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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이 의 서재입니다.

실직한 마왕성 문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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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이
작품등록일 :
2022.10.26 12:21
최근연재일 :
2024.04.2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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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2,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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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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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화 십강[十强]

DUMMY

142화 <십강[十强]>



사무엘 이그나이트.

신규 모험가 때부터 범상치 않은 활약으로 단 삼 개월 만에 미스릴 등급에 오른 사나이.

누군가는 사무엘의 급격한 등급 상승에 의문을 품고, 누군가는 악의를 품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러한 의심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사무엘과 싸워 본 자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사무엘은 괴물이야.


천재라는 단어로는 그를 일컬을 수 없다.

압도적인 전투 능력과 전장을 읽는 시야에서 견줄 자가 없다.

무엇보다 모험가들이 사무엘을 칭송하는 데에는 다른 이유가 더 있었다.

바로 사무엘의 실력이 미완성 모험가라는 점.

경험을 쌓으면 쌓을수록 성장하는 사무엘을 두려워했다.


“어···?”


그런 사무엘이 여사제와의 대련에서 당황하였다.

멍청하게 뱉은 한 마디가 그의 심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천재.

이 세상에는 천재가 있었다.

압도적인 노력과 어떤 경험이든 흡수하는 재능을 가진 천재.

모험가와 용병 랭킹 1위의 명예를 짊어진 이가 바로 그다. 모든 이가 선망하며 우러러보는 하늘이었다.

그러나 이 순간. 그가 오른 하늘 위에 또 다른 하늘이 있었다.


“미친-!”


한 발자국 물러서며 욕지거리를 뱉었다.

뻗은 칼을 회수하는 동시에 허리춤의 칼을 뽑았다.

어느새 두 손에 칼 한 자루씩 들렸다.


“이 망할 년아-!”


현재 싸우는 상대는 한때 돌보던 후계자의 동료.

분명 사제를 배려해서 팔 하나만 쓰겠다고 말했지만, 그런 약속은 이제 중요하지 않았다.

괜히 방심했다가 굴욕스러운 패배를 당할 바에는 차라리 거짓말쟁이가 되는 걸 택했다.

대련 시작 전에 오만했던 모습은 사라졌다. 모든 감각을 날카롭게 벼렸다.


“이런. 비겁한 년!”


약자라고 무시할 때는 언제고. 한 방 먹자 욕지거리 뱉었다.

맨 처음 공방에서 시야를 빼앗겼다.

시야 이외의 수단에 기대어 싸움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

현역 시절 전장에서 두 눈을 못 뜨는 일은 비일비재했지만, 일개 사제랑 대련하다가 눈을 찔린 건 처음 있는 일이어서 당황했다.


“여기에 없다고···?”


감각에 의존하여 칼을 휘둘렀다.

그렇게 칼을 휘두르고 나서 얻은 결과가 이상했다.

눈이 안 보여도 상대는 연약한 성직자다.

그녀를 상대로 질 리 없다고 조금 전까지 자신했는데, 이제는 승패를 알 수 없었다.


“무슨 짓을 한 거야!”


계속 헛손질하였다.

잠자다가도 이뤄지는 습격에 카운터를 날리던 그가 코앞에 있는 상대를 놓쳤다.

칼을 피한 거라면 차라리 이해가 갈 텐데 완전히 허공을 가른다.

평생 믿어왔던 감각이 통하지 않는 상황.

재빨리 직감 대신에 청각에 집중하였지만, 주변은 완벽한 정적이었다.


“사무엘 님 여기에요.”


돌연, 정적 속에서 목소리 하나가 끼어들었다.

목소리의 주인은 어떠한 전조도 없이 코앞까지 다가와 있었다.


“이런 염병-!”


뒤늦게 사무엘이 팔꿈치를 휘둘렀지만, 반응이 늦었다.


“우웁-!”


정확한 타격이 명치에 들어갔다.

