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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이 의 서재입니다.

실직한 마왕성 문지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지하이
작품등록일 :
2022.10.26 12:21
최근연재일 :
2024.04.2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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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1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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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화 떠도는 이야기와 장사꾼

DUMMY

129화 <떠도는 이야기와 장사꾼>



리친스.

풍요의 나라.

누군가 말하기를 굶어 죽는 이 없는 축복받은 나라라고 하였다.

물질만 풍요로운 게 아니라 마음도 풍요로운 도시다.

리친스의 사람은 모두가 모두에게 친절하며 상냥하고 격식 있다.

이 말들은 음유시인의 노래에 흔히 실려 있는 가사였다.

대다수 다녀간 이들의 경험담도 노래 가사와 크게 다를 바 없었다.

그만큼 리친스는 살기 좋은 땅이었다.


“그렇다면서 여기 왜 이래?”


가더가 퉁명스럽게 말하였다.

어쩌면 일행 중 최고로 리친스에 기대한 사람이 그일지 모른다.

유일하게 휴가 가는 기분으로 있던 사람이 가더였다.

한때 이상향과 닮은 도시 소식에 들떠 있었고, 그만큼 실망도 컸다.


“설마 남성은 40실버. 여성은 1골드를 가져갈 줄이야···.”


브레드는 텅 빈 주머니를 보며 말했다.

씁쓸한 심정을 차마 숨기지 못했다.

아무리 성녀의 정체를 숨겼다고는 하나, 성직자 둘에 금 등급 이상 모험가가 넷이다.

상인도 아닌데 이렇게 많은 통행세를 뜯어가는 나라는 바솔루트 외에 겪어본 적 없었다.


“이상해.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이러지 않았는데?”


대뜸 1골드를 빼앗긴 라나도 억울한 표정이었다.

동화 몇 개 남은 주머니를 탈탈 털고 허망하게 쳐다봤다.


“심지어 나갈 때도 통행세를 내야 한다니. 몇 달 동안 깡패가 실권을 잡은 거야 뭐야?”


다들 기대했던 만큼 실망이 컸다.

그나마 위안 삼을 부분은, 다음 차례였던 상인이 백 골드를 냈다는 사실이다.

당시 일행들은 멍한 얼굴로 상인을 쳐다보았는데.

상인은 ‘이야기만 듣고 왔나 보지? 다들 딱하게 됐네.’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게르드. 나 침대에 눕고 싶어···.”

“조금만 참으렴. 아쿠아. 방 잡는 일도 순탄치 않은 모양이니까.”


문제는 통행세에서 그치지 않았다.

방 하나 잡는 데도 어려움이 따랐다.

수도 내에 관광객이 많이 묶여있다. 그뿐 아니라 도시 내의 여관 수가 몇 달 동안 크게 줄었다.

고급 여관은 전부 사람이 가득 찼고 그 외에는 전부 거리에서 사라졌다.


“네? 거기도 닫았다고요? 대체 왜?”


브레드와 라나가 옛 기억에 의존하여 돌아다녔지만 멀쩡한 곳이 없다.

모험가 길드에도 들어갔는데 여관 문의에 대해서는 답변이 금지되어 있었다.

결국 그들은 성녀의 신분을 밝혀서 궁전에 들어가거나 길거리 노숙을 해야 할 처지까지 내몰렸다.


“브레드 님이 좋은 소식을 가져와야 할 텐데요.”


지금껏 아무런 소득도 없자 한숨이 나왔다.

이제 믿을 구석은 허름한 여관이라도 구하러 간 브레드 일행밖에 없었다.

그동안 다른 일행들은 모험가 길드 옆 골목에 쭈그려 앉았다.

캣니스와 가더를 비롯한 성녀 일행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아쿠아. 어쩌면 길거리에서 자야 할지 모르겠는걸?”

“얘 게르드. 언제 아쿠아가 잠자리 신경 쓰기는 했니?”

“하긴. 우리 아쿠아는 어디서든 잘 자니까~”

“우으으. 자꾸 자는데 볼 찌르지 마···.”


그나마 다행인 점은 아쿠아 일행이 노숙에 대한 거부감이 적다는 걸까.

그러나 이 일을 다행이라고 여길 수 없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캣니스의 표정은 어두워져 갔다.

노숙은 최후의 선택지다. 아직 시간이 있으니 더 찾아봐야 했다.

