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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죽재

마드라드의 나비는 폭풍을 부른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아라운
작품등록일 :
2019.06.28 09:02
최근연재일 :
2020.08.1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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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5,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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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2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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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232화. 네가 왜 거기서 나와(1)

DUMMY

"오랜만이네. 톰슨. 일은 잘 풀리고 계신가?"

"무슨... 요새 이곳이고 저곳이고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서 다들 물건을 잘 사려 하지 않으니 말이야. 에휴, 쯧쯧쯧."

"에이. 그래도 평지사람의 수완이 있지. 그대가 정말로 밥을 빌어먹고 살지 못할 정도라면 나를 비롯해 여기 있는 경비병들은 모두 다 잘리고도 남음이야."


두 마리의 말이 이끄는 거대한 수레를 위시하여 넉 대의 마차를 이끄는 상인 톰슨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우유는 신선함이 생명이란 말일세. 나나 상대방이나 모두 신선한 우유를 먹고 싶어하지, 거의 커드가 만들어지려 할 정도로 쿰쿰한 냄새가 나는 건 아무도 사가려 하지 않는다고."

"그야 누구라도 신선한 것을 원하니까. 죽지 못해 사는 부정한 것들이 아니고서야 썩어가는 것들을 찾을 인간이 어디 있겠나?"

"우유에 가장 열렬한 반응을 보이던 엘프들이 최근 들어 통 우유를 사가려 하지 않아서 문제란 말일세. 그나마 수도에서 꽤 수요가 있었으니까 내 지금도 이렇게 엘리아른을 온 것이네만."

"낸들 알겠나. 솔직히 자네에게만 말하는 것이지만 나는 그... 우유는 질색이란 말일세."

"그러니 키가 크지 않는 것이야, 소튼."

"내 키가 작은 건 드워프 특유의 골격 때문이라네, 톰슨!"


경비병 소튼이 길길이 날뛰는 가운데 톰슨은 껄껄 웃으며 통행증을 건넸다.

공은 공이고 사는 사. 번뜩이는 눈빛으로 단번에 통행증을 훑은 드워프는 눈썹을 긁적거리며 증서를 다시 톰슨에게 돌려주었다.


"들어가도 좋네, 톰슨. 모두가 함께 되어 불의에 항거했다는 화합의 증거, 엘리아른에 온 것을 환영하네."

"오랜만의 수도 방문이로군. 이건 넣어두게. 나중에 맥주라도 가서 먹든가 하게."


상인은 허리춤에 매어진 작은 주머니를 드워프의 널찍한 손에 쥐어주었다.

주머니 안에 든 화폐 역시 금속으로 이루어진 것. 땅 속에서 나는 모든 것들에 대해 각별한 애정과 특출 난 감각을 가지고 있는 드워프는 단번에 주머니 안에 든 것이 무엇인지를 눈치챘다.


"이 무게와 가죽 너머로 느껴지는 촉감하며... 꽤 두둑이 넣었구만, 톰슨."

"앞으로도 오가는 때가 많을 것 같은데 미리 넣어두었다고 생각하게. 그럼 수고하게나."


그렇게 톰슨은 금속 통에 담겨진 찰랑거리는 액체들을 이끌고, 전에도 면식이 있었던 대형 식당이나 여관 등을 찾아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돌아다녔다.

일찍이 알던 마법사에게 한 차례 냉기 마법을 받은 통은 꽤나 시간이 흘러있어도 안에 담긴 액체를 살짝 차가운 정도로 유지시켜주었다. 그래야 소에게서 갓 짜낸, 고소한 기름기가 풍부한 우유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었다.

열매나 몇몇 고기들만 먹던 엘프들이 그런 고소한 맛에 빠진 것도 무리는 아니리라. 다른 젖들보다도 훨씬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소의 그것이었으니.


"이리 굴 텐가? 서로 알고 지냈던 정이 있지, 조금만 더 힘 좀 쓰시게나."