튼튼한 기 막까지 뚫고 들어온 일격은 사무엘을 무장해제 시켰다.

일순 발이 공중으로 떠올랐다가 내려왔다.

땅에 무릎 꿇고 쓰러졌다.


“우웨엑!”


단순한 무장해제가 아니라 전투 능력을 상실시킨 일격.

사무엘은 떨리는 눈꺼풀을 강제로 붙잡아 올렸다.


“너··· 대체 어떻게···?”


뿌연 시야 너머로 어떤 인영이 팔을 뻗었다.

곧, 눈가에 닿고 따뜻한 기운이 들어왔다.

언제 눈에 상처가 났냐는 듯이 온전하게 시야가 회복되었다.


“약속. 지켜주세요?”


상처를 치료하고도 여유로운 얼굴인 캣니스.

패배한 사무엘의 얼굴이 와락 일그러졌다.



*****



“···뭐야 저거?”


대련의 연장선이 이어진 여관 앞 공터.

라나는 좀처럼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조금 전까지 캣니스와 사무엘의 대련을 말려야 한다고 소리쳤다. 그러나 순식간에 끝난 대련 결과에 말을 잃었다.


“저 아이가 이겼다고···?”


그냥 빨리 끝난 대련이 아니다.

직접 보고 결과를 말로 옮겨 봐도 이해할 수 없는 결과였다.

라나를 비롯한 구경꾼들은 조금 전의 대련을 복기했다.


“목을 베었다고 생각한 순간에 번쩍 빛나더니 완벽한 카운터를 먹였어요.”

“저 아이. 기이할 정도로 살기를 조절할 줄 알아. 나도 한순간 캣니스짱을 놓치고 허공으로 시선을 돌려버렸어~”

“빈틈을 놓지 않은 채 정확한 일격.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솜씨였지~”


칭찬과 감탄의 말이 끊이지 않았다.

그만큼 캣니스의 승리는 충격적이지만 깔끔했다.

한때 대련을 중지해야 한다고 소리친 일이 민망할 수준.

라나와 쌍둥이 모험가 안에서 캣니스에 대한 평가가 새로워졌다.


“봐. 말했지? 저 아이를 걱정하는 건 괜한 걱정이라니까?”


모두 숨죽인 상황에서 유일하게 태연했던 이가 말했다.

사천왕 릴리트는 당연한 결과라는 듯 콧김을 내쉬었다.


“아무리 저 아이가 약해졌어도 상성 상 유리한 상대에게까지 지지 않아.”


이어진 말은 캣니스에 대한 칭찬이었다.


“저게 약해진 거라고···?”


그 말에, 라나는 더욱 혼란스러웠다.

틈만 나면 각혈하던 캣니스의 몸 상태를 기억했다.

그런 몸으로 자신은 손도 못 쓰고 당한 상대를 제압했다.

자괴감이 들어 손안에 얼굴을 묻었다.


“자, 잠깐만! 한 번만 더! 한 번만 더 싸워줘!”


모두가 놀라움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때였다.

방금 대련이 일어난 장소에서 큰 소리가 들렸다.

많은 시선이 공터로 향했다.

눈을 치료받은 사무엘이 캣니스에게 제안하고 있었다.


“한 판 더. 한 판만 더 해!”


정정. 제안이 아니라 애걸복걸하였다. 바닥에 엎드려서 사제복 끝자락을 붙잡았다.

한 번 더 싸워달라고 매달렸다.


“아까는 방심해서 그랬어! 네가 나랑 한 번만 더 싸워서 이기면 금화 백 개를 줄게!”


이 또한 다들 예상치 못한 일이다. 십강이라는 남자가 떼를 쓰고 있었다.


“사무엘 님. 아까 우리의 약속은 어디로···.”

“나 그런 약속한 적 없어! 제발 한 번 더 싸워줘! 이번엔 안 질 자신 있다니까?”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고 추잡하게 매달리는 모습.

심지어 한 입으로 두 번 약속을 깨버렸다.

