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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이 의 서재입니다.

실직한 마왕성 문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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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이
작품등록일 :
2022.10.26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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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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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14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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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화 십강[十强]

DUMMY

137화 <십강[十强]>



늦겨울이다.

베테랑 모험가도 자칫 잘못하면 동상 걸릴 계절이다.

그런 계절에 평범한 산길. 마차로 오르기에는 조금 험난한 길에서였다.

귀하신 몸을 호위하는 두 대의 마차가 별문제 없이 굴러가던 그때였다.


“케케케. 가진 거 다 내놔!”

“어이어이? 겁을 먹어서 말을 잃었냐고?”


뜬금없이 산적이 나왔다.

이 추운 날씨에도 산적이구나 생각할 수 있는 끔찍한 외견을 갖추고 있었다.


“브레드 님. 마차가 멈췄길래 나왔어요. 혹시 밖에 무슨 일이 생겼나요?”


마차가 멈추자 마부석과 이어진 짐칸에서 머리가 튀어나왔다.

누가 봐도 성직자라고 알 수 있는 옷을 입은 여인이었다.


“으음. 캣니스여. 문제가 생겼네.”


이에 마차를 몰던 마부가 말했다.

민머리인 마부는 범상치 않은 근육을 갖고 있었다.

그가 바로 브레드 머슬릿.

금 등급 모험가 랭킹 1위의 사나이며, 한때 앱솔루트 왕국에서 신입 기사단장 한 명을 능욕한 처벌로 유명한 사나이다.


“산적이 길을 막고 있네.”

“아, 그래요? 이런 산길에 산적이 있군요.”

“그런데 우리가 아니라 먼저 온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네.”


마차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브레드와 캣니스는 앞을 보았다.

열 한 명 정도 되어 보이는 산적이 한 여행객을 겁박하고 있었다.


“히히. 못가.”


상당히 곤란한 상황으로 보였다.


“곤란한 상황일까요? 도움을 줘야 할까요?”

“으음. 글쎄. 상황을 지켜보는 게 좋지 않겠나.”


그렇지만 캣니스와 브레드는 곤란한 여행자를 도와줄 생각이 없었다.

지금껏 그들이 보여준 정의로운 모습과는 사뭇 다른 행동이었다.


“저기요, 형님!”

“아앙? 또 통행세를 안 내려 하는 멍청이들이 있었네?”


산적들이 선객과 실랑이하던 중에 마차 두 대를 발견했다.

태연히 방관자의 입장이던 브레드와 캣니스는 그제야 그쪽에 관심 뒀다.


“그런데요 형님! 저쪽 덩치가 심상치 않습니다!”

“야 쫄기는 뭘 쫄아? 원래 스킬 없는 허접들이나 덩치 키우고 다니는 거라고.”

“그렇습니까? 역시 형님입니다!”

“그래 나만 믿어! 내 고유 스킬을 보고 깜짝 놀라지 말라고!”


산적 몇 명이 앞에 여행자를 두고 이쪽으로 다가왔다.

캣니스는 일개 산적이 고유 스킬을 언급하자 당황했다.


“이봐 거기 근육 돼지! 당장 안 내려와?!”

“나 말인가?”

“그래 너! 뒤에 여자도 빨리 내려!”


그들이 원하는 대로 마차에서 내렸다.

다른 일행도 더 있었지만 굳이 알리진 않았다.


“혀, 형님. 생각보다 더 덩치가 큰 거 같은데요···?”

“쪼, 쫄기는! 어차피 다 겉모습이야. 부잣집 도련님이 비싼 갑옷 입고 다니는 거랑 같은 이치라고!”

“그, 그렇지만 눈빛도 무슨 사자 같지 않아요?”

“실눈인데 눈빛 이러고 있네! 자, 잘 봐 둬. 이 몸의 실력을 말이야!”


산적은 브레드 앞에 섰다.

신장에서부터 머리 하나 차이 나는데도 용케 앞에 나섰다.

다만 그 용기를 객기라고 해야할지 만용이라고 해야할지. 뭐가 됐든 정상적인 움직임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자. 봐라! 이게 바로 나 브레드 머슬릿의 고유 스킬-”


브레드 머슬릿 본인의 눈썹이 곡선을 그렸다.

지금 들은 이야기가 헛것인지 다시 경청했다.


