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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죽재

마드라드의 나비는 폭풍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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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운
작품등록일 :
2019.06.28 09:02
최근연재일 :
2020.08.1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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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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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화. 탐닉의 뿌리(4)

DUMMY

"웃기는군."


드워프 상인 위튼은 눈을 흘기며 가당찮은 태도로 말했다.


"이 미친 마법사가 드디어 본색을 드러냈구나. 우리 나라의 결속을 무너뜨리고 서로를 반목하게 만들려는 네놈의 계략을 내가 모를 줄 알았나? 세계수라니. 숲지기들의 어머니 나무를 불경하게 언급하는 데서부터 네놈의 성정을 잘 알겠군."

"후훗. 제가 정곡을 찔렀나 봅니다. 결국 이렇게 공화국에 위협이 되는 마법사로 저를 몰아가시는 것을 보면."

"역시 평지사람들이 문제였다. 이 대륙에 자유롭게 널리 살던 우리 일족들과 다른 '인간'들이, 결국 평지사람들의 간악한 계략 때문에 이런 구석으로 밀려났으니 말이야! 제아무리 엘리안의 일각을 평지사람들이 담당하고 있다고 치더라도 결국 그들이나 네놈이나 똑같이 우리의 기술과 능력만을 탐하는 존재였어!"


드워프의 감정이 고조됨에 따라 몰려든 긴 귀를 가진 사람들 역시 각자 손에 쥔 것들을 위로 올리며 소리를 질렀다.

하나되는 사람들의 일관된 목소리는 그 자체만으로도 거대한 압박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이미 두 번이나 성난 군중들이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았던 날개의 마법사에게는 그리 크지 않게 다가왔다.


수백 내지 일천이 넘는 미네바의 사람들이 일제히 관리청으로 진격하는 모습과 비교하면 지금의 광경은 그 규모에서 우스울 지경이요.

스스로 배를 그어 자해공갈을 일삼아 현우와 키노시타 가문의 사람들을 집안에 가뒀던, 그러면서도 무언과 무관심으로 동조한 레이야마 마을 사람들의 행태와 비교해 볼 때 갈란드를 비롯한 엘프들의 소동은 귀엽게 보였다.

그것을 모르는 드워프 상인은 의기양양하게 현우에게 으름장을 놓았다.


"뭘 믿고 있는 건가, 마법사여. 네놈이 과연 우리를 이길 수 있을 것이라 보는 건가? 이 마을 사람들을 모두 몰살시키지 않는 한 우리를 막을 순 없을 거다!"

"이 마을에 엘프만 있는 건 아니잖아요. 그 사람들은 어쩐 겁니까? 세계수의 뿌리가 아무리 강대하며 찬란한 마력을 품고 있다 하더라도..."

"닥쳐라!"

"예, 예. 그쪽은 무조건 발뺌할 테지만 말이죠."


위튼의 과격한 반응을 보고서, 비로소 현우는 자신의 가정을 확신의 영역으로 옮겼다.

엄청난 마력을 품고 있는 식물이 얼마나 되겠나.

금방 머리 속에서 떠올릴 수 있는 건 달빛쑥이나 맨드레이크 정도. 하지만 둘 다 초본성으로서 저런 목질의 뿌리를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달빛쑥의 마력은 잎에 머무르기 때문에 뿌리를 먹거나 이용하는 일은 드물었고,, 맨드레이크는 말린다 한들 저렇게 비루먹게 생기지 않았다.


더군다나 날개의 마법사는 이미 그 마력을 몸에 들인 적이 있었다.

자신이 받아들인 힘의 크기만을 고려할 때, 그것은 '시린카'를 불어 치유의 힘을 사용할 때나 '정화의 비'를 내리게 했을 때보다 살짝 못 미치는 정도.

그가 마드라드의 수업에서 배웠던 지식의 범위에서는 이런 강력한 능력을 가진 대상이 없었다.

그래서 현우는 좀더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로 마음먹었다.


"분명히 레인은 저와 같이 있었을 때 중독 증상이 치료되었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위튼, 그대가 내게 준 나무 뿌리에 계속해서 관심을 두는 것을 보고 이건 단순한 중독이 아닐지도 모른다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레인의 안내를 받아 찾아간 대장장이 비튼의 집.

드워프 대장장이는 현우가 꺼낸 나무 뿌리를 보고 퉁명스럽게 굴었다. 그 상인처럼 내게도 그것을 강매하려고 온 것이냐며.