이 순간, 라나는 사무엘에 대한 평가도 바꾸었다.

추할 정도로 승패에 대한 집착이 강했다.


“싸워줘! 싸워주라고! 싸워줄 때까지 아무도 여관에 못 들어가!”


추한 어른의 면모에 아이 같이 끈질긴 구석도 있다.

그를 우러러보던 경외심이 서서히 깎여나갔다.


“사무엘 님. 생각 같아서는 싸워드리고 싶지만. 한 번 싸운 일로 체력이 바닥났어요.”

“그러면 내일 싸워! 내일 한 번 더 싸우자!”

“죄송해요, 하루로는 체력을 회복하기가···.”

“그러면 얼마든지 있다가 가! 싸워줄 때까지 절대로 여관에서 못 나가!”


여관에 못 들어가게 할 때는 언제고, 이번에는 여관에서 못 나간다고 엄포 뒀다.

캣니스의 얼굴 위로 짙은 피로가 나타났다.


“사무엘 님. 생각보다 킬리언 님이랑 닮은 구석이 있네요.”

“뭐? 미쳤어? 지금 한 번 이겼다고 날 욕한 거냐!”

“나쁜 의미로 말한 건 아니었는데요···.”


순수한 감상을 또 트집 잡아서 싸워달라고 발버둥 쳤다.

이제는 진짜 어린아이처럼 바닥에서 팔다리를 허우적거렸다.

마흔 살 넘게 먹은 아저씨가 떼쓰는 모습은 보기 곤욕스럽다.

캣니스는 대놓고 난처해했다.


“콜록.”


이윽고 마른기침을 뱉었다가 흥건히 묻어 나온 피를 숨겼다.


“사무엘 님. 사실 여기 계신 문지기님이 저보다 훨씬 센 강자예요.”

“뭐라고?!”


더 이상 상대해주는 건 무리라고 판단해서 화제를 바꿨다.

또 다른 화제에 사무엘은 눈에 띄게 반응했다.

자신을 부른 거냐고 손가락으로 스스로 가리키는 가더.

캣니스는 가더를 향해 미안한 미소를 지었다.


“뭐야? 이번엔 내 차례야?”

“너냐? 네가 그렇게 강하다고?”


사무엘은 캣니스에게 매달리던 일도 잊고 새로운 강자에 눈독 들였다.


“들어와! 정말로 강한지 평가해줄 테니까!”


맨 처음 모험가들과 싸울 때는 나른하던 눈빛이었는데 지금은 이글이글 타올랐다.

맨날 산적들과 놀다가 호적수를 만나서 잔뜩 신이 났다.


“캣니스. 나 싸워도 돼?”

“···그냥 기절시켜주세요.”


가더는 캣니스의 부탁에 기운 빠졌다.

가더와 캣니스 사이에서 잔혹한 계략이 오갔다.

사무엘에게는 미안하지만 가더가 나서는 이상 멀쩡히 일과를 마무리하기는 틀렸다.


“좋아. 덤벼! 셋 세면 동시에 시작한다?”


사무엘이 외쳤다.

괜히 실력자끼리 선공을 나눌 필요 없이 승부 보자는 이야기였다.


하나, 둘 그리고 셋.


쾅-


사무엘의 머리가 땅에 처박혔다.


“큭큭. 크크큭. 크크크큭.”


캣니스가 코피를 지혈하며 여관에 들어가던 중이었다.

기둥에 묶인 복면의 사내가 웃음소리를 흘렸다.

뭐가 그리 즐거운지 침까지 질질 흘리며 웃는다.

그를 무시한 채 방으로 올라갔다.



*****



“와 씨, 존나 아프네.”


캣니스가 다시 방 밖으로 나왔을 때는 저녁이었다.

쉬기 전까지 대련 노래를 부르던 사무엘이 턱 아래에 얼음주머니를 갖다 댔다.

이곳의 객들은 식기가 놓인 식탁 앞에 모여 앉아 있었다.