“우오오오. 마나 건틀릿!”


푸른 빛이 산적의 손을 감쌌다.

미약하지만 분명히 마나의 움직임이었다.


“자. 봐, 봤냐?! 이게 바로 나 브레드의 고유스킬···”

“혀, 형님!”

“뭐야? 말 끊지 마! 지금 이게 얼마나 정신 집중이 필요한 기술인···”

“형님! 저기! 저기도!”

“대체 뭘 보고 애가 새파래져서···.”


산적은 부하의 말대로 고개 돌렸다가 얼어붙었다.

부하에게 얼굴이 새파랗다고 나무랐던 말은, 정말로 얼굴을 새파랗게 물들이는 빛을 보고 말을 잇지 못했다.


“혀, 형님! 저거. 진짜 마나 건틀릿···!”


더 들어줄 필요도 없었다.

진짜 브레드는 곧바로 손을 썼다.

코앞에서 마나를 담은 손뼉치기 한 번에, 대장격인 산적은 쌍코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형님이 당했다! 모두 달려들어!”


앞선 사례가 있음에도 산적들은 덤벼들었다.

캣니스는 한숨을 쉬었다.


“적당히 혼내주기만 하세요. 브레드 님.”


요구대로 적당히 혼내줬다.



*****



“으으. 으으으윽.”


모험가 한 명이 산적들을 모조리 소탕했다.

열 명 이상이 달려들었지만, 브레드의 몸에 생채기 하나 내지 못했다.

브레드는 쓰러진 산적들을 차곡차곡 쌓아두고, 꺼내뒀던 푸른 마나를 몸 안에 집어넣었다.


“으음. 마음이 아프군.”

“그런가요?”

“같은 이름인 자가 이런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이 슬프다네.”


산적 탑을 쌓아둔 브레드가 말했다.

본인을 브레드라고 소개했던 산적을 안타깝게 보았다.

그 말을 들은 캣니스의 표정은 묘해졌다.

굳이 눈앞의 산적이 가명을 댔다는 사실은 말하지 않았다.


“부디 다음 생에서는 멀쩡한 사람으로 태어나기를.”

“아직 죽지도 않았는데, 기도는 이르지 않은가?”

“어디를 보내도 살기는 힘들 테니까요. 운이 좋다면 평생 노역에 시달릴 수는 있겠지만요.”


현실이 그랬다.

어느 국가든 산적을 대하는 대하는 데 있어서 자비란 없었다.

설령 그 산적에게 피치 못할 사정이 있어도, 대부분은 목을 자르고 본보기로 삼는다.


“여기가 뎅강 잘려 나가겠죠···.”


부르르. 산처럼 쌓아둔 인간 탑이 흔들렸다.

캣니스의 손길을 받은 산적이 미친 사람처럼 몸을 떨었다.


“목이 잘리면, 이렇게 입을 벌린 채 눈도 이렇게 떠서는···.”


조물조물.

한 사람의 얼굴을 마음대로 다루었다.

인간이 표현할 수 있는 가장 큰 두려운 표정을 만들었다.

한발 물러 서서 다시 한 번 쭈그려 앉았다.

방금 만든 작품을 감상했다.

눈코입에서 물을 쏟아내는 남자를 보며 진심으로 안타까워했다.


저벅-


그러던 중에 그녀의 머리 위로 그림자가 드리웠다.

캣니스는 불쌍한 산적에게서 시선을 돌렸다.


“어··· 할 말이 있으신가요?”


앞서 산적이 맞이하던 선객이었다.

대나무로 엮어 만든 삿갓을 쓰고, 얼굴에서 눈만 내놓은 검은 천을 쓴 여행자였다.

심지어 옷도 특이한 게. 동쪽 나라에서나 볼법한 양식이었다.


“감사 인사는 됐어요. 애초에 저희가 나서지 않아도 괜찮았잖아요.”


자연스레 두루마기 안쪽으로 팔을 집어넣던 복면의 남자가 멈췄다.

고개만 움직여서는 캣니스를 바라봤다.


“이런 사람을 본 적이 있나?”


두루마기 바깥으로 손을 빼며 물었다.

애초에 이게 용건이었던 모양이다.

손에 든 종이에는 어떤 인물의 얼굴이 그려져 있었다.

