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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반토템 님의 서재입니다.

EX급 칭호로 나 혼자 무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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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반토템
작품등록일 :
2022.10.26 16:38
최근연재일 :
2023.05.19 20:56
연재수 :
12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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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080
추천수 :
6,320
글자수 :
678,215

작성
23.01.18 18:00
조회
1,806
추천
43
글자
12쪽

61화 - 준비된 침략자 (수정됨)

DUMMY

크리스 다비드가 입국하기 두 시간 전.


“크롸아아!”


빛 한 줄기 들지 않는 동굴 안에서 드래곤이 포효했다. 검은빛 비늘을 전신에 갑옷처럼 두르고 부러진 날개를 방패처럼 사용하는 녀석의 몸 곳곳엔 굵직한 상처가 나있었다.


“아직도 팔팔한가 보네.”


그런 드레이크의 앞에 서 있던 최선호가 칼을 고쳐 쥐었다. 옷이 조금 그슬린 걸 제외하면 그는 이렇다 할 외상은 입지 않은 상태였다.


둘이 싸우고 있는 동굴 안은 말 그대로 난장판이었다.

천장에서 떨어져 산산이 조각난 종유석 파편이 사방에 깔려있었다. 동굴 벽엔 브레스와 검에 의한 커다란 흔적이 여럿 생겨 있었다.


서로를 노려보는 눈동자.

먼저 움직인 건 드래곤이었다.


쿵! 쿵! 쿵!


동굴 전체를 뒤흔들며 돌진하는 드래곤. 녀석이 발을 내딛는 것만으로도 천지가 뒤흔들릴 정도의 진동이 일었지만, 최선호는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칼을 치켜들었다.


“────!”


사람 몇 명은 가뿐히 삼킬 정도로 커다란 입이 벌어졌다. 날카로운 이빨과 커다란 목구멍 너머로 일렁이는 불꽃을 보며 최선호는 칼을 휘둘렀다.


촤아아아악!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드래곤의 하관이 떨어졌다.


“────!”


드래곤은 고통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브레스를 내뿜었다. 목을 타고 넘어온 검은 불꽃이 최선호를 향해 쏟아졌다.


어두웠던 동굴 안이 검은빛으로 순간 밝아졌다. 사방으로 퍼지듯 터져나간 브레스가 동굴 전체를 녹일 기세로 퍼져나갔다.


한바탕 브레스를 쏟아낸 드래곤이 자세를 고쳐 잡았다. 녀석의 앞에 생겨난 검은 마법진에서 마력탄 수십 개가 쏟아졌다.


순식간에 초토화된 광경을 보며 드래곤은 승리를 확신했다. 자신의 경험상 이 공격을 받고도 살아남을 인간 같은 건 한 명도 없었다.


하관을 잃긴 했지만, 이 정도는 시간을 들여 고치면 된다.


고통을 잊으려 애쓰며 몸을 돌리려던 순간, 드래곤의 목이 잘리며 그대로 땅으로 떨어졌다.


쿵!


머리를 잃은 몸뚱이가 미끄러지듯 넘어졌다. 싸늘하게 식어가는 시체의 앞엔 거대한 오러 소드를 쥔 최선호가 멀쩡히 서 있었다.


[히든 게이트 보스 ‘추방된 블랙 드래곤’이 쓰러졌습니다.]

[클리어 보상이 지급됩니다.]


메시지와 함께 최선호의 앞에 검은 수정이 쥐어졌다. 금이 잔뜩 간 수정을 주머니에 집어넣은 그는 드래곤의 시체에 다가갔다.


“정수 흡수.”


[칭호 ‘드래곤 슬레이어’의 효과가 발동합니다.]

[추방된 블랙 드래곤의 정수를 흡수합니다.]


드래곤의 시체에서 흘러나온 검은 기운이 최선호를 향해 빨려 들어갔다. 미간을 찌푸린 그가 손을 뗐을 때 그의 주변엔 흉흉한 기운이 맴돌았다.


익숙한 듯 기운을 잠재울 무렵 최선호는 빛무리에 휘감겼다. 눈 깜짝할 새 게이트가 있던 동굴 안으로 돌아온 그는 스마트폰이 요란하게 울리는 걸 깨달았다.


“여보세요.”

-아, 이제야 받으셨네.


스마트폰 너머로 들려온 유미나의 목소리. 평소와 달리 어딘가 긴장된 목소리였다.


-두 시간 동안 전화를 걸었는데, 대체 어디 있던 거예요?

“게이트에 있었습니다.”