만찬을 맞이할 준비 중이었다.


“게이로드 님. 제가 도와드릴 건···”

“응. 없어. 얌전히 있어줘. 캣니스짱~”


부엌 밖에서 물었는데 바로 답변했다.

부엌에서는 기름에 튀겨지는 소리와 보글보글 끓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번에도 게이로드 혼자서 식사를 준비하였다.

캣니스의 도움은 필요 없었다.


“야. 사제.”

“네?”

“그 개 같은 놈이 너한테 꼬리 흔든 이유를 알 거 같다.”


식탁 앞에는 여섯 사람이 있었다.

브레드는 두 여자에게 시달리고, 가더는 접시를 긁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사무엘이 뜬금없이 캣니스를 겨냥하였다.


“내가 십 년만 젊었어도 너를 따라가고 싶어서 안달 났겠어.”


사무엘의 이야기로는 순수한 칭찬이리라. 하지만 캣니스는 기뻐하지 못하였다.

오히려 대놓고 피곤한 표정을 지었다.

아직 대련이 끝났을 때의 기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가 부렸던 생떼를 기억하였다.


“뭐야? 사람이 기껏 칭찬하는데 표정이 왜 그래?”

“아니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이런 속마음을 내보일 수는 없으니 대답을 얼버무렸다. 빤히 바라보는 시선에서 슬쩍 눈을 피하였다.

그러나 이 순간 캣니스는 몰랐다.

자신이 과거의 이카루스와 완전히 똑같은 평가를 내렸음을 말이다.


“크큭. 크크크큭.”


그때. 기둥에 묶여있던 사내가 음침하게 웃었다.

그제야 캣니스는 한 가지 의문을 품었다.


“사무엘 님. 궁금한 점을 한 가지만 물어봐도 괜찮을까요?”

“뭔데? 물어봐.”

“저 남자는 무슨 일로 찾아온 거예요?”


복면의 사내를 죽일 생각이었다면 진작에 죽였을 일이다.

그가 사는 공간을 침범하고, 심지어 독을 바른 비수까지 사용했으니 봐줄 필요 없었다.

심지어 사무엘의 성격상 목숨 걸고 덤비는 이에게 자비를 베풀 리도 없다.

왜 아직도 복면의 남자가 숨이 붙어 있는지가 의아해했다.


“아. 저거? 신경 쓰지 마.”

“네?”

“동쪽에서 온 놈인데. 몇 년 전부터 나를 스토킹하는 놈이야.”

“네에?”


그러면 더욱 살려둬서는 안 되는 일 아닌가.

심지어 독을 바른 단검을 던질 정도로 안 좋은 속내를 가진 사람이다.

당장 해치워야 하지 않냐는 마음을 담아서 바라보자, 사무엘이 인상을 팍 찡그렸다.


“너, 착각하지 마. 이번에는 방심해서 그런 거지. 원래 쟤가 뭘 하든 간에 내가 다칠 일은 없었어!”


캣니스는 침묵했다.

제 의도를 착각한 지레짐작을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너도 마찬가지야! 내가 처음부터 제대로 싸웠으면, 어! 멍청하게 당하고만 있지 않고, 어! 적어도 동귀어진은 할 수 있을 정도로, 어! 나 그렇게 약하지 않다고!”


그러한 지레짐작 아래에는 상처받은 자존심이 있었다.

깊은 상처를 이해하기에 침묵하기로 했다.

부정이든 긍정이든 어느 쪽을 선택하든 간에 휴식 이전의 이야기가 반복될 거 같다는 이유도 있다.

지금 사무엘의 눈빛은 그의 후계자에게서 질리도록 봐오던 눈빛이다.

틈만 나면 싸워달라고 청하는 귀찮은 징조였다.


“사무엘! 네놈-!”


또 어디가 심기가 뒤틀린 걸까.

줄곧 헛웃음만 내뱉던 복면의 사내가 돌연 소리쳤다.