어느 인물에 대해 제법 뚜렷하게 표현되어 있었다.


“붉은 머리네요?”

“그리고 굉장히 사나운 인상이로군.”


브레드도 끼어들었다.

인물화를 보며 두 사람은 감탄했다.

붓 선이 거친 편 임에도 사람의 형상을 잘 드러낸 그림이었다.

만약 유명한 인물의 초상화라면, 수집가들 사이에서 비싼 값에 팔릴 거 같았다.


“그래서 대답은?”


복면의 남자가 거친 목소리로 물었다.

답변을 재촉하는 말에 브레드와 캣니스는 얼굴을 마주 봤다.


“안타깝게도 본 적이 없네.”

“저도 그래요. 비슷한 머리 색을 가진 분은 여럿 알지만요.”


그림 속의 인물을 모른다.

원하던 답변을 못 얻은 남자는 크게 실망한 얼굴이었다.


“모른다면··· 됐다.”


그 말을 끝으로 다시 두루마기 안으로 종이를 집어넣었다.

복면의 사내는 등을 돌려서 가던 길을 걸어갔다.


“희한한 분이네요.”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는 사내였네.”


이미 멀리 가 버린 남자를 두고 말했다.

그들도 이 자리에서 오랜 시간을 빼앗길 수는 없으니 떠날 준비를 했다.

또 행인을 습격할지 모르는 산적들을 묶어서 짐칸에 태웠다.

가더와 라나 그리고 캣니스의 감시 아래 다음 마을까지 데리고 갈 예정이었다.


“자, 출발하지.”

“출발할게, 아쿠아~”


브레드와 게르드가 마차를 몰았다.

숲이 끝나려면 아직 한참은 더 가야 했다.

리친스의 영향 아래에 있는 마을을 몇 개 더 거쳐야 목적한 곳이 나온다.

만약 이동이 늦는다면 오늘도 밖에서 잠을 자야 했다.


“···운이 나쁘군.”

“그러게. 하필 지금 망가질 게 뭐람?”


그리고 안타깝게도 앞선 걱정은 현실이 되었다.

리친스에서 마차 수리를 못 맡겼던 일이 그들의 발목을 붙잡았다.


“지지대의 회전축을 맡아주던 부분이 결손 됐네. 그래도 이 정도 문제라면 현장에서 수리하면 굴러갈 듯하군.”

“문제는 오늘 안에 다음 마을에 도착하기는 글렀는걸~ 수리한다고 해도 정상적인 속도를 내기는 무리이니 말이야~”


사실상 외박이 결정되었다.

브레드와 게르드는 마차의 하부를 유심히 관찰했다.

그동안 캣니스와 다른 일행들은 마차에서 빠져나왔다.

가라앉은 마차에서 물건들을 빼냈다.


“아으, 아파. 부러지는 줄 알았네.”


라나가 나오면서 허리를 폈다.

달리던 마차가 갑자기 주저앉았으니 피해가 고스란히 탑승자에게 주어졌다.

그나마 다행인 건 마차가 흔들려도 손상을 걱정할 필요 없는 짐들뿐이라, 안에 탄 사람만 무사하면 되었다.


“문지기님 괜찮으세요?”

“응. 끄떡없어. 캣니스 너는?”

“저도요. 마차 하부가 무너지기 직전에 문지기님이 받쳐주신 덕분에요···.”


다행히 모두가 무사하였다.

산적들이 약간의 통증을 호소하기는 하지만 크게 신경 쓸 일은 아니었다.

애초에 치료 능력이 특출난 성직자가 둘이나 있으니 가벼운 부상은 문제 될 게 없다.


“아닌 거 같은데? 얼굴이 빨개.”

“아하하. 왜 그럴까요? 갑자기 마차에서 내리니 쌀쌀한가 봐요!”


문제는 성직자 한 명은 원래 글러 먹었고, 다른 한 명은 동행자에게 쩔쩔매고 있으니, 치료를 바란다면 시간이 필요했다.

치료를 부탁하려던 라나는 떨떠름한 얼굴로 물러나 외투를 여몄다.


“아우. 추워.”


훈수 두고 싶은 장소를 벗어나 친밀한 이를 찾아갔다.

심각한 얼굴로 대화 나누는 브레드에게 다가갔다.


