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지하이 의 서재입니다.

실직한 마왕성 문지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새글

지하이
작품등록일 :
2022.10.26 12:21
최근연재일 :
2024.04.27 10:06
연재수 :
189 회
조회수 :
11,053
추천수 :
127
글자수 :
1,432,441

작성
24.02.12 19:27
조회
7
추천
0
글자
15쪽

136화 떠도는 이야기와 장사꾼

DUMMY

136화 <떠도는 이야기와 장사꾼>




“성녀!”


리처드는 침실 문을 활짝 열고 들어갔다.

사용인을 두고 직접 문을 열었다.

그만큼 급한 용건이었다. 왕의 품위를 신경 쓸 새가 없었다.


“꺄아악! 전하?!”

“으악! 뭐야 이건!”


그러나 호기롭게 방문을 연 행동은 당황하는 모습으로 이어졌다.

방 안에서 준비 중인 성녀의 모습을 본 리처드가 팔다리를 허우적거렸다.

시녀의 비명을 뒤로하고 허겁지겁 방문을 닫았다.

사용인들이 다 보는 복도에서 쭈그려 앉았다. 놀란 가슴을 진정시켰다.


“미, 미안합니다!”


어쩐지 이 방 너머의 사용인이 원래 주인을 욕하는 기분을 느꼈다.

그러나 리처드는 저 입을 막을 수 없었다.

한 나라의 왕으로서 전례 없는 좌절감을 느꼈다.


“전하···.”

“올리비아. 아무 말 하지 말아줘. 안 그래도 내 행동을 후회하고 있으니까.”


서기관이 싸늘한 눈빛을 보냈다.

무슨 말이 나올지 예측한 리처드가 미리 말했다.

귀가 새빨개진 왕의 얼굴은 사춘기 소년 같았다.

너무 일찍 세상을 알아서 지친 노새처럼 쭈그려 앉았다.


“전하···. 성녀님께서 들어오시랍니다.”


하루 사이에 성녀의 편이 되어버린 사용인이 불렀다.

겉으로는 예를 차리지만. 눈빛에는 은근히 경멸의 감정을 담고 있었다.


“응. 아니. 그래. 성녀에게 짐의 방문을 알려라···.”

“성녀님께서 들어오시랍니다.”


성녀의 뜻을 두 번 알린 사용인이 문에서 비켜섰다.

그제야 리처드는 무릎을 털고 일어섰다.

하나 얼굴은 창백한 그대로였다. 들어가기 싫다는 마음이 표정으로 고스란히 드러났다.


“좋은 아침입니다. 리친스의 국왕이시여.”


성녀가 예의 바르게 그를 반겨주었다.

어제 만찬장의 대화하던 모습을 떠올리기 힘든 고귀함이 그녀에게 있었다.

그래서 리처드는 더욱 울고 싶었다.

이제부터 그에게는 성녀의 침실을 침범한 무뢰한이라는 수식언이 붙을 것이다.


“올리비아를 제외하고 모두 나가라.”

“네, 전하.”


그래도 실수는 실수. 일은 일이다.

리처드가 본래의 목적을 위해 사용인을 모두 물렸다.

마지막 사용인이 나가서야 작은 티 테이블 앞에 앉았다.


“올리비아, 차를.”


유능한 서기관이 차 도구를 다루었다.

차가 따라지는 동안에도 리처드는 티 테이블 밑에 다리를 떨었다.


“크흠. 그래서 어제의 부탁 말입니다···.”


민망한 기분에 빠르게 본론으로 넘어가길 원했다.

다행히 성녀도 그의 처지를 알아줬다.


“걱정하지 마세요. 이미 위협은 끝났답니다.”

“벌써 말입니까! 지금 말이 정말입니까?”

“네. 지금 깬 찻잔만큼이나 확실히 끝났다고 보고받았어요.”

“아···.”


잘된 일이었다.

그런데 환호성 대신에 탄식이 나왔다.

현재 리처드가 겪은 상황이 좋지 못했다.

티 테이블 끝에서 색이든 물이 흘러내렸다.


“미안해. 올리비아···.”


유능한 서기관이 눈으로 욕을 했다.

찻잔을 놓자마자 테이블을 내리치고 일어나는 바람에 찻잔이 넘어졌다.

기뻐할 소식에도 선뜻 기뻐하지 못하는 상황.