-지금 움직일 수 있죠? 당장 일산호수공원으로 와주세요.

“무슨 일이죠?”

-게이트예요. 그것도 제법 큰 녀석이에요.

“알겠습니다. 금방 가죠.”


전화를 끊은 최선호는 걸음을 옮겼다.



***



고양시 일산동구에 자리한 일산호수공원.

도심 안에 있는 거대한 호수공원으로 유명해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공원.

불과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방문객들로 붐볐던 곳이지만, 지금은 삼엄한 경비 아래 바리케이드와 군경들이 입장을 통제하고 있었다.


공원 안에 있는 한울광장 앞엔 천막이 세워져 있었다. 급조된 임시 본부에는 유미나와 다비드 일행이 호수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광장 앞 호수 위에 열려있는 거대한 검은 균열. 맑은 하늘에 먹구름을 드리운 듯 주변을 검게 물들인 균열에선 마의 기운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이런 게 2시간째 아무런 변화 없이 열려만 있었단 겁니까?”

“네. 차라리 뭐라도 나오면 다행이겠는데, 이쯤 되니까 무섭네요.”


평범한 게이트가 출현한 뒤 시간이 지났음에도 클리어되지 않으면 브레이크가 일어난다. 그렇게 되면 형태를 유지 못한 게이트가 부서지면서 안에 있던 녀석들이 튀어나온다.

대부분 짧으면 10분, 길어도 1시간이 지나면 브레이크가 일어났다.


하지만 이 게이트는 그런 규칙을 보란 듯이 어긴 채 침묵하고 있었다.


거기다 게이트엔 결계가 펼쳐져 있었다. 상당히 강하게 펼쳐진 결계는 밖에서의 침입을 철저히 차단하고 있었다.


“당장 움직여야 할 것 같습니다.”


뒤에 있던 제이드가 입을 열었다.


“저 게이트에서 흘러나오는 흉흉한 기운. 상당한 마족이 저 너머에 있는 게 분명해.”

“동감이야. 아까부터 창이 강하게 떨리고 있어.”


두 사람의 말에 다비드는 말없이 게이트를 쳐다봤다.

자신 역시 게이트에서 흘러나오는 마기는 전신으로 느끼고 있었다.

교황 직속 성기사단장으로 이런저런 경험을 해봤지만, 그런 경험 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


여기서 더 머뭇거리고 있을 틈이 없었다. 당장에라도 들어가 안에 있는 위험 요소를 처리해야만 한다고 그의 본능이 외치고 있었다.


하지만 여긴 교황청이 아니었다.

자신이 아무리 강하다 한들 지금으로선 지원하러 온 외부인이었다. 상황이 어떻든 이곳의 의견을 먼저 수용할 필요가 있었다.


“미나 양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다비드의 질문에 유미나는 고민에 빠졌다.

최선호에게 연락은 닿았지만, 그가 언제 올지는 알 수 없었다. 그가 있으면 든든한 건 사실이지만, 괜히 여기서 그를 기다렸다가 막을 수 있는 피해도 막지 못할 가능성이 있었다.


유미나는 손을 꽉 쥐었다.


“들어가죠. 다비드 씨, 결계를 부탁해요.”

“알겠습니다. 다들 위치로.”


다비드의 지시에 제이드와 아이린이 품에서 책을 꺼냈다. 금색으로 이뤄진 성서를 꺼낸 세 사람은 임시 가교를 통해 결계 바로 앞까지 다가갔다.

성서를 펼친 그들의 몸에서 은은한 빛이 뿜어져 나왔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 사람의 앞에 거대한 빛무리가 십자 성호를 그리며 응축되었다.


-“아멘.”


말이 끝남과 동시에 거대한 빛의 십자가가 결계를 덮쳤다. 잔잔했던 호수가 격하게 요동쳤고 주변의 나무들이 바람에 흔들렸다.


챙!


깨지는 소리와 함께 결계가 부서졌다. 결계 때문에 갇혀 있던 마기가 한층 더 강하게 뿜어져 나왔다.


“먼저 들어가겠습니다.”

“부탁드릴게요.”


다비드가 일행과 함께 앞장서서 게이트를 넘었다.

게이트를 넘음과 동시에 그는 인상을 찌푸렸다.


“이건······.”


초목이 싱그럽고 호수가 청량감을 주던 풍경과는 전혀 반대되는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잡초 하나 보이지 않는 삭막한 검은 대지. 죽어버린 땅에선 마기가 있는 대로 뿜어져 나오고 갈라진 틈 사이로 시뻘건 용암이 흐르고 있었다.