이미 이름 있는 여관을 다 살펴본 와중에 더 찾을 곳이 있을지. 현실은 암울했지만 말이다.


“언니. 언니. 혹시 여행자야?”


그때였다.

새로운 도시에 대해 많은 감정이 교차하던 순간이었다.

열 살 아래인 여자아이가 캣니스의 소매를 조심스레 잡아끌었다.

캣니스는 갑작스러운 아이의 등장에 생각이 막혔다가, 이윽고 눈높이를 맞췄다.


“네. 오늘 도시에 들어왔어요. 혹시 아기님께서는 할 말이 있나요?”


용케 용기 내어 말을 걸었지만 두려움이 엿보이는 아이의 눈동자.

그런 아이를 배려하여 게르드와 게이로드가 한 걸음 물러섰다.

그러자 아이는 밝게 눈을 빛냈다. 더욱 용기 내어 입을 열었다.


“응! 혹시 말이야! 아주 혹시 말인데···. 잠잘 곳을 못 찾아서 곤란한 거야?”


그들이 처한 상황을 정확히 짚은 아이.

그 말에 캣니스와 성녀 일행의 얼굴이 밝아졌다.


“네, 잠잘 곳이 없어서 곤란해요. 이 사실을 알아봤다는 말은 아기님이 우리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말인가요?”

“응! 우리 집이야! 아니, 우리 집 여관이 진짜 진짜 최고로 좋은 여관이야!”

“그래요? 그러면 안내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잠깐 사이에 캣니스는 일행과 시선을 교환했다.

도움을 주기 위해 찾아온 아이를 따라가기로 했다.


“응! 나만 믿어! 원래 아무한테나 알려주는 곳 아닌데 특별히 착한 언니들이 있으니 알려주는 거니까!”


아이는 밝게 웃으며 답하였다.

그런데 조금 전 아이가 말한 ‘착한 언니들.’

캣니스는 그 단어를 곱씹으며, 왜 이 아이가 자신들을 선택했는지 고민했다.


“우리 집은. 아니, 우리 여관은 엄마, 아빠, 오빠, 언니랑 다 같이 운영하고 있어!”


아이는 점점 어두운 골목으로 안내했다.

일행은 재잘재잘 떠드는 아이를 따라서 도시의 뒷면으로 들어갔다.

모두가 배곯는 사람 없고 풍요롭다는 도시 리친스.

뒷골목을 걷던 캣니스는 음유시인들이 노래 가사를 바꿀 필요성을 느꼈다.



*****



“어? 라나 님?”

“뭐야? 너희가 왜 여기 왔어?”


아이가 데려간 곳은 허름한 여관이었다.

그곳에서 우연히 브레드 일행과 마주쳤다.

브레드와 라나와 릴리트 세 명이 잠잘 곳을 찾기 위해 떨어졌었다.

그리고 지금 캣니스 일행과 마주쳤다.

같이 있어야 할 릴리트는 보이지 않았지만 말이다.


“라나 님이 여기 있다는 말은···.”

“응. 여기가 수소문해서 찾은 여관이야.”


이런 우연도 있구나.

따로 떨어져서 잠잘 곳을 수색했는데 정확히 같은 장소에서 만났다.

이런 우연을 신기하게 여기던 캣니스였다.

곧 캣니스는 라나의 뒤쪽으로 시선을 던졌다.


“아. 그런데 보다시피 문제가 있어. 여기밖에 아는 곳이 없는데 설득이 쉽지 않아.”


라나가 난처해하며 말했다.

여관 안쪽 탁자에서는 브레드가 한 남자와 마주 본 채 대화했다.

모발과 콧수염이 풍성한 남자가 여관 주인일 터.

그들은 브레드 일행이 여관에 머무는 문제로 입씨름하고 있었다.


“부탁하지. 오늘 그대의 도움이 없다면 다 같이 길거리에서 자게 될 노릇이네.”

“끄응. 아무리 그래도 안 됩니다. 식자재도 미리 준비 못 했고 무엇보다 방이 없습니다.”

“창고와 마구간 정도만 빌리면 되니 굳이 방이 없어도 되네. 식사 쪽도 우리가 알아서 준비하지. 그래도 어떻게든 안 되겠나?”