리처드는 식은땀을 흘리며 조용히 자리에 앉았다.


“이로써 제가 여기 남을 이유가 사라졌네요. 그렇죠? 리처드 님.”

“그, 그렇습니다. 이 일을 해결해준 일에 대해 리친스의 이름을 걸고 만족스럽게 보상하겠습니다.”

“후후. 말씀만 받을게요. 저는 사전에 이야기했던 보상이면 충분하니까요.”


리처드는 입을 다물었다.

보상에 관해 이야기하는데, 성녀의 태도가 완강할 정도로 기존의 보상에 집착하였다.

무엇을 제시하든 간에, 그녀가 제시할 보상에는 발끝에도 미치지 못할 거라는 태도였다.


“···그러면 이제 일도 끝났으니. 슬슬 본심을 말씀해주셔도 되지 않습니까?”


이렇게 되면 돌이킬 수 없다.

성녀가 바라는 대로 해주는 수밖에 없다.

어떤 손해를 보던 이전보다 최악일 리 없다고 여기고. 성녀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했다.


“아. 한 가지 오해를 드렸는데요. 보상을 받는 건 제가 아니에요.”

“예?”

“언젠가 저와 연관된 사람이 그레이슨 님을 찾아올 거예요.”


리처드는 또 한 번 찻잔을 놓칠 뻔했다.

다행히 이번에는 손끝으로 힘을 꽉 주었다.

하마터면 같은 실수를 반복할 뻔해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성녀님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요구한다고요?”

“네. 일단 저는 아니에요.”


설마 이번 일의 보상을 받는 사람과 시기가 다를 줄은 예상 못했다.

거래할 때 확실히 명시하지 않은 부분이었다.

리처드는 얼굴을 쓸어내렸다.

이런 단순한 조건도 확인하지 않은 과거 때문에 쓴 웃음이 나왔다.


“하면 그 보상이라는 건 언제쯤 알 수 있습니까?”

“그리 멀지는 않을 거예요. 이번 해가 가기 전에 이곳을 찾아올 테니까요.”

“그렇군요. 그러면 혹시 지인이라는 분이 무얼 원하는지 알려줄 수 있습니까?”

“없어요. 정확히 말하면, 저도 그 사람이 무얼 원하는지를 몰라서 확답을 주지 못해요.”


납빛이던 얼굴이 흙빛이 되었다. 목이 타는 기분이었다.

리처드는 식은땀이 가득한 손으로 찻잔을 들었다.

뜨거운 찻물을 단번에 들이켰다.

분명 뜨거운데도 지금 속을 달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조금은 자기혐오가 진정된 거 같았다.


“그래도 걱정하지 마세요. 설마 그레이슨 님의 목숨을 달라거나 그러지는 않을 테니까요.”

“하하하! 다행이네요···.”


리처드가 성녀의 말에 웃다가 곧 침통해졌다.

여러모로 감정이 다채로운 남자였다.


“그러면 그 이야기는 때가 되면 알 테니 이만 끝내죠.”


환한 창밖을 보던 아쿠아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머리에 꽂은 보석을 조용히 내려두었다.


“이만 가볼게요. 사실 작별 인사하려고 부른 거였어요. 덕분에 즐거웠어요. 안녕히 계세요.”

“아. 성녀님. 그러면···!”


리처드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성녀가 떠난다고 하니 당연히 해야 할 일이 있었다.

본인의 허리춤에 손을 옮겼다.

그런데 그 순간, 한 가지 사실을 자각했다.


“성녀님. 목에 그건 어디 갔습니까···?”


성녀의 달라진 모습에 경악했다.

옷이나 장신구를 바꿔도 한결같이 몸에 있어야 할 무언가가 없었다.


“아. 그 개 목줄이요? 자려고 하니 답답해서 풀고 잤어요.”


대체 그거를 어떻게 푼 걸까.

리처드는 정신이 멍해졌다.

지금 허리춤에서 꺼낸 열쇠가 아니면 여벌의 열쇠가 없다.

그런데 멀쩡히 구속구가 풀려있으니. 허리춤에 꺼낸 열쇠뭉치가 갈 곳을 잃고 방황했다.


“제가 손재주가 좀 좋아서요. 어렸을 적부터 사탕을 몰래 빼먹는다고 많이 혼났답니다.”