“브레드 아저···”

“브레드. 이번에도 있어.”


라나가 말을 걸기 직전에 다른 이가 끼어들었다.

같은 여자가 봐도 훌륭한 외모인 서큐버스 여왕 릴리트였다.

릴리트는 브레드와 필요 이상으로 밀착하여 대화하였다.

라나의 눈에 불씨가 튀어 올랐다.


“근처에 산장 하나. 인기척은 한 명이었어.”


릴리트가 그리 말하며 눈을 빛낸다.

뒤꿈치를 세웠다 줄였다 반복하며 브레드의 얼굴에서 시선을 뗄 줄을 몰랐다.

그러면 브레드는 릴리트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원한 바를 이룬 릴리트는 기쁜 표정을 지으며 얼굴 붉혔다.


“브레드 아저씨!”

“음? 라나여 무슨 일인가?”


결국 그들의 행적을 보다 못한 라나가 끼어들었다.

브레드 사이에 끼어들면서 은근히 적대하는 눈빛을 릴리트에게 보냈다.


“아저씨! 짐 정리 다 끝냈어요!”

“음. 수고했군.”

“그래서 말인데요 아저씨. 우리가 먼저 그곳을 살펴보러 갈까요?”


파직-


릴리트와 라나의 시선 사이에서 불똥이 튀었다.

실제로 불이 난 건 아니었지만 두 사람의 눈빛이 그만큼 살벌했다.


“저번처럼 집주인이 저 언니와 아저씨 사이를 오해하고 쫓아내려 하면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먼저 가서 이야기해요, 아저씨.”

“그건 참 웃긴 말이다? 위치를 찾은 건 난데, 왜 네가 달링이랑 둘이 가려 해?”

“다, 달링?! 그런 태도를 보이니까 아저씨가 언니랑 같이 가면 안 된다는 거야!”

“이번에는 안 그래. 저번에는 어떤 꼬마의 질투심 때문에 과했지만. 지금은 뭐, 그럴 일이 없다는 걸 알았거든.”

“뭐야? 그 말은! 지금 나랑 해보자는 거지?”


때아닌 다툼에 브레드는 탄식했다.

지금은 사소한 감정 싸움보다 머물 공간을 찾는 게 우선이었다.

그렇지만 이번 갈등은 상당히 오래갈 것으로 보였다.

두 여인의 싸움을 지켜보다 못한 그는 다른 방안을 찾았다.


“캣니스여. 거기 있는가?”

“네, 모두 무사해요 브레드 님.”

“다행이군. 혹시 괜찮다면 릴리트가 알려준 방향에 다녀올 수 있는가?”

“여관이 있다는 곳이요? 알겠어요. 혼자 다녀오면 될까요?”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니 게이로드도 함께 가게. 짐하고 마차는 나와 나의 우상이 함께 챙길 테니 신경 쓰지 말고.”


때아닌 브레드 독점 기회를 빼앗긴 두 사람은 시무룩했다.

그래도 언제 시무룩했냐고 금방 회복해서는 브레드 옆에 모여서 마차 바퀴를 살폈다.


“게이로드 님 준비 되셨나요?”

“그래~ 아쿠아는 상황도 모르고 잘 자고 있으니 어서 가자~”


떠나기 전에 끙끙 앓는 산적들을 나무에 묶고 일어섰다.

심하게 다친 이는 없으니 치료는 잠시 미뤄도 문제 없을 터였다.

캣니스는 브레드에게서 은화 주머니를 받았다.

길을 아는 릴리트가 여관을 보았다는 방향을 가리켰다.

캣니스와 게이로드는 릴리트가 가리킨 방향으로 걸어갔다.

왔던 길을 어느 정도 되돌아간 그때였다.

익숙한 얼굴과 마주쳤다.


“저기. 안녕하세요?”


일전에 봤던 동방의 남자가 길옆 수풀을 꼼꼼하게 살피고 있었다.

남자의 행적이 신기하여 말을 걸었는데, 남자는 들은 척도 안 했다.


“안 들린 걸까요?”

“그런가 봐~ 캣니스짱. 혹시 가까이 갈 거야?”


가까이 가도 되는 걸까. 생각한 캣니스였다.

남자에게 다가가기 힘든 분위기가 있어서 접근하기 망설여졌다.


