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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반토템 님의 서재입니다.

EX급 칭호로 나 혼자 무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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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반토템
작품등록일 :
2022.10.26 16:38
최근연재일 :
2023.05.19 20:56
연재수 :
12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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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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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20
글자수 :
678,215

작성
23.01.11 18:00
조회
2,065
추천
50
글자
13쪽

56화 - 옛 발자취를 따라

DUMMY

“그런가. 잘 알겠네.”


전화를 끊은 박강수는 책상에 놓여있던 서류들을 집어 들었다.

서류들엔 그가 홍주한에 대해 조사한 내용들이 적혀있었다. 서류들 뒤에 있는 파일철에는 최선호가 보낸 자료들이 들어있었다.


원래는 이것들을 이용해 홍주한을 체포할 생각이었다. 이 자료들을 토대로 조사를 받게 하고, 죗값을 치르는 동시에 그의 배후에 있는 이들을 알아내고자 했다.

하지만 그가 죽은 이상 이건 의미 없는 작전이 되었다.


그렇다고 이 모든 자료가 쓸모없어진 건 아니었다.


최선호가 말했던 ‘높으신 분들’. 그들의 실마리를 잡기 위해선 꼭 필요했다.


서류들을 정리한 박강수는 한쪽 벽에 걸려있는 조직도로 향했다. 그리곤 헌터 관리부장 위치에 있던 홍주한의 이름표를 떼어냈다.


“결국 죽었는가.”


최선호의 방식을 마냥 칭찬할 수는 없었다. 이유야 어찌 되었건 그가 행한 건 엄연히 법으로 금하고 있는 살인이었으니까.


하지만 그건 법과 이성의 잣대일 뿐이다. 홍주한의 배후를 생각한다면 그가 옳은 심판을 받을 리 없었고, 자신이 최선호였어도 같은 선택을 했을 거다.


홍주한에게 가족과 보금자리를 잃은 그다. 복수할 자격이라면 말로 다 하기 부족할 정도였다.


“뒤처리는 어렵지 않을 것 같군.”


화재 소식을 듣고 소방서보다 경찰이 먼저 출동했다는 보고를 들었다. 홍주한의 배후에 있던 이들이 벌써 밑 작업은 하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었다.

자신이 할 일은 그들의 계략에 최선호가 엮이지 않게 하는 것이었다. 적당한 알리바이를 만들어준다면 어렵지 않게 벗어날 수 있을 거다.


“그렇게 되면 남은 건 후임인가.”


홍주한이 죽은 시점에서 헌터 관리부장 자리는 공석이 되었다. 최근 나오지 않아 임시 대리인이 활동하고 있었다곤 하나, 이젠 그 자리에 새로운 누군가가 앉아야 했다.


현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관리부 차장도 후임으로 나쁘진 않았다. 일머리도 좋고, 홍주한처럼 뒷배가 있는 것 같지도 않았다.


약간의 삐걱거림이 없지는 않았지만, 조금만 도와준다면 부서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거다.

공식적으로는 홍주한의 사망이 공표되지 않았으니 당장 임명하기는 어렵다. 저쪽에서 어떻게 나오는지를 본 뒤 움직여야 했다.


“일단 준비는 해둬야겠지.”


박강수는 자리에 앉았다. 인사 개편에 관한 서류를 작성하면서 그는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아, 나일세. 김유건 헌터. 한 가지 부탁할 게 있어서 연락했네.”



***



홍주한이 죽은 지 나흘째.


화재를 시작으로 수많은 기사가 쏟아졌다.


-청계산, 별장에서 화재 발생······ 소방서 추산 2억 2,000만 원 피해

-별장에서 발견된 정체를 알 수 없는 사체······ 그 정체는?

-별장 뒤편에서 발견된 한 무더기의 시체들······ 경찰 “현재 신원 파악 중”

-‘실종신고’ 홍주한 헌터관리부장 며칠째 포착되지 않아······ 경찰, 최근 벌어진 연속 실종 사건과의 연관성 여부 확인중.

-박강수 헌터 협회장 “실종된 그를 대신해 새로운 헌터관리부장 임명 예정······ 안타까운 일.”


박강수 협회장의 말대로 그날의 진실은 아무도 모르게 되었다.

홍주한은 실종자로 처리되었다. 기사에 나온 정체불명의 시체가 녀석인 걸 아는 사람은 나와 박강수 협회장을 제하면 아무도 없었다.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이 이야기도 시들해질 거다. 녀석의 뒤에 있던 이들이 그렇게 막을 거고, 우리 쪽에서도 나서지 않을 예정이니까.