수도원 시절에 몰래 서랍과 금고의 잠금을 풀고 사탕을 빼먹다가 수녀님에게 여러 번 혼나봤다는 놀라운 일화를 들려주었다.

지금 일화로 알려주는 바는 명확했다.

아쿠아는 처음부터 리처드의 재롱에 어울려줬을뿐이었다.

마법 구속구 같은 건 아쿠아를 묶어둘 수단이 되지 못했다.

리처드는 입을 꾹 다물었다.


“정말로 죄송했습니다! 그, 감사의 의미로라도 성녀님과 일행분들께 조찬 정도는 대접하고 싶은데···”


이쯤 되니 손바닥 위에서 놀아난 느낌이다.

은인인 동시에 영악한 장사꾼을 만난 기분이었다.

두 인식 차이가 만든 괴리감에, 성녀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서 갈팡질팡했다.


“마음만 감사히 받을게요. 그리고 그렇게 겁먹을 필요 없어요.”

“네?”

“그레이슨 님도 절실했으니까요.”


어느새 아쿠아는 문 앞에 서서 문고리를 잡고 있었다.

당황한 리처드를 두고 성녀는 웃었다.

그런데 성녀는 리처드가 아니라 그 너머를 보고 있었다.


“유능한 장사꾼이라면 이번 장사가 성공적이라는 걸 알았겠죠?”

“···성녀님. 왕국을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서기관 올리비아가 성녀를 향해 허리 숙였다.

일순 보였던 낭패감을 숨기기 위해 오랫동안 고개 들지 않았다.


“그래요. 서기관님. 성공적인 교류를 축하해요. 그러면 저는 이만 가볼게요.”


벌컥, 문을 열었다.

리처드와 올리비아는 서둘러서 은인에 대한 예를 갖췄다.


“잘 있어요.”


성녀 아쿠아는 그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그들은 알아서 갈 테니 따라오지 말라는 성녀의 부탁을 성실히 이행하였다.

이윽고 리처드와 올리비아만을 남기고 문이 닫혔다.

잠깐의 만남으로 기진맥진해진 두 사람은 남은 여운을 느꼈다.


“아, 맞다. 까먹을 뻔했네.”


그때였다.

닫혔던 문이 다시 열렸다.

성녀의 녹색 눈동자가 빼꼼 문 사이로 들어왔다.


“리처드. 이건 개인적인 부탁인데, 붉은 머리 남자가 찾아오면 내 소재에 대해 그냥 이야기해줘.”


개인적인 부탁이라는 말만큼이나 편한 말투였다.

한 번 풀어졌던 리처드는 다시 엉거주춤 예의를 갖추며 말했다.


“혹시 그분이 지인분입니까?”

“아니야. 다른 사람이야.”

“그러면 그분과 무슨 관계길래···.”


어떻게든 은인에 대한 작은 정보라도 더 얻으려고 했다.

그 말에 아쿠아는 묘한 표정을 지었다.


“안다면 아는 사이인데. 나도 잘 몰라. 꿈속에서 만난 사이거든.”

“네?”

“아무튼 물어보면 답해줘. 뭐. 대답하지 않으려 해도 대답하겠지만?”


그게 무슨 말인가.

수수께끼 같은 말을 남기고 아쿠아는 떠났다.

방에 정적이 찾아오자 다리에 힘이 풀린 리처드는 주저앉았다.


“올리비아.”

“네, 전하.”

“역시 소문은 믿을 게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또 아니었나 봐.”


올리비아를 보는 얼굴은 바보같이 풀어져 있었다.

이번 일로 마음고생한 걸 생각하면 그럴 만했다.


“소문 말인가요?”

“그래. 소문.”


어수룩한 장사꾼은 이번 일을 회상했다.

장사꾼은 어느 방문자의 소문을 듣고 무책임하게 일을 벌였다.

세간의 소문을 믿었는데 소문과 다른 거래 현장에 당혹감을 느꼈다.

이대로 왕국은 흑자만 남았다고 생각했을 때 달콤한 제안을 받았다.

그것은 장사꾼에게 유일한 기회였다. 모든 일이 행복하게 끝났다.

그런데 일이 끝나고 문득 장사꾼은 생각했다.

대체 소문의 주인공은 무얼 하려고 했던 것일까.

몇 번이고 고민해봤지만 역시 결론은 하나였다.