“어찌 나를 그리 평가할 수 있더냐! 이래도 나는 너의 형님이고! 네가 버리고 간 아이의 외삼촌이다!”

“네?”

“저 간악한 자의 말에 속지 마라, 여사제여! 겉으로는 삼십 대의 외모이지만. 안에는 내 하나뿐인 누이가 홑몸을 아니게 하고, 나몰라라 방치하고 떠난 쓰레기가 있다!”

“네에?!”

“그러니 조심하라! 저 늑대 같은 놈은 언제 젊은 피를 보고 흥분해서 달려들지···”

“아오 씨. 이게 미쳤냐!”


폭로하던 복면 남자는 빗자루로 얻어맞았다.

어디 하나 성치 못한 채 겨우 살아서 숨만 색색 내쉬었다.

사무엘이 주둥이 단속 안 하냐며 실컷 쥐어팬 결과였다.

복면의 남자는 두들겨 맞았는데도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사무엘 님··· 설마··· 조금 전의 이야기······.”


캣니스가 질색하며 쳐다봤다.

눈빛으로 질책하는 바가 뭔지 깨달은 사무엘이 소리쳤다.


“야. 미쳤냐? 나는 어린놈은 상대 안 해! 그리고 내가 뭐가 아쉬워서 킬리언 그놈이 점 찍어놓은 걸 뺐어?!”


억울했던 부분은 그게 다였을까.

캣니스가 한참을 더 바라봐도 이 이상의 변명은 없었다.

결국 복면의 사내와 사돈 관계에 있으며, 그의 누이가 홑몸을 아니게 해놓고 혼자 여기 왔단 것이다.


“쓰레기···.”


캣니스의 눈빛이 차게 식었다.

적지 않은 경멸이 눈빛 안에 자리했다.

예상치 못하게 매도 받은 사무엘은 허를 찔린 표정을 지었다.


“아니. 저건 이런 게 아니라···.”


뭐라고 변명하려 했지만, 끝은 ‘내가 어린 애에게 뭘 설명하려는 거야.’라는 말로 끝났다.

그렇게 식탁 위에는 불편한 침묵이 내려앉았다.

이후에 아쿠아가 왔지만, 상황은 비슷했다.

숟가락을 드는 동안에도 끊이지 않는 경멸의 눈빛.

사무엘은 분명 음식 맛은 있는데, 깨작깨작 먹는 둥 마는 둥 숟가락이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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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 151화 사막의 나라 24.04.13 6 0 15쪽
183 150화 사막의 나라 24.04.10 6 0 17쪽
182 149화 사막의 나라 24.04.08 5 0 16쪽
181 148화 사막의 나라 24.04.05 5 0 21쪽
180 147화 사막의 나라 24.04.03 7 0 12쪽
179 외전 다섯 번째 용사 終 24.04.01 8 0 31쪽
178 외전 다섯 번째 용사9 24.03.29 6 0 13쪽
177 외전 다섯 번째 용사8 24.03.27 6 0 16쪽
176 외전 다섯 번째 용사7 24.03.25 6 0 28쪽
175 외전 다섯 번째 용사6 24.03.20 5 0 21쪽
174 외전 다섯 번째 용사5 24.03.18 5 0 20쪽
173 외전 다섯 번째 용사4 24.03.15 9 0 19쪽
172 외전 다섯 번째 용사3 24.03.13 6 0 18쪽
171 외전 다섯 번째 용사2 24.03.13 6 0 14쪽
170 외전 다섯 번째 용사1 24.03.08 6 0 13쪽
169 146화 십강 사무엘 24.03.06 4 0 25쪽
168 145화 십강 사무엘 24.03.04 6 0 17쪽
167 144화 십강 사무엘 24.03.01 8 0 20쪽
166 143화 십강 사무엘 24.02.28 10 0 12쪽
» 142화 십강[十强] 24.02.26 10 1 14쪽
164 141화 십강[十强] 24.02.23 8 0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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