혹시 별다른 생각은 들지 않나 물었지만 반응은 전과 같았다.


"어떻게 가공한다면 좋은 소재가 될 수도 있겠다만, 내게는 그걸 다룰만한 능력이 없소. 자신의 한계를 잘 아는 것 또한 좋은 장인의 자질 중 하나. 나는 일 없으니 그냥 가시구려."


어쩌면 매몰차게도 보일 수 있는 단호한 말에 레인마저 뾰로통해지며 화를 내었으나, 오히려 그런 태도를 본 현우는 실마리를 찾았다는 만족감의 미소를 지었다.


"오직 숲을 사랑하는 자들에게만 극렬한 반응을 이끌어내는 마력을 지닌 뿌리. 단순한 중독이라기 보다는 그것을 본능적으로 탐하는, 그래요. 거의 숭앙의 영역에 다다랐다 볼 수도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러면 이미 실마리들은 이어졌으니..."

"처리해라."


현우의 말은 더 들을 것도 없다는 듯 드워프 위튼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명령을 내렸다.

드워프의 명령을 받는 숲지기들. 그러나 아무도 위튼의 명령에 토를 달지 않았다.

고분고분히 자신의 손에 든 무기나 도구들을 쥐고 현우를 에워쌈에, 황금새는 경고의 목소리를 높이며 홱 친 날개로 현우의 주변을 날아다녔다.


"결론은 나왔죠. 어머니 나무의 경고와 엘프들의 모습, 그리고 둘을 잇는 '나무 뿌리'."

"그분이 말씀하신 적대자가 바로 너였구나, 평지사람."


어금니를 악무는 소리가 현우에게까지 들려온다.

위튼이 손을 홱 뒤집음과 동시에, 엘프들의 공격이 시작되었다.

멀리서 쏘아지는 정령들의 분노가 퇴로를 차단하고, 무기를 다루는 이들은 하나같이 날카롭게 갈려진 칼날의 끝을 마법사에게 돌리는 것을 서슴지 않았다.


"또다시 일 대 다수의 싸움이야. 어떻게 된 거야. 내 계약자는 항상 이런 일만 만나나 보지?"

"글쎄. 이미 내 운명은 세계가 열심히 돌리고 있어서. 내가 뭐라 할 한계는 이미 멀찍이 넘어가버린 것 같은데."


순수한 불꽃으로만 이루어진 화살은 데미안이 쏘아낸 돌풍으로 흐트러트리며 현우는 자신에게 덤벼드는 엘프들을 하나하나 상대하기 시작했다.

뒤에서 등을 노리는 단검은 마나가 집적된 날개를 뚫지 못했다.

한차례 세계수의 마력으로 강화된 그 깃털들의 집합체는 일견 용의 비늘과도 맞먹는 방어력을 자랑했다. 물론 이오니아의 둥지에 있을 안드레아가 듣는다면 코웃음을 칠 지도 모르는 일이겠지만.


"우어어!"


괴성을 지르며 엘프의 손에서 창이 쏘아졌다.

투창의 목적으로 설계된 것은 아니나, 현우가 땅바닥에 흩트려 놓은 나무뿌리까지 씹어먹은 숲지기는 어른의 키를 훌쩍 뛰어넘는 장창마저도 한번에 던질 만큼 강력한 마력을 가지고 있었다.


"확실히, 무언가에 의해 변질되었어도 어머니 나무는 어머니 나무인가 보네! 자신의 자식들에게 이리도 강성한 축복을 내리는 것을 보면 말이야!"


현우의 손끝에서 휘몰아치는 돌풍이 그대로 창의 중심을 후려쳤다.

탄력과 경도가 높은 물푸레나무 창이 크게 휘더니 그대로 우지끈 소리와 함께 두 동강이 나며 현우를 빗겨갔다.


"자유로운 바람이여, 때로는 적을 옭아매는 그 무엇보다도 강한 수단이 되리니."


곡괭이를 그대로 옆으로 피하고, 손에 모아둔 바람을 터트리며 저 멀리 있는 돌담으로 마을의 촌장 갈란드를 밀어낸 현우는 그대로 주문을 읊었다.

거칠게 몸을 움직이며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마법을 구상하는 것은 전에는 꿈도 꾸지 못할 생각이었다. 그것은 숱한 노력과 실전의 결과로 이루어낸 성과였다.

일반적으로 마력을 집중하여 마법을 펼쳐내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과 마나가 소비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으나, 어머니 나무가 현우에게 준 선물이 든든히 그의 등을 받쳐 그것을 이루어내게 했다.


