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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사랑
작품등록일 :
2017.07.14 13:26
최근연재일 :
2017.08.02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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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7.27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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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에피소드 - 7 테러리스트

블랙코미디,환타지,드라마,에세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주재와 소재들의 단편입니다.




DUMMY

열 명의 아랍인들은 테러리스트들로 최근 IS에서 분파 되어 스스로를 사막의 독사 (Desert Viper)라고 불리는 조직 출신이었다.


전 세계적으로 다수의 테러리스트 조직들이 많은 가운데에 신흥조직으로서 화려하고 충격적인 등장을 위해 삼년 전부터 이 테러를 계획하였다. 즉 그들이 IS를 나와 새로 조직된 것과 같은 기간이었다.


미국이 해마다 천문학적인 규모의 자금을 쏟아 부으며 국내외적으로 대테러에 대해 총력을 기울이기에 대다수의 테러리스트 조직들은 더 이상 미국을 타겟으로 삼기 어려워 영국이나 프랑스 독일 등을 희생양으로 삼아왔다.


비록 같은 선진국이라고 해도 이동이 더 자유롭게 테러에 대한 감시와 예방 활동이 미국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사막의 독사 조직원들은 자신들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 시키기 위해 과감하게 미국을 타겟으로 삼았다. 그들이 테러의 대상으로 삼은 곳은 샌프란스시코의 시내 중앙인 유니온 스퀘어의 대형 쇼핑몰이었다.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희생할 각오가 있는 열 명의 인물들은 이전에 테러조직에 가담하지 않은 신출내기들을 아프리카 콩고에서 특별히 합숙 훈련 시켰고 삼년에 걸쳐 제각기 다른 시기에 다른 신분으로 미국으로 들어왔기에 CIA를 비롯한 FBI, NAS, 국토 안보국 어디에서도 그들에 대한 연관점을 찾지 못해 테러에 대한 경계를 하지 못했다.


알리 알바나는 서른 다섯으로 그들 열 명의 총 책임자였고 동시에 오십 명이 전 인원인 사막의 독사 조직의 행동 대장이었다. 그들의 행동자금은 사우디 아라비아의 한 기업가가 전적으로 지원해 주고 있어서 금전적으로 어려움을 겪지도 않고 있었다.


그들이 원하는 무기나 폭탄류는 총기 화약류가 합법인 미국에서 얼마든 지 구입할 수 있었고 또한 개조하여 치명적인 위력의 폭탄을 제조할 수 있었다.


알리 알바나는 샌프란시스코와 몇 시간 떨어져 있는 모노레일이란 도시의 농가에 다른 아홉명가 함께 마지막 시뮬레이션을 마치고 알라에 대한 기도를 함께 마쳤다.


“바르드 나씨르! 각오는 되어 있지?”

알리는 일행 중 가장 나이가 적은 스무 살의 앳된 얼굴을 한 청년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물었다.

“예.”

바르드의 두 눈이 불에 탈 듯 이글거렸다.

“알라신의 국가를 위해!”

“알라신의 국가를 위해!”

모두가 알리의 말에 합창하였다. 그들은 네 대의 SUV에 무기와 장비가 든 가방을 나눠 싣고 올라탔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로 향했다. 그들 중 어느 누구도 죽음에 대해 두려워 하지 않았고 몇 시간 뒤에 살아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다.

어디선가 폭죽소리가 이른 시간에 들려왔다.

7월 4일 미국 독립을 알리는 독립기념일 폭죽이 너무 이르게 올라간 것 같았다.


세 시간 뒤에 그들은 테러역사에 기리 빛날 업적을 이루고 있었다. 어쩌면 테러교본에 맨 앞에 올려 져 두고두고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가장 모범적인 테러 예로써 올려 질지도 몰랐다.