하늘엔 세 개의 태양이 떠 있었다. 하나는 칠흑같이 어두운 검은빛을 뿜어냈고, 다른 하나는 짙은 보랏빛을 뿜어내고, 다른 하나는 피를 연상시키는 붉은 빛을 하고 있었다.


세 빛이 기괴하게 어우러져 내리쬐는 대지 위엔 완전 무장을 갖춘 마족들이 오와 열을 맞춰 서 있었다.

한 치의 오차 없이 정렬해있는 그들의 모습은 전쟁을 준비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 대열의 뒤편.

우뚝 솟아있는 첨탑 위에 누군가가 앉아있었다.


멀리 있어도 형체가 온전히 보일 정도로 커다란 몸. 칙칙한 세계에 어울리지 않게 화려한 장식이 달린 제복. 앉아있는 의자 앞으로 펼쳐 보이는 한 쌍의 날개와 이마에 솟아있는 커다란 뿔.

한 손에 붉은 액체가 담긴 유리잔을 든 마족이 입을 열었다.


-침입자들이여,


“윽!”


갑작스러운 전언에 다비드 일행과 유미나를 제외한 이들이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이, 이게 무슨······.”

“다들 정신 차려요!”

“커, 커헉······.”


개중엔 아예 발작을 일으키는 이도 있었다. 유미나가 손을 뻗어 치료를 시작했지만, 쉽사리 진정되지 않았다.


-얌전히 기다리고 있었다면 조금이라도 오래 살 수 있었을 것을, 스스로 죽으러 들어왔구나.

“네가 이 게이트의 보스인가!”


다비드의 외침에 마족이 흥미로운 표정을 지었다.


-신의 가호를 받는 자인가.

“내 질문에 답하라, 불경한 자여!”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은 ‘아니다’이다. 난 그저 마왕님의 가호를 입은 종일 뿐이다.


마족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단순히 일어선 것만으로 뿜어낸 짙은 마기가 헌터들을 압박했다.


-진군하라, 자랑스러운 전사들이여. 마왕님께 승리를 안겨드리는 거다!

-“oe ya hi lue min nawa!”


마족들이 일제히 발을 내디뎠다.

무수한 먼지를 일으키며 돌격해오는 군세를 보며 다비드는 자세를 잡았다.


“주여, 자비를 베푸소서.”


다비드의 손에 커다란 빛의 검이 생겨났다. 그와 함께 신부복 위로 순백의 반투명한 갑옷이 덧씌워졌다.


“제이드, 아이린! 이곳을 부탁합니다!”

“알겠습니다!”


다비드는 곧장 앞으로 달려 나갔다. 그는 자신을 가로막는 무리를 향해 칼을 휘둘렀다.


촤아악!


한 무리의 마족들이 단칼에 썰려 나갔다. 사방에 피가 튀었지만 다비드의 몸과 그가 들고 있는 칼엔 단 한 방울의 피도 묻지 않았다.


다비드는 거침없이 칼을 휘두르며 나아갔다. 순백의 기사가 몰려드는 마의 군세를 가르며 나아가는 모습은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이었다.


“카아아!”


뒤에서 마족들의 비명이 터져 나왔다. 그들의 주변에서 순백의 날개와 빛의 기둥이 터져 나왔다.


고개를 돌린 다비드는 계속 전진했다. 쉬지 않고 마족들을 베어낸 그는 어느덧 첨탐 앞에 도착해 있었다.


다비드는 준비 자세 없이 바로 도약했다. 순백의 날개를 펼치며 날아오른 그의 칼이 마족을 향해 휘둘러졌다.


챙!


날카로운 소리를 내며 마족과 다비드의 칼이 부딪쳤다. 검은빛을 내뿜는 칼을 밀어붙이며 마족이 입을 열었다.


“재미있군.”

“하아압!”


기합과 함께 다비드의 칼을 쥔 손에 힘이 실렸다. 한층 더 강하게 빛난 신성검이 이기는가 싶던 그때, 마족이 들고 있던 검이 빛을 뿜어냈다.

그리고 이어진 상황에 다비드는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이게 무슨······!”


신성검의 빛이 마족의 칼에 흡수되기 시작했다. 다비드가 급히 칼을 뺐지만 신성검의 출력이 반으로 줄어들었다.


“무슨 짓을 한 거냐!”

“이런 거다.”


마족이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칼을 감싼 오러를 거뒀다. 어둠에 가려져 있던 칼이 본래 모습을 드러냈다.