홍주한의 악행에 대해선 아직 밝히지 않기로 했다.

말하면 끝이 없지만, 녀석의 배후에 있는 이들이 나설 걸 고려하면 아직 때가 아니었다.


그것도 있지만, 보육원 사고에 대한 진실을 꺼낼 자신이 없었다.


나는 괜찮았다.

죽은 홍주한의 영혼을 끌고 와 몇 번이고 더 죽이고 싶은 마음은 있었다. 하지만 그런다고 떠난 이들이 돌아오지도 않고, 이 정도면 충분히 넋은 달랬다고 생각한다.


다만 유하늘을 비롯해 다른 사람들이 걱정이었다.

아직 그날의 기억을 잊지 못하고 살아갈 이들이다. 간신히 마음을 추스르고 있는 그들에게 진실을 말하는 순간, 그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겁이 났다.


언젠가는 밝혀야 하는 진실이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은 때가 아니었다. 남아있는 녀석들을 모두 끌어내 무릎 꿇렸을 때, 그제야 비로소 말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결정한 뒤.

정보상에 홍주한의 전하고 하루 추가로 요양을 마친 나는 지금 사패산 정상에 와있었다.


“경치 한 번 끝내준다니까.”


오랜만에 올라와 내려다보는 경치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여름의 녹음이 만연한 산은 푸르른 빛을 띠고 있었다.

겨울에 보는 설경도 예술이지만, 이것도 나쁘진 않았다.


경치를 보고 있자니 새삼 옛날 일들이 떠올랐다.

눈이 가는 곳마다 죽어라 뛰어다니던 나와 그 뒤에서 불호령을 지르던 스승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그려졌다.

하루가 멀다고 울려 퍼지는 기합인지 비명인지 모를 외침과 목검 소리. 죽을상을 짓고 있으면 어디선가 가져온 맛있는 걸로 날 유혹하던 스승.


갈피를 못 잡고 방황하던 내 앞에 기다렸다는 듯 나타나 날 이끌었던 스승과의 추억이 하나둘 떠올랐다.


‘그러고 도망친 게 문제였지만.’


사정이 있었으면 말이라도 한마디는 하고 갈 것이지. 말없이 간 주제에 나 몰래 날 지켜주기는 왜 지켜줘?


생각하니까 열받는다.

이야기도 이야기지만, 만나자마자 한 방 먹여줘야겠다.


“그래서······.”


고개를 돌렸다. 조금 먼 곳에서 수풀이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다.


“그만 나오시죠. 뒤에 있는 거 다 알고 있으니까.”

“아하하······.”


뒤에서 어색한 웃음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건 김유건이었다. 등산복을 입고 있음에도 지울 수 없는 멋은 보는 사람이 할 말을 잃게 만들었다.


“따라오는 걸 알고 있었으면 미리 말씀을 해주시지 그러셨습니까?”

“말하기 무안할 정도로 숨으려는 티를 내는데, 어떻게 말합니까?”

“그건 또 그렇네요.”


김유건은 머리를 긁적였다.


“그래서 왜 쫓아온 겁니까?”

“보시면 알겠지만 산 타러 온 겁니다. 올라가는데 우연히 보여서 쫓아온 거고요.”

“정말입니까?”

“지금 저 못 믿으시는 겁니까?”


그렇게 말한 김유건은 은근슬쩍 내 시선을 피했다.

뭔가 숨기는 게 있는 건 분명했다. 다만 나에게 해가 될 일은 아니란 생각이 들어 캐묻지는 않기로 했다.


“그럼 등산 마저 하시죠. 저는 갈 데가 있어서 먼저 가보겠습니다.”

“이 산에서 따로 갈 곳이 있습니까?”

“네. 하산 잘하시고 저는 여기서 이만.”


김유건이 답할 틈도 주지 않고 걸음을 옮겼다.

사패산 저 멀리 보이는 도봉산으로 가는 길. 중간 정도 지점에서 길을 이탈하면 예전에 지내던 장소가 나왔다.


가벼운 걸음으로 길을 내려가고 있으니 뒤에서 발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돌리니 외길에 몸을 숨기지 못한 김유건이 서 있었다.


“왜 따라옵니까?”

“가는 길이었습니다. 가는 길.”