열 명은 테러리스트들은 각기 자신의 위치에서 경비병들을 제압하고 물고기를 몰 듯이 쇼핑하러 나왔던 쇼핑객들을 몰며 삼층 푸드코너로 모조리 집합 시켰다. 단 열명의 테러리스트들이 오백 여명의 일반인을 성공적으로 인질로 삼았던 것이다.


7월 4일 축제와 퍼레이드 때문에 경찰과 공권력들이 모두 거리에 쏠려져 있었다는 약점을 잘도 파고들어 간 계획이었다.

‘투투투투~’

알리는 AK 소총을 지붕으로 향한 채 마구 갈겼다. 아까부터 찔찔 짜대는 여자들이 성가셨기 때문이었다.


“닥쳐! 닥치지 않으면 머리를 날려 버릴 거야.”

평상시의 알리를 아는 사람이라면 이 태도에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친절한 이웃집 아저씨로 싫은 소리 하나 하지 않는 성격인데 총을 발사하며 욕을 해대는 모습은 연기라도 불가능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알리 자신도 과다하게 분비 된 아드레날린에 의해 제정신이 아닌 극도로 흥분된 상태였다. 하긴 이런 짓을 제정신으로 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흐흐흑...”

어린 소녀들은 알리의 위협에도 어쩔 수 없이 울어야 만 했다. 겁에 질린 상태라 감정을 조절하는 것이 더욱 불가능했다. 그녀들의 부모들이 황급히 둘러쌓듯 안아주며 최대한 소음이 나오는 것을 막아 줄 뿐이었다. 오백여명의 사람들은 바닥에 최대한 쪼그려 앉은 채 자신들을 포위 한 열 명의 테러리스트들을 힐끔 훔쳐 보는 게 그들이 할 수 있는 전부였다.


아마 그들의 머릿속에는 영화 속에 나오는 특공대원들이 영화와 같이 멋진 솜씨로 이 열 명의 테러리스트들을 제압하고 자신들은 털끝 하나 다치지 않은 채 무사히 구해주기를 상상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게 오직 영화 속에서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외면한 채 말이다.


“알리!”

맞은 편에서 주기적으로 총 끝을 세워 좌우로 조금씩 흔들어 대던 바르드가 큰 소리로 불렀다.

“왜?”

“지금이 기회잖아요. 붕하고 날려 버리죠?”

바르드는 자신의 발밑에 놓여 있는 검은 가방을 가리켜 보였다. 그것을 포함하여 열 개의 가방안에는 C4를 기본으로 한 개량폭탄이 들어 있었다. 10층짜리 쇼핑몰을 일시에 무너뜨릴 정도의 강력한 위력을 가지고 있었다. 알리의 품에 있는 스마트폰이 폭발을 유도하는 기폭제였다.

“알라신의 국가를 위해~ 날려 버리자고요. 이제 천국으로 갈 시간이라고요.”

바르드 역시 아드레날린으로 두 눈이 벌겋게 충혈 된 채 번들거리고 있었다. 누군가 옆에서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단번에 방아쇠를 당겨버릴 기세였다.

“잠시만 기다려. 곧 경찰 특공대들이 올 것이고 언론과 기자들이 올 거야. 그들이 보는 앞에서 모든 것을 날려버리는 거야. 그럼 이 세상에 우리의 이름이 영원히 기억되고 우리는 영생을 얻게 되는 거지.”


알리는 마치 설교를 하 듯이 목에 핏줄을 세웠다. 다른 아홉명은 그 열기를 고스란히 전해 받아 눈에 광채를 띄며 고개를 끄덕였다.


바로 그때였다. 알리의 앞에 오십대 중반의 아랍인 한명이 고개를 들었다. 알 리 일행이 아랍어로 말한 것을 알아 들었던 것이다. 그는 알리를 향해 아랍어로 사정하듯이 말했다.

“저기..이러지 마세요. 이건 알라신의 뜻이 아니예요. 이제라도 저희들을 풀어주시고 항복을 하면...”

“이런 형제 자매를 미국제국에 팔아 먹은 놈!”