검게 물든 십자가 장식이 눈에 띄는 대검. 칼날을 따라 새겨진 고대어에서 느껴지는 건 틀림없는 신성력이었다.


교황청에서 찾고 있던 성검. 교황의 입으로 전해 들었던 그 모습과 일치했다.


“어째서 네 녀석이 그 검을!”

-알 필요 없다.


마족이 칼을 휘둘렀다. 다비드도 급히 칼을 세웠지만, 출력에서 밀린 칼이 부러지며 몸에 커다란 상처가 생겼다.


“커헉······!”


상처 입은 다비드는 힘을 잃고 그대로 추락했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다.

저 성검 앞에서 신성력은 제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타락한 존재가 어떻게 성검을 다룰 수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전황이 불리해진 것에 변함은 없었다.


신성력을 온전히 쓸 수 없다면 저 마족을 막는 건 어렵다. 지금 이곳에 자신을 제하고 녀석을 막을 수 있는 실력자는 없었다.


-“ar egu!”

“다들 버텨요!”

“저리 안 비켜!”


게이트 앞의 상황도 좋지 않았다.

상성 상 우위라 해도 엄연히 수적으로 열세였다. 거기에 저 마족까지 가세한다면 밀리는 건 시간문제였다.


“그게 끝이라면 여기서 죽어라, 신의 사도여.”


마족이 빠른 속도로 날아와 칼을 찔러 넣었다. 상처를 치료하며 칼을 뽑았지만 막아내기엔 늦었다.


칼이 신부복에 닿아 살을 찔러 들어오려던 그때, 어디선가 날아온 칼이 공격을 밀어냈다.


“누구냐.”


마족이 뒤로 물러났다. 땅에 착지한 다비드는 자신의 옆에 누군가 착지함을 깨달았다.


“누구긴.”


다비드의 옆에 선 최선호가 칼을 올려 마족을 향해 겨눴다.


“네 모가지 따러 온 놈이시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후반부 일부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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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69화 - 영입 거절의 대가 23.01.30 1,435 36 12쪽
69 68화 - 시작의 끝 23.01.27 1,451 40 12쪽
68 67화 - 위(僞)마왕 23.01.26 1,449 38 12쪽
67 66화 - 선제타격 23.01.25 1,543 37 13쪽
66 65화 - 마계 진입 23.01.24 1,620 39 11쪽
65 64화 - 게이트 너머로 23.01.23 1,657 39 12쪽
64 63화 - 마(魔)를 멸하다 23.01.20 1,752 45 15쪽
63 62화 - 불합리한 싸움 23.01.19 1,719 39 12쪽
» 61화 - 준비된 침략자 (수정됨) 23.01.18 1,807 43 12쪽
61 60화 - 다가오는 그림자 (수정됨) 23.01.17 1,944 45 13쪽
60 59화 - 간절한 이에게 손을 23.01.16 1,949 46 12쪽
59 58화 - 가르침을 받다 23.01.13 2,032 55 13쪽
58 57화 - 빌어먹을 스승 23.01.12 2,028 54 12쪽
57 56화 - 옛 발자취를 따라 23.01.11 2,066 50 13쪽
56 55화 - 길고 긴 악연의 끝 23.01.10 2,133 51 12쪽
55 54화 - 건드리지 말아야 할 것을 건드렸다면 23.01.09 2,142 54 12쪽
54 53화 - 재앙이 지나간 뒤 23.01.06 2,172 57 12쪽
53 52화 - 남아있는 모든 것을 쥐어짜내 23.01.05 2,158 53 12쪽
52 51화 - 반격의 봉화는 피어오르고 23.01.04 2,205 51 12쪽
51 50화 - 절망의 순간 23.01.03 2,261 53 14쪽
50 49화 - 돌아온 재앙 23.01.02 2,366 49 13쪽
49 48화 - 레이드는 끝나지 않았다 22.12.30 2,496 57 12쪽
48 47화 - 한 발 남았다 (수정됨) 22.12.29 2,522 67 12쪽
47 46화 - 드라칸 22.12.28 2,577 59 12쪽
46 45화 - 제주도에서 22.12.27 2,715 58 11쪽
45 44화 - 새출발 22.12.26 2,711 67 11쪽
44 43화 - 장애물 없애기 +2 22.12.23 2,894 72 12쪽
43 42화 - 어쩌다 마주친 22.12.22 3,000 68 11쪽
42 41화 - 암시장의 주인 +1 22.12.21 3,091 64 12쪽
41 40화 - 토사구팽 22.12.20 3,144 6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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