"내 눈앞에 있는 모든 것들이여, 바람의 구속 앞에 그것을 피할 수 있는 자는 없도다. 모든 곳에 공기는 존재하며, 바람은 사라졌다 하여도 언제고 모습을 드러내니까."


고요한 곳이라 할지언정 손짓 한번으로도 기류가 생긴다.

바람은 공기의 흐름을 일컫는 말. 그 옛날 윌트너가 펼쳐냈던 무풍지대처럼 완벽히 모든 움직임을 멈춰버리는 것이 아니라면 결코 이 대륙에 발을 디디는 모든 것들은 바람을 완벽히 따돌릴 수 없었다.


"압도하라, 그리고 구속하라."


날개의 마법사가 말했던 대로 위튼은 일개 상인에 불과했다.

드워프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심미안이나 강력한 근력은 타고났어도, 마력을 다루는 능력이 부족한 탓에 그는 일찍이 어렸을 때부터 상로를 걷기로 결심했었다.

그런 그의 눈에도 현우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회색 바람은 똑똑히 보였다.

마력 친밀도가 낮은 드워프의 눈에도 뻔히 보이는 저 거센 돌풍은 그에겐 너무나도 큰 위협이었다.


위튼은 그분께서 주신 주문서를 지금 써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

부우욱 종이결을 찢는 소리와 함께, 현우를 중심으로 퍼져나간 거센 바람이 드워프의 귓가를 아득바득 스치고 지나간 순간 그는 보았다.

자신이 '탐닉의 뿌리'를 먹이며 고분고분한 수족으로 만들어놓았던 모든 숲지기들이 팔을 뒤로 한 채 땅바닥에 널브러진 광경을.


"으, 으읍!"

"우어어어!"


이따금씩 몸을 들썩거리며 자신을 옭아매는 무형의 구속에서 벗어나려는 엘프들이 없지는 않았으나, 그들의 흐트러진 이성으로는 지금의 상황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가 아닐 수 없었다.

그렇게 현우의 앞에서 창칼을 들이밀던 스물의 건장한 청년들과, 뒤에서 단검을 후려치던 서너 명의 배후자들.

위튼의 옆에서 마법과 함께 정령을 부리던 대여섯의 정령사들까지 모두 현우가 쏘아낸 바람에 묶여 옴짝달싹 못 하고 덩그러니 처신을 기다렸다.


"에레보스... 오랜만에 보는군요."

"크허어엉!"


이름까지는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분명히 헥으로 시작하는 무슨 마을이었다.

슈타인 상단의 상행에 동행했던 어린 마법사는 용병 키튼과 함께 달밤의 사투를 펼친 바 있었다.

여전히 검고 짧은 털과 함께 붉은 안광을 번쩍이는 야수는 입에 서린 무형의 기운을 토해내며 현우를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

그에 맞서 붉은 터럭을 흩날리는 설산의 야수가 현우의 옆으로 다가왔다.


"그래. 그 때는 네가 없었지. 한낱 늑대 한 마리가 호랑이를 이길 성 싶으냐."

"한 마리가 아니다, 평지사람!"


에레보스 때문인 것일까. 위튼은 비틀거리긴 했어도 분명히 쓰러져있던 몸을 일으켜 세우며 제 앞에 있는 검은 늑대처럼 현우를 노려보고 있었다.


"숲지기들의 키에 맞추어 허리와 팔을 제압하게끔 수식을 계산했었는데, 그게 문제였었나 보죠? 처음 펼쳐낸 다중구속의 마법이었는데 이런 맹점이 있었을 줄이야. 좋습니다. 앞으로는 참고하도록 하죠."

"시꺼라, 잔학한 마법사야!"

"잔학한 건 네놈과 그 무리에게 붙여야 할 이름이지, 위튼. 세계수, 엘프들의 어머니를 어쩌려는 속셈이냐."

"내가 스스로 입을 불 성 싶나? 나를 몰라도 전혀 모르는군. 아무리 두드려도 녹일 수 없는 금속이 있듯, 내 입 또한 네가 원하는 비밀을 결코 말하지 않을 것이라."


말을 마친 위튼은 그대로 주머니에서 네 장의 두루마리를 추가로 꺼냈다.

한번에 네 겹의 종이를 찢는 것은 꽤나 쉬운 일은 아니다. 더군다나 마법을 새겨놓은 두루마리는 더욱이 쉽게 찢겨지지 않는다.