“아유. 안 됩니다. 마구간은 오물 냄새가 진동해서 손님께 드릴 게 못 되고. 이 여관엔 창고 방도 없습니다. 이미 예약으로 가득 들어찼으니 부디 다른 곳을 알아보시길 부탁드립니다.”


멀리서 이야기를 듣던 캣니스는 무슨 상황인지 이해했다.

아무래도 방 때문에 문제가 있는 모양이다.

그런데 제 옆에서 여관으로 안내한 아이가 안절부절못하였다.

브레드와 여관 주인의 언쟁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아이의 얼굴이 점점 새하얘진다.

얼굴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기까지 하니 더 가만히 지켜 보기 힘들었다.


“안녕하세요. 여관 관리인이신가요?”


캣니스가 끼어들자마자 여관 주인이 화들짝 놀랐다.

어딘가 난처한 감정이 일순 보였다.


“아. 네.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어쩐지 욕심과 절제심이 뒤엉킨 감정이 뒤엉켜있었다.

그 모습을 확인하니 의심에 확신이 더해졌다.


“신자님. 사실 이 여관에는 예약 손님이 없죠?”


단 한 마디에, 눈에 띄게 당황하는 여관 주인이 있었다.

캣니스는 더 의심하지 않고 확신했다.

여관 주인은 거짓말로 브레드를 내쫓으려 하고 있었다.


“소, 손님! 그게 무슨 말입니까!”

“신자님. 이 아이가 저희를 데리고 왔어요. 정말로 방이 꽉 찼다면 제가 여길 찾아올 이유도 없었겠죠?”

“그, 그건. 손님이 없다고 릴리아나가 착각한 모양···.”

“아이는 저희를 안내할 때 이렇게 말했어요. ‘착한 언니들이 함께 있으니까 특별히 안내하는 거야’라고요.”


여관 주인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눈동자는 은근슬쩍 브레드를 곁눈질했다.

떨리는 속내를 감추려 하지만 이미 늦었다.

브레드도 캣니스도 무슨 상황인지 파악한 뒤였다.


“세상 어떤 여관 주인이 마구간에서라도 자겠다는 손님을 마다할까요. 만약 이를 거절한다면 그럴만한 사정이 있는 거겠죠?”


캣니스는 싱긋 미소 지었다. 웃는 미소로 이야기에 쐐기를 박았다.

여관 주인은 거무죽죽한 인상이 되었다.

난방도 온전히 되지 않는 집안에서 식은땀을 흘리며 손을 떨었다.


“저, 저는, 그러니까, 그게···.”


눈동자 안에는 수많은 갈등이 비쳐 보였다.

여관 주인은 선뜻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여기서 인정했다가는 모험가들에게 어떠한 보복을 받을지 두려운 탓이었다.

말을 떼는 목소리와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많은 생각을 하였지만, 모든 결과가 좋지 못했다.


“신자님. 괜찮아요.”

“···네?”

“사실 제가 이분들이랑 같은 일행이거든요.”


캣니스는 불안해하는 여관 주인에게 말했다.

위로차 한 말이었는데. 오히려 여관 주인의 불안은 커졌다.

이제 여관 주인은 숨을 멈추고 턱의 움직임까지 굳었다.


“그, 그러면 저는 이제···”


이윽고 힘겹게 뱉은 한 마디.

눈빛은 인생의 끝을 바라보는 허무함이 담겨 있었다.


“아. 오해하지 마세요. 위협할 생각이 아니라 순수한 사실을 말해드린 거예요.”


캣니스는 상대가 또 제 말을 곡해한 거 같아 해명했다.


“여기 계신 브레드 님도 그렇고, 저희도 그렇고. 신자님의 가족분께 해를 끼칠 생각은 없어요. 그러니 한 번만 더 생각해주세요.”


여관 주인의 두려움이 조금은 덜어져 보였다.

물론 아직 겁먹은 숨소리지만 들숨이 어느 정도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캣니스의 설득이 통했단 증명이었다.

그녀와 여관 주인이 바라는 이해관계가 일치한 덕분이었다.


“저는 신자님의 고민을 충분히 이해해요. 가족이 운영하는 여관이잖아요. 조금이라도 위험을 줄이는 편이 좋았겠죠.”


위험을 줄인다. 그래서였다.

아이가 많은 사람 중에서 자신들을 고른 이유가, 브레드의 입장을 극구 거부하던 이유가 여기서 비롯됐다.