"나도 미안하지만 더 샀다가는 결국 썩어가는 우유 냄새를 맡게 될 거야, 톰슨. 요즘 들어 숲지기들이 통 우유를 찾지 않는다고."


그러나 톰슨을 울상 짓게 만들었던 기이한 현상은 수도에까지 불어 닥친 듯 했다.

숲지기들의 기호를 만족시켜 주는 다른 품목이 돌아다니고 있는 것이 틀림없었다.

도대체 누가 상도덕을 어겨가면서까지 시장을 과점하는 것인지 분통이 터져가면서도, 톰슨은 받은 거래대금으로 마부들이나 마차의 셈을 치르며 짐을 줄여나갔다.


하지만 그가 수도에서 쌓아 올린 관계들을 모조리 활용을 해보아도 여전히 가장 큰 수레에 실린 우유통들은 손가락으로 셀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이 남아버렸다.

상인과 친분이 있던 마법사가 말하길 자신이 건 마법은 그리 오래 갈 수 없다며 말을 빨리 몰 것을 촉구한 가운데, 시간을 더 지체하다가는 완전히 상해버릴 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대륙 전체에 통용되는 달력에 따르면 원래 지금은 추운 혹한이 몰아치는 시기가 맞았다.

허나 이스윈의 위대한 어머니 나무가 보살피는 이 땅에서 겨울이란 동화 속에서나 나오는 단어에 불과했으니, 상온에 놓아둔 우유가 상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였다.


물론 톰슨에게 있어서 한 번의 실패 정도는 감당할 여력이 있었다.

수도의 경비병인 소튼에게 엄살을 부리는 것도 그렇지 않다는 믿음이 기저에 깔려있었기에 가능한 행동이었을 터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냥 손을 놓고만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하아... 저 족히 100 갤런(Gallon)은 되어 보이는 것들을 다 어떡한단 말인가."


톰슨은 그간 유제품을 이리저리 이송하면서 귀로 동냥해 들은 것들을 떠올렸다.

지금의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방법은 이 모든 것들을 전부 버터로 만들어버리던가, 아니면 그냥 포기한 채 무료 내지 헐값으로 수도의 중심 거리에서 사람들에게 잔을 돌리는 것 밖에 생각나지 않았다.

후자의 것은 지금까지 노력해온 처사들을 전부 물거품으로 만들어버리는 것이기에 제외했다. 톰슨이란 상인은 설령 목에 칼이 들어온다 할지라도 그런 선택을 내리지 않는 것을 미덕으로 삼아왔기에.


그렇다면 남는 것은 단 하나. 이 모두를 버터로 만들어 파는 것에 있었다.

모든 요리에 버터가 들어가는 것은 아니나, 버터가 들어가는 요리는 전부 사람들이 선호하는 것들 밖에 없어 그 수요가 대단했으니까.

앞서 보았던 식당이나 여관 역시 자기네들만의 비법으로 버터를 만들어 요리에 사용하기 위하여 우유를 대량으로 사갔던 이들도 있었다.

그런고로 남은 우유들을 전부, 그것도 제 값보다 훨씬 비싸게 이익을 붙여서 판매할 수 있는 비책은 이미 정해진 셈.


하지만 어디서, 어떻게? 정확하게 세어보진 않았어도 거진 100 갤런(=약 430-450 리터)에 달하는 저 많은 양의 액체를 한꺼번에?

버터의 원료가 되는 크림을 만들기 위해서는 갓 짜낸 뜨끈한 소의 젖을 깊이가 있는 그릇에 펼쳐, 시원한 곳에서 가만히 기다린 후에 위로 뜨는 것들을 걷어내야만 했다. 이것만 해도 족히 하루는 걸리는 일이었다.


더군다나 버터를 만들어내는 용기 또한 문제였다.