알리는 욕과 함께 총 개머리판으로 그의 머리를 찍어 내렸다.

‘퍽!’하는 소리와 함께 그는 바닥으로 널버져 버렸고 주변의 사람들은 비명을 다시 질렀다.

“악!”

‘두두두두두~’

“닥치라고 다시 떠들면 제일 먼저 죽여 주겠어.”

알리는 다시 AK소총을 위에 대고 갈기며 위협을 가했다. 잠시 사방이 쥐죽은 듯 조용해 졌다.


‘왜애애앵~왜애애앵~’


그리고 멀리서 경찰 사이렌 소리가 들리는 가 싶더니 근처에서 합주를 하듯 가까워졌다.

몇몇 인질들의 눈동자에서 안도의 빛이 흘렀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고개를 아래로 박고 있었다.


몇 분 후 알리는 백화점 건물 안으로 은밀하게 들어오는 경찰기동특공대(SWAT)요원들을 보고 씨익 웃었다. 오십여 명 가까이 되는 특공대원들이 사방을 포위하며 2층까지 올라와 3층이 보일락 말락한 높이까지 다달았고 맞은 편에선 옥상에서 내려와 4층에서 진을 치고 아래로 총구를 겨누는 것까지 시야에 들어왔다. 알리는 입가에 씨익 미소를 지었다. 경찰들이 완전히 포위할 때까지 일부러 기다려 주었던 것이다. 아마 수많은 언론매체들이 들어오지는 못해도 건물 밖에서 이 광경을 생중계로 촬영하고 있는 중일 것이었다.


알 리가 인질들의 무리 속으로 들어가자 나머지 아홉 명도 안으로 들어갔다. 쪼그려 앉은 인질들이 방패막이가 되어 주기에 스나이퍼들도 함부러 총을 쏠 수가 없었다.

알리는 마른 침을 꿀꺽 삼키며 왼손을 품안으로 집어 넣었다. 손 안에 삼성 갤럭시폰이 가득 들어왔다. 네자리 번호를 누르고 엔터를 치면 모든 일이 완벽하게 성공되는 셈이었다.


“알라신을 뵈러 갈 시간이다.”

알리는 다른 아홉명의 동지들의 얼굴을 번갈아 가며 쳐다보았다. 그들 역시 알리와 뜨겁게 시선을 교환했다.

알리는 휴대폰을 꺼내고는 네 개의 숫자를 눌렀다. 그리고 엄지를 엔터키 위해 두었다. 그리고 두 눈을 지그시 감은 채 말했다.


“알라 아크바르” - 신은 위대하시다.-

알리는 손가락으로 누르지 못하고 놀란 표정으로 두 눈을 떴다.

굵은 남성의 목소리가 아니라 여자의 목소리가 자신의 입에서 흘러 나왔기 때문이었다.


“알라....어머...”


알리는 자신도 모르게 놀라 어쩔 줄을 몰라 했다. 동시에 다른 아홉 명의 동지들을 돌아다 봤다. 그들 모두 어느새 몸매가 유려한 곡선을 이룬 채 여자들로 변해 있었다. 그리고 총을 든 채 어쩔 줄 몰라 했다.


“어떻게 해요?”

아가씨 바르드의 눈가에 눈물이 글썽거리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것 만 같았다. 그녀 뿐만 아니라 나머지 여덟명의 눈가에도 눈물이 고여 있었고 우왕좌왕하고 있었다.

“모두 정신차려.”


여자로 변한 알라는 극도의 정신력을 발휘해 일행을 안정시키고자 했다.

“바르드!”

알라는 맞은 편 바르드에게 고함을 쳤다.

“예? 형? 아니 언니?”

“그거...그거...어디있어? 빨리 꺼내 서 나눠 줘.”

알라는 워낙 당황한 관계로 그 물건의 이름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거? 그게 뭔데요?”

바르드 역시 제정신이 아닌 상태인데다 알라가 그것을 요구하자 뭔지 몰라 발을 동동 굴렀다.