하지만 그에게 주어진 막대한 근육과 채광을 위한 넘쳐나는 힘이 그것을 가능케 했다.

순식간에 검은 늑대 다섯 마리가 현우를 노려보며 진형을 갖췄다. 아니, 네 마리였다.


"어디를!"

"하하! 마법사, 승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승자인 거다! 앞으로 너는 우리의 감시 속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으리라!"

"말이 많네요."


현우가 칼날 돌풍을 숨겼던 것은 지금을 위해서였다.

위튼이 보았던 마법사의 마법 중 그 어느 것보다도 압도적인 빠르기를 자랑하는 황금의 칼날이, 드워프의 억센 팔뚝을 뚫고 붉은 피가 사방으로 튀게 한 것은 결코 긴 시간이 아니었다.


"으아악!"


괴성을 지르며 펄떡거리는 팔뚝을 한 손으로 든 채, 거대한 에레보스에 몸을 뉘어 도망치려는 드워프를 현우는 완전히 목숨을 끊을 셈으로 손을 들었다.

허나 그의 시야는 남아있는 다른 네 마리의 검은 늑대들이 전부 차지하여 결코 틈을 주지 않았다.


"사, 살려줘!"


더군다나 그의 등에서 도움을 애타게 찾는 소년의 목소리가 결국 현우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티우. 에레보스는 너에게 맡긴다."

"크허엉!"


키노시타 가문의 주술사들이 분한 설산의 무리들과도 이미 자웅을 겨뤄보았기에, 현우는 자신의 맹수가 이길 것을 믿어 의심치 않고 발을 돌려 레인의 집으로 달려갔다.


집을 감싸던 결계가 마법사의 손길 한번에 사라지고, 휑하니 구멍이 뚫린 집의 입구로 달려간 그는 기절한 채로 침대에 뉘여 놓은 라헬이 어느새 채소를 다듬는 낫을 들고 레인을 압박하고 있던 것을 보았다.


"안 돼!"


혈육끼리 죽고 죽이는 일은 더는 벌어져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서둘러 몸을 날려 레인을 자신의 품 안으로 들인 마법사는 다급히 실드를 펼쳤다.

카가각! 낫이 거칠게 장벽의 표면을 긁는 소리가 들리고, 다시 라헬의 눈이 해까닥 돌아가있음을 파악한 현우는 다시 한번 손가락을 튕겼다.


"실드, 형태변환. 저 소녀를 잡을 수 있는 구속의 끈이 되어라."


약에 취한 듯 비틀거리던 소녀는 현우의 마법에 쓰러져 곤히 잠들었다.

그제서야 비로소, 엘리안의 국경에 위치해있는 이 작은 마을의 소동이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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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 237화. 이스윈의 그녀는 울부짖노라(1) 20.05.28 28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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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 235화. 상견(1) 20.05.26 29 0 14쪽
234 234화. 네가 왜 거기서 나와(3) 20.05.22 28 0 13쪽
233 233화. 네가 왜 거기서 나와(2) 20.05.21 26 0 13쪽
232 232화. 네가 왜 거기서 나와(1) +3 20.05.20 30 0 14쪽
231 231화. 마이-아우카흐티 20.05.19 25 0 14쪽
» 230화. 탐닉의 뿌리(4) 20.05.18 25 0 13쪽
229 229화. 탐닉의 뿌리(3) 20.05.15 30 0 14쪽
228 228화. 탐닉의 뿌리(2) 20.05.14 27 0 13쪽
227 227화. 탐닉의 뿌리(1) 20.05.13 27 0 14쪽
226 226화. 여기가 엘리안은 맞는 거지?(3) 20.05.12 29 0 13쪽
225 225화. 여기가 엘리안은 맞는 거지?(2) 20.05.11 29 0 14쪽
224 224화. 여기가 엘리안은 맞는 거지?(1) 20.05.08 25 0 14쪽
223 223화. 불과 달의 윤무(4) 20.05.06 27 0 14쪽
222 222화. 불과 달의 윤무(3) 20.05.05 30 0 14쪽
221 221화. 불과 달의 윤무(2) 20.05.04 27 0 14쪽
220 220화. 불과 달의 윤무(1) 20.05.01 31 0 14쪽
219 219화. 학회의 밤은 길었다(4) 20.04.30 30 0 14쪽
218 218화. 학회의 밤은 길었다(3) 20.04.29 33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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