가정집이나 식당 등지에서 전문적으로 버터를 만들어내는 이들이라 할지라도 기껏해야 교유기(Churn)의 크기는 3 갤런을 넘어가지 않는다. 더 커지게 되면 막대기로 크림을 휘젓는 사람의 부담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었다.

사람의 옆구리에 폭 안길만한 크기의 통을 사용해서 버터를 만들 때도 거진 15분은 족히 계속 막대기를 위아래로 이동시키며 구슬땀을 흘려야 했다.


그런데 소모시켜야 할 우유의 양은 100 갤런 이상. 100회는 넘게 이 짓거리를 할 체력이 있을 것인가. 또한 과연 자신에게 그 정도의 시간이 남아있을까.

톰슨은 장고에 잠길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런 수심에 잠긴 상인에게, 구원의 손길이 내려왔다.


"저기, 혹시 뭐라도 도와드릴까요? 적절한 대가만 주신다면야 얼마든지 도와드릴 수 있는데."

"네?"

"솔직히 말할게요. 제가 돈이 좀 궁해서 그렇습니다. 어디, 이 마법사의 도움을 받지 않아보시렵니까?"


헤진 로브를 입고 있는 어떤 청년이 톰슨에게 손을 내밀었다.


* * *


현우는 레인과 라헬이 사는 마을의 사태를 거의 완벽에 가깝게 진압하는 데에 성공했다.

이대로 그는 발걸음을 돌려 어머니 나무가 있다는 이스윈으로 향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날개의 마법사는 길을 우회하여 접근하는 방안을 선택했다.

일찍이 갈란드가 말하지 않았던가. 이스윈은 순혈을 고수하는 엘프들이 모여 사는, 숲지기들의 본거지이자 모두의 고향과도 같다고.


"당연히 타인을 배척하는 기조가 넘쳐나겠지. 평지사람, 정체를 모르는 마법사, 거기에 외국인이기까지 하면..."


하루도 지나지 않아 도시 바깥으로 쫓겨날 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아니, 쫓겨날 것이 확실했다. 아무 것도 자신을 증명해줄 수단이 없다면 말이다.

다행히도 날개의 마법사에게는 든든한 보증수단이 존재했다. 대륙 마법 학회의 의장이자 엘리안 공화국의 최고 위원 중 한 사람인 라이카의 귀한 손님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백금의 메달이 바로 그것이었다.


"허나 그것만으로는 본질에 다다르기 힘들어. 더군다나 세계수와 관련된 사항이라면 부족할 수 밖에 없지, 암."


세계수가 얼마나 귀중한 것인지는 현우 또한 잘 알고 있다.

라이카의 손님이라면 엘프들은 현우를 배척하지 않을 것이다. 극진한 대접을 해주며, 그에게는 별다른 감시도 붙지 않으리라. 마을의 촌장이었던 갈란드 역시 현우에게 호의적으로 질문에 대답까지 꼬박꼬박 해주지 않았던가.

손님의 자격으로서는 어머니 나무가 뻗쳐진 도시의 모든 것을 조사하긴 부족했다. 조금 더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것이 필요해 보였다.


그래서 마법사는 수도로 가는 것을 택했다.

이오니아의 이온, 알피오르의 랜싯 등. 왕국의 모든 것들은 수도로 결집하는 법이니.

다양한 인종들이 모여 산다는 공화국의 수도 엘리아른이라면 분명 그와 이스윈을 연결시켜줄 고리를 찾을 수 있으리라 현우는 믿었다.

다만 패착이 있었다면, 그는 공화국에서 쓸 돈이 없었다는 것이었다.


"젠장. 내가 왜 돈을 바꿀 생각을 하지 않은 거지?"


그나마 이곳은 수도 엘리아른. 이오니아와 엘리안을 오가며 무역을 하는 상인들이 드물지 않게 존재하였고, 비록 턱없이 불리했지만 결국 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환전을 받아들였다.