소문이 아주 헛된 소문이 아니다.

성녀라는 존재는 세간의 소문보다 더 대단했다. 라는 쪽으로 결론 내렸다.


“이번 겨울. 날 수 있겠지?”

“국고가 텅텅 비겠지만 가능합니다. 제일 큰 문제를 성녀님께서 해결해주셨으니. 다른 왕국과의 무역으로 식량 문제를 해결하면 될 듯합니다.”

“다행이네. 봄이 되면 다시 일어설 수 있으니.”

“그리고 모험가 길드 일 말입니다. 지부장이라는 인간의 횡령이 들통나서···.”


왕국의 제일 큰 고비를 넘긴 두 사람의 얼굴은 밝았다.

또다시 서로를 껴안은 채 온기를 나눴다.

좋은 일에 좋은 일이 겹치자 불행할 수가 없었다.

왕은 겨울 들어서 처음으로 웃을 수 있었다.



*****



“짠, 나왔어!”


왕성 뒤쪽에 마련된 은밀히 공간.

한 마차가 왕성에서 나올 이를 기다렸다.

마차 구성원들은 익숙한 얼굴이 성에서 나온 걸 보고 반겨주었다.

성녀의 믿음직한 호위들. 베르길드와 미스릴 모험가 형제였다.


“다들 고생했어!”


아쿠아는 밝은 얼굴을 외쳤다.

성녀의 호위들은 일을 끝내고 바로 온 만큼 몰골들이 말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녀는 아랑곳하지 않고 게르드와 게이로드에게 달려가서 안겼다.


“흐아. 역시 너희들이 제일 편해.”


그러면서 자연스레 마차에 올라탔다.

폭신폭신한 자리에 바로 누웠다.


“아쿠아 님. 무슨 일 있었어요?”

“무슨 일이야 많았지. 술도 마셨고 깨달은 일도 있고.”

“술을 마셔요?”


물수건으로 얼굴을 닦던 캣니스의 표정이 묘해졌다.

아쿠아의 한마디를 듣자마자 두 눈이 가늘어졌다.


“응. 마셨어. 엄청 맛있더라. 오랜만에 먹으니.”

“아무래도 아쿠아 님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었나 보네요. 설마 아쿠아 님께 술을 대접하다니요.”

“맞아! 그래서 나 사실 이상한 약속도 많이 했어! 음. 이상한 소리도 조금 했나?”


아쿠아가 충격적인 정보를 키득키득 웃으며 풀었다.

캣니스는 오랜만에 두통이 이는 걸 느꼈다.

가볍게 관자놀이를 눌렀다.

이 모든 일을 만든 원흉인 리친스 왕국의 국왕을 탓했다.

아쿠아의 술주정을 자처하는 인간이 있다는 사실에 탄식을 금치 못했다.


“그리고 나 장사꾼은 하지 말아야겠어!”

“갑자기요? 왜요?”

“그냥! 손해 보는 장사만 하더라고!”


대체 왕성에서 무슨 일이 있던 걸까.

아쿠아의 입에서 저런 말이 나오는 걸 보면 적어도 범상치 않은 일은 분명했다.

그러나 그런 일까지 신경 쓰기에는 피로감이 장난 아니다.

피로에 져버린 캣니스는 생각을 그만뒀다.

무엇보다 아쿠아와 연관된 일에 더 머리 쓰기 싫었다.

알아서 잘 되겠지 생각하며 좋게 마무리했다.


“그래서 너희는 어땠어? 무시무시한 괴물과 싸울 만했어?”


아쿠아는 그들이 한 일을 물었다.

나라를 멸망시킬뻔한 괴물을 무찌른 모험담을 듣고 싶어 했다.


“제법 싸우는 맛이 있었다네. 나의 우상은 싱거워 보였지만 말이지만.”

“산지가 습지보다 더 많은 수였는데. 문지기님은 저희보다 먼저 끝내고 자고 있었죠. 아마?”

“아쿠아. 저 아이, 생각보다 더 대단한 남자였어~”

“대단한 건 캣니스짱도 만만치 않았지~ 역시 괜히 마왕을 무찌른 게 아니더라~”


한 사람씩 이번 일로 느낀 바를 말했다.

아쿠아의 입 모양이 오, 소리를 냈다.


“그 과정에서 라나 님이 조금 충격을 받았지만요.”


