣니스는 포기를 몰랐다.

루나는 하염없이 꼬리를 매만졌다.


“물론 불가능은 아니지만······.”


곤란하듯 말꼬리를 늘어뜨렸다.

캣니스의 부탁이니 고민하지만, 원래라면 가차 없이 돌려보냈을 서류였다.


“정말로 하고 싶다면··· 캣니스와 내가 보증인이 되어주면 된다. 나중에 형씨가 잘못을 일으킬 경우, 우리 두 사람도 책임을 물어야 하지만···.”

“제가 사고 안 치게 잘 관리할게요. 항상 따라다니면서 루나 님에게 해가 될 일을 절대 하지 않을게요. 그래도 허락해 줄 수 없나요? 네?”


캣니스는 접수처에 얼굴을 들이밀고 간절히 눈을 빛냈다.

그 간절한 눈빛에 어물쩍 시선을 피했다.


“제발요. 네?”


하지만 끝까지 외면할 수는 없었다.

조금씩 곁눈질하던 루나는 짧게 신음했다.


“냐아, 그런 눈빛으로 부탁하는 건 반칙이다.”


결국 양손을 들었다. 힘없이 흔들흔들 흔들었다.

그제야 캣니스의 얼굴에 밝은 빛이 돌았다.

실로 솔직하기 짝이 없는 태도였다.


“고마워요, 루나 님.”


루나는 허리에 손을 얹고 한숨을 쉬었다. 불편해서 내쉰 한숨이 아닌 한탄의 의미의 한숨이었다.

그들은 이어서 신규 모험가 접수 절차를 밟았다.


“스테이터스 온.”


스테이터스 창이 떠올랐다.

최종적으로 서류에 적힌 수치는 이러했다.


[가더 타나토스]

[종족-탐]

[성별-남성]

[직업-수호자]

[상세 스탯- 비공개]

[스킬- 비공개]


“냐아······. 종족도 처음 보는 거지만. 캣니스를 보고 넘어가 주겠다.”


서류를 받아서 도장을 찍었다.

캣니스가 가더의 옆구리를 콕 찔렀다.


“고마워. 고양이.”

“감사는 필요 없다. 문제가 생기면 형씨 인생도 망쳐줄 테니까.”


루나는 위협적으로 손가락을 오므렸다.

작은 경고를 끝으로 오랜 실랑이가 끝이 났다.

꼬리를 바짝 세우고 몸을 앞으로 기지개 켠 그때였다.


"그래서 형씨."


루나가 그를 불렀다.

접수처에 머리를 누인 채 눈동자만 데굴데굴 움직였다.


“그래서 형씨는 어떻게 할까냥?”

“뭘?”

“전투 테스트 말이다냐. 원래는 안 되지만 어제의 모습을 보면 자격이 있다고 본다냐.”

“오 싸움이야? 그러면 당연히······.”

“안 할 거예요.”


가더와 루나가 캣니스 쪽을 보았다.

잘하면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고, 가더 본인도 싸움을 좋아하기에 거절할 이유는 없었다.


“등급은 나무패로 부탁드릴게요. 그리고 초보 모험가 가이드도 들어가지 않겠어요.”


그러나 캣니스는 테스트에 불응하겠다고 답하였다.

이에 루나가 용수철처럼 상체를 일으켰다.

얼굴에는 충격받은 빛이 역력하였다.


“무, 물론 싫다면 어쩔 수 없다냐. 하지만 정말로 초보 모험가 가이드가 없어도 괜찮을까냥?”


초보 모험가를 담당한 종업원이 베테랑 파티를 수색하여 임시 가입시킨다.

초보 모험가는 베테랑과 함께 경험을 쌓고 그것이 곧 담당자와의 신뢰 관계로 이어지는. 모험가 길드의 오랜 전통이었다.


“네, 필요 없어요.”


하지만 캣니스가 단호히 거절하였다.

루나의 업무에서 초보자 가이드 일정이 배제되었다.


"하지만, 하지만······."


그런데 초보 모험가 가이드란. 모험가 길드의 전통이기도 하지만 담당자가 해줄 수 있는 최고의 배려였다.

그것이 배제되자 담당자의 안색이 눈에 띄게 나빠졌다.


"내 도움이 필요 없다는 걸까냥?"


새로이 친해진 모험가를 위해 힘쓸 수 있는 일이 거부당했다.

유일하게 성과를 자랑할 수 있는 일을 거절당하자 눈에 띄게 시무룩해졌다.


“알겠다냥. 고양이는 일이나 하겠다냐.”

“아니요, 루나 님. 그런 의미가 아니라······.”


캣니스는 미간을 찡그렸다.

스스로 말실수했다는 사실에 낭패감을 느꼈다.


-너는 그런 식으로밖에 말 못해?!


통보하는 말버릇 때문에 얼마나 많은 마찰이 있었던가.

지금은 전장에 있는 것도 아니고, 신경을 곤두세울 일이 있는 것도 아니다.