“아. 릴리트 언니 때문이었구나···.”


라나가 무언가를 깨닫고 말했다.

여관은 선한 인상의 사제가 손님이라면 믿을만하니까. 여자 두 명을 끼고 다니는 모험가라면 믿지 못하니까 거짓말을 한 거다.

하물며 어디론가 사라진 릴리트가 여관 주인 앞에서 평범한 행실을 보이지 못했다.

품행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은 릴리트의 행실에서 비롯된 것이다.


“아무리 그래도. 기껏 찾아온 손님을 가려 받는 건 칭찬받지 못할 행동일세.”


브레드가 모든 상황을 이해하고 말했다.

여관 주인의 성급한 판단을 나무랐다.

오늘 이곳에 찾아온 게 본인들이었기에 망정이지. 만약 정말로 위험한 무리를 내쫓으려 했다가 들키면 무슨 일이 생겨도 이상할 게 없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이에 관해서 여관 주인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었다.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하였다.


“그래서 결정하셨나요? 저희를 받아주실 건지 말 건지요?”


모든 게 간파당한 이상 할 말은 정해져 있었다.

여관 주인은 더 이상 부정의 말을 내놓지 않았다.

서로에게 부족한 것을 충당한 좋은 거래였다. 이 좋은 기회를 내준 사람들을 거절할 리 없었다.


“정말 잘 됐다. 그렇지 아쿠아?”

“우으으. 졸려.”

“상당히 기쁜 모양이다. 야~”


이로써 길거리 노숙은 면하였다.

여관 주인도 브레드가 건넨 은화 주머니에 얼굴이 활짝 폈다.

성녀 일행과 베르 길드는 각자 머무를 방을 정했다.

성녀와 쌍둥이 모험가가 먼저 방에 들어갔다.

브레드는 방에 들어가기 전에 캣니스를 불러세웠다.


“캣니스여 오늘은 쉬고 내일 나와 함께 모험가 길드로 가도록 하지.”


가더와 같은 방에 들어가려던 캣니스가 멈춰 섰다.

브레드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안 그래도 저도 알아보고 싶었어요.”


캣니스도 마침 궁금했다.

어째서 풍요의 도시가 음유시인의 이야기와 이렇게 다른 모습이 된 걸까.

라나가 떠나고 고작 몇 달인 시간.

그 시간 안에 나라가 왜 이렇게 달라졌는지를. 누구도 배곯을 일 없다는 도시에 왜 어두운 뒷면이 나타났는지를 알아보기로 했다.




제 작품이 마음에 들었다면 추천과 좋아요 잊지마세요-!


작가의말

작가의 tmi: 리친스 왕국은 센츄어리 대륙 최대 규모의 농경 시설이 갖춰져 있다. 동쪽 남쪽으로는 거대한 강과 습지가 있고, 북쪽과 서쪽으로는 비옥한 평야와 산이 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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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 151화 사막의 나라 24.04.13 6 0 15쪽
183 150화 사막의 나라 24.04.10 6 0 17쪽
182 149화 사막의 나라 24.04.08 6 0 16쪽
181 148화 사막의 나라 24.04.05 6 0 21쪽
180 147화 사막의 나라 24.04.03 7 0 12쪽
179 외전 다섯 번째 용사 終 24.04.01 8 0 31쪽
178 외전 다섯 번째 용사9 24.03.29 6 0 13쪽
177 외전 다섯 번째 용사8 24.03.27 7 0 16쪽
176 외전 다섯 번째 용사7 24.03.25 7 0 28쪽
175 외전 다섯 번째 용사6 24.03.20 6 0 21쪽
174 외전 다섯 번째 용사5 24.03.18 6 0 20쪽
173 외전 다섯 번째 용사4 24.03.15 10 0 19쪽
172 외전 다섯 번째 용사3 24.03.13 7 0 18쪽
171 외전 다섯 번째 용사2 24.03.13 7 0 14쪽
170 외전 다섯 번째 용사1 24.03.08 7 0 13쪽
169 146화 십강 사무엘 24.03.06 5 0 25쪽
168 145화 십강 사무엘 24.03.04 8 0 17쪽
167 144화 십강 사무엘 24.03.01 9 0 20쪽
166 143화 십강 사무엘 24.02.28 12 0 12쪽
165 142화 십강[十强] 24.02.26 10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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