돈주머니가 허전해진 것은 당연한 결과. 그러던 차에 날개의 마법사는 곤경에 처한 상인 톰슨을 발견한 것이었다.

상인이니 만큼 돈은 적잖게 있을 것이요, 엘리안의 곳곳을 돌아다니는 만큼 그 신용 또한 높은 편에 속할 것이라.

그를 도와주기만 하면, 어쩌면 간단하게 자신은 이스윈에 입성할 수도 있는 일이었다.

'손님' 보다는 '동료'가 더 가깝게 느껴지지 않는가.

그리하여 날개의 마법사는 상인에게 다가가 슬쩍 얼굴을 비치며 말을 걸었다.


"마법사라고?"


톰슨의 물음에 현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장, 제 이름입니다. 이래 보여도 결코 수준이 낮은 마법사가 아니라 보장할 수 있답니다."

"흥. 이름은 간단해서 부르기 편하다만 그렇게 자만심이 드높은 사람 치고 제대로 된 자를 본 적이 없소. 쭉정이만 아니면 좋겠군. 사정이 사정이니만큼 지푸라기라도 손을 빌리고 싶은 참이니."


거래를 할 때에는 미소와 신뢰로 대답하는 법. 그것을 깨우친 마법사는 방긋 웃으며 대화를 이어나갔다.


"그럼요. 저와 거래를 하신 분들은 다들 얼마나 만족하셨는지 모릅니다. 생긴 거랑 걸친 옷은 이래 보여도 제 마법이 얼마나 많은 이들의 손을 잡아주었는지 모른다고요."

"내가 본 어느 마법사들보다도 혀가 매끄럽기 짝이 없군. 아주 칭찬이란 칭찬은 다 들었겠소. 좋소이다. 내 고민을 해결해주면 5 다니르를 주겠소. 어떠신가?"


현우는 셈을 해보았다.

자신이 가지고 있던 돈주머니를 모두 털어 엘리안의 돈으로 바꾼 결과는 거진 100 다니르에 살짝 못 미치는 정도.

몇 개 남지 않았던 이오니아 금화를 전부 다니르로 바꿔보았지만, 앞으로 얼마나 더 이곳에 머물러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어 최대한 돈이란 돈은 끌어 모으는 것이 좋았다.


"좋아요. 자, 그래서 상인 분의 고민은 무엇인지요?"


흔쾌히 거래를 받아들인 마법사에게 톰슨은 자신의 문제를 털어놓았다.


"솔직히 마법사들이나 엘프들과도 나는 어느 정도 친밀한 사이요. 그들이 동화 속 마녀 할머니마냥 마법 지팡이만 휘두르면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없으리란 걸 아오. 하지만 나는..."

"걱정 마세요. 다만, 한 가지를 톰슨 씨에게 부탁하고 싶은데 이건 명확한 담을 들을 수 있겠죠?"

"그게 뭐요."

"저는 버터를 만드는 과정을 잘 몰라서요. 되도록이면 찬찬히 알려주시죠. 그게 분명히 우리에게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겁니다."


상인은 순순히 마법사에게 과정들을 일러주었다. 이미 십 년이 넘도록 목장 등과 유제품을 거래했던 경험은 톰슨의 입에서 버터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술술 읊도록 만들었다.

현우는 그의 설명을 들으며 자신의 능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과 아닌 부분을 나누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시간과 용량. 다행히도 그것들은 전부 날개의 마법사가 해결할 수 있는 부류의 것이었다.


"가능하겠어요."

"정말인가?"

"면식이 있는 여관은 있으시겠죠?"


현우의 말에 톰슨은 고개를 끄덕였다. 상인이 여관을 모른다는 건 말이 되지 않으니까.


"염치가 없지만 뭐 좀 빌려달라고 해주세요. 사람이 들어가고도 남을 크기의 나무통... 아, 그래! 목욕통이나 구유 같은 거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막대기는 필요 없는가? 분명히 그게 필요할 텐데?"