평범한 일상에, 평범한 모험가로 살기로 결심하지 않았던가.

그녀는 이래서는 안 된다고 다시금 결심을 되새겼다.


“미안해요, 루나 님. 저를 위해 신경 써줘서 고마워요.”


조금 전 일을 후회하며 루나의 양손을 마주 잡았다.

비록 사정을 설명할 수 없지만, 좋아하는 마음을 알아줬으면 해서 저지른 행동이었다.


"루나 님의 도움이 필요 없는 게 아니라 문지기님과 둘이서 차근차근 절차를 밟으려고 해요. 그러니 루나 님만 괜찮다면 앞으로도 친하게 지내고 싶어요. 우리는 함께 한배를 탄 사이니 그래도 될까요?"

“한배냥······?”


루나의 표정이 밝은 기색을 되찾아갔다.

사정상 초보자 가이드를 거절한 것뿐. 더 나은 관계를 원하고 싶다고 말해준 것이다.


“냐아···. 캣니스랑 나는 한배를 탄 친구다냐. 어려운 일 생기면 언제나 맡겨 달라냐.”

“네, 정말 고마워요. 루나 님도 곤란한 일 있으면 꼭 말씀해주세요.”

“냐아······.”


루나의 얼굴에 감동한 빛이 역력했다.


“캣니스······.”

“루나님······.”

"하암-"


두 사람의 유대가 싹트는 동안, 가더는 가만히 서 있었다.

다음 차례인 모험가가 나타나고. 가더와 캣니스는 원형 테이블 쪽으로 가서 앉았다.

새로운 신분증을 기다리기를 세 시간이 지났을 때.

바네샤의 호출과 함께 모험가의 신분증인 나무패를 건네받았다.


"재발급에는 돈이 들어가니 소중히 다뤄줘. 가더 씨."


그 말이 나무패만 말한 것 같지 않은 건 왜일까.

가더는 나무패를 들어서 앞뒤로 살펴봤다.


“으음··· 그러지 뭐.”


소중히 다룬다고 약속했지만. 아무리 봐도 별 볼 일 없는 나무조각이다.

생각보다 형편없는 신분증에 실망한 그때, 건너편에서 캣니스가 싱글벙글 웃으며 다가왔다.


“받았어요?”

“어, 받았어.”

“저도 받았어요~”


캣니스는 새로 받은 나무패를 보였다.

환한 미소를 짓고, 좋은 물건을 자랑하듯이 몇 번이고 보였다.


“분명 좋은 일만 가득할 거예요.”


가더는 묘한 표정을 지었다.

고작 나무 조각을 받은 게 행복한 건가? 차라리 음식을 먹을 때가 더 행복하지 않나?

하지만 이런 질문을 하기에는 그녀가 무척이나 행복해하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래, 분명 그럴 거야.”


그렇기에 가더도 그녀를 따라서 미소 지었다.

아직 익숙하지 않은 것도 많고, 모르는 것도 많지만. 그녀의 말대로 좋은 일이 생길 거 같았다.


"우선은 옷부터 사러 갈까요?"


신성력과 빨래로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한계에 다다랐다.

일반 사제의 옷은, 기성복을 취급하는 옷 가게에 널리고 널렸을 터.

캣니스는 모험가 길드의 문을 열었다.

그렇게 오늘 새로운 신분을 얻은 두 사람은, 당당히 가람왕국의 도로에 발을 디뎠다.



*****



<외전-용사>



센츄어리 대륙 중앙에 있는 앱솔루트 왕국

용사의 나라라는 이명에 걸맞게. 이번 대의 용사가 수도로 돌아왔다.


“용사 게일과 그의 일행은 고개를 드시오.”


국왕을 모시는 대신의 말에 용사 일행은 고개를 들었다.

용사 일행 중에서 제일 앞에 서 있는. 은색 갑주를 빛내고 수려한 갈색 머리를 흩날리는 젊은 남기사가, 용사 일행의 리더인 용사 게일이었다.

용사 게일은 한쪽 무릎을 꿇어서 예를 갖추었다. 그러고 목소리에 힘을 담아 외쳤다.


“위대한 앱솔루트 왕국에 행복이 있기를!”


-위대한 앱솔루트 왕국에 행복이 있기를!

-위대한 앱솔루트 왕국에 행복이 있기를!!


“위대한 앱솔루트 왕국에 행복이 있기를!”


다시 한번 제창하자, 높은 자리에 있는 남성이 손을 들었다.

그러자 모두가 목소리를 멈추었다.


“그래, 모두 수고했네.”


금빛의 머리와 푸른 눈동자를 가진 연로한 남성.

앱솔루트 왕국의 국왕, 마키아 앱솔루트였다.


“어서 오게 용사 일행이여. 앱솔루트 왕국으로의 복귀를 환영하겠네.”


그의 목소리에는 군주의 위엄이 넘쳐흘렀다.