아쿠아는 짐마차 쪽을 보았다.

캣니스가 살짝 천막을 들춘 너머에는, 엎드린 채 끙끙 앓는 라나가 있었다.


“재는 왜? 다쳤어?”

“자이언트 웜에게 먹히는 바람에 손을 잘랐어요. 아무래도 좋은 경험은 아니었으니까요.”


아쿠아의 얼굴에 측은지심이 묻어났다.


“그렇지. 죽다 살아난 거니까.”


일행이 거의 피해가 없는 와중에 라나만이 피해가 있었다.

외적인 부분에 다친 데가 없지만, 한 번 죽고 손에서부터 되살아나는 건 두 번 다시 하기 싫은 경험이었다.

그래도 부활 이후에는 자칫 잘못되면 미쳐버릴 수 있다. 몸살 정도로 끝나는 건 어떻게 보면 다행인 일이다.

그렇게 전원 무사히 생존하였다.


“자. 예정대로 지금 떠나겠나?”


브레드가 아쿠아가 가져온 짐을 싣고 말했다.

하룻밤 더 머물 수도 있지만, 사전에 이야기한 대로라면 오늘 떠나기로 했다.


“응. 어서 가자. 이곳 분위기가 너무 우울해서 정신병 걸릴 거 같아.”

“그렇게 말하는 아쿠아는 맨날 우울하지만~”

“아니거든! 게르드. 너는 왜 맨날 나를 보면 괴롭혀?”

“그건 다 뿌리는 대로 거두는 게 아닐까요?”

“캣니스. 너마저···!”


모두가 마차에 올라탔다.

말을 몰자 마차 바퀴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겨울이라는 계절을 고스란히 받은 듯한 거리를 뒤로하고 달렸다.

왕국에서 나갈 때는 그들만 특별히 통행세를 내지 않았다.

그나마 그들이 이번 모험에서 마주한 작은 행운이었다.

다음 목적지를 향해 여정은 이어진다.




제 작품이 마음에 들었다면 추천과 좋아요 잊지마세요-!


작가의말

작가의 TMI: 다행히 릴리트가 누군가의 기억을 지우는 일은 없었다고 하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실직한 마왕성 문지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4/17 수요일 휴재입니다. 24.01.05 11 0 -
공지 도전! 주 3회 연재! 23.12.25 7 0 -
공지 연재 주기에 관하여? 23.07.03 37 0 -
공지 안녕하세요! 지하이입니다! 22.11.02 157 0 -
189 156화 전사의 나라 NEW 21시간 전 3 0 15쪽
188 155화 전사의 나라 24.04.24 3 0 15쪽
187 154화 전사의 나라 24.04.22 4 0 12쪽
186 153화 변하지 않는 24.04.19 6 0 25쪽
185 152화 변하지 않는 24.04.15 5 0 13쪽
184 151화 사막의 나라 24.04.13 6 0 15쪽
183 150화 사막의 나라 24.04.10 6 0 17쪽
182 149화 사막의 나라 24.04.08 5 0 16쪽
181 148화 사막의 나라 24.04.05 6 0 21쪽
180 147화 사막의 나라 24.04.03 7 0 12쪽
179 외전 다섯 번째 용사 終 24.04.01 8 0 31쪽
178 외전 다섯 번째 용사9 24.03.29 6 0 13쪽
177 외전 다섯 번째 용사8 24.03.27 6 0 16쪽
176 외전 다섯 번째 용사7 24.03.25 6 0 28쪽
175 외전 다섯 번째 용사6 24.03.20 5 0 21쪽
174 외전 다섯 번째 용사5 24.03.18 5 0 20쪽
173 외전 다섯 번째 용사4 24.03.15 9 0 19쪽
172 외전 다섯 번째 용사3 24.03.13 6 0 18쪽
171 외전 다섯 번째 용사2 24.03.13 6 0 14쪽
170 외전 다섯 번째 용사1 24.03.08 6 0 13쪽
169 146화 십강 사무엘 24.03.06 4 0 25쪽
168 145화 십강 사무엘 24.03.04 7 0 17쪽
167 144화 십강 사무엘 24.03.01 8 0 20쪽
166 143화 십강 사무엘 24.02.28 10 0 12쪽
165 142화 십강[十强] 24.02.26 10 1 14쪽
164 141화 십강[十强] 24.02.23 8 0 2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