"괜찮아요. 다 방법이 있습니다."


의아해하면서도 톰슨은 서둘러 사람을 시켜 여관에서 목욕통을 가져와달라 부탁했다.

여관이라면 분명히 안에서 몸을 닦기 위한 커다란 나무통 정도는 가지고 있을 터.

과연 현우의 예상은 정확히 맞아떨어져서, 마법사의 앞에는 그의 허리춤을 살짝 넘어가는 깊이의 거대한 목욕통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여기에 담아주세요."


마법사의 부탁에 모든 금속 통에 담겨져 있던 우유들이 제 모습을 드러내었다.

콸콸 소리를 내며 탁한 백색의 우유들이 위에 굳은 옅은 크림과 함께 목욕통 안쪽으로 떨어졌다.


그 사이 마법사는 로브를 벗고 안쪽에 입었던 옷의 소매를 최대한 걷어 올렸다.

물을 부탁해 팔뚝서부터 손가락의 끝까지 박박 씻어대는 것은 물론이다.


"자, 다들 물러나주세요. 튀어도 저는 모릅니다?"


첨벙!

현우는 말이 끝난 순간, 곧바로 그 백색의 액체가 가득한 목욕통에 손을 들이밀었다.


작가의말

[200825] 오탈자가 발견된 부분을 수정하였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 작성자
    Lv.42 롬곡옾눞
    작성일
    20.08.25 22:44
    No. 1

    사전 상으로만 -> 사전상으로만
    접미사 -상 은 붙여 적습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42 롬곡옾눞
    작성일
    20.08.25 22:46
    No. 2

    결코 겨울이란 사전상으로만 깨우칠 수 있는 단어였다 ->
    결코는 부정 표현 못하다, 없다, 아니다 등과 함께 쓰입니다.따라서 "결코 ~이었다"와 같은 표현은 어색합니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4 아라운
    작성일
    20.08.25 23:03
    No. 3

    제 글을 봐주시고, 또한 오탈자에 대해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
    해당 부분은 오탈자 수정을 하려다가, 새로운 문장이 떠올라 아예 그 부분을 다시 써서 수정하였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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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 237화. 이스윈의 그녀는 울부짖노라(1) 20.05.28 28 0 14쪽
236 236화. 상견(2) 20.05.27 31 0 14쪽
235 235화. 상견(1) 20.05.26 29 0 14쪽
234 234화. 네가 왜 거기서 나와(3) 20.05.22 28 0 13쪽
233 233화. 네가 왜 거기서 나와(2) 20.05.21 26 0 13쪽
» 232화. 네가 왜 거기서 나와(1) +3 20.05.20 31 0 14쪽
231 231화. 마이-아우카흐티 20.05.19 25 0 14쪽
230 230화. 탐닉의 뿌리(4) 20.05.18 25 0 13쪽
229 229화. 탐닉의 뿌리(3) 20.05.15 30 0 14쪽
228 228화. 탐닉의 뿌리(2) 20.05.14 27 0 13쪽
227 227화. 탐닉의 뿌리(1) 20.05.13 27 0 14쪽
226 226화. 여기가 엘리안은 맞는 거지?(3) 20.05.12 29 0 13쪽
225 225화. 여기가 엘리안은 맞는 거지?(2) 20.05.11 30 0 14쪽
224 224화. 여기가 엘리안은 맞는 거지?(1) 20.05.08 26 0 14쪽
223 223화. 불과 달의 윤무(4) 20.05.06 27 0 14쪽
222 222화. 불과 달의 윤무(3) 20.05.05 30 0 14쪽
221 221화. 불과 달의 윤무(2) 20.05.04 27 0 14쪽
220 220화. 불과 달의 윤무(1) 20.05.01 31 0 14쪽
219 219화. 학회의 밤은 길었다(4) 20.04.30 30 0 14쪽
218 218화. 학회의 밤은 길었다(3) 20.04.29 33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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