온 알현실에는 용사 일행에 대한 박수로 가득 찼다.


“흠.”


박수 소리가 잦아들고. 국왕은 들었던 손을 다시 내렸다.

그러고는 위엄이 담긴 목소리로 용사 일행에게 명하였다.


“용사여. 기록을 보여주게.”

“명 받들겠습니다!”


용사 일행 중에서 붉은색 머리카락을 가진 여성이 앞으로 나왔다.

마법사인 그녀가 주문을 외우자, 그들의 마지막 사투가 담긴 영상이 공중에 펼쳐졌다.

영상 속에는 그들의 마지막 전투가 생생하게 재현되었다.


-안 돼 캣니스. 뭐 하는 거야!

-용사님, 가세요.


마왕성이 붕괴하기 시작하고. 잔해인 돌덩이가 끊임없이 떨어졌다.

절규하는 용사는 동료의 손길에 이끌려 푸른 마나 속으로 들어가고, 앞으로 나선 성직자는 마왕의 단말마에 맞서며 용감히 그 자리에 남았다.


-캣니스!


거대한 돌무더기가 떨어지고 순식간에 화면은 가파른 절벽으로 전환됐다.

절벽 위에서 바라본 마왕성은 하얀빛에 휩쓸려서 본래의 형태도 남지 못한 폐허가 되었다.


“이것이 저희가 도달한 결말입니다.”

“아아······.”

“총대주교님!”


셀레브리디 교단의 무리 속에서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총대주교가 쓰러지자. 종자들이 그를 부축하였다.


“그래···. 용사들이여.”


국왕은 엄숙해진 분위기 속에서 입을 열었다.

그의 눈빛에도 지독한 슬픔이 어려있었다.


“그대들의 여정에 떠나간 이가 있음에 예를 표하겠네. 우리 앱솔루트 왕국은 현시간 부로. 무사히 귀환한 용사와 떠나간 사제를 축복하고, 그 업적을 널리 기리도록 하겠다.”

“감사합니다. 왕이시여. 드넓은 아량에 감복할 따름입니다.”

“수고했네. 용사들이여. 긴 여정 동안 쌓인 피로를 마음 놓고 풀 수 있기를 바라겠네.”


그 말을 끝으로 왕의 알현실이 문을 닫았다.

이후에 앱솔루트 왕국은 용사 복귀에 대한 연회와 축제의 연속이었다.

또한 소식을 접한 다른 나라도 용사 일행의 복귀에 대한 축제를 열었다.

센츄어리 대륙 전체가 그들에 대한 칭송과 무용담으로 가득하기까지.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제 작품이 마음에 들었다면 추천과 좋아요 잊지마세요-!


작가의말

헉! 과연 캣니스와 용사의 증언 중 어느 게 진실일까요?


작가의 TMI: 모험가의 스테이터스 등급 분류입니다. F 15, E 20, D 30, C 40, B 80, A 120, S 160, SS 180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실직한 마왕성 문지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1 30화 뒤풀이 +1 22.11.27 85 0 13쪽
30 29화 뒤풀이 22.11.26 73 0 14쪽
29 28화 뒤풀이 22.11.25 75 0 11쪽
28 27화 뒤풀이 22.11.24 78 0 9쪽
27 26화 뒤풀이 22.11.23 77 0 10쪽
26 25화 뒤풀이 22.11.22 85 0 12쪽
25 24화 뒤풀이 22.11.21 92 0 10쪽
24 23화 전야제 22.11.20 89 0 21쪽
23 22화 전야제 22.11.19 95 0 18쪽
22 21화 전야제 22.11.18 93 0 18쪽
21 20화 전야제 22.11.17 94 0 16쪽
20 19화 전야제 22.11.16 96 0 14쪽
19 18화 전야제 22.11.15 97 0 22쪽
18 17화 전야제 22.11.14 94 0 15쪽
17 16화 전야제 22.11.13 94 0 14쪽
16 15화 전야제 22.11.12 116 0 12쪽
15 14화 전야제 22.11.11 123 2 14쪽
14 13화 모험가의 활동 22.11.10 125 2 16쪽
13 12화 모험가의 활동 22.11.09 142 2 11쪽
12 11화 모험가의 활동 22.11.08 161 3 11쪽
11 10화 모험가의 활동 22.11.07 185 2 11쪽
» 9화 모험가 길드 + 외전 22.11.06 201 2 13쪽
9 8화. 모험가 길드 22.11.05 214 3 12쪽
8 7화. 모험가 길드. 22.11.04 231 4 13쪽
7 6화 모험가 길드 +1 22.11.04 264 4 14쪽
6 5화. 모험가 길드 22.11.03 308 5 18쪽
5 4화. 길 +1 22.11.02 398 7 13쪽
4 3화. 마왕성 문지기 22.11.02 578 6 24쪽
3 2화. 마왕성 문지기 +4 22.11.01 671 24 16쪽
2 1화 마왕성 문지기 +5 22.11.01 884 23 1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