“아, 예······.”


다시 걸음을 옮겼다. 익숙한 길이라 빠르게 타고 내려가자 뒤에서 급한 발소리가 따라 들려왔다.

목표 지점에 도착한 나는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하고는 자연스럽게 경계선을 넘었다. 그대로 산 아래로 향하고 있으니 뒤에서 묵직한 착지 소리가 들렸다.


오랜만이지만 익숙한 길을 따라 내려가니 내가 만들어준 표시들이 보였다. 훈련 경로를 따라 새겨뒀던 거였는데, 시간이 지나 그런지 흐릿한 흔적만 남아 있었다.

그래도 이 정도면 양반이었다. 회귀 전에 찾아왔을 땐 시간이 한참 지나서 아무것도 안 남았었으니까 말이다.


흔적들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자 익숙한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20평 남짓 되어 보이는 작은 공터. 주변엔 나무들이 무성하고 햇빛이 자연스럽게 내리비치는 장소.


연습용으로 세워뒀던 목각 인형이 부러진 채 놓여있고, 목검을 하도 두드려 홀쭉해졌던 통나무도 여전히 기억 속 자리에 있었다.


다만 스승의 흔적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주변을 샅샅이 살폈지만, 사람이 생활했단 단서는 그 어디에도 없었다.

무엇 하나 건질 수 없는 사실이 아쉬웠다. 매번 훈련이 끝나면 앉던 바위 위에 걸터앉으니 몰래 지켜보고 있던 김유건과 눈이 마주쳤다.


나는 어이없는 웃음을 터트리며 물었다.


“여기도 우연히 가는 길이 겹친 겁니까?”

“그게······.”

“대체 뭡니까? 누가 뒤를 쫓으라고 시키기라도 했습니까?”


내 말에 김유건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손으로 위를 가리키자 그는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박강수 협회장이라. 부탁을 거절하기 어려운 상대는 맞네.


“이유가 뭐라고 합니까?”

“걱정된다더군요. 이대로 무슨 일을 벌이는 건 아닐까 하고······.”

“나 참.”


직접 만나서 이야기까지 했으면서 여간 신경이 쓰였나 보다.

이걸 고맙게 여겨야 할지, 과보호라고 화를 내야 할지 모르겠다.


김유건은 내 반대편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다 말했으니 숨는 건 포기한 모양이다.


“그래서 여긴 왜 오셨습니까?”

“그건 못 들었나 봅니다?”

“그저 쫓아가 봐달라는 이야기만 들었습니다. 달리 들은 건 없습니다.”

“스승 찾으러 왔습니다. 스승.”

“스승님이라면 그때 말씀하셨던······”


고개를 끄덕였다.

내 말에 김유건은 흥미로운 눈빛으로 주변을 둘러봤다.


“그렇다면 여기가 훈련하셨다던 그 장소입니까?”

“그런 셈이죠. 여기 말고도 여러 군데 있긴 했는데 생활은 주로 여기서 했던 지라.”

“그렇군요.”


김유건은 자리에서 일어나 주변을 돌아다녔다. 두 눈을 반짝이며 걸어 다니는 게 흥미로운 장난감을 찾은 어린아이 같았다.

여기저기 살피던 김유건은 자리로 돌아왔다. 그는 떠올랐다는 듯 내게 물었다.


“그런데 아무것도 모른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렇죠. 그나마 기억나는 게 여기라 찾아온 건데, 허탕이네요.”

“다른 곳도 가보실 겁니까?”

“그럴 생각입니다. 밤을 새서라도 돌아봐야죠.”

“그럼 같이 가겠습니다.”


김유건의 말에 나는 고개를 저었다.


“걱정하는 일 같은 건 안 할테니까 돌아가시죠. 길드에서 기다리지 않습니까?”

“길드라면 휴가 냈습니다.”

“그럼 돌아가서 쉬는······.”

“아뇨. 같이 가겠습니다.”


생기 가득한 두 눈이 나를 쳐다본다. 어떻게든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됐으니 돌아가라는 말을 하기는 어려웠다.


“너무 기대하진 마십쇼. 아마도 찾는 게 어려울 테니까.”

“알겠습니다.”


기대에 가득 찬 미소를 짓는 김유건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리를 정리하고 다음 목적지로 향하고자 발을 내디뎠을 때.


“꺄아아악!”


저 멀리서 메아리치며 들려오는 비명에 나와 김유건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무기를 꺼내 들었다.