‘두두두두!’

그때 옆쪽에서 AK소총이 총성을 터트렸다.

수백 쌍의 시선이 그곳으로 몰렸다. 가장 호리호리한 몸매에 유약한 얼굴로 변한 무스타파 카말이 자신에게 몰린 시선들에 얼굴을 붉혔다.


“죄송해요. 저도 모르게...죄송해요.”

그는 아니 그녀는 허리까지 꾸벅 숙이며 미안해 했다. 알리는 인상을 찌푸리며 다시 시선을 바르드에게 돌렸다.

“네가 그거 담당이잖아.”

그리고 다급하게 재촉했다.

“그거 뭐요?”


바르드는 봉긋솟은 자신의 가슴을 치기까지 했다. 알리는 황급히 뭔가를 머리에 쓰는 시늉을 해 보였다.


그러자 아까 알라에게 맞아 정신을 잃었던 중년 아랍인이 밑에서 외쳤다.


“히잡!”

“그래...히잡.”

알리는 뛸뜻이 기뻐하며 누워있는 아랍인에게 인사했다.

“고마워요.”

“별 말씀을.”

"아까 때려서 미안해요."

"다 잊었습니다."

짧은 대화를 마치고 알리는 다시 바르드에게 외쳤다.

“히잡하고 아바야! 빨리 건네 줘. 가려야 돼.”

알리는 두발을 동동 굴렀다. 그 순간 바르드의 얼굴이 단숨에 하얗게 질려 버렸다.

“아! 깜빡했어요.”


바르드는 그제야 자신이 아지트를 떠날 때 뭔가 중요한 물건을 빠뜨렸다는 찝찝했던 부분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모든 무기와 폭탄 통신장비 다 완벽하게 준비했었던데 정작 이번 테러에서 가장 중요한 히잡과 아바야를 깜빡하고 빠뜨렸다는 것에 바닥이 철렁 내려앉고 눈앞이 깜깜해 지는 순간이었다.


어쩔 수 없었다. 오남으로서 아직까지 히잡과 아바야를 일일이 챙기는 게 익숙하지 않았다는 게 핑계아닌 핑계였다.


알리 역시 똑같은 심정이었다. 하지만 율법을 무시할 수 없는 법이었다. 알리는 황급히 주변 인질들에게 외쳤다.


“도와주세요. 히잡이나 아바야를 가지고 계신 분?”


알리는 필사적으로 주변을 두리번 거렸다. 인질 중 누구도 손들거나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냥 서로 눈치만 살필 뿐이었다.


“저기 이거요!”

그때였다. 일곱 여덜살 쯤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가 하얀 스카프를 내밀었다. 들고 있는 인형이 매고 있던 것이었다. 알리는 그 아이가 내민 스카프를 보며 눈물을 글썽거려야만 했다. 그리고 한마디 해 주었다.


“그 색이 아니란다. 우린 지금 까만색이 필요해.”


그 뒤의 상황은 여러분도 상상가시죠?


열 명의 여자 테러리스트들은 필사적으로 검은 천을 찾기 위해 인파속을 돌아다녔고 정신이 나간 탓에 쥐고 있던 총을 내려 놓거나 놓치거나 심지어 옆에 다른 인질에게 맡기기까지 했다네요. 경찰특공대들이 어떤 작전 행동을 개시하기도 전에 열 명의 테러리스트들 모두 결국 인질들에게 제압당해 버렸답니다. 그들은 인질들에게 잡히고 경찰들에게 넘겨지는 그 순간에도 필사적으로 외쳤답니다.


“히잡 주세요.”

“아바야 좀 구해 주세요.”

“어디 검은 천 없나요? ”

“저기 커튼 좀 내려 주세요.”

“근처에 장례식 없나요?”

"좀 가리고 가실께요."


오늘의 교훈 – 세상의 여자로 사는 거 많이 힘듭니다. 그리고 아랍의 여성분들은 더 힘드니 관심가져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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