“캣니스 짱. 저 남자 움직인다~”

“네?”


그런 생각을 하던 와중에 남자가 움직였다.

정상적인 길 위에 선 그들 방향이 아닌, 숲 안쪽으로 들어갔다.

캣니스는 그 모습을 지켜보다가 조금 전까지 남자가 서 있던 위치에 섰다.

곧, 그가 무엇을 보고 있었는지 그들도 알았다.


“전에도 사람이 지나간 흔적이 있어요.”


수풀 안에 사람이 지나간 흔적이 있었다.

남자가 걸어간 흔적 외에도 껍질이 까진 나무나 꺾인 풀이 이전에도 다닌 사람이 있음을 증명해주었다.

캣니스는 여관의 위치가 숲 한가운데였다는 릴리트의 말을 떠올렸다.

자연스레 이곳이 여관으로 가는 길이라고 직감했다.


“저희도 들어가 볼까요?”

“나도 같은 생각이었어~”


확인해서 문제 될 건 없었다.

남자의 모습은 이미 사라졌지만, 사람이 지나간 흔적을 따라가면 됐다.

추적에 관해서는 자신이 있는 그녀였기에 어렵지 않게 숲속에서 길을 찾았다.


“정말로 있네요.”


꽤 걷다 보니까 끝이 나왔다.

나무 기둥 사이로 햇빛이 비치는 공간이 보였고. 숲의 그늘에서 벗어나니 거대한 공터가 나왔다.


“정말로 여관이에요.”


캣니스는 순수하게 놀랐다.

야외에 놓인 테이블이나 건물 모습으로 봤을 때는 제대로 외관이 갖춰진 여관이다.

그런데 어디를 봐도 길이 없다.

길 하나 없이 숲속에 세워진 여관이라니, 지나가는 여행자가 이곳을 알면 굉장히 아쉬워할 여건이었다


“그 신자님은 안 보이네요?”

“그러게~ 도중에 흔적이 사라지더니 어디로 간 걸까?”


먼저 이곳에 왔을 남자가 보이지 않았다.

주변을 둘러봤지만, 최근에 여관 안으로 들어간 흔적이 보이지 않았다.

여러 사람이 숲 밖으로 나간 흔적만 있었다.

이것이 알려주는 바가 무엇일지 고민했다.


“우선 더 지체하기도 그러니 안으로 들어갈까?”


게이로드가 여관에 들어가기를 제안했다.

캣니스는 잠시 고민한 뒤에 고개를 끄덕였다.


“들어갈게요.”


그들은 여관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이미 미세하게 열린 문이었던 지라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제 작품이 마음에 들었다면 추천과 좋아요 잊지마세요-!


작가의말

문득 제가 쓴 글을 정주행 해봤습니다. 그런데 문법도 그렇고 오탈자도 그렇고. 수정할 생각에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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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 150화 사막의 나라 24.04.10 6 0 17쪽
182 149화 사막의 나라 24.04.08 5 0 16쪽
181 148화 사막의 나라 24.04.05 6 0 21쪽
180 147화 사막의 나라 24.04.03 7 0 12쪽
179 외전 다섯 번째 용사 終 24.04.01 8 0 31쪽
178 외전 다섯 번째 용사9 24.03.29 6 0 13쪽
177 외전 다섯 번째 용사8 24.03.27 6 0 16쪽
176 외전 다섯 번째 용사7 24.03.25 6 0 28쪽
175 외전 다섯 번째 용사6 24.03.20 5 0 21쪽
174 외전 다섯 번째 용사5 24.03.18 5 0 20쪽
173 외전 다섯 번째 용사4 24.03.15 9 0 19쪽
172 외전 다섯 번째 용사3 24.03.13 6 0 18쪽
171 외전 다섯 번째 용사2 24.03.13 6 0 14쪽
170 외전 다섯 번째 용사1 24.03.08 6 0 13쪽
169 146화 십강 사무엘 24.03.06 4 0 25쪽
168 145화 십강 사무엘 24.03.04 6 0 17쪽
167 144화 십강 사무엘 24.03.01 8 0 20쪽
166 143화 십강 사무엘 24.02.28 10 0 12쪽
165 142화 십강[十强] 24.02.26 10 1 14쪽
164 141화 십강[十强] 24.02.23 8 0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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