늦지 않길 바라며 소리가 들린 방향으로 향했다. 경사진 길을 타고 올라가니 나무들 사이로 게이트가 열려있는 게 보였다.


“키아아아!”


게이트에서 나온 와이번들이 하늘을 날아다녔다. 녀석들 아래엔 겁에 질린 등산객들이 부러진 트레킹 폴을 내밀고 있었다.

저런 걸로는 와이번을 막기는커녕 자극만 할 뿐이었다. 저대로 두면 공격당한다.


“오, 오지마!”

“키에에에!”


괴성을 지르며 와이번이 빠르게 낙하했다. 어떻게든 달렸지만 와이번이 등산객에게 다다르는 쪽이 더 빨랐다.


이대로 두면 저 사람은 다칠 게 분명했다.


그 순간.


서걱!


“키에엑!”


와이번의 두 다리가 하늘을 날며 그대로 저 멀리 경사를 타고 떨어졌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고개를 돌렸다. 바로 뒤에 있던 김유건도 놀란 눈을 하고 있었다.


나도, 김유건도 아니다.

그렇다면 누가······.


“나 참. 기분 좋게 한숨 자고 있었는데 이게 무슨 소란이야.”


어디선가 들어본 목소리.

멀어서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들은 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기억 한쪽에 있던 익숙한 목소리였다.


“두 번 말 안한다. 니네가 온 곳으로 꺼져.”

“크아아아!”

“아아, 싫으시다? 그럼 어쩔 수 없지.”


서걱!


다시금 울려 퍼지는 칼 소리와 함께 와이번의 몸이 지상으로 떨어졌다. 깔끔하게 잘린 시체에선 피 한방울 흐르지 않았다.


촤아아악!


그 말과 함께 퍼부어지는 검격.

한 치의 빈틈없이 날카롭게 퍼부어지는 공격에 와이번들은 제대로 저항 한 번 못해보고 지상으로 추락했다.

와이번들이 쓰러지면서 녀석들이 나왔던 게이트도 닫혔다. 칼을 쓴 정체불명의 인물은 칼집에 칼을 집어넣고는 고개를 돌렸다.


고개를 돌린 그와 눈이 마주쳤다. 그는 나를 보고는 씨익 웃었다.


“오랜만이다, 꼬맹이?”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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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66화 - 선제타격 23.01.25 1,543 37 13쪽
66 65화 - 마계 진입 23.01.24 1,620 39 11쪽
65 64화 - 게이트 너머로 23.01.23 1,657 39 12쪽
64 63화 - 마(魔)를 멸하다 23.01.20 1,752 45 15쪽
63 62화 - 불합리한 싸움 23.01.19 1,719 39 12쪽
62 61화 - 준비된 침략자 (수정됨) 23.01.18 1,806 43 12쪽
61 60화 - 다가오는 그림자 (수정됨) 23.01.17 1,944 45 13쪽
60 59화 - 간절한 이에게 손을 23.01.16 1,949 46 12쪽
59 58화 - 가르침을 받다 23.01.13 2,032 55 13쪽
58 57화 - 빌어먹을 스승 23.01.12 2,028 54 12쪽
» 56화 - 옛 발자취를 따라 23.01.11 2,066 50 13쪽
56 55화 - 길고 긴 악연의 끝 23.01.10 2,133 51 12쪽
55 54화 - 건드리지 말아야 할 것을 건드렸다면 23.01.09 2,142 54 12쪽
54 53화 - 재앙이 지나간 뒤 23.01.06 2,172 57 12쪽
53 52화 - 남아있는 모든 것을 쥐어짜내 23.01.05 2,158 53 12쪽
52 51화 - 반격의 봉화는 피어오르고 23.01.04 2,205 51 12쪽
51 50화 - 절망의 순간 23.01.03 2,261 53 14쪽
50 49화 - 돌아온 재앙 23.01.02 2,366 49 13쪽
49 48화 - 레이드는 끝나지 않았다 22.12.30 2,496 57 12쪽
48 47화 - 한 발 남았다 (수정됨) 22.12.29 2,522 6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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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43화 - 장애물 없애기 +2 22.12.23 2,894 72 12쪽
43 42화 - 어쩌다 마주친 22.12.22 3,000 68 11쪽
42 41화 - 암시장의 주인 +1 22.12.21 3,091 64 12쪽
41 40화 - 토사구팽 22.12.20 3,144 6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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